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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악역영애, 와타오시] 연습

mihck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7.11 16:52:30
조회 1199 추천 32 댓글 4
														


클레어는 애정표현이 서투르다.

레이에게 프로포즈 받은 후 동거한지 어언 두 달이 지났음에도 손 한번 잡지 못하고 있다. 매일 같은 침대에서 밤을 지내지만 아무런 일도 없이 잠만 자는건 신혼으로서 안된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레이쪽에서는 언제든지 기다려주는 듯 했지만 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에 클레어는 조바심이 나고 만다.

그러나 먼저 다가갈 용기는 없었다. 키스는 단 두 번 했었지만, 처음은 애초에 다른 문제였고 두번째는 레이가 먼저 다가와준 것. 다른 누군가에게 상담하는 것 자체는 자신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결국 클레어는 주먹을 쥐며 결심한다.

요는 익숙해지면 되는거다. 그러니까, 이제부터 연습이다.


"………."

"아무래도 약효는 잘 들은 것 같군요."


식사 직후 눈을 감은채 잠에 빠진 레이를 벽에 기대어 앉히는 클레어. 방금전 식사에 탄 약을 바라보며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약효가 빠르다고 소문난 수면제였다.

새근새근 잘 자는 레이의 앞에 앉는다. 정돈이 잘 된 흑발. 평소대로라면 쉼없이 재잘거리며 밝은 표정을 유지하나, 잠든 지금은 그저 작은 어린아이 같았다. 그렇게 생각하니 레이의 얼굴은 꽤나 나이에 비해 어려보였다.


"…갑니다…간다구요."


후우…. 심호흡을 하는 클레어. 그리곤 눈을 질끈 감으며 레이의 품에 들어가 몸을 껴안는다. 푹신한 감촉과 레이의 향기가 코끝을 간질인다. 따뜻한 체온이 느껴지자 누구의 것인지 모를 두근거리는 심장소리가 귓전을 강하게 때린다. 1초, 2초…10초. 더이상 견디지 못한 클레어가 꺄악! 비명을 지르며 황급히 몸을 떨어트린다.


"파, 파렴치해…어, 어떻게 맨정신으로 이런 짓을 하란말이죠!!"


뜨거워진 볼을 감싸며 바닥을 구르는 클레어. 방금걸로 심장이 터질것만 같았다. 계단을 한번에 오르려는게 패착이였던걸까. 그래, 천천히 하자. 아직 시간은 있다. 한 계단씩 오르기만 하면 괜찮아질 것이다. 클레어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 그럼…."


먼저 말로 표현하자. 평소라면 레이의 눈을 보면 말할 수 있으리 없지만 지금 그 눈은 감겨져 있다. 그러니 괜찮다.


"레, 레이…. 사, 사사…."


허나 이것도 쉽지는 않은 모양이다. 버벅대는 입을 억지로 움직인다.


"사…사…! 좋아해요!"


사랑해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거기까진 어려운 모양이다. 그럼에도 뿌듯한지 두 손을 불끈쥐며 어떠냐는 얼굴을 하는 클레어.


"좋아요! 그럼 다음은…."


다음은 행동으로 나서기로 한다. 레이의 머리에 손을 올린다. 그리고 천천히 쓰다듬었다. 자칫 잘못하여 머리를 짓누르지 않게 억지로 힘이 들어가는 손을 자제한다. 짧은 단발을 쓰다듬고 있자니 레이도 머리를 기르는게 나쁘지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다만 레이는 매번 관리가 힘들다는 말을 하며 손사래치지만. 한 5분정도, 그렇게 머리를 쓰다듬은 클레어는 만족한듯 웃었다.

다음으로 넘어가기로 한 클레어는 조심스럽게 레이의 오른손을 양손으로 든다. 그리고 손을 펼치게 만든 후 자신의 손을 겹쳐 손깍지를 낀다.

두근 두근. 손을 타고 전해지는 온도와 고동소리. 그에 맞춰 클레어의 심장 또한 템포가 빨라진다.


"후, 후우…."


손을 잡은 것 뿐인데, 머리가 과열되가는 클레어. 아무래도 머리를 쓰다듬는 것 보단 이쪽이 더 자극이 크다. 자신에게 아직 이른게 아닌가하는 약한 마음이 들지만 고개를 저었다. 여기서 물러서면 안된다. 마음을 굳게 먹으며 맞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잡은 손을 쥐었다 피기도하고 손을 당겨 자신의 볼에 비비기도 해본다. 따스한 손의 온기 덕분에 용기가 생기는 것 같았다. 이참에 조금 허들을 높이자고 클레어는 생각한다.


"레, 레이…언제나, 어, 언제까지고…저, 저는 당신을…!"


거기까지 말하자 목에 뭔가 막힌 것처럼 말이 나오질 않는다. 새빨개진 얼굴로 클레어는 목소리를 쥐어짜낸다.


"사, 사, 사랑…사…사랑해요!!"


겨우 말한 본심. 몇시간이나 운동을 한 것처럼 클레어는 지친 얼굴로 숨을 뱉는다. 손에 땀이 배어나와 잠시 레이와 맞잡은 손을 떨어트린다. 덕분에 터질 것 같은 가슴이 진정되지만 방금 전까지 잡았던 손을 계속해서 잡고 싶은 욕망이 마음속에 공존한다.

클레어는 조금씩 숨을 고른다. 이제 다시 한 번 도전이다. 천천히 레이의 옆구리로 자신의 팔을 걸친다. 등 뒤로 향한 팔로 레이를 끌어안으며 레이의 품안에 얼굴을 묻는다. 두근 두근. 처음보다 더 강하게 뛰는 심장. 그렇지만 견뎌야한다. 클레어는 눈을 질끈 감으며 인내한다.


"~~~!!"


귀까지 새빨개지는 클레어. 몇번을 해도 스퀸십 자체에 익숙해지지 않을거란 확신까지 들 정도였다. 그래도, 조금만 더 라는 마음으로 고개를 든다. 그러자, 눈을 감은채 고요히 자고 있는 레이가 눈에 들어온다.

레이는 규칙적인 숨소리를 내고 있다. 다물어진 입술은 아담했다. 그러자, 레이와 키스했던 그 날이 떠올라 다시금 얼굴이 뜨거워진다.


"키, 키스…."


눈이 빙글빙글 돌 정도로 클레어의 머리가 과열된다. 레이의 입술에 점점 가까워지는 클레어는 자신의 심장소리 때문에 고막이 찢어질 것만 같았다. 부르르 떨리는 입술을 어떻게든 붙이려고 했지만 실패. 숨을 몰아쉬며 다시 2차 도전. 이번엔 정말로 입맞춤을 할 생각이였으나 자신의 코가 레이의 코에 닿자, 긴장으로 놀라 실패. 승부는 3차전으로 돌입한다. 이번엔 아예 눈을 감고 도전. 바로 입술을 부딫혔으나 너무 강하게 부딫힌 나머지 입술 사이로 치아와 치아가 부딫히는 사고가 나고 만다. 다행히 상처가 나진 않았지만 잠든 레이도 "으…." 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으…미안해요 레이…."


레이의 품에 얼굴을 묻은채 클레어는 입술을 매만진다. 익숙해지려면 아직 한참이나 남았다는 사실에 한탄하며.




'…이런이런.'


식사전 클레어의 유난히 어색한 행동과 음식에 무언가를 했단 사실을 직감한 레이는 이전, 음식의 독을 제거했던 것처럼 약물을 제거했었다. 그 약이 수면제라는 걸 알고 어디 무슨 짓을 하시려나, 라는 기대 아닌 기대를 담고 잠든 척 연기했더니 왠걸.


'이런 모습도 귀여우시지만…다음부턴 역시 내가 리드해야겠네.'


남몰래 웃으며 레이는 자신의 품안에서 부끄러워하는 클레어를 바라보며 고민한다.


'……언제쯤 일어나면 되려나.'


조금만 더 클레어의 장단에 맞춰주기로 했다.








작가 공인으로 얘넨 이미 잠자리 가진걸로 나오지만 거기까지 가는 길은 어려웠을 것 같다는 뇌피셜을 굴려봤어.

레이는 밀고나가는 타입이긴 해도 막상 들어가려면 빠지는 타입이고 클레어는 진입이 힘들 것 같은 타입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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