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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히나사요] 언니가 이상해!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6.29 23:52:19
조회 1530 추천 29 댓글 9
														
최근 들어서 사이가 많이 좋아졌다지만, 아직 우리 자매 관계는 완전하게 회복되지 못했다.
그랬다,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제 언니는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
절대로 먼저 스킨십은 하지 않고, 같이 자자고 하거나 목욕하자는 말에도 꿋꿋이 거절하는 둥...그렇다고 해서 옛날처럼 완전히 무시하는 건 아니었고, 자신을 잘 챙겨주기는 했지만 확실히 어느정도의 거리를 두었다.
다를 바 없었는데.
"히나아~"
제 언니가 자신의 이름을 달콤한 목소리로 부르면서 품 안에 달라붙어오기 시작했다. 이상하네, 분명 어제는 혼자서 언니랑 각자의 방 안에서 잠들었었는데?
대체 왜 언니가 내 방에서, 내 침대 위에서, 내 품 안에 껴안긴 채 행복한 표정을 지은 채로 있는거지?
대체 지금 이 상황은 뭘까, 눈 앞의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눈을 뱅글뱅글 돌리고 있었다. 아무리 자신이 천재더라도 이런 상황이 눈 앞에 닥치니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아니, 물론 자신한테 있어서는 엄청나게 행복해마마지않는 일이긴 한데...
"에헤헤, 우리 히나 따뜻하다아~"
그래, 어쩌면 꿈일지도 몰라. 품 안에서 그런 말을 하면서 더욱 강하게 품에 달라붙는 언니를 보면서 가장 현실적인 판단을 내리기로 했다. 
물론 품 안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감촉하며 두근거리는 언니의 심장소리는 그것이 꿈이 아니라는 것을 온 몸으로 증명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이라고 생각하며 그대로 자신 역시 아무 생각하지 않고 언니를 품에 껴안았다. 
한 숨 자고 일어나면 원래대로 돌아와있겠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정 반대였다, 한숨 푹 자고 눈을 뜨자마자 제일 먼저 들어온 것은 자신을 빤히 내려다보고 있는 세상에서 무엇보다도 사랑스러운 자신의 언니였다, 언니? 아직 졸린 목소리로 자신이 부르자, 그녀가 활짝 웃더니 살짝 고개를 숙였다.
쪽 소리와 함께 이마쪽에서 무엇인가 화끈한 감각이 느껴졌다. 그것이 제 언니가 자신한테 한 키스라는걸 깨닫자마자 급속도로 얼굴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언니?"
"히나는 오늘도 잠꾸러기구나! 얼른 일어나렴, 씻고 밥먹자!"
화끈거리는 이마는 이것이 꿈이 아니라 현실임을 가르쳐주고 있었다...잠시만, 그러면 여긴 천국인가?
그 언니가 자는 사이 내 침대에 들어와서 같이 잠들고, 다정하게 스킨십을 해주질않나, 저렇게 애정이 담긴 목소리로 날 불러준다고?
행복함이 반, 어떻게 된 건지 이해하기 위해서 머리가 맹회전하기를 반-고민하고 있자 대답이 없는 날 의아하게 여긴 언니가 다시 미소짓더니, 그대로 한번 더 고개를 숙여서 입술을 마주댔다. 이번에는 뺨이였다.
"한 번으로는 부족하다니 히나는 욕심꾸러기네, 우후후. 씻고 얼른 내려오렴?"
이마와 뺨이 불이 대인듯 화끈거렸다. 언니가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주고 가는 모습을 멍한 표정으로 보다가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그대로 얼굴이 달아오르다 못해 새빨게진 상태 그대로 침대에 몸을 파묻었다.
*
난 언니를 싫어한다.
물론 진짜로 혐오한다던가 그렇게 싫어한다거나 그런건 아니다, 어느쪽이냐면 좋아하는 쪽이고...언니로써 늘 노력하는 그 모습이나 날 챙겨주려고 애쓰는 그 모습은 존경하고 있는데다가 특히나 기타에 대해서는 아예 내 존경의 대상 중 하나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단 하나, 우리 언니한테도 큰 문제점이 있었는데 바로 스킨십이였다.
우리 언니는 세간에서 흔히 말하는 시스터 콤플렉스였고, 본인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 마저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물론 언니의 애정을 받는다는 것이 싫은 건 아니였고 주변에서도 사이좋은 자매네 하고 부러워했지만, 중요한건 그 정도 였다. 우리 언니의 애정은 그 정도가 심해도 너무 심했다.
자고 일어나면 자신의 침대에 어느새인가 들어와서 찰싹 달라붙어있는 일은 이제 일상이었다.
등교길을 가는 내내 팔짱을 찰싹 끼고 있는다던가, 하교길에는 어느새인가 자신의 학교 앞에 와서 기다리고 있는다던가 하는 일은 전교에서도 유명해져서, 이제는 친구들마저도 저기 히나네 언니가 왔다면서 손을 흔들어주기 일쑤였다.
점심은 언제나 언니의 애정이 듬뿍 담긴 도시락, 부모님이 일때문에 바쁘시면 저녁 역시 언니의 애정이 듬뿍 담긴 밥, 씻을려고 하면 같이 씻자고 들어오는것은 물론이오, 잘때도 배게를 끌어안고 같이 자자고 하고, 깨어있는 시간 내내 나한테 달라붙어 있으려고 하고, 어디 가기만 하면 내 자랑에,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면 곧바로 자랑스러운 여동생이라며 자랑하고...
"너무 심해!"
해도해도 너무했다, 자신도 그래도 사람인데 어느정도의 자유시간은 있어야 할 게 아닌가! 언제까지나 이렇게 있을 순 없다고 생각해서, 언니를 불러내서 그 점을 몇 번 이야기해본 적도 있었다.
처음에는 잘 먹히나 생각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은 언니가 살짝 울먹이면서
-히나는 언니가 싫은거야...?
같은 말을 꺼내기 전 까지는.
그 이후로는 그냥 포기하고 될대로 대라 하는 식으로 언니의 스킨십을 모두 받아주었다. 다른 건 몰라도, 아무리 진심이 아니었다고는 해도 언니가 우는 모습을 두 번 다시는 보기 싫었으니까...아니 잠시만, 이런 말을 하면 나도 시스콤 같은데.
어쨋든 그 스킨십만 빼면 정말 좋은, 어디가서도 자랑할 수 있는 언니인데!
"아하하, 자매끼리 사이가 좋은건 좋은거지!"
한 번 이 고민을 언니의 같은 밴드 멤버 동료이자 반 친구인 리삿치한테 털어놓자, 그녀는 언제나처럼 쾌활하게 웃으면서 그런 답변을 꺼내주었다. 아니 뭐, 그건 맞는데 이건 너무 정도가 심하지 않냐고요~내 투정에 그녀가 손가락을 흔들며 말했다.
"히나, 말은 그래도 너, 사요가 하루라도 스킨십 안하면 외로워할걸?"
"내가? 으음, 어떨까~언니가 하루라도 안해봤으면 하는데!"
"아하하, 아무리 그래도 그건 무리지! 사요 성격 생각하면 아마 기절할걸?"
"역시 그렇지?"
그런 대화를 했던 기억이 남아있었다.
만약 언니가 정말로 하루라도 스킨십을 안한다면? 그런 생각을 안한건 아니지만 역시 말이 안됬다. 나 없이는 못산다고 하는 우리 언니인데, 정말로 그럴리가...그러면서 고개를 몇 번이나 젓고는 했다.
그래, 이런 사태는 한 마디로 정의해서 이건 망상이었다.
리삿치과 점심시간에 가볍게 떠들만한 잡담, 자기 전 한 번 쯤 해보는 그런 망상.
망상에 불과했을 터인데-
"히나."
눈 앞에서 살짝 쿨한 표정을 짓고있는 언니는 조금 기분이 나빠보였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였다.
요 3년간 아침에 일어났을 때, 언니는 늘 내 침대에서 같이 자고는 했으니까. 어쩌면 처음 아닐까? 아침에 침대가 아닌 문 앞에 서있는 언니의 모습을 보는건.
그렇지만 놀랄만한 일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평소라면 잠꾸러기네, 하면서 이마나 볼에 키스를 해주었을 언니는 살짝 미소짓더니 입을 열었다.
"해가 중천인데 슬슬 일어나렴, 아무리 주말이라고 해도 언제까지 잘 생각이니?"
그 말만 남기고는 몸을 홱 돌려서 바깥으로 나가는게 아닌가!
있을 수 없는 이상사태였다, 언니가 스킨십을 하지 않다니?
하루라도 스킨십을 하지 않는건 내가 바래왔던 것 이긴 했지만 진짜로 안하니까 마음 속 어딘가가 쓸쓸하다 못해 부서지는 듯 했다. 언니가 날 안껴안아줬어...어딘지 모르게 끝모를 절망을 느끼면서, 그대로 침대에 몸을 파묻었다. 
*

안녕

똥손이에요!

오늘도 이상한 글을 써봤어요!

해서 오늘의 회로는 이것

전에도 돌린 회로인데 평행세계 사요끼리 바뀌는거에요!

원작의 히나 x 시스콤에 스킨십 엄청 해대는 사요

원작의 사요 x 스킨십 너무 많이해서 질린 히나

이런식으로 둘이 뒤바뀌는데 넷 다 눈치채지 못하고 그냥 기분이 좀 안좋구나~하고 넘기는거죠.

원작의 히나는 이제 매일같이 꿈꿔왔던 스킨십을 받으니까 행복해 죽으려고 하고.

한 편 원작의 사요는 평소처럼 행동하는데, 히나는 평소 받던 스킨십이 거진 다 없어지니까 언니 성분이 부족해...하면서 이를 갈면서 결국 자기가 먼저 해달라고 조르고...

그렇게 원래 세계로 돌아가니까 원작의 사요는 스킨십이 조금 늘어났고, 평행 세계의 히나는 자기가 먼저 스킨십을 해달라고 조르기 시작하는데-!

같은

대충 그런 회로를 굴려봤는데

재미 없어서 딱 여기까지만 쓰고 끊었어요!

제가 늘 그렇죠 뭐 히히.


역시 오늘도 너무 막 나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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