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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사실 카스미의 머리가 진짜 고양이 귀였을 뿐인 이야기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6.27 23:55:55
조회 943 추천 22 댓글 11
														
카스미가 크게 감기에 걸렸다는 문자가 도착했다.
평소라면 아리사아~병문안 와줘어~ 같은 전화라도 했을텐데 그런 것을 포함해서 문자가 전화가 오지 않는 건 둘째치더라도 엄청나게 강력한 독감이라서 옮을 것 같으니까 병문안조차 오지 말아달라는 카스미의 여동생의 문자까지 온 것을 보아하니 정말로 상태가 위험한건가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자 너머에서도 느껴지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것인지 네 사람 사이에서는 모두 병문안을 가지 않고 연습도 자주 연습으로 돌리자고 합의까지 나왔을 정도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난 발걸음을 옮겨서 카스미의 집으로 가고 있었다.
아니 딱히, 카스미 녀석이 걱정되어서 가는건 아니니까!
그냥 프린트, 프린트만 건내주고 바로 돌아갈꺼니까!
물론 간김에 얼굴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 없다고 한다면 거짓말이지만...아니 지금 내가 뭐라냐!
갸아악! 아무도 없는 길거리에서 혼자 카스미 생각에 얼굴이 새빨게져 살며시 비명을 지른 다음 고개를 젓고 프린트물을 소중하게 껴안은 다음 발걸음을 털레털레 옮겼다. 진짜로, 진짜로 프린트만 건내주고 돌아와야지.
심호흡을 하고 그대로 카스미네 집 앞에 서서 벨소리를 한 번, 누구세요? 라는 카스미 여동생의 목소리에 내가 프린트 물을 건내주러 왔다고 이야기한 그 순간이었다.
[아, 네. 아리사 씨. 곧바로 나갈께요...언니? 꺅!]
스피커 너머에서 들리는 그녀의 비명소리, 그리고 다급하게 제 언니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
어라? 카스미는 지금 누워있을텐데? 혹시 건강해져서 아래로 내려올 수 있을 정도가 된걸까? 그렇다면 직접 건내주면서 얼굴 봐야지~
내가 그런 순진한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쯤 집 안에서는 계속해서 뭔가 우당탕탕 하고 커다란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무슨 소리지?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 소리에 의문을 가지고 잇을 때 쯤 소리는 점점 더 커지더니, 이윽고 문이 활짝 열렸다.
그리고 동시에 무엇인가가 내 품 안으로 휙 하고 달려드는게 느껴졌다.
"우왁?"
저도 모르게 입 안에서 비명소리가 흘러나왔다. 뭐야? 이거 뭐야? 당황하면서도 침착하게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카스미였다.
카스미가 자신을 봐서 반가운걸까, 품 안에 껴안긴 채 뺨을 몇 번이고 내 옷에 부비적거리고 있었다. 아니, 물론 카스미를 좋아하는 나한테는 엄청나게 기쁜 일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이렇게 밖에 돌아다닌다는 것 자체가 병이 어느정도 나았다는 소리니까, 긍정적으로 봐야하는 건 맞았지만...
그렇지만 단 하나, 신경쓰이는 것 때문에 지금 상황을 있는 그대로 만족스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고양이 귀 였다.
늘 카스미가 머리카락으로 셋팅하는 그 고양이 귀 스타일의 머리카락이 있어야 할 자리에, 진짜 고양이 귀가 쫑긋 솟아서는 몇 번이고 접혔다 펴졌다 하면서 꿈뻑꿈뻑 거리고 있었다.
"어이, 카스미! 지금 장난..."
"냐아아아아~~"
뭐라 한 마디 해주려고 했지만 살짝 애교를 떨면서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온 고양이 목소리에 순간 너무 귀여워서 넋을 잃고 말았다. 아니, 평소에도 예뻣지만 카스미에 고양이 귀 라니, 이런 완벽한 조합이 세상에 있었단 말이야?
그러다가 이내 고개를 저었다. 장난이겠지, 아무리 그래도 사람한테 고양이 귀가 날 리는 없지 않은가! 그래도 움직이는 걸 보면 가까같지는 않은데...살짝 긴가민가 하는 마음으로 손을 뻗어 귀를 매만지자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그것의 감촉이 매만져졌다.
진짜였다.
장난도 뭣도 아니였다, 진짜 고양이 귀가 지금 카스미의 머리 위에 솟아있었다.
"아리사 씨"
그 감촉이 너무나 부드러워 저도 모르게 넋을 만지고 계속해서 만지고 있자니 바로 앞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들어보니 그녀의 여동생이 팔짱을 낀 채, 살짝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이 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결국 언니의 비밀을 알아버렸군요."
비밀? 설마 이거? 당황해하면서 귀를 매만지자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집 알으로 들어와달라고 말했다.
제 허리에 껴안겨있는 카스미를 내려다보았다, 어떻게 된 건지 궁금하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지금 카스미가 제 품에 있었다.
거부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
차를 끓여서 내오는 그 사이에도 카스미는 마치 진짜로 고양이가 된 것 마냥 제 무릎에 앉아서 고롱고롱 거리며 떨어질 줄 모르고 있었다. 내가 손을 뻗어서 귀와 턱을 긁어주면서 있자니,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내 뺨을 핥기도 하고, 가슴팍에 얼굴을 비비기도 하고...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몇 번이나 심장이 멎을 뻔 했기에 오늘 나 여기서 죽는거야? 같은 생각마저 했지만 다행히도 내 심장이 멈추는 것 보다도 빠르게 그녀가 차를 끓여와 내 앞에 두었다. 잘 마실께, 놀란 가슴을 좀 진정시킬 겸 한 모금 입 안에 들이켰다. 따뜻한 녹차가 입 안에 맴돌았다.
두 사람이서 말을 하지 않고 차만 홀짝이고 있었지만 이대로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카스미 녀석, 지금 왜 이러는거야?"
"사정을 이야기하자면 조금 복잡한데요..."
내 말에 살짝 곤란한 표정을 짓더니 다짐을 받기라도 하듯 몇 번이나 이 일은 비밀이니까 어디가서 말하지 말아달라고 반복해서 이야기해주었다. 입은 무거운 편이기도 했고, 카스미가 곤란에 처하는건 물론 나도 싫은 일이었기에 절대로 비밀을 지키겠다고 말하자, 그제서야 안심한 듯 살짝 한숨을 내쉬더니 그녀가 입을 열었다.
"본 이상 털어놓을 수 밖에 없긴하지만요...그러니까 언니가 처음 태어났을 때 일이라고 해요."
태어났을 때 부터, 카스미의 머리에는 고양이 귀가 달려있었다고 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건지, 뭔가 거창한 이유같은것도 없이 그냥 태어날 때 부터 달려있었다고 했다. 부모님은 조금 놀라시기는 했지만 자기 자식이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머리를 기르면 그렇게 티가 안나는 장소기도 했기에 그냥 평범한 여자아이로 키우셨다고.
"그렇게 제가 태어나고...아무 문제 없는 것 처럼 보였어요, 그러다가 열 살이 되던 해에 일이 터졌죠."
그렇게 말하며 그녀가 어디선가 앨범을 꺼내더니 그대로 펄럭펄럭 넘기다가, 이내 찾던 페이지를 발견한 듯 반바퀴 돌려서 내게 그것을 내밀었다. 고개를 숙여서 보자 아직 어린 카스미가 고양이 귀가 쫑긋 솟아있는 카스미가 그녀의 여동생에게 달라붙어있는 사진이었는데...
아니, 고양이 귀 보다도 양심적으로 이 때 카스미 너무 귀엽지 않아?
위험해, 여기에 온 이후로 심장이 제기능을 못하고 있어, 할머니 미안, 나 오늘 여기서 죽을지도 몰라...
내가 속으로 사과를 하고있던말던, 그녀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눈치채셨겠지만 언니, 귀를 가리기 위해서 이런 고양이 귀 같은 헤어스타일을 유지하고 있거든요. 지금은 본인이 익숙해진 것 같지만...어쨋든 열살이 되던 해, 가족들은 깜짝 놀랐어요."
그녀의 말에 의하면 그 때 갑작스럽게, 머리가 풀어지더니 그 사이에서 자그만하게 숨겨져 있어야 할 고양이 귀가 솟아나왔다고 한다.
전조도 없이, 아무런 예고도 없이.
그야말로 갑작스럽게.
"그러더니 진짜로 고양이가 된 마냥 이리저리 돌아다녔어요. 일주일 정도 밖에 가지 않았지만 처음 겪은 일이기에 모두 당황해서는...그 때 부터였어요, 카스미 언니의 체질이 발견된 것이."
적어도 일 년에 한 번, 고양이 귀가 솟아나면 이렇게 야성이 더 강해져서는 고양이의 행동을 한다고 했다.
길면 열흘, 짧으면 삼 일...이번에는 아직 하루뿐이 지나지 않았다고.
이 일이 알려지면 안된다고 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비밀로 숨겨왔고, 그렇게 잘 숨겨왔다고 생각했지만.
"실책이었어요. 설마 언니, 아리사 씨가 앞에 오자마자 아리사의 냄새가 난다면서 곧장 문쪽으로 달려갈 줄은...매일 집에서 아리사 씨 이야기만 하더니 그렇게나 좋아할 줄이야..."
"실화냐..."
카스미 녀석, 진짜로 매일 내 이야기만 한다고? 여동생을 앉혀놓고 매일 오늘 연습은 어땠다면서 제 모습을 자랑하는 카스미의 모습을 생각하니 히죽히죽 웃음이 멈추지 않고 있다가 그녀의 헛기침 소리에 정신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지금은 좋아할 때가 아니지 참.
"그러니까 이 일이 알려지면 안되요...아리사 씨, 비밀로 해주실 수 있나요?"
당연하지,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한 그 때였다.
바로 그 때, 눈 앞에서 그녀가 카스미와 똑같은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띈 채 날 보며 말을 꺼냈다.
"그렇네요~ 그럼 잘부탁드려요, 새언니!"
"새언니?"
"네? 그야 그렇잖아요? 잘봐요 새언니, 이 일은 가족들 간의 비밀이고, 새언니는 이미 이 비밀을 알았고 또 지켜주겠다고 했어요."
"어이, 잠시만..."
"그 말인 즉슨 언니는 이미 우리 집 가족이란 소리 아니겠어요? 그럼 카스미 언니랑 결혼한다는 소리고, 그 말은 곧 저한테는 이제 새 언니라는 소리죠!
평소에는 얌전하고 착한 아이라고 생각했지만 카스미 동생은 카스미 동생인 것 같았다. 카스미와 똑같은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내뱉은 진지한 말에 내가 뭐라고 말할지 곤란해져서 뺨을 긁적이고만 있었다.
아니 뭐, 카스미랑 결혼? 나야 엄청 좋긴 하지만...
"설마 언니가 싫으신거에요?"
"아니, 싫은 건 아닌데..."
그렇지만 내게 생각의 여지를 주지 않겠다는 듯 그녀가 집요하게 물어왔다. 아니, 싫은건 아닌데, 싫은건 아닌데 갑자기 그러니까 마음의 준비가 조금...
"냐아아아아~~"
그렇지만 내가 뭐라고 채 하기도 전에 품 안의 카스미가 한번 길게 울더니 그대로 내 뺨을 살짝 핥았다. 그 모습에 어디선가 마지막 이성의 끈이 끊어지는 소리가 들려, 그대로 카스미를 품에 꼭 껴안고 고개를 미친듯이 끄덕였다.
"냥, 냐아~"
"옳지 옳지 옳지. 착하다 카스미~"
방금 그 이야기를 들은걸까, 품 안에서 행복한 듯 냥냥거리면서 뺨을 비비는 카스미와 축하한다고 박수를 쳐주는 그녀의 여동생 사이에서 내가 뒷머리를 긁적이며 얼빠진 웃음소리를 냈다.
"에헤헤, 카스미랑 결혼한다아~"
행복한 한 마디를 남기며, 그대로 카스미를 품에 껴안은 채 소파에 그대로 누웠다.
...근데 결혼하게 된 건 좋은데 다른 사람들한테는 뭐라고 설명하지?
​*

안냥1

똥손이에요!

타에사야 뒷편 써야되는데 너무 안써져서 카스아리 한 편 써봤어요!

해서 오늘의 회로는 이-것

사실 카스미의 머리스타일을 풀어헤치면 거기 안에 진짜 고양이 귀가 숨겨져 있지 않을까?

하는 정신나간 회로에서 시작됬답니다.

가족들은 이걸 비밀로 숨기고 있었지만 우연히 아리사가 알아버리고, 카스미의 여동생인 아스카는 아리사가 안 사실을 깨닫자마자 평소 카스미가 아리사한테 마음을 두고있던걸 알고있던 아스카는 이 참에 두 사람을 이어주려고 곧바로 프리스타일 개드립을 쳐서

1. 가족들 끼리만 이 비밀을 숨기기로 했다.

2. 근데 아리사 씨도 이 비밀을 알아버렸다

3. 아리사 씨도 이 비밀을 지켜주기로 했으니까 아리사 씨도 카스미 언니랑 결혼해서 가족이 되면 될 것 같다

4. 그러니까 앞으로 잘부탁드려요 새언니!

그런 논리를 꺼내드는데...

일단 새언니란 호칭이 맞긴 한건가?

아리사는 분위기에 오케이 하긴 했지만 멤버들한테 이걸 어떻게 설명할 것 인가!

카스미는 정신이 원래대로 돌아온 다음에 어떻게 반응할 것 인가!

이 정신나간 이야기의 끝은!

물론 없습니다!

뒷내용 생각한게 없거든요!

대충 그런 회로를 돌려봤는데


역시 오늘도 너무 막나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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