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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악역영애, 와타오시] 불가사의한 책과 은빛 방울 - 6앱에서 작성

mihck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8.11 18:18:47
조회 389 추천 17 댓글 6
														







"말도 안돼!!"
세인이 드물게 사색이 되어 소리쳤다.
릴리와 같은 붉은색의 눈동자는 이미 분노로 타오르고 있었다.
그럴만도 하다. 사라스는 릴리뿐만이 아닌 세인의 아버지이기도 했으니.
당사자가 그를 아버지로 인정할리 없었지만.
"사라스…그 자는 분명 감옥에…!"
"이 팔찌를 기억하시나요?"
​ 릴리는 자신의 오른 팔목에 찬 팔찌를 풀어 보인다.
세인 뿐만이 아니라 레이와 클레어도 그 팔찌가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뮤타레(mutare). 서로 같은 팔찌를 착용한 두 사람의 모습을 바꾸는 마도구였다.

"그러고보면 가장 먼저 수확제 때 사용한 것도 릴리님이 주신 것이였죠."
"네. 전 그 때 사라스에게 그 도구를 받았었습니다."
"과연 그렇게 된거군요."
"하지만 어떻게…."
"사라스의 눈에 든 여성 관리가 있었죠? 그에게서 정보를 빼내던."
"…그래. 지금은 그만뒀지만."
"추측이지만 사라스는 그녀를 이용했을 겁니다. 뇌물이나 유혹, 아니면…암시라도요."

릴리의 말에 셋은 세인의 어머니, 루루를 떠올렸다.
사라스는 그의 어머니와 간통한 적이 있었다.
세인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입을 열었다.

"당장 수배를 내리겠어."
"안돼요."
"…어째서지?"
"자칫 잘못하면 국가간의 전면전이 일어날겁니다. 물론 바우어 왕국이 병력도 마법도 앞서지만 사라스가 무엇을 숨기고 있을지 알 순 없어요."


전면전이 일어나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백성들이다.

사라스는 세인의 상냥함을 알고 있었기에 조급히 움직이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추측한 세인은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안돼…백성들을 다치게 할 순 없어."

"저와 세인님이 접촉했단건 이제 사라스도 알 것 입니다. 그러니 세인님의 신변도 위험해요."
"…나더러 어쩌란거지?"
"이 팔찌로 다른 대행자를 내세우세요."

릴리는 왼 팔목에 찬 팔찌를 풀어 한 쌍의 팔찌를 세인에게 건넸다.

"왕이 도망치라고?"
"세인님의 신변에 문제가 생기는건 그들이 원하는 바로 되는겁니다."
"…하지만."
"스스 왕국으로 가세요​. 마나리아님이라면 분명 어떻게든 해주실겁니다."
"확실히 인간 치트키인 그 분이면 어떻게든 되겠네요."

레이가 맞장구치자 클레어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나도 가끔 레이가 무슨 소릴 하는지 모를 때가 있어요."

"전 죄 많은 여자네요."
"칭찬한거 아녜요."
"……."

두 사람의 만담을 무시하며 세인은 잠시 침묵한다.
그리곤 이내 릴리가 건넨 팔찌를 받아들었다.

"…알았어. 네 말대로 하지."
"아…저기 잠깐…."

떠나려는 세인을 릴리는 붙잡는다.
발걸음을 멈추며 릴리를 돌아보는 세인.
릴리는 주저하며 그 말을 입에 담는다.

"도와줘서 고마워요…오빠."
"―――!?"

어머. 레이는 작게 미소를 띄었고 클레어는 머리위로 ?를 띄운다.
세인은 평소 무표정했던 얼굴이 지금은 경악으로 뒤틀렸다.

"아니, 잠깐. 잠깐만."

평소와 다르게 당황한 나머지 말을 빠르게 뱉는 세인.
릴리도 부끄러운 나머지 얼굴을 붉히며 시선을 내리깔았다.

"그래…확실히 우리가 이복남매긴 하지만……."

"네, 네에…."

"……이런 뒤틀린 혈연관계같은건 신경쓸 필요 없어."

"………."


세인의 말에 릴리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한다.

잠시 말을 고르던 세인은 진지한 눈으로 물었다.


"…이런 어긋난 관계라도 괜찮은건가?"


릴리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세인은 그 자리에서 입을 다문다. 무어라 말하면 좋을지 대답을 찾지 못한 세인.

결국 그는 아무런 말 없이 그 자리를 떠났다.

레이와 클레어는 릴리의 안색을 살폈지만 릴리는 그저 쓸쓸한 미소를 지을 뿐이였다.


"…메이, 아레아. 말려들게 해서 미안해."

릴리가 둘의 머리를 쓰다듬자, 메이와 아레아가 필사적으로 고개를 붕붕 젓는다.


"아냐, 언니는 잘못한 거 없어!"

"마, 맞아요! 그 사라스란 사람이 잘못한거잖아요!"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릴리는 다시 레이와 클레어에게 시선을 돌렸다.

"방울과 책은 어떻게 했나요?"
"방울은 아레아의 손에서 떼어지지 않아서 클레어님이 태워버렸어요."
"책은 여기있어요."

클레어는 책을 릴리에게 건넨다.


"평범한 책은 아닐테고…마도서 인가요?"


클레어의 질문에 릴리는 긍정한다.


"네. 예전 두 분이서 싸웠던 카마이라도 이곳에서 소환된 마물이에요."

"분명히 예전 렘버튼님이 방울로 조종했던…."

"방울은 마물을 컨트롤하는 도구일 뿐인 도구에요. 핵심은 이 책에서 마물들을 소환하는거죠."

"태워버리면 되지 않나요?"

"무슨소리에요!?"


레이의 말에 클레어가 펄쩍 뛴다.


"마도서는 기본적으로 봉인 도구라구요. 그런 짓을 했다간 여기에 새겨진 모든 마물들이 튀어나올걸요?"

"클레어님의 말이 맞아요. 그래서 저도 처분하지 못했어요."

"아~그런 설정이였구나…. 참, 그러고보니."


레이는 무언가 떠올린듯 릴리에게 질문한다.

"릴리를 노리고 있는 암살자들 말인데요. 이 마도구로도 감지가 되질 않던데. 이유를 알고 있나요?"
"이건…사람의 마나를 감지하는 마도구군요."

레이가 건넨 마도구를 이리저리 살피는 릴리는 자신에게 먼저 사용해본다.

허나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마도구.

고장인가 싶어 레이나 클레어에게도 사용해봤지만 삐삐삐 소리를 내며 경고음이 울렸다.


"고장…은 아닌거 같고…. 이상하네요. 인간인 이상 마나가 잡혀야할텐데."
"불량품이 틀림없네요."


클레어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지만 레이는 무언가 걸리는 듯한 표정이다.

릴리는 방금 전 대화를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사라스는 이 마도서를 어떻게든 회수하려 할거에요."
"그렇다면 집은 위험하겠네요. 아무리 세인님이 붙여준 호위가 있다해도 위치가 노출 된 이상 어떤 짓이든 감행할테니."
"네. 우선 거처를 옮기는게 좋을 것 같아요."

릴리의 말에 레이와 클레어는 고개를 끄덕인다.
둘은 짐을 꾸리기 시작했고 메이와 아레아도 자신들의 작은 가방에 물품을 챙기기 시작했다.

"메이. 아레아. 잠깐 괜찮을까?"

레이가 조용히 둘을 부른다.
클레어는 흘깃 레이를 보았고 레이가 눈짓으로 릴리를 가리킨다.

"릴리 추기경. 미안하지만 도와주시겠어요?"
"네. 클레어님. 그리고 전 더이상 추기경이 아니니 릴리라고 불러주세요."

레이의 요청대로 클레어는 릴리와 함께 얘기를 나누며 짐을 싸기 시작한다.
레이는 싱긋 웃으며 둘에게 묻는다.

"혹시 손에 차고있던 방울에서 나는 소리를 들어본적 있니?"

"응? 아니, 전혀 안들렸어."

"저도요, 레이 엄마."

"언니가 방울 소리는 사람에게 안들린다고 했어!"


메이가 릴리에게 들은 정보를 토대로 얘기한다.

그렇구나. 레이는 눈을 가늘게 뜨며 고개를 끄덕였다.


"둘 다 고마워. 자, 한동안 집에 못들어올건데 중요한 것만 어서 챙기렴."
""네에ㅡ!""​

레이의 말에 활기차게 대답하는 둘.
두 딸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다.
불평 한마디 하지 않는 두딸들의 모습을 보며 레이는 마음속으로 반드시 지켜보이겠다며 맹새했다.





"내 모습으로 움직이면 오히려 눈에 띌텐데?"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예상못할거야. 어차피 신정부가 외교로 왕국을 떠나는건 잦은 일이니까."

세인과 대화를 나누던 남성은 일리 있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내가 모습을 바꾸는건 저쪽도 예상하고 있을거야. 그러니, 조사하기 어려운 신분인게 안전할테고."
"그렇군. 좋아."
"…미안. 사실 이런 위험한 일을 맡기고 싶진 않았는데."
"이 정도야 내가 걸어온 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상대는 껄껄 웃으며 팔찌를 착용한다.
그리곤 세인에게 주먹을 내밀었고 세인은 옅은 미소를 띄우며 주먹을 맞부딫힌다.

"…부디 죽지마."
"걱정하지마."

세인은 팔찌를 착용한다.
그러자 상대와 세인의 모습은 서로 바뀌었고 둘은 서로 등을 돌려 걸어나갔다.

"자. 그럼, 동생을 위해서 힘내볼까."

세인의 얼굴로 씩 웃은 그는 끼릭거리는 기계 의수를 꽉 쥐었다.







모습 바꾸는 마도구는 본작에 나오긴 했는데 명칭이 없어서 내가 적당히 라틴어로 바꾸다라는 뜻으로 뮤타레로 지었어.

그리고 세인이랑 릴리관계는 딱히 플레그는 아니고 가족 관계란걸 강조하고 싶었음.


+ 모바일로 글 쓰니까 글자가 엉망이되네... 다음부턴 그냥 pc로 올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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