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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악역영애 - 마지막 이세계 2 [완]앱에서 작성

공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6.21 17:16:22
조회 901 추천 4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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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이 가볍다, 아니 무겁다.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 아니 어지럽다.
난 지금 서있는걸까 아니면 누워있는걸까 붕 떠있는 기분
아무것도 보이지않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여긴 어디지 그러고보니 내가 「Revolution」 세계에 갈 수 있게된 거 분명 죽어서 였겠지, 그럼 지금 난 완전히 죽은건가..
그래도 클레어님 지켜드렸고 더이상 여한은... 클레어님 보고싶어.. 보고싶어요 클레어님.

나는 왼손을 어루만졌다. 반지가 없다.
아아, 아무것도 없는 세계 이곳이 정말 사후세계라는 곳인가.

삐- 삐- 삐-

소리가 들려?!

아무것도 없던세계에 들리는 소리.

소리가 들리자, 이번엔 빛이 생겼다.

나는 그 곳으로 몸을 당겼다.

[헉-!]

삐- 삐- 삐-

[여기는...]

익숙한 풍경의.. 병원?

익숙하다는 의미는 병원이 익숙하다는 말이 아닌, 내가 원래 있던 「Revolution」이 아닌 실제 내가 태어나고 자란 풍경을 의미한다.

[나 죽은게 아니였나?]

삐- 삐- 삐-

소리가 나는 곳을 보니 심박수를 체크하는 기계가 있었다.
확실이 「Revolution」에는 없던 이 기계를 보니 정말 내가 있던 세계구나 라고 생각이 든다.

털썩

[레이?!]

[엄마?]

[깨어났구나. 다행이야.]

소리가 난 곳에는 나의 어머니가 서 계셨다.

---------------

내가 깨어나고 의사의 간단한 검사 이 후 나는 다행히 건강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어머니께는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교통사고를 당해 이 곳에 있다는것과 1년만에 눈을 떴다는 점.
그동안 다들 얼마나 걱정했을까..

[그리고 고맙게도 레이 너의 병원비를 모두 후원해주신 분이 있어서 우리도 한 시름 놨단다.]

[병원비를?]

[그래, 너에게 아주 큰 신세를 진 사람이라고 하더구나. 그 덕에 1년간 병실도 이렇게 특실로 사용할 수 있었고 말야. 짐작가는 곳 없니?]

1년이나 이렇게까지 후원할 정도라니.. 전혀 짐작가는 곳이 없다.

어머니는 곧 일이 있어, 다음 날 가족들과 다 같이 오겠다며 병실을 나섰다.
어머니가 나선 병실은 해가 저물어 노을빛이 들어 오고 있었다.

클레어님과 마지막으로 보았던 풍경..

[클레어님 보고싶어요.]

[저도 보고싶었어요 레이.]

[?!]

참고로 이 병실의 구조는 내가 있는 침대에선 입구 쪽이 꺽여 있어 입구를 볼 수 없게 되어 있는데,
소리가 난 곳은 병실의 입구 쪽으로 내가 정신팔려 있던 누군가 틈에 들어온것 같다.

또각또각

병실로 들어 온 사람이 나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그 사람의 얼굴을 보자 나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클레어님?!]

[오랜만이예요, 레이.]

나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고싶은 이야기가 많아요, 레이.]

------------

저녁노을이 전부지고, 클레어님-으로 추정되는 분의 권유로 달을 보기 위해 옥상의 하늘정원으로 올라갔다.
1년이나 잠 든 바람에 내 몸은 아직 움직이기 힘들어 휠체어를 탔으며 날은 춥지 않았으나 그래도 밤바람이 추울지도 모른다며 클레어님-으로 추정되는 분께서 내 다리 위에 담요도 덮어주셨다.
하늘정원은 갖가지 조명과 달빛으로 인해 밤인데도 하나도 어둡지 않았다.

[우선 저에대한 소개부터하죠. 저는 클레어 프랑소와 당신의 후원자이며 저 또한 「Revolution」이라는 이세계에 전생했던 이세계인 이였어요. 저의 경우 레이와 달리 이 쪽 세계의 기억을 잃고 「Revolution」의 클레어의 기억을 가지고 전생한거지만요.]

어머니께서 말씀하신 후원자는 이 분이였나보다.

[그러니까, 클레어님도 「Revolution」의 이세계인이였단 말씀인가요?]

[네.]


[아, 그보다 저를 후원해주신분이 당신이였군요! 감사합니다.]

[레이 당신인걸요. 당연하죠.]

[..그럼 제 눈 앞에 있는 당신은 클레어님이면서 다른 사람이라는 말인가요.]

[...네. 레이가 「Revolution」에서 사라지고서 곧바로 제게도 기억이 돌아왔어요. 그리고서 저도 그 세계에서 사라지기 시작했죠. 제가 눈을 뜬 건 레이가 사고를 당하기 직전. 전 레이 당신을 찾아 다니기 시작했고 이 병원에서 당신을 찾아냈어요. 레이 테이라가 아닌 오오하시 레이였지만 전 단번에 당신이 레이임을 알수있었어요.]

[네? 저보다 이세계에서 늦게 사라졌음에도 이세계로 돌아온건 저보다 빨리 돌아왔다니, 말이 안되지 않나요?]

[말이 안된다면 「Revolution」으로 이세계 전생한 부분부터 말이 안되죠.]

[확실히..]

[그리고 제가 레이보다 빨리 눈을 뜬것에 대해 짐작 가는 부분이 있어요. 레이는 「Revolution」의 클레어를 구해주고 싶었다고 했죠? 저는 레이, 당신이라는 사람을 구하고 싶어했어요. 그렇기에 사고를 당한 당신을 구할 수 있게 먼저 깨어난 거 같아요.]

이야기의 퍼즐이 하나하나 맞춰가는 기분이다.

[그럼 하나만 더.]

[네, 뭐든 물어보세요.]

[당신은 어떻게 「Revolution」의 클레어님과 똑같이 생긴거죠?]

[그 부분은 간단해요. 제가 「Revolution」의 클레어의 모델이였기 때문이예요.]

[어떻게?!]

[전 그 게임회사의 대표이사랍니다. 그리고 하나 더 전 「Revolution」의 테이라라는 캐릭터에게 빠져 있었어요.]

[네?]

[클레어 프랑소와라는 악역영애가 있음에도 굴하지 않고 위기를 헤쳐가는 올곧은 주인공. 사랑에 빠지기엔 부족함이 없었지요. 아마 저의 이 '테이라를 만나고 싶어' 라는 소원이 그 게임 속으로 전생하게 만든것 같아요. 안타깝게도 현실의 기억을 잃은 채였지만요.. 그래도 테이라가 레이, 당신이여서 정말 다행이였어요.]

드디어 이야기의 퍼즐이 모두 완성됐다.

잠깐.. 다행?

[궁금한건 더이상 없나요?]

[아, 네에.]

[그럼 잠시 제 이야기를 하죠.]

[?]

[이 병원은 아버지 병원이예요. 그리고 저는 방금 말했듯 게임 회사의 대표이사이고요. 꽤 잘 번답니다. 저에겐 큰 집과 많은 별장 아 그리고 차도 많군요. 그리고 제 학벌은-]

어느 순간 클레어님은 자기자랑을 시작했다.
그보다 갑자기 왜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거지?

[레이, 듣고 계신가요?]

[앗, 네.]

사실 중간부터 조금 흘러들었다.

[집중해주세요. 제게 레이를 붙잡을 방법이 도저히 생각이 안나,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하는 이야기이니깐요]

?

[전 레이가 알고있는 게임속 클레어와는 다른 사람일지도 몰라요. 아뇨, 다른 사람이예요. 자라온 환경도, 성격도, 겉모습을 제외하고는 완전 다른 사람일지요..]

말은 하지않았지만, 어렴풋이 느끼고있었다.

[하지만 전 여전히 레이를 사랑해요. 그러니 이렇게라도 당신을 잡아볼려고 하고 있어요.]

!

[평생 행복하게 해드릴게요, 그러니 저와 결혼을 전제로 만나주시지 않겠어요?]

클레어님은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미리 준비한 걸로 보이는 반지를 건네며 내게 말 그대로 청혼했다.
방금 전의 자기자랑들은 나를 꼬시기 위했던 클레어님의 발악이라 생각들자 눈 앞의 여성이 정말 클레어님이 맞으며 언제나처럼 귀여워보였다.

[죄송해요. 레이 인제 막 눈을 떴고 아직 정신 없을텐데, 제가 너무 막무가내로-
결혼이 부담스러우시면 가볍게 연애라도.. 아 아니면 친구부터라도!!]

얼굴을 붉히며 횡설수설하는 클레어님의 모습은 정말이지 

[..귀여우세요..]

[네?]

[아하핫. 역시 클레어님은 클레어님이네요.]

[아뇨, 「Revolution」의 클레어와는 다른 사람이예요.]

[그런 점까지 정말 클레어님이세요.]

나는 현실 속의 클레어님을 보며 다정히 웃었다.
나의 미소에 긴장이 풀린듯 혹은 안심이 된듯 클레어님의 눈에 눈물이 흐를것처럼 눌물이 맺혔다.

[흑.. 레이.. 정말 보고싶었어요..]

[저도요.. 클레어님, 당신의 청혼 받아들일게요.]

나는 클레어님을 향해 왼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약지에 반지를 끼워 주는 클레어님.
나도 곧이어 클레어님의 왼손 약지에 똑같이 반지를 끼워드렸다.

그리고 그때처럼, 서로의 약지에 끼워져있는 반지를 보여주며 우리는 서로를 향해 미소지었다,

[사랑해요, 레이...드디어 말했네요.]

[저도 사랑해요, 클레어님.]

이 후 우리는 「Revolution」 외전 게임으로 '다시만난 클레레이' (테이라의 이름은 레이로 고정하였다.)를 만들었고 이 게임은 추후 백합계열뿐 아니라 모든 게임판을 흔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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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역영애2 빨리 보고시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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