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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히나사요] 자고 일어났더니 언니가 이상...한건가?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7.10 01: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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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나한테 잘못한 것이 많다는건 알고있었다.
사이가 회복되지 않았을 때 알량한 자존심으로 히나를 밀어낸 것, 그렇기에 여동생의 애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몇 번이나 밀어낸 것, 그것으로 히나한테 상처를 계속해서 준 것.
일일이 세자면 끝도없이 셀 수 있었다. 그 때의 일은 후회와 죄책감으로 아직도 내 뇌리에 강하게 박혀있어, 종종 그 때 꿈을 꿀때면 자다가 눈물을 흘리며 깨고는 해,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히나가 같이 자자고 할 때 마다 고개를 젓고 거부하고는 했다.
그렇기에 사이가 좋아진 지금도 히나한테는 고마움과 미안함 뿐 이었다.
이런 못난 언니를 끝까지 믿어줘서, 다시한 번 더 받아주어서, 지금까지 못해준게 너무나 미안해서-
지금까지 못해준 만큼 히나한테 잘 대해주자고 다짐했다.
물론 스킨십같은건 부끄러워서 절대로 먼저 하거나 하는 법은 없었지만, 그것을 제처두더라도 사이가 좋아진 이래로 그 아이와 많은 것을 했다. 많은 것을 함께 경험했다.
사이가 어느정도는 좋아졌겠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
그렇지만 아무래도 그것은 자신의 착각이었던 것 같았다. 지금은 자신의 품 안에서 만족스러운 미소를 띈 채 눈을 감고 잠들어있는 제 여동생의 머리를 쓸어넘기며 그런 생각을 했다.
히나가 울었다.
그 무슨 일이 있어도 울지 않을거라고 생각한, 자기와는 다르게 강인한 아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제 여동생이 울었다-그것도 상당히 충격적인 일이긴 했지만 그것보다도 더 충격적이었던건 뒤에 이어진 히나의 말이었다.
-미안 언니...
어째서 지금 히나가 사과를 하는걸까, 늘 우리 둘의 관계에서 잘못한건 나였다. 그렇다면 제 잘못때문에 히나는 지금 또다시 상처를 받아서 울고있을게 틀림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그것말고는 지금 울 이유가 떠오르지 않았으니까.
훌쩍거리며 제 품에 안긴 채 우는 여동생을 달래고, 지쳐서 쓰러진 그녀를 껴안은 채 그대로 방으로 돌아왔다. 처음에는 히나의 방에 눕히고 돌아오려고 했으나 아까의 울음이, 그리고 울면서 했던 말이 마음에 걸려서 차마 떠나지 못하고 침대에 누운 그녀의 손을 꼭 붙잡아주었다.
"난 언제나 너에게 상처밖에 안입히는구나."
잠든 히나의 뺨을 매만지면서 그런 말을 중얼거렸다. 그 때도, 지금도 너는 늘 나를 믿고 기다려주는데도 난 항상 너에게 상처밖에 입히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아니면 울음을 터트릴 이유가 뭐가 있을까.
그런 내 소매를 잠든 히나가 무의식적으로 꼭 붙잡은 느낌이 들었다. 오늘은 같이 자줘...표정을 보니 그렇게 말하고 싶어하는 듯 했다. 짧게 고민헀지만 망설이지 않고 곧장 히나의 옆에 누웠다.
배게를 들고올까 했지만 적어도 지금은 히나의 옆에서 떨어지고 싶지 않았기에 조금 불편해도 그냥 이대로 자기로 했다. 조금 불편한거는 감수하기로 했다. 이 아이는 나를 위해 늘 불편함을 감수해주는데 언니인 자신이 이 정도도 감수하지 못해서야.
두근거리는 히나의 심장소리를 듣자니 괜시리 의식되어서 잠이 잘 오지 않아 눈을 뜬 채로 새벽녘까지 깨어있었다.​
생각해보니 히나랑 이렇게 같이 잔 것도 몇 년 만이던가.
어느새인가 품 안에 껴안긴 히나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기에 히나를 껴안은 팔에 조금 더 힘을 주었다. 언니, 잠에 취한 그녀의 목소리에 내가 살짝 고개를 숙여 히나의 이마에 입을 맞춰주었다.
히나는 아까 울면서 스킨십을 그만두지 말아달라고 이야기했다.
아마도 그게 그녀가 쭉 참아왔던 것이 틀림 없겠지, 사이가 좋아진 지금도 스킨십같은건 부끄러워서 내 쪽에서 일부러 피하고 있었으니까-
바보같아, 내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히나한테 상처를 입힌 만큼 이번에는 잘 대해주겠다고 했것만, 자신은 끝까지 부끄러움같은 감정에 사로잡혀서 히나한테 잘 대해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보같은 자신에 대해 살짝 화가 났지만, 그런 만큼 해결책은 단순했다. 부끄러움은 버리고 히나한테 앞으로 그 아이가 원하는대로 스킨십을 조금 적극적으로 해주면 됬다.
내일부터 바로 해야지...그런 해결책을 내놓자마자 긴장이 풀려서인가, 순식간에 피로가 몰려왔다. 다행히도 동틀 때가 다 된 시간에서야 살짝 눈을 붙일 수 있었지만 정말로 잠시뿐이었다. 두어시간 잠들었을까, 알람 소리에 눈을 뜨자 제 품 안에서 히나가 눈을 뜨며 날 올려다보았다.
"좋은 아침 언니...근데 어라? 내 방? 나 어제 분명 언니 방에서 같이 잤는데? 그러니까..."
잠이 아직 덜 깬걸까, 살짝 횡설수설하는 히나의 이마에, 이번에는 깨어있을 때 제대로 입을 맞춰주자 히나의 얼굴이 급속도로 붉어지는게 느꼈다. 행복한 꿈이 아직 계속 되는거야? 그런 말을 하길래 꿈이 아니라는걸 증명하듯 한번 더 입을 맞춰준 다음, 생긋 웃으며 말했다.
"잘잤니 히나?"
*
내 여동생은 최고야!
쌍둥이 여동생이지만 뭘 먹고 자란건지, 나보다도 수십배는 귀여워! 재미삼아 본 아이돌 그룹에도 단번에 붙지 뭐야?
성격도 착해, 요리도 잘해, 못하는게 없는데 또 천재이기까지 해서 한 번 본거는 잊지 않고 그대로 해낸다니까? 내가 취미로 치는 기타도 한 번 슥 보더니 치기 시작해서는, 순식간에 내 실력을 뛰어넘었거든! 그야말로 나의, 아니 우리 가족의 자랑거리라니까!
이런 여동생이 있는데 당연히 예뻐해줄 수 있는거 아니야?
맞아, 난 흔히 말하는 시스터 콤플렉스야.
그런데 이렇게 예쁘고 완벽한 여동생이 있으면 시스터 콤플렉스가 안되는게 이상한거 아니야?
주변에서 가끔식 애정이 너무 지나치다느니 그런 말을 하긴 했지만 난 내가 지나치다고 생각해본 적 없어! 사실 이것도 부족한 정도인걸? 매일 같이 목욕하고, 매일 같이 자려고 하고, 매일 같이 꼭 껴안고...평범한 자매 수준의 스킨십밖에 못해주는게 너무 미안할 정도야!
그렇지만 여동생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중학생 때 까지는 언니, 언니 하면서 오히려 더 해달라고 조르던 우리 귀여운 히나도 고등학교 들어와서 살짝 사춘기에 들어간걸까? 너무 지나치다고, 자기도 이제 애가 아니니까 적당히 좀 해달라고 거부하지뭐야?
한 번은 아예 적당히 해달라고 한 적도 있었어, 그 때는 진심으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나와서
-히나는 언니가 싫은거야...?
나도 모르게 그런 말 까지 해버렷지 뭐야!
그렇지만 진짜로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우리 히나, 그러니까 이제는 포기해서 마음껏 하라고 해서 진짜로 그 이후로 마음껏 하고 있긴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힘들어하는 기색은 보이긴 했어.
역시 내가 너무 많은걸까?
유키나한테 상담하니까 리사랑 둘이서 진심으로 묻는거냐는 표정을 짓더라, 솔직히 부족한거 아니야? 내 말에 두 사람이 히나도 고생이 많겠네 하고 고개를 젓는게 보였어.
그런 만큼 어제 있었던 일은 내 인생에 있어서 최고로 꼽히는 날이 아니었을까?
하룻밤 사이에 히나한테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는 몰라도 힘들어하는 기색같은건 전혀 보이지 않고 오히려 강아지 마냥 더해달라고 조르더라고! 꼬리가 있었다면 아마 지금 히나의 엉덩이 부근에서 맹렬히 흔들고 있지 않았을까? 강아지 귀와 꼬리를 달린 히나라니, 생각만으로도 귀여워서 침이...
내 스킨십을 곧이 곧대로 받아주는 히나는 몇 년 만이라 너무나도 행복해서 평소 이상으로 과하게 스킨십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그것도 내 착각이었던 듯 해, 오히려 그것도 부족하다는 듯 같더 해달라고 적극적으로 붙어오지 뭐야?
너무나 행복했어.
수업 시간에는 아예 히나 생각으로 가득차서 수업도 못들었고, 학생회 시간때는 넋을 잃고 히나 사진만 쭉 봐서 린린한테 미안할 지경이었여. 물론 내가 할 일은 전부 하긴 했지만, 그래도 좀 그렇잖아? 연습 때 사과하긴 했지만!
이것만으로도 행복한데 내 행복은 이걸로 안끝났지 뭐야?
집에 돌아와서는 같이 씻는것 부터 시작해서 서로의 머리를 말려주고, 분위기가 좋아서 늘 거절당해 내가 히나의 방에서 잘 수 밖에 없던 궁극의 비기-내 방에서 같이 자자는 권유에 히나가 눈을 빛내면서 그대로 언니 정말 좋다고 품에 달려들기까지!
오늘은 히나가 솔직하네, 해실해실 거리면서 내 침대에 들어가서 히나를 꼭 껴안고 잠들었어.
가슴 팍에서 들리는 두근거리는 히나의 심장소리, 행복한 듯 웃는 히나의 웃음소리에 너무나 행복해서 나 역시 쉽사리 잠을 이룰 수 없었지만 그래도 피곤은 이길 수 없는 법, 히나를 조금 더 꼭 껴안아주면셔 새벽녘에나 간신히 눈을 감을 수 있었어.
자기 직전 오늘의 히나는 왜이렇게 솔직한걸까? 그런 의문이 들기는 했지만 마침내 사춘기가 끝났다고 생각하고 별 의문 없이 넘겨집고 눈을 감기를 잠시, 떠보니까 두 시간 정도밖에 잠을 자지 못했더라고.
여기서 화들짝 놀랄 수 밖에 없었어.
우리 히나 잘 자고 있나 품을 살펴봤는데 양 눈에 살짝 운 듯한 흔적이 보였거든. 자는 사이에 운거야? 화들짝 놀라서 히나를 황급히 꺠우니까, 눈을 비비고 일어난 그녀가 잠이 덜 깬 목소리로 그러더라.
"언니 방? 이상하네, 난 어제 분명 욕실에서..."
욕실? 무슨 말을 하는걸까? 설마 나쁜 꿈을 꾼걸까 싶어서 히나를 조금 더 상냥하게 안아주자, 품 안의 히나가 조금 떨더니 날 올려다보고는 중얼거리기 시작하지 뭐니?
"...미안 언니, 미안...나 이제 스킨십 싫다고 안할테니까...그러니까 미워하지 말아줘..."
"무슨 소리를 하는거니 히나? 내가 히나를 미워할리 없잖아!"
정말로 나쁜 꿈을 꾼 것 같아서 내가 히나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춰주자 그녀가 살짝 안심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지 뭐야! 그녀가 양 손으로 살짝 이마를 매만지더니 날 빤히 쳐다봤어.
"진짜로?"
"그럼! 내가 히나를 미워할리 없잖아!"
다시한 번 더 강한 어조로 말하자 그제서야 안심한듯 숨을 몰아내쉰 히나가, 뭔가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시더니 살짝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어.
",,,조금 더."
"응?"
"언니, 스킨십 조금만 더 해주라..."
히나가 먼저 스킨십을 요구하다니 해가 서쪽에서 뜰 일이네! 아무래도 어제 생각한대로 사춘기가 끝나고 드디어 조금쯤은 솔직해진 것 같아! 내가 만면에 미소를 띄며, 그대로 히나를 껴안고 몇 번이나 키스세례를 퍼부었어!
그걸 얌전히 받으면서 살며시 미소짓는 히나의 모습이 진짜로, 진짜로 세계 제일로 귀여워서-!
응! 우리 히나 최고!

*


안녕!

똥-손이야!

이걸로 드디어 1절에 2절에 재탕에 뇌절까지 하던 언니가 이상한 시리즈는 일단 일단락났어요!

마무리가 조금 어설픈 것 같은데 뭐 어때요! 제가 늘 그랬지!

재미도 늘 없었고!

그런데도 꾸준히 봐줘서 고맙다고요!

해서 언니가 이상한 시리즈 회로 그 5탄

원작의 히나 x 시스콤에 스킨십 엄청 해대는 사요

원작의 사요 x 스킨십 너무 많이해서 질린 히나

이런식으로 둘이 뒤바뀌는데 넷 다 눈치채지 못하고 그냥 기분이 좀 안좋구나~하고 넘기는거죠.

원작의 히나는 이제 매일같이 꿈꿔왔던 스킨십을 받으니까 행복해 죽으려고 하고.

한 편 원작의 사요는 평소처럼 행동하는데, 히나는 평소 받던 스킨십이 거진 다 없어지니까 언니 성분이 부족해...하면서 이를 갈면서 결국 자기가 먼저 해달라고 조르고...

그렇게 원래 세계로 돌아가니까 원작의 사요는 스킨십이 조금 늘어났고, 평행 세계의 히나는 자기가 먼저 스킨십을 해달라고 조르기 시작하는데-!

원래 세계로 돌아간 사요는 히나 스킨십을 잘 해줄 수 있을 것이며, 평행세계의 사요는 바뀐 여동생을 잘 챙겨줄 수 있을 것 인가?

같은 느낌으로 마무리를 지어봤는데요


역시 오늘도 너무 막 나가긴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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