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7년 07월 22일 수학여행 1일차 밤

저녁식사를 하고 잠시 숙소 밖으로 혼자 바람을 쐬러 나왔다. 

단체행동을 하면서 이런 독단적인 행동이 그리 환영받지 못한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은 나만의 특별히 자신을 추스리는 방법중 하나였다.

이건 꽤 중요한 나만의 의식이었다.

이런 신성한 의식중 나의 시야에 들어오는 한명

커다란 나무에 등을 기대고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여자아이. 언제나 고독한 늑대같은 느낌을 풍겨대는 아웃사이더

하지만 나와 공유되는 하나의 특별함

참 신비로운 아이였다.

장연희 라는 이름을 가진 또 하나의 특별한 아이는 그렇게 또다른 특별한 의식을 공유하게 된 것이었다.

"뭐해?"

가까이 다가가며 괜시리 옆에 서본다

"하늘..."

"아... 달 예쁘네..."

..............  풋. 큭큭...

갑자기 웃음을 터트리는 연희..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디서 웃음포인트를 얻은것일까?

"왜 웃는거야?"

"아..미안 미안.. 그만..."

"그만...?"

"너가 더 아름다워 라는 진부한 대사가 갑자기 떠올라 버려서... 크흡...큭큭..."

갑자기 얼굴에 화로가 타오르는듯이 화아악 하고 뜨거워졌다

갑작스러움에도 정도가 있지 

"미안해.. 다른 의미는 딱히 없었어.. 그냥 있잖아..살면서 한번쯤 해보고 싶었던 대사라는거"

"두고보자. 반드시 널 해치워주마 같은거?"

"뭐야 그게.. 같지만 달라"

"깐깐하신 분이시네요. 연희씨는~"

"뭐 누구와는 달리 운명공동체는 만드는 타입은 아니라서 말이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라고 생각합니다만.."

"본질적인 집단의식일지는 몰라도 개인적 성향에 따라서는 다르게 바라볼수도 있지"

"예를 들면?"

"시끄러워? 정도?"

"풉,,,,,,,,,,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은 있어.."

"어떤건데?"

호주머니에서 반지를 꺼내 연희에게 건네준다.

"이건 무슨 의미야?"

"시끄러워 의 업글 버젼?"

"이해불가"

"시끄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