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창작] (방도리) "우리 둘, 사귀고 있어, 카스미."

글잘쓰고싶어요(23.92) 2019.08.16 20:32:38
조회 851 추천 29 댓글 4
														

그날은 밴드의 연습이 없는 날이기도 하고, 다음날이 휴일이었기에

나와 사아야는 아리사네 집에서 자고 가기로 했다.


리미와 타에도 같이 놀면 좋을거라 생각해서 연락하려 했는데,

사아야가 이미 연락해봤지만 둘다 다른 일이 있다고 해서

아쉽지만 세 사람이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다.


저녁으로는 사아야가 가져온 빵을 먹었지만,

어째서인지 다른 두 사람은 배가 고프지 않다고 해 나혼자 먹고 쉬고 있던 참에,


사아야의 "우리 둘, 사귀고 있어" 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그 말을 들은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아리사와 사아야, 내가 정말 좋아하는 밴드원인 두 사람.


이 감정은, 우정으로써의 좋아인지, 연애 감정으로써의 좋아인지 그때의 나로써는 알 수가 없었다.


두 사람과 만난 후의 첫 1년은,

두 사람을 동시에 좋아한다니, 그런 연애 얘기 들어본 적 없어!-라는 생각으로,


두 사람에 대한 감정은 연애감정이 아니라 결론 짓고 그대로 덮어두기로 했다.


애정표현은 딱 우정의 수준까지.

두 사람이 용기를 내 표현해오는 애정의 감정은,

마치 연애가 뭔지도 모르는 순진한 아이 마냥, 아무것도 모르는 척 적당히 넘겨냈다.


연애 감정도 없는 내가 그녀들과 사귀는건 민폐라 생각했다.


그녀들과 함께한 두번째 1년은,

점점 커져가는 감정이 어떤 것인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나같은 아이는 나랑 달리 예쁘고 어른스러운 두사람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그리고 1년동안 나때문에 상처도 많이 받았을텐데, 이젠 나를 싫어하지 않을까, 라고,


이 아이들에게 나는 그저 재밌는 머리스타일을 하는,

활기차고 재밌는 친구, 정도일테니까, 라고,


웃기지도 않는 핑계를 대며, 또 그녀들의 마음을 무시했다.


이는 최악의 선택이었고, 지금 그 결과가, 눈앞에 다가와버렸다.



"저, 정말? 연애라니 대단해, 언제부터 사귀기로 한거야?

두 사람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카스미..."


눈물이 나올거같아... 그래도, 그건 두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니까...


"우리 밴드에서도 커플이 생겼구나~ 나는 언제쯤이면

좋아하는 사람도 생기고 연애도 해볼까?

에헤헤, 나는 아직 애같아서 아직 무리려나~"


"... 카스미, 그거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어...어? 무,무슨 소리야, 아리사? 혹시 내가 잘못 말한게 있어?"


"카스미, 정말 우리가 어울린다고 생각해? 정말 지금은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


"다, 당연히, 두 사람 모두 정말 예쁘고, 어른스럽고, 여성스러우니까, 잘 어울릴거라고...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같은거..."


당연히 있어, 지금 내게 서로 사귄다고 말한, 눈 앞에 있는 두 사람이.


사아야가 내 앞에 다가와 마주 앉았다.


"카스미, 솔직하게 말할게. 나랑 아리사는, 서로보다 카스미를 더 좋아해."


"...아, 아하~ 농, 농담하는거지? 에헤헤, 사-야, 역시 농담하는거 좋아하는구나?"


"카스미..."


"...됐어, 사아야. 2년동안 똑같았는데, 이제 와서 바뀔리가 없잖아."


"무슨 소리야, 아리사...? 호, 혹시 내가 말 실수 했어? 화난거야?"


"그런거 같네..."


그때, 내 핸드폰이 소리를 내며 울렸다. 타에에게서 온 문자였다.


[카스미, 뭐하고 있어? 만나서 길거리 라이브하지 않을래?]


어...? 뭐하고 있냐니, 분명 사아야가 오늘 아리사네 집에서 자고 가기로한걸 말했을텐...데?

그순간 사아야가 나의 손에서 들고 있던 핸드폰을 빼내었다.


"이제, 이런거 필요 없을거라 생각해, 카스미."


"그게 무슨,..윽...?"


뭐, 뭐야, 왜 갑자기 졸음이 쏟아지는거...


"아, 드디어 약효가 나오나 보네."


"사아야, 약 너무 조금 넣은거 아냐? 엄청 오래걸리는구만."


"어쩔 수 없잖아? 수면제가 몸에 좋은거도 아니니까."


"수, 수면...제? 두, 둘다, 무슨 소리..."


그리고 그순간, 어째서 다른 두 사람이 빵을 먹지 않고 내게만 주었는지를 깨달았다.


"왜, 왜 이러는거...야..."


"음, 그건, 카스미가 나쁜거니까 말이야?

나랑 아리사는 카스미를 정말 좋아하는데, 카스미는 우리 마음을 무시했으니까."


아, 아냐, 난, 무시하려한게 아니라...


"그리고 카스미 너, 사람 꼬셔서 좋아하게 만들었으면 책임을 지라고!"


"책...임...?"


"아리사, 너무 화내지 말고. 어차피 이제 같이 있을 시간은 많잖아?"


더 이상 졸음을 참을 수 없어 쓰러져 갈 때,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라는 생각을 하고,


앞으론 쭉 같이 있자-라고 어렴풋이 들려오는 말과 함께,

무언가가 목을 둘러싸는 감각을 느끼며 나는 정신을 잃었다.

-------------------------------------------------------------------


반짝두근 포피파 연애 시뮬레이터


재도전은 없습니다.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29

고정닉 14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 설문 2026년 사주나 운세가 제일 궁금한 스타는? 운영자 25/12/29 - -
- AD 함께하는 즐거움! 명품 BJ와 함께~ 운영자 25/10/24 - -
- AD 겨울 스포츠&레저로 활력 충전 운영자 25/12/22 - -
1641564 공지 [링크] LilyAni : 애니 중계 시간표 및 링크 [72]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3.26 63421 101
1398712 공지 [링크] LilyDB : 백합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3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17 43272 121
1072518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 대회 & 백일장 목록 [32] <b>&a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27 37940 21
1331557 공지 대백갤 백합 리스트 + 창작 모음 [29]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38697 33
1331461 공지 <<백합>> 노멀x BLx 후타x TSx 페미x 금지 [19]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4336 40
1331471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는 어떠한 성별혐오 사상도 절대 지지하지 않습니다. [20]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5568 72
1331450 공지 공지 [3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30421 54
1758962 공지 삭제 신고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8.24 16751 13
1758963 공지 건의 사항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8.24 13889 10
1873807 일반 뭐야 벨튀 차단 6시간 밖에 안 되는거면 Yuik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0 0
1873806 일반 성우라디오 4권 후반부 보면서는 울게 되네... [2] liliacea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5 15 0
1873805 일반 니지2기 1화보고 나무위키 보다가 본건데 [7] 백합인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2 38 0
1873804 일반 떡밥같기도 하고 [1] 만달로리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34 0
1873803 일반 백갤보면 파레토법칙이 떠오름.. [10] 착한말만쓰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67 0
1873802 일반 근데 멱살잡고 벽에 박으면 그것도 벽쿵임? [12] 타입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8 58 0
1873801 일반 지듣노 ㅇㅇ(125.242) 03:07 17 0
1873800 일반 종트를 볼까요~~ 히비메시 볼까요~~~ [11] 착한말만쓰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6 48 0
1873799 일반 니지동 볼때마다 영역전개 같아서 집중이 안대.... [7] 백합인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53 0
1873798 일반 근데 하나토리는 안넘어옴?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30 1
1873797 일반 오랜만에 듣는 노래.. [4] 쿄아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43 0
1873796 일반 흠 분명 양다리선언 비슷한거 어디서 봤는데,, [3] 슈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50 0
1873795 일반 타키 새해 대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Yuik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47 0
1873794 일반 마이는 이표정이 레잔드임 [5] 만월을찾아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1 67 0
1873793 일반 시오리코 목소리 상상과 다른데 [7] 백합인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0 62 2
1873792 일반 하나토리<<<유일한 정상인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59 43 0
1873791 일반 백하백하 백안분 와쪄요 [8] 슈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57 38 0
1873790 일반 이제 '진짜 카호' 떡밥이나 굴려볼까? ㅋㅋ [8] LilyYur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57 94 3
1873788 일반 ㄱㅇㅂ 수면패턴이 아작났다 [2] Roxi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55 37 0
1873787 일반 사츠키는 어디까지 미래를 보고 있던 건지 [1] 만달로리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55 46 0
1873786 일반 근데 아무리봐도 4권시점에선 아지<-레나코->마이 느낌임 [12] 타입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54 90 0
1873785 일반 디시에 벨튀 방지기능도 있어?? [10] 착한말만쓰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52 83 0
1873784 일반 얼마나 착하면 뺨도 안 때리고 그냥 마이아지드립 침 베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51 38 0
1873783 일반 사사코이 리메이크되면 내가 부거 뿌린다 진짜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51 49 0
1873782 일반 아니아니 あした가 비격식이고 あす가 격식체였다고?? [9] 백합인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50 90 0
1873781 일반 생각해보니 솔직히 받아준년들이 더 문제같음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47 70 0
1873780 일반 근데 1일부터 열심히 덕질했으니 좀 쉬어야겠다 [7] 타입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46 53 0
1873779 🖼️짤 무츠소요) 와카바 가족의 새해맞이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41 50 4
1873778 일반 사사코이도 애니화 해줬으면 [6] 기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41 75 0
1873777 일반 그러니까 이런 걸 일본에선 전체연령가로 개봉을 했고 [2] BrainDamag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41 68 0
1873776 일반 양다리를 받아주는건 그렇다 쳐도 뺨은 한대 쳐야하지않았나.... [1] 타입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41 65 0
1873775 일반 2부스포) 애니에서 마이아지 서사 많이 넣어줘서 좋음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40 61 0
1873774 일반 라프텔은 블러 없네 다행이다 [2] BrainDamag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37 92 0
1873773 일반 라프텔은 검열 없네 [3] Roxi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37 68 0
1873772 일반 9시~2시에 걸친 종말트레인 목적지 도착 [12] 타입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36 99 0
1873771 일반 와타나레 라프텔 13~17화 떴다해서 혼자 새로고침 계속했는데 만달로리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35 75 0
1873770 일반 라프텔 업로드 됨 [4] ROBOI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35 88 0
1873769 일반 감동 구원서사 보여주고 한화만에 양다리 드리프트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34 36 0
1873768 일반 애니맥스는 어케 스샷땀??? [6] 착한말만쓰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33 102 0
1873767 일반 아평 [2] 퇴근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32 49 0
1873766 일반 레나코 정신적으로 성장한 거 진짜 감동적이네 [1] BrainDamag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31 8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