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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타에사야] 사아야는 가끔 이상해 下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7.17 23:53:11
조회 730 추천 25 댓글 6
														


(3)
사아야가 오늘 자러온다고 했어.
며칠 전 칼을 그대로 들고온 거, 잘 생각해보니까 그냥 넘길 일이 아니더라고. 뭔가 스트레스가 쌓였다던가 많이 피곤하다던가 그런게 틀림없어! 그렇게 생각해서 요즘 사아야가 많이 피곤하지는 않나, 어디 힘든게 아닐까 걱정했지만 정작 당사자는 괜찮다고, 신경쓰지 말라면서 웃어주는게 사아야 답긴 했지만 그걸 그대로 받아들일 순 없잖아?
어떻게 하면 사아야의 피로를 풀어줄 수 있을까? 아리사한테 물어보니까 그런 대답이 들려오더라.
-같이 자는건 어때?
아리사의 말에 의하면 아리사도 카스미랑 매일 같이 자면서 하루의 피로를 푼다고 하더라고.
좋은 방법이다 싶어서 당장 오늘 자러오라고 전화를 하니까 조금 곤란해하는듯 하면서도 수화기 너머에서 그녀의 예쁜 웃음소리와 함께 오늘 곧장 자러 온다는 대답이 들려왔어.
자는건 좋지만 부모님은? 허락은 맡았어? 그런 질문에 내가 마침 해외출장이라 두 분 다 집에 안계시니까 마음쓰지 말라고 했지. 그러니까 낮은 목소리로 그렇구나...그러더라고. 어쩐지 모르게 살짝 낮은 목소리라 사아야답지 않았지만 전화기 상태가 좋지 않았겠지 싶어서 그냥 넘겼어.
빨리 사아야가 왔으면 좋곘어.
사랑하는 사람이랑 우리 집에서 하룻밤, 그것도 같은 침대에서 잔다니 너무 설래서 약속 시간까지 얌전히 있지 못하겠어서 열심히 몸을 움직였어. 잠자리를 마련하고, 토끼들 먹이를 주고, 사아야랑 같이 먹을 저녁장을 미리 보고, 토끼들 우리를 한번 살펴봐주고, 목욕물을 받아서 한번 데워주고, 토끼들을 씻겨주고, 사아야랑 같이 먹을 저녁을 미리 준비해놓고, 그 뒤 토끼들 저녁을 챙겨주자 약속시간이 금방 눈 앞으로 다가왔더라.
그러고도 두근두근한 마음은 가시지 않아서 기타를 들어올렸어. 어렸을 적 부터 이럴 때 기타를 치면 마음이 안정됬으니까, 가장 좋아하는 우리 밴드의 곡을 치면서 마음을 달래고 있자니 곧 이어서 초인종 소리가 들려왔어.
아무래도 사아야가 온 모양이야.
옷짱을 품에 껴안고 곧장 문 바깥으로 나가자 커다란 봉투를 든 사아야가 웃으면서, 어딘지 모르게 살짝 초점이 맞지 않는 눈으로 웃손을 흔들고 있었어.
자세히 보니 눈에 빛이 없는게, 아무래도 요즘 많이 힘들었던 모양이야. 오늘 내가 잔뜩 치유해주지 않으면!
"사아야, 보고싶었어."
"아하하, 응, 나도. 맞다, 이거 우리 부모님이 주신 빵. 가져가서 둘이 먹으래."
"와아, 잘 먹을게."
오른손에 들린 커다란 봉투를 받아드니 그 안에 든건 커다란 빵들, 척봐도 먹음직스러워보였어. 사아야네 빵은 엄청 맛있으니까, 이 정도 양이면 부모님한테도 드릴 수 있겠다.
내가 고맙다고 인사를 하자 사아야가 잠시 우물쭈물 하더니 이윽고 왼쪽에 들린 봉투를 꺼내들었어. 그게 뭐야? 내 질문에 아무 말 없이 사아야가 내용물을 꺼내들었어.
안에 든 건 붉은 색 목줄.
사아야가 왜 목줄을 들고온걸까? 그렇지만 답은 금방 나왔어, 내 품 안에 있는 옷짱 떄문일거야.
애완동물을 데리고 산책하거나 할 때는 반드시 목줄이 필요해, 그렇지만 사아야, 몇 번이나 우리 집에 들락날락 거리면서 옷짱이 목줄을 한 걸 못 본 모양이야. 그야 그렇지, 집에 있을때는 목줄을 일부러 채우지 않으니까.
그렇지만 목줄을 하지 않고 산책을 하거나 하면 무슨 사고가 있을지 모르니까, 아무래도 그게 걱정되어서 옷짱의 목줄을 사온게 아닐까?
물론 키울 때 이것저것 조사한 것도 있어서 옷짱의 목줄은 집에 있긴 했지만 사아야의 따뜻한 마음을 깨닫고 나니 너무 기쁘긴 했지만 그런 그녀도 한 가지 실수를 한 것 같아, 이건 소형동물용이 아니라 대형동물 전용...구체적으로는 개 정도의 동물이 차는 용도의 목줄, 옷짱한테는 전혀 들어가지 않을 크기야. 애완동물에 대해서 잘 모르는 만큼 그녀가 착각해도 이상하지가 않지.
"고마워 사아야, 엄청 기뻐."
사아야는 엄청 착해, 잘못 사오긴 했지만 이런 것 까지 날 신경써주다니. 너무나 기뻐서 내가 그대로 사아야를 포옹하자 그녀가 초점이 맞지 않는 눈으로 날 올려다보더니 그대로 목줄을 내 목쪽으로 뻗었어. 아, 옷짱한테 채워주려는거구나 싶어서 한 손으로 그 목줄을 받아들면서 내가 말했지.
"사아야, 옷짱용 목줄은 안에 따로 있어. 그렇지만 마음은 기쁘게 받을게. 다른 토끼들도 아마 좋아할거야."
"저기, 오타에? 뭔가 오해한 것 같은데 그 목줄은..."
"나도 참, 사아야를 계속 현관 앞에 새워두웠네, 피곤하지? 저녁밥 다 해놨으니까 들어와."
그녀가 뭔가 말하고 싶어서 입을 뻥긋거리는 듯 했지만 일단 집 안에 들어오고 이야기하자며, 목줄을 신발장쪽에 올려놓은 뒤 빈 왼손으로 그녀의 부드러운 손목을 잡아서 집 안으로 끌어당겨서 문을 닫았어. 뭔가 말하려고 했어? 그런 질문을 던지기도 전에 방금 잡은 사아야의 부드러운 손목의 감촉이 느껴져서, 왼손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그 감촉을 다시 되새기고 있었어.
"오타에?"
"사아야 너무 말랐어."
그리고 방금 느낀 감정을 그대로 입 밖으로 내뱉었지.
응, 우리 사아야는 너무 말랐어. 너무 못먹고 다니는거 아니야? 아니, 잘 먹고 다니긴 하지만 일을 너무 열심히해서 살이 많이 빠진걸까? 
어느쪽이든 오늘은 사아야를 치유해주기로 했으니까 잔뜩 먹이고 잔뜩 쉬게 해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사아야를 곧장 식탁으로 데려갔어.
"사아야, 오늘은 마음껏 먹어도 좋아. 전부 사아야를 위해서 내가 직접 만든거야."
"전부? 오타에..."
살짝 눈에 생기가 돌아온 그녀가 감격하는 눈동자로 날 쳐다봤어.
사랑스러운 사아야를 위해서 당연히 해줄 수 있는거니까 그렇게 쳐다보지 않아도 괜찮은데!
그렇지만 사아야의 표정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그저 미소로 화답해주었어.
(4)
배불리 먹고, 잘 씻고, 같은 침대 안에 같이 누웠어.
꼭 달라붙고 싶었지만 날이 너무 더워서 사아야를 위해서라도 그건 자중하기로 했어. 대신 서로 합의한 끝에 손만 잡고 자기로 했지.
아리사는 언제나 카스미가 손만 잡고 잔다고 하는건 다 거짓말이야! 라고 했고 사실 나도 내심 기대하고 있었지만 정말로 손만 잡고 자더라고. 옆에서 사아야가 새근새근 숨을 내쉬는 소리가 들렸어.
그리고 그런 사아야를 보면서 긴장때문에 난 전혀 자지 못하고 있었지. 
손 너머로 전해지는 그녀의 체온하며 좁은 방 안에서 두근두근 일정한 리듬으로 울려퍼지는 심장소리, 바로 옆에서 내 쪽을 보면서 자고있는 사아야-모든걸 의식하기 시작하니까 한도끝도 없이 의식하기 시작해서...
"사아야."
작은 목소리로 이름을 불렀지만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어. 하지만 이름을 부른 것 만으로도 상당히 긴장이 풀려서 잡고있지 않은 쪽 손을 뻗어서 그녀의 뺨을 살며시 매만지니, 마치 부드러운 빵반죽이나 옷짱 털을 만진 것 같았어.
사람 피부가 이렇게나 예쁘고 부드러울 수 있는거야?
아니면 우리 사아야는 천사라서 이렇게나 예쁜걸까? 내가 뺨을 쿡쿡 누르면서 헤헤거리는 둥 밤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자니 어느순간 피로가 몰려와 그대로 눈을 감았어.
정말 잠깐 잠든 것 같아.
아직 어두운 걸 보니 아직도 한밤중인 것 같아. 천천히 눈을 떠보니 사아야가 내 옆에 없었어. 화장실에 간걸까? 눈을 비비면서 머리맡에 둔 휴대폰을 보니 눈을 감고 30분 정도 밖에 안지났더라.
조금 더 자야지 싶어서 내가 몸을 뒤척거리려고 했지만 전혀 뒤척거려지지가 않았어. 상체쪽이 묵직한것이 뭔가 올라탄 것 같더라고. 눈을 조금 더 잘 비비고, 몇번 더 눈을 꿈뻑꿈뻑 감았다 뜬 뒤 위를 보았지만 어둠 속에 적응되지 않은 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라.
몇 번 더 꿈뻑거리자 눈이 조금씩 어둠에 적응되는 듯 했어. 다시한번 더 눈을 비비고 앞을 보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사아야가 내 위에 올라타있었어. 
"사아야?"
아까랑은 다른 느낌으로 그녀의 이름을 부르자 내가 깻다는걸 눈치챈듯 사아야가 양 손을 뻗어서 내 뺨을 어루만져주더니 곧장 내 목덜미를 한 번 깨물더라고. 아픔과 쾌감이 뒤섞인 느낌에 내가 살짝 숨을 내쉬자 사아야가 곧장 얼굴을 땟어.
"미안 오타에! 많이 아팠어?"
"아니...그런데 사아야, 지금 뭐하는거야?"
잠시 침묵, 그렇지만 지금 사아야가 뭘 하려는지는 명백했어. 
내가 잠든 사이 내 위에 올라탄데다가 옷도 다 벗었지, 거기다가 내 목덜미를 깨물어서 자국도 남겼지.
한마디로 선을 넘으려는거구나! 
드디어 사아야랑 조금 더 진도를 나가는거구나!
아리사! 아리사가 맞았어! 손만 잡고 잔다고 해서 손만 잡고 자는 법은 없었어!
내가 눈을 빛내면서 사아야의 다음 말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걸까, 그녀는 눈을 피하면서
"...흔적 남기기."
그런 말을 남기더라고.
"다른 여자가 오타에를 보거나 하는게 싫어서...오타에가 내거라는 흔적을 남기고 싶어서..."
어딘지 모르게 공허한 목소리로 사아야가 중얼거렸지만 신경쓰지 않고 잠옷 단추를 하나씩 풀어나갔어. 이윽고 윗도리를 벗는데 성공하자 상체에 올라타있는 사아야의 손목을 꼭 붙잡고 그대로 확 끌어당기자 곧장 사아야가 내 몸에 쓰러졌지. 
"오타에?"
"저기 사아야, 알아? 토끼는 짧고 굵어. 그 대신 엄청 빨라."
사아야가 내 몸에 날 사랑한다는 흔적을 남긴다니, 나도 사아야를 위해서 사아야를 사랑한다는 흔적을 잔뜩 새겨줘야겠다.
사아야는 그래뵈도 외로움을 많이 타니까 직접적으로 해주지 않으면 가끔 모를 떄가 있어.
상황을 파악한듯 내 목을 깨무는걸 신호로 곧장 나도 그녀의 목을 깨물었어. 어딘지 모르게 살짝 단 맛과 밀가루의 좋은 향기가 느껴져서-
응, 맛있어. 사아야의 맛이 나.
그러고보니까 아까 내가 사아야네 빵은 엄청 맛있다고 했던가?
그럼 거기서 한 가지만 더.
사아야도 엄청 맛있어.
(5)
새벽까지 하고 피곤에 지쳐서 눈을 감았다 뜨니 낯선 천장이였어.
여긴 어딜까, 눈을 비비면서 기지개를 피려고 했지만 왼쪽 손에 뭔가 날카로운 금속음이 들려서, 잘 보니까 수갑이 차져있더라고. 그렇지만 상처입히지 않게 뭔가 부드러운 것으로 손목 부분이 감싸져 있었어.
수갑에 낯선 천장...설마 납치된걸까? 
쓸대없는 생각이었지, 곧 이어서 문이 열리고 사아야가 들어오자마자 곧장 그 생각을 버렸어. 이게 납치라면 사아야가 날 납치했다는건데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이 있을리가 없잖아.
"오타에, 일어났어?"
어제 본 것 처럼 살짝 초점없는 눈동자인걸 보니 아무래도 피로가 덜 풀린 것 같아. 일어났다고 내가 고개를 끄덕여주자 곧장 내 쪽으로 다가온 그녀가 내 품에 그대로 껴안겼어. 그제서야 내가 알몸이라는걸 깨달았지만 지금은 신경쓰지 않고 사아야의 피로를 달래주기로 했지.
"응, 사아야도 좋은 아침."
"좋은 아침. 여기가 어딘지 궁금하지 않아?"
"응, 사아야가 있으니까."
사아야가 곁에 없었으면 아는 장소라도 불안하겠지만 사아야가 곁에 있으니까, 모르는 장소라도 사아야만 있으면 괜찮아...그런 생각끝에 말하자 그녀가 쿡쿡 웃으면서 입을 열었어.
"내가 오타에를 납치했어."
"납치? 왜?"
"오타에랑 계속 같이 있고 싶으니까!"
나랑 계속 같이 있고싶어서 날 납치해? 사아야가?
머리에 살짝 충격을 받은 듯 멍했지만 잠이 깨면서 점점 사고가 정상적으로 돌아오기 시작했어. 나랑 계속 같이 있고 싶다는 것, 납치를 했다는 것-전혀 공통점이 보이지 않는 두 가지였지만 천천히, 느긋하게 생각해보니까 드디어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지.
어제 선을 막 넘은 직후인데 이건 너무 진도가 빠른거 아니야? 싶긴 했지만 사아야를 너무 기다리게 했다고 생각하면 또 느린 것 같기도 하네, 그녀의 의도를 이해한 내가 쿡쿡 웃으면서 고개를 들어올려서 곧장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췄어. 
크게 놀란듯 동그랗게 뜬 그녀의 눈동자와 쪽소리를 뒤로한 채 입술을 땐 뒤 내가 웃으면서 말했어.
"기뻐 사아야, 평생 행복하게 해줄게."
납치, 계속 같이 있고 싶다.
모순되는 두 가지가 한 가지로 이어지는 공통점은 뭘까? 답은 바로 결혼이었어.
사아야는 나랑 계속 같이 있고싶다고 프로포즈를 했고, 그러고는 대답을 기다릴 수 없어서 이 낯선 곳으로 납치를 해온게 틀림없어. 내 뛰어난 추리에 의하면 아마 이 집은 사아야가 몰래 준비한 우리 둘의 신혼집이 틀림없겠지.
사아야도 참, 이런 서프라이즈까지 해서 고백하지 않아도 난 언제나 준비되어있는데.
"오타에?"
"응, 사아야. 이대로 결혼하자."
내 말에 자기가 무슨 말을 들은건지 모르겠다는 놀란 표정을 짓더니 이윽고 살짝 눈물을 흘리며 내 품에 껴안겼어. 껴안긴 팔에 힘이 들어간거하며, 방금 얼핏 본 그녀의 눈에 생기가 돌아온걸 보면 아무래도 사아야, 스트레스 같은건 완전히 치유한 모양이야.
내 목표도 달성했고, 사아야의 피로도 풀렸고, 결혼도 했으니까 일석삼조라고 해야하나?
응, 평생 행복하게 해줄께, 사아야!

*

안녕!
​똥-손이에요!
​오늘도 똥을 써봤어요!
​해서 오늘의 회로는 이것

며칠전에 쓴 거​ 사아야가 얀데레인데 오타에는 4차원이라 사아야의 얀데레 행동을 모두 받아치는 소설에서 조금 더 써봤어요!

참고로 사아야 시점이 안나와서 좀 짤리긴 했는데 조금 더 붙이면

1차 -> 칼 : 오타에가 다른 여자한테 가지 말라고 발에 상처를 입혀서 나가지 못하게 하려함 -> 사아야는 덜렁이구나! 로 함락

2차 -> 목줄 : 오타에가 제 것임을 증명하기 위에 목에 채우려 함 -> 옷짱은 목줄 필요없어! 그보다 사아야 말랐으니까 어서 밥먹자! 로 함락

3차 -> 덮침 : 두 번 다 실패했으니 오타에가 제 것이라는 것을 온 몸에 새기기 위해서 시도 -> 드디어 선을 넘는다며 기뻐한 오타에에 의해 반격당하고 역으로 자기가 온 몸이 새겨짐

4차 -> 납치 : 아예 오타에가 다른 여자도 못보게 납치 감금을 하자! -> 결혼하는거야? 평생 행복하게 해줄께! 로 함락

같은 느낌입니다☆

원래 사아야 말도 좀 면밀히 적어볼까 했지만 그냥 오타에 시점에서만 적어봤어요

여튼

대충 그런 회로를 구상해봤는데


역시 오늘도 너무 막 나갓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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