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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뱅드림)미사키는 술김에 고백을 했다 ㅡ 5모바일에서 작성

실연빌런(211.36) 2019.08.03 15:15:25
조회 832 추천 24 댓글 12
														


"코코로님. 미사키양이 오고 있습니다."

"그래!"

코코로는 옷장 속에 숨어 무전을 받고 있었다.코코로가 미사키에 대한 마음을 깨달은 건 지난 5주년 기념파티가 있기 전이었다. 코코로는 미사키가 좋았다. 그냥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고, DJ하고 있는 미쉘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고, 공연 중에 뛰어오르는 자길 받아주는 미사키도 좋았다.

미사키의 모든 것이 좋았고, 그래서 가지고 싶었다. 지난 5주년 파티 때, 코코로는 미사키에게 고백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빨리 취한 멤버들은 순식간에 해산했고, 코코로도 취중고백은 최악이란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돌아가는 미사키와 카논에게 손을 흔들어줬다.

"미사키 양. 현재 맨션 앞에 도착했습니다. 카논 양과 함께입니다."

"응? 뭐라고?"

그래서 오늘. 다시 한 번 고백할 생각이었다. 옷장 안에는 새롭게 개조된 미쉘과 \'나의 영원한 미쉘이 되어줘.\'라고 적힌 플랜카드가 있었다. 코코로는 그 사이에 웅크린 채 무전기를 꼭 쥐고 있었다.

"미사키양 카논 양. 같이 돌입 중에 있습니다."

오늘 아침 연습 날에, 두 사람의 시선은 이상했다. 서로 바라보는 시선이 어색해서 술자리에서 실수가 있었나보다 했다. 맨션에 놀러오는 것도 큰 일이 아니었다. 기다리다가 카논이 나가면 고백하면 그만이니까.

"그럼 내가 신호할 때 까지 기다려줘."

코코로는 그렇게 말하고 무전기를 껐다.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신발 벗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마치 현관에 둘 다 서있는 듯이 발소리조차 나지 않았다.

"후우..."

작은 숨소리가 들렸다. 벽에 무언가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흥...? 미사키...짱...잠깐...흡....."

간지럼이라도 태우는 걸까? 카논이 이상한 소리를 냈다. 그마저도 입이 틀어막힌 듯 억누르는 듯한 소리였다. 푸하,하고 숨이 트인듯한 소리가 나며 두 사람이 옷장 앞 소파로 걸어왔다. 미사키가 카논의 원피스를 걷어올린 채 다리 사이와 가슴을 매만지며 입을 맞추고 있었다.

"어....?"

코코로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게 뭐지? 무엇인지 알고 있었지만 알고 싶지 않았다. 왜 둘이 이러는 거지? 왜 이러는 지 알고 있었지만 알고싶지 않았다.

카논이 미사키의 얼굴을 끌어당겨 입안을 헤집었다. 미사키의 손이 카논의 속옷 안에 들어가 손가락이 꿈틀대는 모습이 천 위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손가락에 맞춰서 카논이 허리를 비틀며 이상한 소리를 냈다.

"미사키..짱.....음...읍...흐응...."

소파에 완전히 누운 미사키와 카논의 몸이 켭쳐진 채 이상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코코로는 그 광경을 멍하니 보고 있었다. 신음성이 귓가를 파고들었다. 기쁘게 달아오른 카논의 얼굴이 미사키에게 꼭 붙었다가 떨어졌다. 땀에 젖은 배 위로 미사키의 후드티가 붙었다가 떨어졌다.

"흥...아응..응....흐응....."

미사키는 카논의 속옷을 끌어내리고, 다리 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있었다. 코코로는 이게 뭔지 알고 싶지 않았다. 이 모든 것들이 명확하게 말해주는 사실을 알고 싶지 않았다. 카논의 손이 소파를 쥐어뜯으며 허리가 붕 떴다.

"잠깐, 카논...윽....으응.....응...."

헐떡이던 카논이 일어나 미사키의 바지를 끌어내렸다. 미사키의 팬티 속으로 들어간 손이 이상한 물소리를 내며 질척였다. 미사키가 카논의 어깨를 잡고 허물어졌다. 미사키의 고개를 억지로 들게한 카논이 입을 맞췄다.

"하으....으응...음....읍....음....."

마치 뱀들이 휘감기는 듯 두 사람은 격렬하게 얽혀갔다. 그 혼탁한 공기 속에서 코코로는 귀를 틀어막고 눈을 감았다. 아무것도 이해하고 싶지 않았다. 미사키는 카논과 사귄다는 사실을, 코코로는 미사키를 가지기에 늦어버렸단 사실을.

"흥! 으응..! 아앙.....! 으으응....!"

완전히 알몸이 된 미사키와 카논이 서로의 균열을 겹쳤다. 카논이 어쩔줄 몰라하는 동안 미사키가 손을 잡아주며 허리를 흔들었다. 마찰하며 나는 물소리에 카논이 부끄러운 듯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힘이 가해질 수록 눈이 점점 커지며 신음을 토하더니 마침내 쓰러져 가쁜 숨을 내쉬었다.

흠뻑 젖은 소파 위에서 정사가 끝난 채, 카논은 미사키를 바라봤다. 미사키는 카논의 시선을 피하다가, 마지못한 듯이 카논을 바라봤다.


코코로는 알몸으로 서로 쳐다보는 두 연인을 바라보고 있었다. 카논은 말했다.

"저기 미사키 짱. 사실 나, 처음 고백 받았을 때 그냥 밴드에 지장줄까봐 승낙했었어."

미사키는 멍한 표정으로 카논을 바라봤다. 뭔가 말하려는 듯 하자, 카논이 손가락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그런데, 지금은 나 진심으로 미사키 짱을 좋아하게 된거 같아."

카논은 그렇게 말하고 미사키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미사키는 멍한 표정으로 허공을 보다가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카논이 그 얼굴을 바라보자 미사키는 한숨을 쉬었다.

이 관계는 언젠가 끝난다. 그럴 바엔 자기가 미움받으며 끝나는 게 나았다. 미사키는 입을 열었다.

"카논. 난 카논이 생각하는 것만큼...."

ㅡ 코코..... 치직.... 어떻...게 되....니까?

놀란 미사키가 벌떡 일어났다. 옷장에서 우당탕 하는 소리가 났다. 카논이 화들짝 놀라서 옷을 끌어안은 채 뒤로 웅크렸다. 미사키가 카논에게 바닥에 있던 이불을 덮어주고 조심스럽게 일어났다.

옷장을 벌컥 열자, 노란빛 빨간빛 다채로운 풍선이 쏟아져 나왔다. 풍선의 양 끝엔 줄이 걸려있었다. 줄에 달린 현수막에는 화려한 금색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나만의 미쉘이 되어줘.\'

그리고 그 아래에, 귀를 틀어막고 웅크린 코코로와 어딘가에 내던진 듯 반쯤 부숴진 무전기가 울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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