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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방에는 사랑하는 고양이가 있어

Rumi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8.19 02:58:18
조회 2103 추천 52 댓글 13
														



김대리님 요즘 뭐 좋은 일 있으세요?”

점심시간이 끝나기까지 약간 남은 시간에, 일을 재개하기에 앞서 숨을 돌리려 휴게실에서 커피를 마시던 도중 뜬금없이 얘기가 나왔다.

 

?”

, 별건 아니고 요즘 하루 종일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으시길래 좋은 일이라도 있으신가 했죠.”

아하하, 별건 아냐, 고양이 한 마리를 입양했거든. 검은 고양인데, 되게 귀여워. 근데 나를 별로 안 좋아하는거 같아. 고양이들은 다 그러니?”

사실 고양이들은 좋아하는데 싫어하는 척 하는거래요. , 고양이라고 하니 저번에 새로 들어온 신입이 고양이상이지 않았어요? 일 참 잘 해 보였는데, 갑자기 안나오다니, 요즘 애들은 다 그런가봐요?”

 

고양이 얘기에서 갑작스레 신입얘기로 넘어가자, 김대리의 얼굴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심각하게 찡그려지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사람이 끈기가 있어야지. , 그렇고말고.”

 

그러고 고개를 몇 번 주억거리더니 뭔가 생각난 듯 중얼거리고는 커피를 홀짝거리며 히죽히죽 웃으며 핸드폰으로 시계를 본다. 시간이 되어, 다시 일을 할 시간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동료의 등을 툭툭 쳐 주며 빙긋 웃어준다.

 

, . 쉴만큼 쉬었는데, 다시 일 합시다~. 힘 내자고요~.”

 

커피 한 잔을 들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절전 모드인 컴퓨터를 다시 켜 문서를 정리하려 분주히 손을 놀린다. 집에 있는 고양이를 위해서.

 

수고하셨습니다~.”

예 수고하셨습니다~. 내일 봬요~.”

 

일이 끝나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인파에 휩쓸리기 전 회사 로비에서 짧은 인사를 한다. 가방을 챙겨 회사를 나와 걸어서 10분거리인 오피스텔로 발을 옮긴다. 걷다 보면 나오는 풍경이 좋지만, 가끔 생각치도 못한 인연을 만날 수 있어 좋다. 우리 집에 있는 고양이처럼.

 

오피스텔에 도착해 카드키를 찍고 안으로 들어간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보는 sns에는 많은 글이 올라왔지만, 그 중 유난히 고양이 사진이 많았다. 그걸 보며 집에 있는 고양이가 더욱 기다려 진다. 귀여운 검은색 눈과 갈색 빛이 나는 검정색의 윤기나는 털. 모든 게 그리워진다.

 

-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다는 걸 알려주고는 문이 스르르 열린다. 안으로 들어가 8층을 누르고는 벽에 몸을 기댄다. 지금 시각은 8시 반. 늦었다면 늦은 시간이고, 이르다면 이른 시간이다. 다시금 경쾌한 종소리와 함께 문이 열린다. 언제나 들어가는 익숙한 발 놀림으로 집으로 들어간다. 간단한 비밀번호를 치고 문을 연다.

 

문을 열자 가구라고는 손에 꼽힐 정도인 집이 눈에 들어옴과 동시에 굳게 닫힌 문 하나가 눈에 띄었다. 늘 보는 풍경을 뒤로하고 자신의 침실로 들어가 양복을 벗어 던진 후 적당히 입을만한 티셔츠를 찾아 입고는 화장을 지우고 화장실로 가 손을 씻고 세수를 한다. 화장실에서 나와 목줄을 들고 굳게 잠긴 문을 연다.

 

나 왔어~. 많이 심심했지?”

 

잠겼던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빛과 내가 동시에 들어간다. 그 곳에 있던 건, 점심시간에 나왔던 일을 잘 하던 신입. 바로 그녀였다. 어두운 방 안에서 있던 탓일까, 갑작스레 들어온 내게 놀라 내 쪽을 쳐다보지만 빛 때문에 고양이의 아름다운 두 눈이 찡그려졌다.

 

자아, 밥 먹어야지, 이리 오렴.”

“…”

 

밥을 먹이려 그릇을 앞으로 밀어보아도 반응을 하지 않는다. 역시 내가 아직 익숙치 않아 그런 걸까. 어쩔 수 없이 가까이 가 잡아보지만 내 쪽을 보지 않으려 하는 듯 고개를 돌린다.

 

미안해, 아직 낯설지? 그래도 먹어야 기운이 나지.”

“…”

 

고양이를 어르며 옆에 앉아 가만히 고양이의 얼굴을 본다. 부담스러운 듯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리지만, 이런 모습도 귀엽다고 느껴진다. 고개를 돌린 채 얼마나 지났을까, 무언가 결심이라도 한 얼굴로 날 쳐다보더니, 고양이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집에보내주세요…”

 

말을 너무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목소리가 갈라져 나왔지만, 전하고자 하는 말은 충분히 전했다. 자신을 집에 보내달라, . 그런 부탁을 한 고양이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울먹이는 검은색 눈동자. 어깨까지 오는 갈색 빛이 감도는 검은색 머리카락, 움츠러져 있는 어깨. 모든 것이 사랑스러워 보인다.

 

우왓, , 뭐에요…!”

후후, 그냥. 너무 귀여워서.”

으읏, , 비켜주세요…!”

 

와락 껴안으니, 놀라서 얼굴 뿐 아니라 귀도 빨갛게 해서는, 손발을 바둥거리며 저항하지만, 원체 작던 몸이다. 체격 차에서 오는 힘의 차이는, 어쩔 수 없다. 몇 번 더 버둥거리다 제풀에 지쳐 그만두고는 숨을 몰아쉬며 가만히 내 품속에 안긴다. 그런 그녀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는다. 그녀의 향기가 내게 들어온다. 포근하고 달콤한 향기.

 

, 저리 가요…!”

 

껴안고 있던 나를 밀쳐내고는 나에게서 거리를 둔다. 두려움에 가득 찬 눈동자로 나를 쳐다보는그녀에게 한발자국 다가간다.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나에게서 멀어지려 하지만, 이 작은 방 안에서 도망갈 곳은 없다. 방 구석에서 몸을 감싸고 덜덜 떠는 그녀에게 다가가, 가져왔던 목줄을 채운다. 그녀의 이름이 적힌 이름표가 반짝이며 어두운 방 안에서 빛을 발했다. 사랑스러운 고양이에게 조그마한 선물을 주었다는 자그마한 성취감에, 얼굴에 피어나는 웃음을 감출 수 없었다. 아아, 사랑스러워라. 아무 것도 하지 않는게 믿기지 않는다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본다. 그렇지만 놀아주는건 여기까지다. 더 이상 놀았다가는, 다음날 출근에 지장이 생길 것만 같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고양이에게 싱긋 웃어주고는 방을 나선다. 오늘 많이 놀아주지 못하는 게 아쉽지만은, 내일은 금요일이니, 충분히 놀아 줄 시간이 있기에, 내일을 기약하며 문을 닫는다.

 

잘 자.”

“…”

 

문을 닫을 때까지, 그녀는 내 쪽을 봐주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 날. 알람 시계의 소리를 듣고 일어나, 침대에서 나와 고양이한테 간다. 방문을 열면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지, 그 이전에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나를 두근거리게 한다. 서둘러 방문을 열자, 그녀는 평온한 표정으로 곤히 자고 있었다. 나에게는 보여주지 않던 표정. 이런 얼굴을 보고 있자니, 갑작스레 짜증이 치밀어 오른다. ? 어째서? 뭐가 부족해서? 내게는 저런 표정을 지어주지 않지? 갖가지 생각이 오고 가다가, 마침내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

 

저런 표정을 나에게 보여주지 않은 이 필요하겠다고.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그 다음의 행동은 정해져 있었다. 빠르게 안대와 재갈을 들고 와 물리고 씌운 뒤에, 케이블 타이로 두 손을 앞으로 묶는다. 뒤로 묶으면 불편할 테니. 이왕 구속한 김에 기구들도 달아 놓을까 싶었지만, 오늘 언제 올지도 모르기에, 그런 생각은 깔끔하게 지웠다.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지 모른 채 자고있는 그녀를 뒤로 하고, 출근 준비를 하러 서둘러 방을 나선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출근해 부서 사람들의 인사를 받고 내 자리에 앉아 오늘 일은 어떻게 풀어야 할지 생각한다. 미팅이 두 건, 회의가 한 건. 나쁘지 않은 하루다. 올 때 사온 커피를 홀짝거리며 잠시 뒤에 있을 회의를 생각해보며 의자에 몸을 기댄다. 따듯한 커피가 입 안에 맴돌아 점차 잠이 달아나기 시작한다. 집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고양이를 위해서라도, 조금 더 열심히 해야겠지.

 

수고하셨습니다.”

예에, 수고하셨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미팅도 회의도 순조롭게 풀려 어느덧 오후가 되었다. 일을 끝마치고 회사를 나와보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다. 지금까지 고양이는 뭘 하고 있었을까, 어디 아프진 않을까, 내심 걱정되는 마음에 서둘러 집으로 달려간다. 집에 가까워질수록 심장이 점점 더 요동친다. 달려서 심장이 빠르게 뛰는 걸까, 아니면 다른 이유라도 있는 걸까. 현관을 열고 신발을 내팽개치고 고양이에게 달려간다. 문을 열자 침대 위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는 그녀가 보인다. 사랑스러운 그녀의 옆에 누워 꼭 껴안는다. 시야가 차단된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자극을 받아 놀란 그녀는, 몸을 흠칫 떨고는 어깨에 힘이 가득 들어간 상태로 내 품 안에 안겨 있었다. 정말이지, 사랑스럽다. 계속 재갈을 물고 있느라 피곤할 터이니 재갈을 풀어준다. 푸핫- 자그마한 숨소리가 새어 나왔다. 하지만 손을 묶은 케이블 타이는 풀어주지 않는다. 이제 시작이니까.

 

제가 없어진 걸 알면 경찰이 찾아올거에요.”

 

최대한 담담하게 말한다고 한 것 같은데, 미묘하게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허세를 부리는 모습이 귀엽다. 마치 사랑스러운 한 마리의 아기고양이가 자신을 지키려고 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침대에 누워있는 그녀에게 다가가 위에 올라탄다. 눈이 가려져 있어 민감해진 감각 때문인지, 조금만 다가가도 불안한듯 몸을 움츠린다. 그런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인다.

 

경찰은 오지 않아, 난 이미 네 가정사가 어떤 지 다 봤거든.”

 

낮게 읊조린 내 말에 작게 숨을 삼키며 더욱 더 몸을 작게 만다. 고양이가 따듯하게 하려는 듯.

 

“25, 송가연. 부모는 네가 12살 때 이혼. 그 후 할머니 손에서 자랐고, 할머니는 재작년에 돌아가셨지. 아버지와는 연을 끊은 상태고, 20살이 되자 마자 대학교로 뛰쳐나와 자취생활. 졸업과 동시에 우리 회사에 취직. 학교에서는 조용히 공부만 하는 타입여서 이렇다 할 친구는 없음. 그리고 네가 살던 자취방은 내가 이미 계약 해지 해 놨고. 아무도 몰라. 네가 여기 있다는 걸.”

 

속사포같이 말을 퍼붓고, 숨을 고르며 다시 말해준다. 너는-

 

아무도 너를, 찾으러 오지 않아.”

“…”

자아, 울지 마렴, 예쁜 얼굴이 망가져 버리잖아.”

 

자신의 허세가 들통난 것이 무서워서일까, 한 줄기 눈물이 안대 아래로 내려온다. 흘러 나오는 그녀의 눈물을 핥는다. 짭조름한 맛, 나쁘지 않아. 중얼거리며 아래로 내려간다. 부드러운 입술을 찾아 자신의 입술과 맞댄다.

 

으읏…”

 

맞닿은 입술 사이로 자그마한 소리가 새어 나온다. 허나 팔이 묶인 상태로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몸을 움찔거리기만 할 뿐이다. 키스는 점점 강렬해져간다. 그녀의 입 속으로 혀를 비집어 넣고 그녀의 혀를 함께 섞는다. 타액이 섞이는 소리와 둘의 숨소리가 섞여 몸이 달아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몇 분간 혀를 섞다 입을 떼자 흰색 실이 우리 둘의 입을 연결해주다 이내 끊어지는게 보였다.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를 띄고 그녀에게 묻는다.

 

어때, 괜찮았어?”

“…”

 

넌지시 던지는 내 질문을 무시하는 걸 보니, 괜스레 괴롭히고 싶어져, 그녀가 입고있는 와이셔츠의 단추를 푼다. 속옷에 감싸진 봉긋한 젖가슴이 눈에 들어온다.

 

귀여워.”

, 뭐하시는, 으흣…!”

 

와이셔츠의 단추를 다 풀고 그녀의 가슴에 입을 맞춘다. 예상보다 반응이 있어 즐거워진다. , 이렇게나 귀여운 고양이를, 어찌 내버려 둔 단 말인가. 가슴을 애무하던 입을 떼고 그녀의 귀에 속삭인다.

 

그러고보니, 고양이한테 꼬리가 없네?”

? 아뇨, 아뇨, 싫어요제발...제발…”

 

내 말뜻을 이해했는지, 간절히 비는 그녀의 모습에, 그만 껌뻑 넘어가버리고 끝내려 했다. 그렇지만, 하지 말라면 하고 싶은 게 인간의 본성 아니겠는가. 방 안에 있던 서랍에서 부드러운 고양이 꼬리를 들고 와 그녀의 맨 살에 비빈다.

 

흐읏, ,지러워,그만하하!....그만!.....그만….!”

흐흥, 간지럼을 잘 타는구나? 좋아. 알려줘서 고마워.”

하아, 하아그만주세요…”

 

간지러워 새빨개진 얼굴로 나에게 그만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이미 거절이란 건 내 머릿속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속옷을 벗기자 그녀의 새하얀 속살이 눈에 들어왔다. 어떻게든 가리려 다리를 오므리지만, 끝까지 가리지 못하는 건 어쩔 수 없다. 침대 옆에 놓여있던 꼬리를 들고 삽입부를 부드럽게 핥으며 그녀를 엎드려 엉덩이를 들어올린다. 아직까지 뭘 하려는지 긴장된 상태로 있는 그녀의 등에 살며시 키스를 하고 입을 연다.

 

, 그럼, 넣을게? 괜찮겠지?”

, 아뇨! 잠시만-으흣…!”

자아, 귀여운 꼬리가 생겼네?”

흐윽주세요…”

~~. 고양이는 꼬리가 있어야 고양이라고 할 수 있지. 그리고 귀도.”

 

애원하는 그녀를 무시하고, 고양이 귀 머리띠도 들고 와서는 씌워주니, 영락없는 고양이다. 안대를 쓰고 와이셔츠 한 장만 입은 채 묶여 있는 걸 보니, 배덕감이 마음 속에서 솟아오르는 것이 느껴진다.

 

이리 오렴, 귀여운 우리 고양이.”

…!”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각에 몸을 흠칫흠칫 떠는 고양이를 내 품으로 끌고 와 귀를 잘근잘근 씹어본다. 약한 교성을 내뱉으며 몸을 떨며 내 품을 파고드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안대를 조심스레 벗겨준다. 미미하게 들어오는 빛만 보다 갑작스레 들어온 빛에 놀라 눈을 찡그리며 날 처다본다. 이런 사랑스런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것이 너무나도 많아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아아, 아직 주말은 오지도 않았으니, 긴 시간동안 함께 놀아주도록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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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거시기뭐야 ol백일장인가 그거할때 쓰다 찍싼건데 걍 올려봄 매우 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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