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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린린, 사실 얀데레가 아닐까?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6.22 23:57:12
조회 1391 추천 33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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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얀데레라고 알고있어?
사실 나도 자세한건 잘 몰랐어, 그냥 어디선가 들은 멋진 단어인데 어감이 멋져서 언젠가는 써먹으려고 기억하고 있는 단어였거든.
그러다가 며칠 전 읽은 책에서 자세한 내용이 적혀있더라, 세세한건 거르고 큰 줄기만 자르면 상대방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집착에 가까운 애정을 보인다...는 것 같아.
그 떄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었지, 그 단어가 슬슬 머리속에서 잊혀져갈 쯤이었어.
아마 그 때 쯤 일거야, 내 주변에서 계속해서 사건이 일어났던게.
시작은 지금으로부터 한 달 전이였어.
로젤리아의 라이브가 끝난 다음 내가 좋아하는 린린이랑 같이 라이브 하우스 바깥으로 나온 직후 어떤 여성이 아코한테 좋아한다고 고백을 했지 뭐야?
아코한테 좋아한다는 감정은 언니랑 애프터 글로우의 다른 멤버들, 그리고 린린한테 집중 되어있으니까 한사코 거절했지만 몇 번이나 나한테 좋아한다고, 번호라도 가르쳐 달라고 해서 기세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번호를 가르쳐줬어.
무슨 일 생기면 우리한테 말해, 리사 언니는 불안했는지 나한테 몇 번이나 다짐시켰지만, 그 불안이 실체화 되기도 전에 채 일주일도 가지 않아 그 여자한테서 연락은 끊겼지 뭐야.
처음에는 연락이 질렸거니 해서 크게 신경쓰지 않고 린린이랑 게임을 하기 위해 들어갔지만 그 날은 게임에도, 채팅창에도 린린이 들어오지 않았어.
처음 있는 일이였지, 린린이 나랑 한 약속을 어기는 일은 절대로 없었거든, 혹시 무슨 일이 생겼나, 어쩌면 피곤해서 자고 있나? 몇 번이나 전화를 해보기도 했지만 부재중이라는 기계음 섞인 답장만이 들려왔어.
"린린이 걱정되!!"
"아코, 마음은 알겠지만 린코 씨도 무슨 일 있이 있는걸지도 모르잖아. 내일 까지만 기다려보자, 응?"
"그치만!! 그치만 언니, 린린은 나랑 한 약속을 어긴 적이 없다고! 무슨 일이 생긴게 분명하다니까!"
내 불안감을 언니한테 토로하면서 당장이라도 린린의 집으로 뛰쳐가려는 나를 히짱이랑 언니가 몇 번이나 말렸어, 일단 언니가 계속 저렇게 말하는 것도 있으니까 내일 까지는 기다리기로, 하지만 받아들일 수 없어서 양 뺨을 부풀린 채 소파에 앉아있자니 벨소리가 들리더라.
이 시간에 누구일까, 언니가 나가서 문을 여니까 거기에는 린린이 손에 뭔가를 든 채 있었어. 린린! 반가운 마음에 내가 크게 이름을 부르면서 달려가자 살짝 곤란한 표정을 짓더니, 이윽고 그녀가 손에 든 걸 들어올렸어.
"미안, 아코짱...이걸 받아오느랴 게임에 접속도 못하고...그, 약속 어겨서...미안..."
"연락이라도 해달란 말이야! 린린한테 무슨 일이 생긴건 아닐까 걱정했다고!"
린린의 따뜻한 품 안에서 몇 번이나 얼굴을 비비면서 있자니 린린이 조금 곤란한 표정을 짓는걸 언니가 계속 현관에서 그러고 있으면 곤란하다면서 날 때어놓았지, 자세히 보니까 봉투가 살짝 붉게 물든게 뭔가 생물인 것 같았어.
그건 뭐에요? 언니가 묻는 말에 린린이 살짝 뺨을 붉히더니 안에서 먹음직스러운 생선을 꺼내들었어.
"친척한테 받아왔어요...같이 먹으면 좋을 것 같아서...이런 늦은 시간에..."
"아녜요! 괜찮아요! 기왕 온김에 들어와요, 하는김에 내일은 주말이니까 하루 자고가는건 어떄요?"
린린이 곤란해하면서 뭔가 말하려는걸 자르면서 내가 계속해서 찬성을 외치자 린린이 곤란한 표정을 짓더니, 폐가 되지 않는다면...그러면서 들어왔어. 
그 때 까지만 해도 문자가 갑자기 끊긴 그 팬에 대한건 완전히 잊고있었지.
그 팬의 얼굴을 다시 본 건, 린린이랑 같은 침대에서 자고 일어난 다음 날 아침 뉴스에서.
행방 불명 됬다고 나오는 팬의 얼굴, 토모에랑 히짱은 아코를 따라다닌 팬 아니냐고 알아보고, 린린은 그런 날 걱정해서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아코짱도 조심해야해...?"
그렇게 말하며 염려해주었지만-
내가 본 것은 조금 달랐어.
린린은 나한테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했지만 그 순간 난 봤어. 내게서 고개를 돌린 그 잠깐의 순간 흉흉한 세상이네, 하면서 섬뜩하게 미소짓고 있는 린린의 얼굴을.
*
설마 린린이 한 건 아니겠지? 하는 말도 안되는 상상이였지만 타이밍이 너무 절묘했어.
사라진 팬, 경찰에서 밝힌 추정시간에 마침 연락을 받지 않고 어디론가 사라진 린린, 분명 신선도 유지를 위해 얼음에 넣어온 생선일텐데, 살짝 불게 물들어있던 봉투...
아니겠지, 그렇게나 착한 린린이 설마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어!
몇 번이나 부정했지만 그 이후로도 이상한 일은 계속되었어.
예를들어서 학교에 갔다오면 내 방의 위치가 조금씩 바뀌어 있었어.
처음에는 가족이 했나? 했지만 내 방에는 언니나 언니의 애인인 히짱은 절대로 들어오지 않아, 엄마한테는 물어보니까 아니라는 답변이 나와서 살짝 등골이 오싹해졌어.
설마 내가 잘못안거겠지 해서 어딘가의 책에서 본 것 처럼 책 사이사이나 침대 밑바닥 등에 종이나 보이지 않는 샤프심, 내 머리카락 등등을 넣었어, 누가 진짜로 움직였으면 바로 알 수 있게 말이야.
사흘 정도가 지났지만 위치에 변화는 없었어, 기분탓이구나 했지만 나흘째가 되자 상황이 바뀌었지.
위치는 바뀌지 않았지만 확인해보니 내가 꽂아놓은 머리카락등이 모조리 사라져있었지.
누가 내 방에 멋대로 들어온걸까? 등골이 오싹해져서 부모님이나 주변 이웃집에 물어봤지만 누가 멋대로 들어오거나 한건 못봤다는거야.
그럼 누가-내가 불안에 떨고있자 갑작스럽게 휴대폰이 울렸어, 열어보자 린린이여서 내가 불안한 나머지 곧장 전화를 걸자 그 너머에서 살짝 섬뜩한, 그녀답지 않은 목소리가 흘러나왔지.
[아코짱...너무 티나...후후]
"린린? 지금 뭐라고-"
자신이 뭔가 실수를 한 걸 깨달은건지 곧장 전화가 끊기기는 했지만 그 대화는 계속해서 내 머리에서 맴돌았지.
한참이나 생각하자 한 가지 가설이 새워졌어.
어쩌면 린린이 내 방에 몰래 들어온게 아닐까?
친구인 린린이라면 주변 사람들도, 부모님이나 언니도 모두 알고있었으니까 수상하게 여기지는 않을테니 의심받지 않고 계속해서 내 방에 들락거릴 수 있으니까-
고개를 저었어, 친한 친구인 린린을 확증도 없이 의심하다니! 그래서는 안된다고는 생각했지만 저번의 일도, 이번의 일도-
하지만 의심할법한 일은 계속해서 일어났어.
예를들어서 내가 어디를 가던 린린이 계속해서 나타나 웃는 얼굴로 반겨준다던가.
예를들어서 내가 누구와 전화를 하건 문자를 하건 어떻게 알아차리고는 즐거웠냐고 문자를 넣는다던가.
예를들어서 내가 언니나 멤버들이 아닌 다른 여자와 말을 섞으면 손을 뻗어서 자신의 품에 껴안는다던가.
그제서야 이 상황이 보통이 아니라는게 알아차렸지, 그 때 쯤 되서야 옛날 책에서 읽은 얀데레라는 단어가 머리를 스쳐지나가더라.
어쩌면 린린, 진짜로 얀데레가 아닐까?
착한 린린이니까 그럴 린 없다고, 모두 우연이라고 주장하는 마음과 지금까지의 일을 되돌려보라는 마음이 싸우기 시작했어, 누군가한테 말할까 했지만 말할 수도 없었어. 전부 내 의심, 확증은 아니였거든.
그렇지만 진짜라면 자신은 어떻게 될 지도 모른다는 공포감도 있었어, 책에서 본 건 언제나 납치와 감금 등, 과도한 애정 끝에 양쪽 다 파멸하는 엔딩 뿐이였거든.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만약 자기가 진짜로 어떻게 될 경우, 상황을 파악할 만한 누군가한테 알리는건 맞는 선택인 것 같았어.
언니나 히짱은 안 돼, 이런 말 하긴 조금 그렇지만 언니는 동생 바보라서 일이 터지기도 전에 린린한테 일을 만들 것 같았고, 히짱은...솔직히 좀 둔했거든. 언니가 일 년 내내 고백했는데도 눈치 못채서 결국 두 사람이 사귀는데 일 년 가까이 걸렸으니까...
린린이 직접적으로 알아차리지 못할 방법으로, 그러면서도 눈치 빠른 사람들한테 알릴 방법은-
그러다가 달력에 눈이 들어왔어, 크게 동그라미 쳐놓은 곳에 적혀있는 건 합동 라이브를 위한 아이디어 회의.
이거다 싶었지, 그 회의에 은근슬쩍 린린은 사실 얀데레였다는 시나리오를 섞어서 그 사람들한테 알리면?
내 조는 란 짱이랑 카오루, 치사 선배, 란 짱을 제외하고는 연기 일로 눈치가 빠른 사람들 뿐.
가능성이 있겠다 싶어서 곧장 종이와 펜을 집어들고는 시나리오를 작성하기 시작했어.
제발 잘 되라...마음속으로 간절히 빌면서 한 자, 한 자 적어나갔지.
*
최악의 사태는 발표하기도 전에 내가 무슨 일을 당하는 거였지만 다행히 당일 까지는 큰 일이 일어나지 않았어.
시나리오 발표 날, 설산에서 린린이 다른 사람들을 모두 제거하고 나만 기절시켜서 감금한다는 시나리오를 내놓았지만 모두 무대 연출이거니, 스토리에 무리가 있겠거니 하는 말만 꺼내들었지, 란 짱은 아예 눈치도 못채고 자기는 어떻게 된거냐고 묻기까지 했으니까...
아무래도 실패한 것 같았어.
역시 전달 방법이 문제가 있는걸까?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끙끙거리면서 다음 방법을 생각하고 있자니 휴대폰에서 소리가 들려왔어.
열어보니, 카오루한테 온 문자더라, 카오루가? 의문을 표하면서 열자 장문의 메세지가 적혀있었어.
[아코.
단도직입적으로 묻지, 지금 자네는 린코한테 뭔가 위협을 당하고 있는가?
아까의 시나리오, 조금 마음에 걸려서 말이지.
처음에는 그냥 이상항 뮤지컬 형식의 대본이라 생각했지만 치사토랑 단 둘이 이야기해보니 조금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네.
평소 친한 네가 린린에 대해 그렇게 나쁘게 쓸리가 없었거든.
해서 둘이서 내린 결론은 어쩌면 이 이야기를 통해 뭔가 우리한테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가 있는게 아닐까 하는거였어.
그렇다면 궁극적으로 나오는 결론은 이 이야기가 네가 전하고 싶은 것-
즉, 린린이 너를 납치할 거라는 불안감이 아닌가?
직접적으로 말할 수 없어서 이런 식으로 우리한테 전한건 아닌가?
너무 우리의 억측이네, 심지어 치사토도 너무 비약적이라고 했지만 최근 린코의 행동이 뭔가 의심이 가는지 어쩌면 그럴 수 있겠다고 하더군.
만약 사실이라면, 그리고 또한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연락주게...]
"카오루...!"
실패하지 않았어!
실패했다고 생각했지만 치사 선배도, 카오루도 확실하게 내 메세지를 읽어주었어! 기뻐서 내가 전화를 하려던 그 차였어.
바로 그 순간에, 내 양 손목을 누군가가 붙잡았지.
"아코 짱...후후, 귀여운 방법을 썻네?"
린린의 섬뜩한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왔어.
린린? 내가 떨리는 목소리로 되묻자 린린이 숨죽여서 쿡쿡 웃더니 이윽고 내 목에 뭔가가 찔리는 감각과 더불어서 시야가 흐려지기 시작했어.
전화...아직 안했는데...
"잘자, 아코 짱."
린린이 속삭이듯 귓가에 말한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내 의식은 그 장소에서 끊겼어.
​*

안녕!

똥손이에요!

오늘도 이상한 회로를 굴려봤어요!

어제 쓴 거 기반으로 걸파☆피코 20화에서 따왔어요!.

해서 오늘의 회로는 이것.

사실 린코는 얀데레인게 아닐까?

그리고 아코는 그걸 이미 눈치챈게 아닐까?

그 증거로 20화에서 누구보다 린코를 잘 아는 아코가 그렇게나 착하다고 생각하고 평소 친하게 지내는 아코가, 린코가 이렇게 나쁜놈인 시나리오를 짰을까?

어쩌면 이미 린코의 독점욕과 얀데레끼를 눈치채고 이대로라면 위험할거같아서 린코한테 들킬 각오를 하고 저런 각본을 짠건 아닐까?

어쩌면 저 에피소드는 아코가 보내는 SOS가 아니였을까...?

같은 회로에서 적어봤는데


역시 오늘도 너무 막 나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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