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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소전) 엠포에게 조교 당하는 스타와 그걸 우연히 엿보게 된

ㅇㅇ(125.133) 2019.08.14 23:34:22
조회 5933 추천 32 댓글 5
														

스타가 엠포 발 핥는 이야기 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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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하루였다. ST AR-15가 좀 이상했다는 것만 빼면.


 


 오늘 그녀는 유독 흐트러진 모습이었다. 멍하니 풀린 눈빛, 기운 빠진 몸짓, 엷은 홍조로 물든 창백한 뺨까지... 평소의 그 꼼꼼한 AR-15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산만한 행동들. 좀이 쑤시는 듯 자꾸 오금을 비비적거리고, 살짝 입을 벌린 채 연신 열에 달뜬 날숨을 토해내는 그녀를, AN-94는 내내 조심스레 곁눈질 하고 있었다.


 


 M4A1 또한 걱정은 매한가지인 모양이었다. 그녀는 AR-15에게 다가가 뭐라 귓속말을 속닥이더니, 한사코 괜찮다는 그녀를 억지로 부축해 자리에서 일으켰다. AR-15의 몸이 부르르 흔들렸다. M4A1이 안심시키듯 다정하게 그 손을 감싸 쥐었다.




 '잠깐 수복실 좀 다녀올게요, 94.'


 


 M4A1이 상냥하게 웃어 보였다. 별 일 아닐 거라고도 했다. 그냥 좀 피곤할 뿐이거나, 혹은 가벼운 몸살일지도. AN-94는 고개를 끄덕였다. 두 소녀가 문 밖으로 사라지고, 홀로 남은 AN-94는 우두커니 그 뒷모습을 지켜보다가 멈췄던 작업을 다시 이어갔다. 안색은 왠지 어두운 그대로.


 


 ...역시, 걱정 되는걸.


 


 정신을 차려 보니 AN-94는 그 둘을 쫓아 어느새 수복실 앞에 이르러 있었다.


 


 AR-15의 자존심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그 자리에 픽 쓰러질지언정 대놓고 힘든 내색을 할만한 편한 성격은 절대 아니다. 특히 M4A1에게는 더더욱. 그런 그녀가 겨우 몸살 따위로 저렇게 약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선뜻 이해되지 않았다.


 


 문틈 사이로 새어 나온 가느다란 불빛 한 줄기가 어두운 복도 너머 발밑까지 닿았다. AN-94는 조금 머뭇거렸다. 문득, 별 것 아닌 일에 자신이 너무 예민하게 구는 게 아닌가 싶어졌다. 이대로 돌아갈까. AR-15에게 괜히 야단 떠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싫은데.


 


 불현듯 수복실에서 이상한 소리가 흘러 나온 것은 바로 그 때였다.


 


 ...흐윽, 흣...




 '...?' 


 


 AN-94는 순간 멈칫했다. 고통에 겨운 신음 소리, 아니면... 울먹이는 소리 같기도 하고. 어느 쪽이든 그것이 AR-15의 목소리라는 것을 깨닫는 데에는 충분했다.


 


 퍼뜩 불안감이 스쳤다. 황급히 수복실에 들어가려던 AN-94의 귓가에, 갑작스레 또 다른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일어나세요, AR15."


 


 ...이건, M4인가?


 


 그러나 그녀의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싸늘한 음색이었다. 아주 나른하고, 무겁고, 어두운, AN-94가 전혀 들어본 적 없는 낯선 M4A1의 목소리. 문고리를 잡은 손아귀에 조금 힘이 들어갔다. 왠지 모를 긴장감에 AN-94는 자세를 낮추고 살짝 문을 열었다. 끼이익...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온 것은 팔짱을 낀 M4A1의 옆모습이었다. 그녀는 무심한 표정으로 고개를 조금 젖힌 채 지루한 듯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다. AN-94의 시선 또한 그녀를 따라 자연스레 아래를 향하기 시작했다. 바닥 위에 융단처럼 펼쳐진 분홍빛 머리카락, 처연하게 흔들리는 가냘픈 실루엣... 그리고 그 끝에는,


 


 "안대, 엣... 앗, 아, 싫... 그, 만... 하윽, 아으읏, 아, 아아... 아아아!!!"


 


 AR-15가 있었다.


 


 바닥에 쓰러진 채, 사납게 몸부림치며... 숨이 넘어갈 듯 미친듯이 비명을 내지르는 AR-15가.


 


 '이게, 도대체... 무슨?'


 


 순간, 눈앞에 펼쳐진 너무나도 비현실적인 광경에 AN-94의 사고가 급속도로 얼어붙기 시작했다.


 


 허벅지부터 발목까지 흠뻑 젖은 AR-15의 가느다란 다리. 신음을 토하느라 다물어질 줄 모르는 입가에서 침이 질질 흘러 내리고 있었다. 말아 올라간 원피스 아래 훤히 드러난 하복부, 질벅하게 젖은 음부와 꽉 닫힌 채 경련하는 균열, 그리고 그 틈으로 언뜻 노출된 핑크빛 바이브의 꼬리. 우우웅, 꼬리가 거세게 진동할 때마다 AR-15는 바닥을 긁어대며 허리를 마구 비틀었다.


 


 그녀는 끓어오르는 감각을 어떻게든 참아보려는 듯 이를 악물며 몸을 잔뜩 웅크렸다. "아, 아... 으, 웁... 읍..." 그러나 그 꼴을 비웃기라도 하듯 진동음은 더욱 맹렬해지고, AR-15는 결국 정신없이 교성을 터뜨리며 한껏 벌어진 음순 사이로 질척이는 액즙을 주르륵 쏟아내는 것이었다.


 


 뭘 하고 있는 거야, AR15...?


 


 AN-94의 얼굴이 차츰 경악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M4A1이 손에 쥐고 있던 작은 리모컨을 들어 올리더니 딸깍, 버튼을 눌렀다. 진동음이 사라지고 AR-15의 경련 또한 점차 잦아들었다. "하윽, 흣... 하앗..." 그녀는 엉덩이를 움찔거리며 기진맥진한 듯 거친 숨을 가득 몰아쉬었다.


 


 "...두 번 말하게 하지 마. 당장 일어나."


 


 짜증을 삭이는 듯한 M4A1의 목소리. AR-15의 어깨가 바들바들 떨렸다. 그녀는 호흡을 추스를 새도 없이 곧장 몸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소녀의 가녀린 몸은 당장이라도 고꾸라질 것처럼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었지만, AR-15는 절대 거역할 수 없는 명령이라도 받은 듯 M4A1을 향해 휘청대며 걸음을 옮길 뿐이었다.


 


 배배 꼬인 발걸음 아래 끈적한 애액이 뚝뚝 떨어져 바닥을 물들이고, 새빨간 뺨 위로 물기가 가득 고인 눈가가 드러났다.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처럼 AR-15는 입술을 꼭 깨물고 덜덜거리며 기어이 M4A1의 앞까지 섰다. 그러나 차마 시선을 마주치지는 못한 채 얼굴을 푹 숙이고 있었다.


 


 M4A1은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이윽고 기가 막힌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어쩜 이렇게 말을 안 들을까. 아무리 짐승이라도 이 정도 가르쳤으면 주제를 알 때가 됐는데."


 "...그, 게 무슨..."


 


 짜악,


 


 AR-15는 자신이 손찌검을 당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한 듯 했다. 비참하게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그녀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멍하니 M4A1을 올려보다가, 화끈거리는 뺨을 뒤늦게 손으로 감싸 쥐었다. 그 공허한 눈빛에는 더 이상 수치심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어째, 서... M4... 하라는 대로 했잖아... 그런데, 왜..."


 "하아, AR15."


 


 M4A1은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았다. 그녀는 경멸감이 가득 담긴 오만한 어조로 툭 말을 내던졌다.


 


 "개가 두 발로 걸어 다니는 거 봤나요?"


 


 M4A1을 향한 AR-15의 표정에 조금씩 절망감이 번지기 시작했다. "아, 아..." 퍼르르 떨리던 AR-15의 뺨 위로 끝내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녀는 눈을 질끈 감으며 무력하게 고개를 떨어뜨렸다. 일말이나마 남은 자존심에 이런 모습마저 보여줄 수는 없다는 것처럼. 그러나 AR-15를 주시하는 M4A1의 만면에는 이미 숨길 수 없는 우월감이 가득 묻어나 있었다.


 


 한동안 소리 없이 흐느끼던 AR-15는, 결국 무릎을 꿇고 네 발로 M4A1의 앞까지 기어갔다.


 


 "옳지... 착하다." 발밑에 도달한 AR-15를 향해 M4A1이 고상한 몸짓으로 손을 내밀었다. AR-15는 그것을 망연자실하게 바라보다가, 이내 지친 듯 M4A1의 팔을 두 손으로 조심스레 떠받쳤다. 그리고 혀를 내밀어 손등을 할짝거리기 시작했다. 마치 주인의 손을 핥는 애견처럼 매우 자연스럽게. 그러나 그 눈에는 초점이 존재하지 않았다.


 


 이게 대체 뭐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AN-94는 입을 떡 벌린 채 하염없이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둘 사이에만 통하는 장난 같은 걸 하는 건가? 아니, 지금 보고 있는 게 그 M4A1과 AR-15이 맞긴 한가? 


 


 마치 세상이 뒤집힌 것만 같은 아득한 느낌에 AN-94는 잠시 몸을 비틀거렸다.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논리 모듈이 터져나갈 듯 폭주하고 있었지만, 그녀가 원하는 답은 결코 나오지 않았다. 둥료, 친구, 가족. AN-94가 알고 있던 두 인형의 관계 또한 이 공간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비틀린 주종 관계에 얽매인 두 소녀만이 있을 뿐. AN-94는 본능적으로 깨달을 수 있었다. 이건 절대 장난 따위가 아니었다.


 


 백금발 소녀의 순진무구한 마인드맵에 걷잡을 수 없는 파란이 일기 시작했다.


 


 "역시... 이런 거 이상해. M4... 우리 그만, 그만 하자... 응?"


 


 머리를 쓰다듬는 M4A1을 향해 AR-15가 가냘픈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M4A1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냉소를 터뜨렸다.


 


 "여기까지 와놓고 무슨 소리에요, AR15. 이런 걸 바란 건 바로 당신이었으면서."


 "하, 하지만... 이러다 다른 소대원들한테 들키면 어쩌려고 그래... 오늘 94가 날 보는 눈빛이 분명..."


 "그건 당신 사정이구요. 그러니까 티 내지 말고 잘 참아보라고 했잖아요. 아니면 혹시..."


 


 M4A1의 입가에 가학심이 가득 어린 조소가 번졌다. "AN94한테 보이면서 더 흥분했던 건가요, AR15?"


 


 "그, 그런...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내가 그, 그럴 리가 없잖아?!"


 


 AR-15가 저도 모르게 억울하다는 듯 크게 소리쳤다. 잠시 적막이 흐르고, M4A1이 차차 웃음을 거뒀다. 뒤늦게 잘못을 깨달은 AR-15의 얼굴에서 핏기가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이, 이건... 그러니까..." AR-15가 미처 말을 끝내기도 전에 M4A1은 이미 스위치를 켜고 있었다. 위이이잉, 한층 더 강렬해진 진동음과 함께 AR-15가 허리를 구부리며 그 자리에 쓰러졌다.


 


 "히으으윽!!!" 허벅지 아래로 분수처럼 애액이 튀기고, 입을 벌린 AR-15는 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며 간신히 M4A1의 다리를 부여잡을 뿐이었다.




 "즐거워 보이네요, AR15. 그러니까 뭘 그만하자구요?"


 "싫, 싫어... 제, 발... 그만, 아앗, 아윽, 아아아..."


 "AN94 앞에서 몰래 씹물 질질 흘려댔던 주제에... 정말, 거짓말에는 영 소질이 없군요."


 "읏, 아, 아... 아니, 야... 그런, 게 아니..."


 


 고통일까, 아니면 쾌락일까. 허벅지 사이를 움켜쥐며 절박하게 신음성을 쏟아내는 AR-15의 모습에 엘리트 전술 인형의 긍지 따위는 전혀 남아있지 않았다. M4A1은 그녀를 향해 가만히 고개를 숙이더니 나직한 목소리로 으르렁거렸다.


 


 "AR15... 기어오르지 마. 다른 소대원들 앞에서 목줄 안 채우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해야지. 내가 너 따위 개변태 마조녀를 아직도 자매 인형으로 생각하는 줄 아니?"


 "아, 하읏, 시, 러엇... 그, 하앗, 그만, 그... 아아아아!!!"


 


 M4A1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끄윽 끄윽 격음을 삼키던 AR-15는 급기야 M4A1에게 매달려 마구 애원하기 시작했다.


 


 "잘, 못... 잘못, 했어요... 주인님, 주인님... 죄송해요, 다시는, 안... 안 그럴게요... 용서해주세요..."


 


 불장난을 하듯 즐거운 얼굴로 그 모습을 구경하던 M4A1이 이내 스위치를 껐다. 털썩, AR-15는 탈진한 모습으로 아연히 바닥에 쓰러질 뿐이었다. M4A1은 그녀의 고운 머리카락을 사랑스럽다는 듯 만지작거리다가, 곧 스르르 자리에서 일어났다.


 


 "제발, AR15... 저를 나쁜 주인으로 만들지 마세요. 왜 자꾸 괴롭힘 당하고 싶어서 안달 난 것처럼 구는 거예요?"


 


 몸을 일으킨 M4A1은 안쓰럽다는 듯 한숨을 내뱉으며 천천히 벨트를 풀었다. 너무나도 당당한 그 몸짓에 AN-94는 잠시 얼떨떨해졌다. 그러다가 곧 M4A1이 자연스레 하의를... 그리고 속옷을 벗자, AN-94의 마음이 긴장감으로 세차게 고동치기 시작했다. 설마, 지금...


 


 "마음 같아서는 더 교육을 하고 싶지만, AR15... 그래도 한 때는 제 소중한 친구였잖아요? 심한 짓은 이쯤 하기로 하죠."


 


 M4A1의 청아한 목소리는 어느새 숨길 수 없는 음욕으로 그윽하게 달아올라 있었다. 다리 아래 엎드린 채 숨을 헐떡이던 AR-15 앞으로 툭, M4A1의 팬티가 흘러내렸다. 허벅지 틈 사이로 진득하게 고여 있던 음액이 바닥까지 길게 늘어졌다.




 읏, 하아... M4A1이 옅은 비음과 함께 자리에 앉아 천천히 다리를 벌렸다. 새하얀 조명 아래, 꽃처럼 활짝 핀 소녀의 비부가 선정적인 분홍빛으로 미끈하게 젖어 있었다. 투명하게 번들거리는 애액이 좁은 틈 사이로 새어나와 의자까지 적셨다. AN-94는 단단히 곤두선 M4A1의 음핵과, 잔뜩 발정난 듯 수줍게 움찔거리는 외음부를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자, 포상입니다. 개처럼 빨아보세요."


 


 M4A1이 그 섬세한 손가락을 움직여 스스로 소음순을 열어젖혔다. 그녀의 새빨간 속살, 그리고 그 너머에 그득하게 배어 있던 농즙이 손가락 사이로 질컥거리며 왈칵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흥분과 열락으로 가득 들뜬 M4A1의 표정에 처녀의 부끄러움 따위는 없었다. 오히려 곧 다가올 음란한 쾌락에 대한 기대로 한껏 부푼 듯 저속하기 짝이 없는 교소를 흘리며 AR-15를 유혹하는 것이었다.


  


 AR-15의 텅 빈 눈길 또한 M4A1의 음부에 멎어 있었다. 더 이상 저항의 의지는 남아있지 않았다.


 


 더 이상 저항의 의지는 없었다. 그저, M4A1의 그 천박하고도 우아한 자태와 마주하자 마침내 모든 것을 놓아버린 듯 고개를 떨어뜨리고 담담하게 중얼거릴 뿐이었다.


 


 "...감사, 합니다... 주인... 님..."


 


 M4A1이 우아하게 다리를 내뻗었다. AR-15는 그녀의 맨발을 들어 올리더니 자신의 입가로 가져왔다. 그리고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 혀를 내밀어 그 발끝을 핥기 시작했다. 츕, 츄릇... 추잡하기 짝이 없는 소리가 방 안을 가득 메우고, AN-94는 주먹을 꽉 움켜쥐며 진한 현기증을 겨우 억눌렀다.


 


 보면 안 돼.


 


 이미 많은 것을 목격했지만 이 이상 봤다가는 진짜로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을, AN-94는 스스로 깨닫고 있었다. 그만 두자. 이제 그만... 그녀는 어지러운 시선을 간신히 움직여 눈을 뗐다. 아니, 떼려고 했다. 그러나 마음과는 달리 그녀의 푸른 눈동자는 눈앞에서 벌어지는 광경에 못 박힌 듯 고정되어 있었다.


 


 AN-94는 떨리는 숨을 가까스로 가다듬었다. 눈을 꼭 감았다가, 마른 침을 삼키며 다시 떴다. AR-15의 혀가 발가락 사이사이를 깨끗하게 핥아내고, M4A1은 그녀의 머리를 나긋하게 쓰다듬고 있었다. AN-94의 가슴이 걷잡을 수 없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그녀는 저도 모르게 천천히 몸을 움직여 문가에 몸을 가까이 붙였다. 얼굴은 이미 열병이라도 걸린 듯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이제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헷갈렸다. 여기까지 본 마당에 뭘 그만 둬야 하는지도 알 수 없었다.


 


 그냥, 이 지독히도 외설적인 광경을 조금이라도 더 눈에 담고 싶다는 기이한 열망만이 그녀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M4A1의 발을 핥던 혀는 얇은 종아리와 미끈한 허벅지를 거쳐 서서히 가랑이 사이로 치닫는 와중이었다. 그 모습을 만족스레 지켜보던 M4A1이 AR-15의 머리채를 가볍게 잡아당겼다. "읏, 우븝, 웃...!" AR-15는 코끝 가득 밀려오는 음습한 체취에 저도 모르게 숨을 멈추며 질끈 눈을 감았다.


 


 "안 돼요, AR15... 두 눈 똑바로 뜨세요. 당신 때문에 이렇게 젖었는걸요?"


 


 쿡쿡, 아양을 떠는 듯한 웃음에 AR-15는 조금씩 숨을 삼키기 시작했다. 비강 깊숙이 차오르는 암컷의 냄새, 눈앞에 다가온 M4A1의 비밀스런 치부. AR-15는 곧 달콤한 꽃향기를 음미하듯 길게 호흡을 들이켰다. 푸흡, 하아... 그리고 취한 듯 아득한 얼굴로 M4A1의 얼굴을 올려다봤다. 마치 명령을 내려달라는 것처럼.




 "자... 그럼 이제 키스를 할 차례네요."


 


 M4A1이 뜻 모를 말과 함께 생긋 웃었다. 흐릿한 시선으로 잠시 그녀의 눈치를 살피던 AR-15는, 이내 의중을 깨달았는지 그녀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리고 천천히 입을 벌려 M4A1의 음순에 입술을 포개기 시작했다.


 


 쪼옥... 츄읍, 츗...


 


 처음에는 어색하고 서투르게 입술을 맞대던 AR-15였지만, 움직임은 곧 열성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마치 사랑하는 연인과 키스를 나누듯, 그녀는 고개를 틀어가며 M4A1의 촉촉하게 무르익은 음순과 농밀하게 입을 맞췄다. 츄릇, 쪽... 몇 번이고 입술을 포개던 AR-15가 사르르 혀를 빼내었다. 그리고 스윽, M4A1의 균열을 아래부터 위까지 일자로 길게 핥아 올렸다. 오므려진 음문에 혓바닥이 꽉 맞물리고, 타액과 애액이 부딪치며 상스럽기 짝이 없는 마찰음이 튀었다. 질걱질걱...


 


 "...으응, 하아..." 그녀의 애무가 기분 좋았던 걸까, M4A1은 나직한 한숨을 흘렸다. AR-15가 조심스레 입을 떼자 혀끝과 M4A1의 음핵 사이로 서로의 액즙이 길게 얽히다가 곧 맥없이 끊어졌다.


 


 AR-15는 M4A1의 골반을 양손으로 붙잡고 더욱 가까이 몸을 붙였다. M4A1의 따뜻하고 말캉한 살결, 그녀는 부드러운 전희가 마음에 들었는지 조그맣게 몸을 떨고 있었다. 음문 또한 잔뜩 흥분한 듯 완연하게 열려져 한가득 애액을 쏟아내고 있었으나, AR-15의 혀놀림은 무척 신중했다. 그녀는 우선 물기 흥건한 외음부를 혀끝으로 가만히 훑으며 맛보다가, 이윽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질 속으로 혀를 밀어 넣었다.


 


 츄읏, 츄르릇...


 


 한껏 오므려진 육벽, 거기에 꽉 점착된 혀. AR-15가 조금씩 혀를 꿈틀댔지만 움직임은 쉽지 않았다. M4A1의 뜨거운 속살은 이미 충분히 윤활 되어 무엇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오히려 그 점이 혀놀림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었다. 침입한 이물을 파리지옥처럼 안달 난 듯 끈적하게 옥죄고 있던 것이다.


 


 M4A1은 AR-15의 적극적인 태도가 마음에 든 듯 기꺼이 손을 움직여 질 입구를 살짝 벌려 주었다. AR-15는 진한 애액으로 듬뿍 적셔진 혓바닥을 좁은 틈 사이로 뽑아냈다. 호흡이 조금 가빴지만, 그녀는 숨을 정리할 틈도 없이 곧장 벌겋게 달아오른 소음순을 농후하게 애무하며 긴장한 몸을 서서히 녹여 내기 시작했다.


 


 후우... AR-15의 숨결이 음핵을 간지럽히며 M4A1의 민감한 신경을 건드렸다. 스팟에 찔린 듯 그녀의 질이 움찔 수축하더니 곧 애액을 울컥 쏟아내며 부드럽게 이완되었다. 순간, 입구를 상냥하게 어루만지던 AR-15의 혀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찌르듯 안으로 비집고 들어갔다.


  


 거기까지는 미처 예상하지 못한 모양이었다. "앗, 잠깐... 흐으윽!" 노골적인 자극감, M4A1이 인상을 찡그리며 여린 신음을 토해냈다. 그녀가 떨리는 손으로 AR-15의 뒷목을 붙잡았다. 그러나 AR-15는 멈추지 않고 질 안으로 더욱 깊숙이 혀를 꽂아 넣어 본격적으로 그 안을 휘젓기 시작했다.


 


 찔걱, 찌걱, 츄압... 츄릅, 츕... 찔걱...


 


 척추를 간지럽히듯 은근하게 치밀어 오르던 감각이 순식간에 서슬처럼 날카로워졌다. "앗, 아, 아흣... 하, 하아앙..." M4A1은 요염한 교성을 내뱉으며 저도 모르게 허리를 비틀었지만, AR-15의 단단한 손아귀에 붙잡혀 그저 그 쾌감을 날것 그대로 모조리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었다.


 


 주름에 질척하게 뒤얽힌 혀가 질벽과 마구 마찰했다. AR-15의 두 입술은 음순 위아래에 단단히 흡착되어 M4A1의 애액을 한껏 짜내고 있었다. "아으윽, 아읏, 하앗, 아... 흐으읏, 우읍..." M4A1은 경련하듯 몸을 떨더니 급기야 손을 들어 스스로 입을 틀어막았다. 그 모습을 본 AR-15가 M4A1을 향해 가만히 속삭였다.


 


 "후읏, 하아... 여기가 좋으신가요... M4, 주인님...?"


 


 그 와중에도 흐트러진 모습은 보여주기 싫은 모양인지, M4A1은 억지로 신음을 삼키면서 겨우 고개를 끄덕였다. "으읏, 흡..." 그러나 정처 없이 흔들리는 눈빛만은 미처 숨길 수 없었다. 


 


 AR-15는 조금 눈길을 돌려 이번에는 M4A1의 단단히 솟아오른 음핵과 그 주변을 탐욕스레 핥아내기 시작했다. 혀끝으로 음핵을 튕기자 M4A1이 아찔한 얼굴로 침을 삼켰다. 꿀꺽, 거기에 더해 이를 세워 살짝 깨물기까지 하니 M4A1은 눈을 꼭 감은 채 목을 꺾으며 안타까운 침음성을 터뜨리는 것이었다. "하, 하으으으... 자, 잠깐... 멈춰어엇..."


 


 애무가 멈추고, M4A1은 간신히 숨을 돌렸다. 맥박이 엉망진창이었다. 심장을 어떻게든 진정시키려 해봤지만 이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어느덧 입을 뗀 AR-15는 입맛을 다시듯 입술을 스륵 핥았다. "맛있어요, 주인님..." AR-15의 눈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 모습을 M4A1은 왠지 토라진 듯 흘겨보다가, 이내 시선을 내리깔며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15... 그, 저기... 손으로도... 만져보세요."


 


 M4A1의 수줍은 말투에 예의 그 오만함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갈망 어린 눈빛으로 애타는 말을 속닥거릴 뿐이었다. 반면, AR-15의 태도에는 어딘가 달뜬 듯한 분위기가 있었다. 애액인지 침인지 모를 점액 덩어리가 뜨거운 입김과 함께 턱선을 따라 흘러내렸다. 방금 전까지 M4A1에게 괴롭힘 당하며 울먹이던 모습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AR-15는 잔뜩 상기된 얼굴로 기쁜 듯 배시시 웃어 보이기까지 했다. "네, 주인님..."


 


 AR-15는 상체를 조금 위로 옮겨 M4A1과 눈높이를 맞췄다. 그녀는 한 팔로 M4A1의 뒷머리를 나긋하게 감싸 안고, 다른 손을 하복부에 가져다 대었다. 빨갛게 여문 M4A1의 비부와 대조적으로 AR-15의 가늘고 매끈한 손가락은 핏기 하나 없이 창백했다. AR-15는 그 새하얀 손가락으로 아주 살짝, M4A1의 발기한 음핵을 건드렸다.


 


 "히윽, 흑...!" 그것만으로도 자극감이 대단한 모양이었다. M4A1은 순간 발목을 빳빳이 펴며 까치발을 들어올렸다. 그 모습을 확인한 AR-15는 손가락 끝으로 천천히 돌기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드리면 되나요, 주인님...?"


 "으, 응... AR15... 너무 상냥, 해... 좀 더 강하게..."


 


 M4A1의 물기 젖은 목소리에 AR-15가 멍하니 웃음을 지었다. 그녀가 알겠다는 듯 검지와 엄지를 구부려 음핵을 가볍게 꼬집자, M4A1은 다시 한 번 몸을 크게 떨었다. "아, 아앙... 거기는... 후아앗..." AR-15는 섬세하게 클리토리스 부근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조금 더 템포를 당겨 손가락 전체를 이용해 M4A1의 외음부를 위아래로 비벼댔다. 손놀림이 점차 빨라졌다. 애액이 질퍽하게 튀기고, M4A1은 허리를 튕기며 고개를 세차게 휘저었다.


 


 "아으으, 아, 앗, 15, 잠, 깐... 너무, 세잖... 히으윽..."


 "괜찮아요, 주인님. 전부 맡기셔도 좋아요. 제가 다 받을 테니까..."


 "그, 그런... 앗, 안... 대엣, 하으윽, 싫... 하아, 하아아앙, 흐아아앗!"


 


 - 찌걱찌걱, 찌걱, 질걱... 주르륵...


 


 골반이 퍼르르 흔들리고, 맑은 조수가 뿜어나와 AR-15의 옷을 가득 적셨다. 가벼운 절정에 도달한 듯 흐물거리는 표정으로 움찔대는 M4A1. AR-15는 그녀를 향해 가만히 속삭였다. "예뻐요, 주인님... 얼굴, 더 보여주세요." 물론, M4A1은 입술을 꼭 깨물며 애써 고개를 돌릴 뿐이었다.




 그 모습을 사랑스럽다는 듯 지켜보던 AR-15가 이내 머리를 숙여 M4A1의 허벅지와 아랫배에 난잡하게 들러붙은 애액을 일일이 핥아냈다. 그러다가 입을 벌려 음순 전체를 꽉 집어삼키더니, 혓바닥으로 진득하게 애무하며 M4A1이 내뱉은 조수를 자신의 타액으로 씻어냈다. 여운을 겨우 삭이던 M4A1은 다시금 치미는 감질 나는 쾌감에 앗, 응... 작은 신음을 튕겼다.


 


 고개를 뗀 AR-15의 시야에 문득 자신의 손이 들어왔다. 손가락 사이로 엉겨 붙은 액즙 덩어리들이 질게 흘러내려 어느새 손목까지 적시고 있었다. AR-15는 입을 벌려 손가락을 집어넣더니 묻은 것들을 깨끗하게 빨아내기 시작했다. 쮸읍, 츕, 츄앗, 그 모습을 뿌연 입김 속에서 멀거니 지켜보던 M4A1이 불현듯 AR-15의 손목을 자신 쪽으로 잡아당겼다.


 


 "아, 엣...?" AR-15는 순간 당황했다. M4A1이 고양이처럼 혓바닥을 내밀어 AR-15의 손가락을 핥기 시작했던 것이다. 뭐가 그리 창피한 걸까, AR-15는 확 달아오른 얼굴로 더듬더듬 중얼거렸다. "M4... 그거, 더러운데..." 하지만 M4A1은 상관없다는 듯 두 눈을 지그시 감고 AR-15의 가느다란 손가락을 입에 물었다. 온갖 체액으로 젖은 살결을 마음껏 음미하던 그녀는 곧, "흐읍, 하아..." 입술 밖으로 조심스레 손가락을 빼냈다. 그러고는 맛있다는 듯 꿀꺽, 침을 넘겼다.


 


 M4A1이 AR-15를 향해 조용히 속삭였다.


 


 "키스 해줘. AR15."


 "...우으으..."


 


 AR-15는 뜻밖의 말에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을 우물거렸다. M4A1의 얼굴은 한없이 진지했다. 잠시 머뭇대던 AR-15는 이윽고 부끄러운 표정으로 M4A1을 향해 얼굴을 옮겼다. M4A1의 흐트러진 밤빛 머리칼을 부드럽게 쓸어 넘기고, 생기 가득한 연분홍빛 입술에 가만히 손끝을 문질렀다. '부드러워...' M4A1의 새까만 동공 너머에 있는 자신의 얼굴을 확인할 정도로 가까이 얼굴을 맞대자, AR-15는 문득 주변이 몹시 고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너무 조용해서 자신의 고동 소리만이 가득 울리는 듯 했다.


 


 ...아, 그리고 곧 AR-15는 그것이 비단 그녀만의 소리는 아님을 알아차렸다. 그 사실을 M4A1 또한 깨달은 듯 했다. 설레는 표정으로 하염없이 눈을 마주치던 AR-15와 M4A1은, 이내 누가 먼저랄 것이 입술을 겹쳤다.


 


 쪼옥,


 


 처음에는 상대를 배려하듯 가볍고 천천히 입술을 접촉하던 두 소녀는 점차 혀를 내뻗어 뱀처럼 서로의 것을 얽매기 시작했다. AR-15가 M4A1의 혓바닥 안쪽으로 농밀한 타액을 가득 흘려 넣었다. 마치 그녀의 안을 모조리 자신의 것으로 채우려는 것처럼. M4A1 또한 AR-15의 뺨을 맞잡더니 조금은 사납게 혀를 밀어 넣고 그 안을 범하듯 마구 휘저었다. 혀끝이 AR-15의 혀뿌리까지 닿는 듯 했다. 푸흐으... 둘은 잠시 입술을 뗐다가 다시 포개기를 반복하면서 서로의 혀를 탐내며 끈적한 교접을 이어갔다.


 


 소녀들의 타액과 숨결, 눈빛은 이미 누구의 것이라고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질펀하게 뒤엉켜 있었다.


 


 - 쪼옥... 쪽, 츄앗, 츄읍... 츕... 우읍, 파하아...


 


 AR-15는 자세를 고쳐 M4A1의 몸 위를 올라타듯 조심스레 덮쳐눌렀다. 원피스의 끈이 아래로 흘러내리며 AR-15의 극도로 예민해진 선홍빛 유두가 훤히 드러났다. M4A1은 AR-15를 끌어당겨 몸을 꽉 맞붙이고, 두 팔로 그녀를 깊이 껴안았다. AR-15는 M4A1의 얇은 옷 너머에 자리 잡은 흐벅진 젖가슴과 톡 솟아오른 젖꼭지를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유두와 유두, 단지 윤곽만이 스쳤을 뿐임에도 불구하고 AR-15는 가슴에서 전해지는 오한과도 같은 짜릿함에 몸을 쭈뼛 떨었다.


 


 M4A1은 삼킨 숨을 부드럽게 흘려보내며 AR-15의 목을 살짝 깨물었다. "아... 자국, 남으면 안 되는데..." AR-15가 안타까운 목소리로 속삭였지만, M4A1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그녀의 목덜미와 어깨선을 사근사근 애무했다. AR-15는 M4A1의 품 안에 몸을 기댄 채 바늘에 찔린 듯 연신 몸을 튕겼다. "헤으, 으으... 주, 주인님..." 그러다가 곧 M4A1의 무방비한 허벅지 사이로 얼떨결에 손이 닿았다.


 


 방금 전 혀로 깔끔하게 핥아낸 것도 무색하게, M4A1의 뜨겁게 농익은 비부는 또다시 갈증 난 듯 짙은 윤활액을 분비해내고 있었다. 아, 그 사실을 깨달은 AR-15의 눈에 순간 이채가 스쳤다. M4A1이 정신없이 애무에 몰두한 사이 AR-15는 그녀의 균열을 슬쩍 손가락으로 쓸어 올렸다. 애액이 질컥 묻어나왔다. 읏... 흐윽, M4A1이 저도 모르게 낮은 신음성을 흘리고, 진땀 맺힌 허벅지를 움츠렸다.




 그 순간, AR-15는 기다렸다는 듯 단숨에 M4A1의 질 속으로 손가락을 쑤셔 넣었다.




 "흐읍, 츗, 츄릅... 파, 하아... 아...? 엣, 15...?"


 


 느닷없이 하복부를 관통하는 강렬한 이물감에 M4A1이 비명 같은 교성을 내질렀다. "아, 아읏, 무, 무슨... 하, 아으윽... 하아아앙!" M4A1이 AR-15의 손목을 애잔하게 부여잡았지만, 겹쳐진 두 손가락은 이미 그녀의 질 속을 깊숙이 가르고 민감한 곳을 쿡쿡 건드리고 있었다. AR-15가 손가락을 갈고리처럼 구부려 움직이기 시작하자 M4A1의 얼굴이 괴로운 빛으로 일그러졌다.


 


 "아, 아...파, 15... 조, 조금만 부드럽게..."


 "걱정 마세요. 금방 가라앉을 테니까..."


 


 찰박 찰박, 손바닥과 물기에 푹 잠긴 음부가 부딪치며 질벅한 마찰음을 쏟아냈다. 손가락이 매끄럽게 왕복하며 질 안 곳곳을 마음대로 유린했다. 세차게 조여오는 M4A1의 육벽. 그러나 AR-15는 손목을 교묘하게 비틀며 사정없이 그 너머로 손가락을 쑤셔박고, M4A1의 귓가에 눅실눅실한 말들을 흘려 넣었다.


 


 "하아... 주인님... 보지, 뜨겁고 축축해서... 손가락이 녹아버릴 것 같아요... 느껴지시나요?"


 "앗, 하윽, 하아앗... 그, 그런... 후으으으... 그런 말 하지 마..."


 


 M4A1이 잔뜩 빨개진 얼굴을 AR-15의 어깨 너머에 파묻었다. 그러나 그녀의 입에서는 앙앙거리는 교성이 연신 이어지고 있었다. 찌걱찌걱, 찔걱... AR-15가 M4A1의 속살을 거침없이 후벼 팔 때마다 손가락을 휘감은 질벽의 주름들 사이로 뜨거운 애액이 물씬 배어 나왔다. 


 


 "주인님의 약한 곳 전부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반항하셔도 소용없어요."


 


 주도권은 이제 AR-15에게 완전히 넘어간 듯 했다. 전신을 불태우는 듯한 격렬한 성감이 끊임없이 차오르고, M4A1은 손톱자국을 남길 정도로 사납게 AR-15의 등골을 움켜쥐었다. 그러나 AR-15는 그 서늘한 아픔마저 기쁘다는 듯 더욱 정성스레, 그리고 예리하게 손을 움직였다. 열렬한 복종심과 육욕이 뒤섞인 홍조가 AR-15의 얼굴을 가득 물들이고 있었다.


 


 "좋아요, 주인님... 야한 소리 내는 입술도... 가슴도, 겨드랑이도, 허벅지도, 발가락도, 하아... 손가락 아플 정도로 꽉 물고 있는 아랫입도 전부 좋아해요... 주인님, 주인님도 좋으신가요?"


 "으흐, 흐으윽, 아, 아앙... A, AR... 하아앙... 15..."


 "입으로 말해주세요, 주인님... 그 목소리로 직접 듣고 싶어요... 제가 좋으시죠?"


 


 AR-15가 M4A1의 턱을 살짝 붙잡아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 M4A1이 싫다는 듯 고개를 흔들었지만, AR-15의 집요한 시선에 결국 눈물 고인 눈을 들어 시선을 마주칠 수밖에 없었다. 아무렇게나 풀어헤쳐진 흑발, 주체할 수 없는 열락으로 한껏 몽롱해진 눈빛, 의지와는 상관없이 새어나오는 격한 교성까지. 그러나 M4A1은 울상을 지으면서도 일말이나마 남은 이성을 겨우 끌어 쥐듯 이를 악물 뿐이었다.


 


 그런 그녀를 본 AR-15는 중지와 검지를 M4A1의 음부 안으로 있는 힘껏 깊숙이 밀어 넣으며 더욱 피스톤질을 가속했다. 축축하고 말캉거리는 질벽을 누르고, 긁고, 찌르며 그렇지 않아도 예민했던 감각을 극한까지 몰아붙였다. 거기에 더해 음핵을 사정없이 문대기까지 하자, M4A1은 그저 어찌할 바 없이 한껏 입을 벌린 채 벌벌 떨 뿐이었다. "아, 아아, 아아아아..." 


 


 AR-15는 M4A1과 땀에 젖은 이마를 맞대고 속눈썹이 닿을 정도로 시선을 가깝게 붙였다. 핑크빛 머리카락 아래, 깊은 애욕으로 물든 AR-15의 석죽색 연한 눈동자가 색정적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녀는 M4A1을 향해 보채듯 속삭였다.


 


 "어서요, 주인님... 어서 칭찬해주세요..."




 이제는 한계였다. 절정감은 이미 최고조에 이르러 배꼽 아래로 모든 신경이 전부 성감으로 대체된 듯 했다. 아니, 온몸이 당장이라도 뭉그러질 것처럼 뜨거웠다. 오줌을 참듯 허벅지를 미친 듯이 비비적거리던 M4A1은 결국 눈물을 터뜨리며 AR-15를 향해 흐느끼기 시작했다. 


 


 "좋... 좋아아앗... 흐읏, 흑..."


 "...제가 원한 대답이 아니에요. 정확하게 어디가 좋으신가요?"


 "A, AR... 15... 손가락..."


 "으응, 부족해요... 주인님.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잠시 느슨해진 듯 하던 AR-15의 움직임이 점차 농밀하게 변했다. 그녀는 입을 벌려 M4A1의 귓바퀴를 빨고, 한 손으로 아랫배를 천천히 문지르다가 이윽고 가슴 아래를 꽉 쥐어 올렸다. "흐윽, 흐으읏..." M4A1은 눈을 질끈 감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고백했다.


 


 "손가락으로... 하읏, 하아... 구멍 쑤시는거, 좋아앗..."


 "그리고요...?"


 "보짓살, 비비고... 클리 돌리는 것도... 하아앙... 다, 좋아... 그, 그러니까, 싫어... 이제 그만..."


 


 그만 해, 더 이상은...


 


 스스로 천박한 말들을 내뱉으며 더욱 흥분한 걸까, 수치심으로 벌개진 M4A1의 얼굴에는 그러나 전에 없던 야릇한 빛도 함께 떠올라 있었다. 그 모습을 확인한 AR-15의 입가에 활짝 웃음이 번지기 시작했다.


 


 "...기뻐요, 주인님." 


 


 AR-15는 M4A1의 고개를 부드럽게 젖히고 뺨을 눌러 입을 벌리게 했다. 갈증을 대신 축이듯 M4A1의 목구멍 너머까지 침을 듬뿍 흘려 넣고, 더운 날숨을 불어 입 안을 가득 데워 주었다. "우웁, 웃, 읍..." M4A1은 그저 속수무책으로 그녀의 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음부를 범하는 AR-15의 손놀림은 멈추지 않은 채였다. 


 


 - 찌걱, 찌걱찌걱... 팟, 팟... 주르륵, 질걱...


 


 "1, 15... 어째서... 기분, 좋다고 했잖... 아아앗... 왜 멈추지 않는... 흐으윽!"


 "안 돼요, 주인님... 주인님이 만족하실 때까지 봉사하는 게 비천한 종의 의무라구요?"


 


 M4A1의 안색이 바싹 얼어붙었다. "아... 만, 만족했어! 만족했으니까...!" 하지만 M4A1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AR-15는 요지부동이었다. 아니, 이제는 아예 민소매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출렁이는 가슴을 요령 있게 빼내더니 마구 주무르고, 유두를 꼬집어 비틀기까지 했다.




 "아니요, 주인님... 저는 주인님이 진정으로 바라는 게 뭔지 알고 있어요."


 "아, 히으윽... 그, 만... 제발, 그만... 해엣... 이러다, 망가질 것 같아..."


 "괜찮아요. 제가 옆에 있잖아요? 망가지셔도 돼요... 전부 다 놓아버리는 거예요."


 


 AR-15의 손놀림은 난폭하기 짝이 없었지만, 목소리는 아이를 달래듯 포근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M4A1은 이제 완전히 녹아내린 듯 혀까지 빼 물며 정신없이 헐떡거릴 뿐이었다. 가녀린 손이 AR-15의 팔을 힘없이 붙잡았다가, 이내 축 늘어졌다. 온몸의 기가 다 빠져나간 느낌이었다. 가만히 있으면 쓰러질 것 같아서 겨우 AR-15의 어깨를 두 손으로 붙잡았다. 그녀의 앙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숨이 넘어가듯 외마디 신음을 질질 흘리다가, 갑자기 온몸이 걷잡을 수 없이 저릿해지기 시작했다.


 


 아, 이건...


 


 M4A1은 경련했다. 임계점이 다가오고 있다. 그것을 맞이하면 절대 이성을 유지할 수 없다는 사실을, 그녀는 순간 깨달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4A1은 어떤 저항도 할 수 없었다. 아니, 어쩌면... 하지 않는다는 게 맞는 것 같았다.


 


 "아, 가버리기, 싫... 하아, 하아아아... 안, 대엣, 흐아앗, 아, 아..."


 


 전신에 퍼진 감각들이 이윽고 척추를 타고 직격으로 M4A1의 뇌리까지 뻗었다. M4A1은 사방에서 밀려오는 파도에 휩쓸리듯 파르르 전율했다. 저항 따위는 무의미했다. 허벅지 안쪽에 닿은 AR-15의 무릎, 질벽을 진득하게 헤집는 끈적한 손가락, 뒤통수를 쓰다듬는 손, 맞닿은 맨살들, 젖꼭지를 어루핥는 혀, 너무나도 가까운 연보랏빛 눈동자, 욱신거리는 자궁의 신경, 그 밖의 모든 것들이 한데 녹아 일점으로 용해되는 듯 했다. 심지어 AR-15의 육체마저 M4A1의 일부분인 것처럼 느껴졌다. 


 


 "하, 아으, 아... 아..." 치솟는 절정감이 M4A1의 마인드맵을 새하얀 공황으로 몰고 갔다. 너무 많은 감각들이 몰려와 아무 생각도 떠올릴 수가 없었다. 다만, AR-15의 다정한 얼굴만은 뚜렷했다. 그녀가 천천히 키스를 했다. AR-15의 촉촉한 입술, 상냥하게 휘감아 오는 혀, 뺨을 간지럽히는 분홍빛 머리칼, 머리카락에서 좋은 향기가 났고... AR-15는 기쁜 목소리로 나지막이 속삭였다.


 


 괜찮아, M4. 내가 다 받아줄게.


 


 아... 어쩜 이리 달콤할까. 


 AR-15의 냄새, 체온, 살결, 웃음. 그 모든 것들이 너무나도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더 이상 어찌할 바 없이, M4A1은 행복에 찬 교성을 마음껏 내질렀다.


 


 "하, 하으읏, 하아아아아앙!!!"


 


 AR-15는 M4A1을 꼭 품에 안고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옳지, 착하다..." M4A1은 두 팔로도 모자라 다리마저 AR-15의 허리에 휘감았다. AR-15의 손놀림은 멈추지 않았다. 사정액이 분수처럼 터져 나왔다. 절정이 영원처럼 이어지고, M4A1은 아이처럼 눈물을 흘렸다. 아, 망가졌어... 하지만 그녀는 또한 견딜 수 없이 기뻤다. 주변을 둘러싼 모든 것들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감각의 경계가 모조리 허물어지고, 너무나도 선명해졌다. 그리고, 그리고...


 


 M4A1의 날카로운 감각에 무언가 있어서는 안 될 것도 눈에 띄었다.


 


 "...아."


 


 저건... 눈인가.


 


 살짝 열린 문 틈 사이로 보이는 싯푸른 안광. M4A1은 분명 눈을 마주쳤다고 생각했다. 아마 상대도 같은 생각을 한 모양이었다. 푸른 눈동자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더니, 이윽고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듯 하다가... 쿵, 문 너머에서 무언가 넘어지는 소리가 났다.


 


 그 충격으로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기쁨에 달떠 있던 M4A1의 안색이 가라앉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기쁨에 달떠 있던 M4A1의 안색이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M4...?" AR-15가 당황한 듯 그녀의 이름을 불렀지만, M4A1은 대답하지 않고 곧장 몸을 일으켜 문가를 향해 다가갔다. 뚜벅뚜벅, 방에서 나온 환한 조명이 어두운 복도를 가득 비추고 있었다. 그 위로 바닥 위에 쓰러진 너무나도 익숙한 인영 또한 함께 드러났다. 꽁꽁 싸맨 검푸른 전투복, 절대 감정을 드러내는 법 없던 그 진지한 얼굴. 그러나 지금 그 얼굴은 공포에 질린 듯 새파랗게 변해 있었다.


 


 "M, M4... 잠깐만... 내, 내 말을 들어봐라."


 


 소녀가 덜덜 떨며 말을 웅얼대기 시작했다. M4A1은 가만히 그녀를 내려다 보았다. 문득, 물기 젖은 바닥이 눈에 들어왔다. 무겁게 굳어있던 M4A1의 안색이 조금씩 풀어지기 시작했다. 하아, 그녀는 결국 어쩔 수 없다는 듯 일소를 터뜨렸다. 


 


 "...요새는 도둑고양이가 말도 하네?"


 


 AN-94를 쏘아보는 M4A1의 눈빛이 어두운 냉광으로 번뜩이고 있었다.



===================================================================================================================================





출처: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gfl2&no=1699621&exception_mode=recommend&page=2


아쉽게도 이거 후속작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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