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쪽 그림 보고 생각나 쓰는 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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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쪽에서 불러내주는건 실로 오랜만이구나. 감동의 재회를 기념해서 포옹이라도?”

방과 후 하네오카 여학원의 인적이 드문 교정 뒤뜰, 카오루는 자신을 이 곳으로 불러낸 사람을 양팔을 벌리며 반갑게 맞이했다. 하지만 상대방은 그에 대비되는 싸늘한 눈빛으로 대응할 뿐이었다.

“바쁘니까 쓸데없는 소리는 집어치우고, 내가 들은 소문이 사실이야?”

치사토의 찌르는듯한 목소리에도 카오루의 표정에선 여유가 없어지지 않았다.

“소문이라니 또 아기 고양이들의 집회에서...”

“히마리 짱 말이야. 정말로 둘이 사귀는 거야?”

카오루의 말을 씹어버리며 치사토가 밀어넣은 질문에 카오루 안의 무언가가 잠시 반응했지만, 일류 연기자의 표정에는 변함이 없었다.

“아, 그것은 진실이다. 나와 사랑스러운 히마리 짱은 지금 교제하고 있는 중이지.”

카오루의 대답을 들은 치사토는 잠시 숨을 고르고는 아까보다 낮아진, 동시에 진중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건 카오루의 선택이야? 아니면...”

“그것은 틀림없이...”

카오루는 잠시 말을 멈춘 채로 고개를 숙였다. 대답해. 빨리 그렇다고 대답해. 그런 치사토의 바람에 카오루는 다시 고개를 들고는 아무도 원하지 않았던 대답을 내놓았다.

“...히마리 짱이 원한 카오루의 선택이지.”

짜악! 강렬한 소리와 함께 카오루의 뺨에 불이 났다.

“너는 지금 너를 좋아한 히마리 짱을 모독했고, 너를 믿어온 나를 모독했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카오루의 곁을 지나가며 치사토는 마지막 말을 흘렸다.

“...그 상냥함 속의 너 자신을 모독했어.”

갑작스럽게 찾아온 폭풍은 다시 길을 떠났고,  두꺼운 갑옷을 두르고도 상처받은 사람만이 홀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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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쓰느라 짧고 내용도 엉망이네!

그럼 모두 즐점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