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커녕 존재감도 없이 학교를 떠돌아다니는 아싸녀.

그런 아싸녀에게 일진녀가 갑자기 눈앞에 접근해서는 십년 지기 친구인 양 엄청나게 잘해주고 같이 놀아주고 꾸며주는 거임!

아싸녀는 처음에는 \'응? 이거 뭐야? 놀리는 거야?\' 하고 의심하지만

애시당초 우정과 교류에 굶주려 있던 아싸녀는 너무나도 쉽게 일진녀의 의도에 따라 움직일 수 밖에 없음.

그렇게 한 일주일 정도 아싸녀를 잘 챙겨주던 일진녀가 \'띄워주기\'를 멈추는 거임!

마치 아싸녀에게 있었던 꿈만 같았던 일주일이 정말로 꿈이었다는 듯 다시 아싸녀를 무시하고 아싸녀에게 매정하게 대하는 것임!

당황스러워 하는 아싸녀! 한 순간에 자신의 모든 인간관계가 끝나버린 듯한 추락감에 그저 당혹할 수 밖에 없다!

마침내 아싸녀는 일진녀와 단 둘이 있게 되었을 때 마음 속에 조금밖에 남지 않은 용기를 짜내어 일진녀에게 겨우 말을 붙여.

과거의 아싸녀였다면 일진녀에게 말을 건네는 것 자체가 무리였겠지...... 하지만,
\'다른 사람 앞이어서 일부러 매정하게 대한 게 아닐까......\'같은
머리카락 같이 가는 희망 하나가 아싸녀에게 말을 건넬 용기를 주었던 거야.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매정하기 그지 없지!

코웃음치며 아싸녀의 말을 씹어버리는 일진녀! "정말 정말 내가 너 따위랑 친구가 되어준 줄 알았어? 착각이 엄청 기분나쁜데? 사과해 줄래?"
그러면서 일진녀는 아싸녀를 신랄하게 매도하지. 처음부터 너같은 기분나쁜 년이랑 어울릴 생각따윈 없었다는 둥. 시간죽이기 삼아 잠깐 \'놀아준\' 것이라는 둥. 엄청나게 냄새나고 더러워서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고역이었다. 성격도 짜증나고 취미도 쓰레기같다. 다시는 내 앞에서 아는척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아싸녀는 엄청난 배신감에 떨며 입조차 닫지 못해. 일진녀가 내뱉는 말들을 들으며 눈물 흘리며 일진녀를 바라볼 뿐이야.

그런 절망스러워하는 아싸녀를 보며 일진녀는 속으로 흥분에 고조되어 웃음을 터뜨리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