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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사요히나] 자고 일어나니까 언니가 평소랑 다르다 2

와사비맛민트(218.235) 2019.06.22 00:46:53
조회 1791 추천 33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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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으으..."

"남기지 말고 다 먹도록 해."

"힝...언니이~..."

아직도 화가 덜 풀린 모양이다.

별 생각없이 웃었을 뿐인데... 그렇다고 거기서 언니가 이런 잠꼬대를 했다고 얘기하면 언니의 존엄성에 문제가 생기니까 얘기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부우...히나짱은 두부가 싫어..."

추욱 늘어지는 듯한 불쌍한 말투로 언니의 용서를 구걸했지만 눈 앞에 언니는 요지부동했다.

아무래도 평소랑 어딘가 다르다고 생각했던게 전부 착각인건가?

그렇게 한참을 된장국과 눈싸움을 하다가 언니가 한숨을 하아 하고 내쉬었다.

"정말, 어쩔수가 없네. 계란말이 줄테니 된장국 이리주렴."

"에?"

언니가 자기 앞에 둔 계란말이 그릇을 내 쪽으로 슥 밀더니 팔을 쭉 뻗었다.

"에?"

평소랑 다른 언니의 행동에 반응도 제대로 못하고 멍청한 말들만 자꾸 입에서 흘러나왔다.

"히나? 안줄거니?"

"에? 언니 화난거 아니었...어?"

목소리가 점점 기어들어간다.

"화는 났지만, 밥상에 대고 한숨 쉬면서 푸념하면 안되잖니. 그리고 언니가 좀 심했던거 같기도 하고."

에? 언니가. 순순히. 사과를. 했다고?

"그래도 뭔가 아쉽네 오늘 된장국은 맛있게 끓인거 같은데."

"맛있게...아아아. 그, 그냥 내가 먹을게."

언니가 맛있게 끌였다는 말에 반응한 나는 언니가 그릇을 가져가지 못하게 재빨리 그릇을 붙잡고, 뜨거운지 안뜨거운지 채 느껴볼 새도 없이 입에 가져갔다.

된장의 진한맛이 입술을 타고 혀 전체에 퍼졌다. 매일 같이 먹던 엄마의 된장국과는 다른 맛이지만, 그래도 내 입맛에 친숙하고 언니 말대로 정말 맛있게 잘 끌여진 된장국이었다.

라고 불과 0.5초 전에 히나짱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읍. 우후(두부)......"

"무, 무리해서 안먹어도 괜찮은데. 뱉을래? 그릇이라도 하나 줄까?"

언니가 잔뜩 걱정된다는 표정을 지으며 내 의사를 물었다. 아주 찰나의 순간에 씹혔던 두부의 맛이 입에 퍼지면서 맛있는 된장국은 어느새 내 입에 사약 그 자체가 되었다.

솔직히 말해서 뱉고 싶지만, 방금 전에 본 언니의 아쉬워 하는 표정 때문에 차마 뱉지도 못하겠고. 그렇다고 삼킬수도 없고. 그냥 두 눈 감고 꿀꺽 삼키는게 답인가.

꿀꺽

"......욱......하아아......우에에엑. 다시는 안먹어."

"괘, 괜찮니? 물이라도 줄까?"

"물...한잔만..."

언니는 옆에 있는 생수통에서 물을 따라 나에게 넘겼다. 나는 언니 손에 든 컵을 낚아채듯 건네받아 재빠르게 입에 털어 너었다. 아아, 아직도 입에서 두부맛 나는거 같애.

"우우. 미안. 맛있게 끓였다고 해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무리해서 억지로 먹지 않아도 괜찮았는데. 진짜로 놀랐단 말이야."

언니는 놀란 가슴을 휴하고 쓸어내렸다. 진짜로 걱정한거 같다.

진짜로 놀란 언니를 두고 이런 생각하면 안되겠지만 어쩐지 삐뚤어진 쾌감이 느껴진다.

"다음부터는 이러지 마."

"응. 안 그럴게."

언니의 당부도 당부지만, 진짜 이런 쾌감 또 느껴보겠다고 다시 두부를 먹는 짓은 하면 안될거 같다. 진짜 NG 그 자체야.

"언니 계란말이 없어도 괜찮아?"

"다른 반찬있으니까 많이 먹어. 언니는 다른거 먹을게."

"그래도..."

"괜찮대두?"

"......아! 그러면 이거 반 언니한테 줄게!"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찬장을 뒤졌다. 까치발을 뜬 내 키보다 아슬아슬하게 높은 탓에 찬장 내용물이 안보이고 이래저래 더듬더듬 그릇을 찾았다. 언니보다 조금 작을 뿐인데, 평소에는 안 불편하다가도 꼭 이런데서만 불편하다.

"언니가 꺼내줄까?"

"아니야! 괜!찮아!"

아까부터 묘하게 언니가 살갑다. 상냥하고 친절하고. 평소같으면 일찍일찍 안자서 키 안큰거라고 타박할 타이밍인데.

어쨋든 우여곡절 끝에 접시를 꺼내서 계란말이 반을 나눠서 다시 언니에게 건내줬다.

"그...히나?"

"응? 왜 언니?"

"네 접시에다가 반 옮기고 그 접시 나한테 줘도 되는거 아니니?"

"아!"

생각해 보니까 그러네?!

"히나? 혹시 어디 아파? 아까부터 상태가 별로 안 좋아 보이는데."

'그건 내가 언니한테 하고 싶은 말이라고!'

속에서 잔뜩 끓어오르는 말을 내뱉지 못하고 삼키면서 나는 애매한 웃음을 지었다.

"아......아하하...... 어제 너무 피곤했나봐."

그러자 언니가 안도의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러게 어제 퇴근하고 바로 잤어야지."

"응?"

언니의 말을 듣고 젓가락을 입에 문 채 어제 있었던 일을 회상했다.

오늘부터 휴가를 준다는 명목하에 소속사에서 평소보다 하드한 양의 스케쥴을 약 1주일간 소화하게 했고, 매일같이 11시가 넘어서야 집에 돌아와 씼을 겨를도 없이 바로 침대에 다이브해서 잠만 잤던거 같은데.

"어제 잔뜩 들떠서 밤늦게까지 언니도 안놔주고..."

딸그락

무의식 적으로 들고 있던 젓가락을 떨어뜨렸다. 그렇지만 떨어진 젓가락보다도 눈 앞에서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하는 언니의 모습에 젓가락의 안녕같은건 이미 저 멀리 날아갔다.

"나, 나, 나, 나나나나나나, 나 어제 뭔가 해쎠?"

"히나? 식사예절에 어긋나잖니? 어서 젓가락 주으렴."

"아, 응."

내가 떨어뜨린 젓가락은 데구르르 굴러 언니의 발 밑 언저리까지 굴러갔다. 어쩔수 없이 식탁 밑으로 기어들어가 젓가락을 주으려는 순간 언니의 새하얀 다리가 보였다. 언니는 항상 파자마는 바지만 입었던거 같은데 오늘은 원피스형 파자마를 입고 있다. 원피스라고 해도 색기라곤 1도 없는 평범한 파자마지만. 만약 언니가 입고 있는게 네글리제 였다면 아마도 히나짱의 멘탈이 버티지 못할거라고.

"히나? 밑에 뭐 있니?"

"으응. 아니야."

내심 치마 밑으로 언니의 팬티라도 볼 수 있나 하고서 나쁜 생각을 했지만, 역시나 우리 언니! 가드가 너무 철저해!

"읏챠. 다녀왔어."

"푸훗. 그래 수고했어."

내 실없는 리액션에 언니가 웃음을 터트렸다. 오늘따라 언니가 많이 웃는거 같은데...뭐 어때!

"하아 이래서는 밥 먹기는 글렀네. 가서 새 젖가락 가져와야겠다."

"응? 아! 히나 잠깐만."

"왜?"

언니가 내 접시에 있던 계란말이를 하나 집었다.

"자 아앙~"

딸그락

"어, 또 떨어뜨렸다."

"아...그러네...가 아니지 어, 언니 다, 다시 한번만."

"아앙~?"

역시 오늘 언니는 이상하다고!

혹시 히나짱 오늘 죽는건가? 얼마전에 소속사에서 건강검진 시켜줬을때 정상 그 자체라고 나왔는데?

굳이 죽는다고 하면 행복해서 죽을거 같긴한데.

대, 대체 뭐냐고!!!

"저기, 팔 아픈데."

"아니. 그 언니야."

"왜?"

"아무리 히나짱이라고 해도...이런건 부끄럽다고요."

"평소에 너는 잘만 하잖니? 나나 마루야마양이라던가, 하자와양이라던가."

'그거야! 내가 하는 거니까잖아.'

"아으으..."

"안 먹으면 내가 먹는다?"

라고 하면서 언니가 더 이상은 못 기다리겠다는 듯이 젖가락을 자신의 입쪽으로 끌어갔다.

"자, 잠깐만 언니."

재빨리 계란말이를 먹으려던 언니의 팔을 붙잡았다. 다행히 아직 입에 들어가지 않았다.

부끄럽고 자시고 언제 또 이런 날이 올 줄 알고 망설이다가 기회를 발로 차버리려는거야. 이, 이럴때는 용기를 내라고 히카와 히나.

"아, 아으으. 아..."

막상 팔을 붙잡고서 못 먹게 하기는 했지만, 결심할 용기와 실행할 용기는 다른 것인것 같다. 으으으. 어떻게 해야하는거야.

"에휴. 자 아앙~"

언니가 한숨을 푹 쉬고서 다시한번 아앙을 시전했다. 나는 그 소리를 듣고 무의식 적으로 아하고서 입을 벌렸고, 언니는 내 입속에다 계란말이를 넣어줬다.

"맛있니?"

끄덕끄덕

말 없이 세차게 고개를 위아래로 흔들었다.


아아. 계란말이는 행복의 맛이구나.



---------------

참고로 사요의 팬티색은 검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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