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창작] 뱅드림)미사키는 술김에 고백을 했다 ㅡ 5모바일에서 작성

실연빌런(211.36) 2019.08.03 15:15:25
조회 804 추천 24 댓글 12
														


"코코로님. 미사키양이 오고 있습니다."

"그래!"

코코로는 옷장 속에 숨어 무전을 받고 있었다.코코로가 미사키에 대한 마음을 깨달은 건 지난 5주년 기념파티가 있기 전이었다. 코코로는 미사키가 좋았다. 그냥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고, DJ하고 있는 미쉘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고, 공연 중에 뛰어오르는 자길 받아주는 미사키도 좋았다.

미사키의 모든 것이 좋았고, 그래서 가지고 싶었다. 지난 5주년 파티 때, 코코로는 미사키에게 고백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빨리 취한 멤버들은 순식간에 해산했고, 코코로도 취중고백은 최악이란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돌아가는 미사키와 카논에게 손을 흔들어줬다.

"미사키 양. 현재 맨션 앞에 도착했습니다. 카논 양과 함께입니다."

"응? 뭐라고?"

그래서 오늘. 다시 한 번 고백할 생각이었다. 옷장 안에는 새롭게 개조된 미쉘과 \'나의 영원한 미쉘이 되어줘.\'라고 적힌 플랜카드가 있었다. 코코로는 그 사이에 웅크린 채 무전기를 꼭 쥐고 있었다.

"미사키양 카논 양. 같이 돌입 중에 있습니다."

오늘 아침 연습 날에, 두 사람의 시선은 이상했다. 서로 바라보는 시선이 어색해서 술자리에서 실수가 있었나보다 했다. 맨션에 놀러오는 것도 큰 일이 아니었다. 기다리다가 카논이 나가면 고백하면 그만이니까.

"그럼 내가 신호할 때 까지 기다려줘."

코코로는 그렇게 말하고 무전기를 껐다.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신발 벗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마치 현관에 둘 다 서있는 듯이 발소리조차 나지 않았다.

"후우..."

작은 숨소리가 들렸다. 벽에 무언가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흥...? 미사키...짱...잠깐...흡....."

간지럼이라도 태우는 걸까? 카논이 이상한 소리를 냈다. 그마저도 입이 틀어막힌 듯 억누르는 듯한 소리였다. 푸하,하고 숨이 트인듯한 소리가 나며 두 사람이 옷장 앞 소파로 걸어왔다. 미사키가 카논의 원피스를 걷어올린 채 다리 사이와 가슴을 매만지며 입을 맞추고 있었다.

"어....?"

코코로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게 뭐지? 무엇인지 알고 있었지만 알고 싶지 않았다. 왜 둘이 이러는 거지? 왜 이러는 지 알고 있었지만 알고싶지 않았다.

카논이 미사키의 얼굴을 끌어당겨 입안을 헤집었다. 미사키의 손이 카논의 속옷 안에 들어가 손가락이 꿈틀대는 모습이 천 위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손가락에 맞춰서 카논이 허리를 비틀며 이상한 소리를 냈다.

"미사키..짱.....음...읍...흐응...."

소파에 완전히 누운 미사키와 카논의 몸이 켭쳐진 채 이상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코코로는 그 광경을 멍하니 보고 있었다. 신음성이 귓가를 파고들었다. 기쁘게 달아오른 카논의 얼굴이 미사키에게 꼭 붙었다가 떨어졌다. 땀에 젖은 배 위로 미사키의 후드티가 붙었다가 떨어졌다.

"흥...아응..응....흐응....."

미사키는 카논의 속옷을 끌어내리고, 다리 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있었다. 코코로는 이게 뭔지 알고 싶지 않았다. 이 모든 것들이 명확하게 말해주는 사실을 알고 싶지 않았다. 카논의 손이 소파를 쥐어뜯으며 허리가 붕 떴다.

"잠깐, 카논...윽....으응.....응...."

헐떡이던 카논이 일어나 미사키의 바지를 끌어내렸다. 미사키의 팬티 속으로 들어간 손이 이상한 물소리를 내며 질척였다. 미사키가 카논의 어깨를 잡고 허물어졌다. 미사키의 고개를 억지로 들게한 카논이 입을 맞췄다.

"하으....으응...음....읍....음....."

마치 뱀들이 휘감기는 듯 두 사람은 격렬하게 얽혀갔다. 그 혼탁한 공기 속에서 코코로는 귀를 틀어막고 눈을 감았다. 아무것도 이해하고 싶지 않았다. 미사키는 카논과 사귄다는 사실을, 코코로는 미사키를 가지기에 늦어버렸단 사실을.

"흥! 으응..! 아앙.....! 으으응....!"

완전히 알몸이 된 미사키와 카논이 서로의 균열을 겹쳤다. 카논이 어쩔줄 몰라하는 동안 미사키가 손을 잡아주며 허리를 흔들었다. 마찰하며 나는 물소리에 카논이 부끄러운 듯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힘이 가해질 수록 눈이 점점 커지며 신음을 토하더니 마침내 쓰러져 가쁜 숨을 내쉬었다.

흠뻑 젖은 소파 위에서 정사가 끝난 채, 카논은 미사키를 바라봤다. 미사키는 카논의 시선을 피하다가, 마지못한 듯이 카논을 바라봤다.


코코로는 알몸으로 서로 쳐다보는 두 연인을 바라보고 있었다. 카논은 말했다.

"저기 미사키 짱. 사실 나, 처음 고백 받았을 때 그냥 밴드에 지장줄까봐 승낙했었어."

미사키는 멍한 표정으로 카논을 바라봤다. 뭔가 말하려는 듯 하자, 카논이 손가락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그런데, 지금은 나 진심으로 미사키 짱을 좋아하게 된거 같아."

카논은 그렇게 말하고 미사키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미사키는 멍한 표정으로 허공을 보다가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카논이 그 얼굴을 바라보자 미사키는 한숨을 쉬었다.

이 관계는 언젠가 끝난다. 그럴 바엔 자기가 미움받으며 끝나는 게 나았다. 미사키는 입을 열었다.

"카논. 난 카논이 생각하는 것만큼...."

ㅡ 코코..... 치직.... 어떻...게 되....니까?

놀란 미사키가 벌떡 일어났다. 옷장에서 우당탕 하는 소리가 났다. 카논이 화들짝 놀라서 옷을 끌어안은 채 뒤로 웅크렸다. 미사키가 카논에게 바닥에 있던 이불을 덮어주고 조심스럽게 일어났다.

옷장을 벌컥 열자, 노란빛 빨간빛 다채로운 풍선이 쏟아져 나왔다. 풍선의 양 끝엔 줄이 걸려있었다. 줄에 달린 현수막에는 화려한 금색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나만의 미쉘이 되어줘.\'

그리고 그 아래에, 귀를 틀어막고 웅크린 코코로와 어딘가에 내던진 듯 반쯤 부숴진 무전기가 울리고 있었다.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24

고정닉 12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8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1398712 공지 [링크] LilyDB : 백합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22]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17 6033 45
1331557 공지 대백갤 백합 리스트 + 창작 모음 [17]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13245 25
1072518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 대회 & 백일장 목록 [23] <b><h1>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27 24440 14
1331471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는 어떠한 성별혐오 사상도 절대 지지하지 않습니다. [9]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8898 32
1331461 공지 <<백합>> 노멀x BLx 후타x TSx 페미x 금지 [11]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7363 25
1331450 공지 공지 [31]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10348 43
830019 공지 삭제 신고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29 92909 72
828336 공지 건의 사항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27 41138 27
1464448 일반 ㄱㅇㅂ 개졸리네.... 융가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41 1 0
1464447 일반 솦갤펌) 소전의 백합관계도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40 4 1
1464446 일반 카노안욱벌써 야짤나왓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40 10 0
1464445 일반 진짜 백합작가들 트위터들어가면 맨날작품들이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6 35 0
1464444 일반 사람의 상상력이란 대체 뭘까 [2] 나리유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6 35 0
1464443 일반 밤해파리 자막은 보아하니 오늘도 글렀구만 ㅇㅇ(220.85) 01:33 40 0
1464442 일반 사사코이 애니화도 안됐는데 언급 왜이리 활발하지 ㅇㅇ(222.110) 01:32 44 4
1464436 일반 키황인데 왜 키위아님??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45 0
1464435 일반 꺄아아아아악 레즈마왕이야!!!!! [1] 키타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8 64 0
1464434 일반 키황 씹간지네... [2] ㅁ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5 74 2
1464433 일반 친애하는 원수님 결재하려면 어디로 가야해? ㅇㅇ(221.151) 01:25 18 0
1464432 일반 이 짤 아이디어 괜찮은 거 같아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57 1
1464431 일반 평범한 경음부 재밌네 ㅇㅇ(220.85) 01:22 38 0
1464430 💾정보 24년 10월 수성의마녀 제일복권 3탄 미쳤다 ㅇㅇ(118.34) 01:21 56 2
1464429 일반 전생 7왕자 11화보고 사사코이 생각남 비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0 45 0
1464428 일반 나나레하나나레 신규 키비주얼 [1] ㅇㅇ(118.36) 01:19 47 1
1464427 일반 밤의해파리 왜 아직도 자막이 안뜬거야? [3] ㅇㅇ(222.110) 01:13 78 0
1464426 일반 념글 짱깨들 지랄하는 글 보니깐 새삼 [3] 소리야겟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231 17
1464425 일반 니나모모가 맛있는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9 48 1
1464424 일반 스포)드디어 종트도 거의 끝나가네 ㅠㅠ AGBM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4 53 0
1464423 일반 소네트?? 왜 배송 지연이야???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3 95 2
1464422 일반 마이고는 운좋게 완결되고 보기시작햇는데 뒤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0 43 0
1464419 일반 사사코이까지 역대급 퀄이었다면... [4] 뒤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7 120 0
1464418 일반 버틴정실 [2] 공혜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5 50 3
1464417 일반 이야 나로우 전생메이드 드디어 고백박았네 [2] 제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5 45 0
1464416 일반 사실 사사코이 사태가 [3] 온두루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3 101 1
1464415 일반 ㄱㅇㅂ) 짱깨 애들 남캐넣지 말라고 하는거 보빔 미는거 아님 [7] ㅁ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48 592 18
1464414 일반 종트도 꽤 하는구만 ㅇㅇ(125.177) 00:42 70 0
1464413 일반 다들 사야카호 신작 봤지? [3] 만달로리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9 78 2
1464412 일반 타키 나약하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9 18 0
1464411 일반 걸밴크 시작 전까지만 자야겠다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8 100 0
1464410 일반 샬려줘 네니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8 16 0
1464409 일반 로코는 애니 나오고 떡상한 느낌 [3] ㅇㅇ(110.13) 00:35 127 0
1464408 일반 요시의 대가는 정말 크구나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5 110 0
1464407 일반 2분기도 슬슬 끝나네 [5]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4 78 0
1464406 일반 더워 [1] 네니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3 21 0
1464405 일반 가끔 번역어 선택 기준이 이해가 안 가 [5] 백합백문학과교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0 110 0
1464404 💡창작 [요루쿠라] 엇갈림 [2] 연속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0 79 10
1464403 일반 늦어버린 봇치 특전 [1] 일레사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9 70 0
1464402 일반 이번분기 돈이 너무 깨진다 [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8 120 0
1464401 일반 요루야 왜 갤탭이 아닌거니 [3] rwbyros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7 81 0
1464400 일반 말나온김에 아이패드-갤럭시탭 회로돌려줘 [2] ㅇㅇ(180.65) 00:25 49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