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즈퀸 여대생 나래주는 날씨가 부쩍 더워진 요즘 더위뿐 아니라 모기에까지 시달리게 되어 무척 짜증이 나 있었다

다년간 쌓아온 효율적이고 테크니컬한 손놀림으로 다가오는 모기는 전부 극락으로 보내줬지만 날고 기는 레즈퀸이라 하더라도 더운 날씨에 손놀림을 구사하는 것은 제법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었다


더위와 모기로 인한 스트레스에,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수중에 있는 돈도 다 떨어져 여려모로 욕구불만에 빠진 나래주의 몸 상태는 그야말로 폭발직전의 활화산 같은 상태라 할 수 있었다

그런 나래주가 한낮의 더위에 지쳐 잠시 잠에 든 사이 그녀의 토실토실 하고 탐스러운 허벅지에 모기가 내려앉아 그녀의 소중한 것(피)를 잔뜩 훔쳐가려 했으나 당하는 포지션을 허용하지 않는 극공 타입인 나래주의 몸은 잠든 상태에서도 막 피를 빨기 시작한 모기를 쫓아내었다

나래주의 거센 저항에 산란에 필요한 만큼 충분히 피를 섭취하지 못한 모기는 나래주를 공략하는 것을 포기하고 손쉽게 섭취할 수 있는 피를 찾아 세자매가 살고 있는 옆집으로 향했고 이는 모기를 매개로 한 전염병, '레즈병'이 퍼져 전 세계에 레즈가 창궐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