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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카스미와 아리사가 소꿉친구인 글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8.11 00:22:52
조회 554 추천 20 댓글 5
														
어린 시절, 우리 집 근처에는 공원이 있었다.
집에서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였다. 걸어서 10분 정도 될까? 우연히도 집 근처에 있어서, 할머니의 손을 잡고 장을 보고 돌아올떄마다 그 공원을 지나치고는 했던 기억이 남아있었다.
아리사는 저런데서는 놀지 않니? 어린 시절에도 살짝 히키코모리 기질이 있어서 밖에 잘 나돌아다니지 않던 날 걱정한 할머니는 석양이 지는 공원을 지나갈 때 마다 종종 인자한 웃음을 지으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고는 그렇게 말씀하시고는 하셨었다
물론 그 시절부터 솔직하지 못했던 나는 할머니의 말에 저런 시시한데 누가 가서 놀까보냐! 하고 몇 번이나 완강히 거부했지만 마음 속 어딘가에서는 그 공원에 대한 동경이라고 해야하나, 나도 저런 곳에서 친구들과 놀고 싶다는 그런 마음이 남아있었던 것 같았다.
그래서 할머니가 집을 비우시는 매주 일요일만 되면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집을 빠져나와 공원으로 놀러갔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었다.
처음으로 갔을 때는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아무도 없었다.
실망에 가득 잠겼지만 포기하지 않고 그 다음주에 놀러갔을 때에도 아무도 없었다. 결국 실망한채로 혼자 그네를 타기 시작했다.
그야 그렇지, 주말인데 공원까지 일부러 놀러나올 아이가 어디있겠어.
생각이 조금 짧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럴거면 차라리 조금만 더 용기를 내서 할머니 말 처럼 평일 저녁에 오는건-
"저기~저기~!"
생각에 잠겨있자니 옆에서 목소리가 들려와서 고개를 돌리자, 갈색 머리를 양 갈래로 땋은 내 또래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서있었다.
"이 그네 비어 있어? 나도 타도돼?"
아이의 청명한 목소리에 내가 놀라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입을 뻥끗해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여기와서 처음으로 만난 내 또래의 여자아이였다. 어쩌면 나랑 친구가 되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치가야 아리사, 일생 최대최고의 용기를 쥐어짜내서 활짝 웃는 표정을 만든 내가 손으로 그네를 가리켰다.
"응! 타도돼! 저기, 너만 괜찮으면..."
침을 꿀꺽 삼킨 채, 한껏 붉어진 얼굴로 그녀의 손을 꼭 붙잡았다.
"같이 타지 않을래?"
그것이 한 여름날, 나와 카짱과의 첫 만남이었다.
*
그 아이의 이름은 토야마 카스미라고 했다.
또래라고 짐작했는데 진짜로 나랑 동갑인 나이여서 깜짝 놀랐었지만 이내 곧 친해질 수 있었다. 사람 사귀기 힘들어하는 나와는 달리 활기찬 카스미의 덕분에 순식간에 나와 그녀와의 관계를 가까이 밀어붙였다.
한 달쯤 지나자 이름을 지나서 아예 부르는 호칭은 애칭으로 바뀌었다. 나는 아짱, 그녀는 카짱...어린아이 다운 별명이였지만 그것이 제법 시간이 지난 지금도 머리속에 남아있다는 건 그녀가 지어준 별명이 그만큼 각별했다는 것 이겠지.
매주 일요일 공원 미끄럼틀, 나와 카짱 두 사람만의 비밀 장소.
그 장소에서 만나면 둘이 쿡쿡 웃으면서 여러 장소를 탐험하고는 했다. 집이 멀어서 부모님의 뒤를 쫓아 올 때 마다 여기에 놀라온다는 그녀와는 다르게 우리 집은 가까웠으니까, 몇 번인가 그녀를 우리 집에 초대하고도 했었다. 물론 당시 우리 할머니의 전당포-유성당은 하지 않았던 때 니까 평범하게 우리 집에 초대했었지만.
할머니는 드디어 내가 첫 친구가 생겼다면서 평범하게 기뻐하셨고, 카짱은 자신이 평생 나를 행복하게 해주겠다면서 할머니와 약속을 나누었었다.
아마도 그 시절이 나에게 있어서 가장 행복한 시절이 아닐까, 지금 떠올리면 사실 맞는 것 같았다. 
평일에는 재미없는 학교를 가지만 주말에는 카짱과 만나서 보내는 즐거운 시간이 약속되어 있었다. 그 생각만으로 일주일을 힘내서 버티고 공원에 가면 기다렸다는 듯 카짱이 있어서-
이런 일상이 언제까지고 쭉 이어질거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것은 어린아이 착각에 불과했다. 어느날처럼 일요일, 공원에 놀러가려 했지만 할머니의 제지에 의해서 공원에 갈 수 없었다. 어째서? 내 물음에 살짝 슬픈 눈빛으로 할머니가 고개를 천천히 저었다.
"공사를 한단다."
"공사가 뭐야?"
처음 들어보는 단어였기에 되물어보자 할머니가 친절하게 공사의 뜻을, 그리고 그 공원에는 당분간 가지 못한 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것을 듣자마자 곧장 집 밖으로 뛰어나갔다. 거짓말일거야, 그렇게 되내였다. 
그야 그렇잖아?
공원에서 공사란걸 해서 문을 닫아버린다면 난 두 번 다시 카짱을 만나지 못하잖아?
그렇지만 이미 늦어있었다. 도착한 공원은 문을 닫은 채 같은 옷을 입은 사람들의 지휘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무너지고 있었다.
두 번 다시 카짱을 못보는거야? 그 생각이 드니 덜컥 겁이 나서 저도 모르게 울음을 터트릴 뻔했다...아니, 터트렸던 것 같았다.
그 직후에 날 뒤따라온 할머니의 따뜻한 품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아있었으니까.
*
그 이후로 몇 년 동안, 카짱을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했다.
애초에 집이 멀어서 부모님 뒤를 쫓아서 올 때 마다 공원에 들렀던 친구였다. 공원이 없어진다면 부모님 뒤를 따라 오더라도 공원에 들를 일은 없겠지, 무엇보다도 두 분의 볼일이 끝나면 그녀가 여기에 올 일은 더더욱 없을테고.
카짱은 착한 아이였으니까, 아마 그런식으로 헤어진 뒤로 날 보러 몇 번 쯤은 우리 집에 왔지 않았을까? 그렇지만 그것도 전부 허탕으로 끝날 수 밖에 없었을 것 이었다. 그 맘때쯤, 전당포를 열기 위해서 할머니가 이사를 했었으니까.
그 때 일이 마치 거짓말 같았다.
하지만 카짱과의 추억은 잊혀지는 일 없이 내 안 어디엔가 확실하게 남아있었다  언젠가 길거리에서라도 다 큰 그녀를 보게되더라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잊지 않으려고 부단히 애를 쓴 결과였다.
그랬다. 애를 쓴 결과였다.
잊지 않도록 애를 쓴 것 까지는 좋았는데...
"당사자가 히키코모리여서야, 말 할 것도 없지. 그치? 토네가와?"
눈 앞에서 기르고 있는 분재-토네가와한테 말을 걸면서 물을 뿌려주기 시작했다.
그랬다, 가장 큰 문제는 그거였다. 카짱의 얼굴도, 그 날의 추억도 그 무엇하나 잊지 않고 있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당사자인 내가 등교거부하면서 방 안에만 틀어박혀있는 점 이었다.
등교거부한 이유는 뭐였을까, 잊어버린거보니까 시시한 이유가 아니였을까? 신입생 대표로 뽑혔는데 귀찮아서 불참한 이후로 쭉 빠지고 있는 것 같기도 했지만...
뭐, 당분간은 안나갈꺼니까 상관없나.
그렇다고 아예 안나가려는 건 아니였다. 출석점수가 좀 아슬아슬해질 때 쯤, 그러니까 유급하지 않을 정도까지만 놀다가 나가려는 계획이였다. 어차피 공부는 다 끝내놨고, 시험은 단숨에 넘길 수 있겠지.
그것말고는 뭐, 카짱이랑 우연히 다시 만나는 정도? 그 정도라면 돌아가줄 수 있는데-
[꺅!]
카짱 생각을 하면서 분재를 다듬고있자니 등 뒤에서 갑작스럽게 비명소리가 들려와, 들려온 방향인 창고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여자아이의 비명소리같았는데, 설마 도둑인가? 생각했다가 고개를 저었다. 여자아이가 왜 이런 창고까지 털러 와, 아마 적당히 길을 잃은거겠지 싶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도둑일까 싶어서 토네가와를 꾸미던 가위를 들고 그대로 창고쪽으로 천천히 향했다.
창고 안으로 들어서자 교복을 입은 여고생이 두리번거리고 있는것이 시야에 들어왔다. 아무래도 진짜 길을 잃은 것 같아서 살짝 바랍빠진 웃음소리를 내며 분재용 가위를 그대로 들어올리고 외쳤다.
"움직이지마!"
"히익! 도둑 아니에요!!"
내 목소리에 반응해서 들린 목소리는,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목소리였다.
봄 햇살같이 따끈따끈한, 그러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안심되는 목소리여서 저도 모르게 가위를 잡은 손에 힘을 풀었다. 
난 이 목소리를 알아.
그런데 누구지?
그녀가 몸을 반바퀴 돌리자 모든 의문은 금방 밝혀졌다.
카짱이였다.
조금 많이 컸지만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 어린 시절의 카짱이 살짝 놀란 표정으로 내 쪽을 쳐다보고 있었던 것 이었다. 그녀도 날 알아봤는지 곧장 내게 달려들어서는 내 품에 껴안겼다.
"와! 아짱1 아짱 맞지? 나야! 카스미! 토야마 카스미! 그 공원에서 같이 놀았었잖아!"
"...카짱?"
"나야!"
확인차 중얼거린 이름에 그녀의 활기찬 대답이 곧장 들려왔다.
그녀와의 재회는 너무나도 갑작스럽고, 그러면서도 너무나 기뻐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저 멍하니 그녀의 품에 껴안겨있는 것 밖에 하지 못했다.
*


안녕 

카스미랑 아리사가 그냥 소꿉친구였으면​ 어떨까 하는 회로에서 대충 돌려봤어요

분량도 적고 재미도 없네요

내용도 너무 막 나갔죠 역시?

아마 뒷 내용은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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