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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기병과 순박한(?) 시골처녀앱에서 작성

에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8.30 02:11:18
조회 1319 추천 27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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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넷은 부드러운 침대에서 일어났다.
뢰로스에서의 딱딱한 침대를 쓰다가 이곳 예일로에서 새 침대를 쓰게 되었는데,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이 침대는 분명 제넷이 사용하는 침대와 같은 상회의 제품일것이다.

더 오래되었고, 조금은 낡았다.
하지만 제넷의 것 보다 더 좋다.
제넷은 그렇게 느꼈다.

일단 냄새가좋고, 따뜻하고, 따뜻함을 느끼면 다시 좋은 향기가 슬슬 올라왔다.

여기가 어디지?

제넷은 해더 이카리어의 저녁식사에 초대 받았고 그녀와 저녁을 먹고, 기억이없다.
제넷은 놀라 일어났다.

어스푸름한 빛이 들어오고, 창문 밖으로는 넓게 펼쳐진 들판이 보인다. 제넷은 언덕위의 집에 있었다. 언덕 아래로는 제넷 그녀의 제 2의 고향 예일로가 보였고, 산 위로 해가 떠오르는 중이였다.

창문 앞에서 제넷과 같은 풍경을 바라보던 여성이 뒤돌아 눈을 마주쳤다.
가벼운 움직임에 고소한 커피향이 퍼졌다.

"일어났나, 제넷 미리엄."

역광을 받으며 그녀를 부르는 여인이있다.
어제 봤던 절도있고 기품있는 모습에 비해 약간은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아...어?"

예쁘다.
제넷은 잠시 말문을 열지 못했다.

"이카리어님?"

그녀의 페밀리 네임을 불러보았다.

"참. 이거 손해본 느낌인데. 어젠 그렇게 언니 언니, 하면서 좀 부드럽게 대해달라고 난리를 치더니."

제넷은 그만 정신이 아찔해졌다.
어젯밤에 무슨 일...이....

"가관이군. 네가 생각하는 그런게 아니니까 안심해. 여자 둘 끼리 무슨 일이있었을라고."

어머니가 그랬다. 중요한건 성별이 아니라 마음이다. 라고. 그렇다는건...

그러나 이때 제넷은 떠올리고야 말았다.

'해더 언니라고 부를거야!'

'제넷아~~~ 해보라구우'

제넷은 생각했다.
아이고. 지금부터 내 목은 부러진겁니다. 암튼 그래요.

"아아아..... 저는 저는... 그러니까....죄송합니다... 그런데... 그러니까......그건....."

열심히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들어갈 쥐구멍이 없을까 찾던 제넷의 귀에 해더의 목소리가 들렸다.

"저는 괜찮습니다. 잠깐 놀려봤을 뿐이에요. 미안합니다. 반응이 생각보다 좋아서 조금 놀라긴 했습니다만."

제넷은 해더 이카리어가 약간은 미워졌다.


***


새벽에 어머니가 다녀가셨다고한다.
어머니는 제넷을 데려가지 않았다.

완전 민폐 아냐?
제넷은 생각했다.
새벽에 찾아와 자는 사람을 깨웠다.
그리고 잔뜩 민폐끼치고 있는 제넷을 데려가지 않았다.
제넷은 민폐기간 연장에 공헌한 어머니께 조만간 원망의 마음을 전할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제넷은 해더와 아침을 먹게 되었다.
조금 부끄러운 일이 있었고 굉장히 민폐끼쳤지만 뻔뻔하게도 해더와 조금 더 있고 싶었다.

그래서 제넷은 아주 아주 약간은 더 뻔뻔해 지기로 했다.

이미 지나간일 붙들고 있을 시간에 맛있는거 하나라도 더 집어먹으라고, 어머니는 그렇게 가르쳤더랬다.

해더 언니가 그랬다.
애 취급이 싫다면 명확한 의사 표현을 하라고.

지금 제넷은 단지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 명확한 의사표현을 할 뿐이였다.

그러고 보니 어제 세라 아주머니는 해더에게 매 끼니를 제넷과 함께할 것을 제안했고, 해더는 그리하겠노라 했다.

그러니 제넷은 자신의 의사는 아니였지만 해더와 세라가 한 약속아닌 약속을 지켜줄 의무 비스끄무리 한 것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앞에 우아하게 크림스프를 먹고있는 해더 이카리어를 뚫어져라 바라본다.
저 우아한 얼굴에 균열이 생긴다. 제넷이 뚫어져라 뚫어져라 해서 정말로 뚫어지기라도 한건지, 해더의 자세도 약간 흐트러진다.

"...할 말이 있는거니?"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제넷은 다시금 목이 부러졌다는 설정을 떠올리고는 고개를 숙였다.
얼굴은 뜨거운데, 그 와중에 할 말은 해야겠다.

"...아무것도 아니에요....언니..."

"...그러니."

제넷은 괜히 수저를 달그락 거려본다.

"...그래. 뢰로스에서 왔다고 했지."

"네...언니."

"...말 끝마다 굳이 언니라고 할 필요는 없어."

"그래도..."

"뢰로스! 사관학교에서 전술훈련때 작전지도로 몇 번이나 봤었지. 한번도 가본적은 없다만, 낯설지는 않군."

해더는 한숨을 쉬려는듯 숨을 들이키다가 제넷이 입모양이 '언' 을 만드려는 것을 보고는 급히 말을 이은듯 했다.

언니 소리가 싫은걸까. 제넷은 생각보다 심한 상처를 입은것 같다.
그래서 제넷은 해더가 다시 말을 하기전에 틈을 비집고 들어온다.

"옛날에는 작은 철광이 있었대요. 그래서 왕궁에서 사람을 보내기도 했고... 그때 세운 작은 성이있는데 지금은 거기가 마을회관이예요. 가끔 밤에 마을회관 탑 위에서 내려보면 아무것도 없는 산골마을도 참 특별해 보였던거 있죠."

위에는 별빛도 있고 달빛도 환하고, 마을회관에 달려있는 램프들도 밤에는 사람이 있건 없건 항상 켜져있어서 무섭지도 않아요.
주절 주절.

말도 안 더듬고 아주 청산유수다.

"연인끼리 가면 좋겠군."

"네, 가끔 귀족분들도 연인끼리 찾아오고는 했었어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언니랑 꼭 같이 가보고 싶어요."

"푸흡."

갑자기 들려온 무언가 터져나가는 소리에 제넷은 해더를 보았다.

외눈박이네 우유를 마시던 해더는 사래라도 걸린건지 연신 콜록거린다.

"어, 언니?! 괜찮으세요?"

"쿨럭. 괜차, 쿨럭, 괜찮아. 쿨럭. 오지마. 쿨럭."

제넷은 급하게 물을 쏟아 붇느라 식탁에 홍수가 나는것도 몰랐고, 해더가 오지마라고 하는 것도 몰랐고, 제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더더욱 몰랐다.

그리고 제넷이 잔을 들고 해더의 앞에 다달았을때 잔에 물은 반도 남아있지 않았다.

"여, 여기, 여기 물이요."

"크윽... 고마워. 정리는.... 내가 하도록 하지."

식탁이고 바닥이고 온통 물 범벅인걸 본 해더는 한숨을 푹 쉬며 이마를 집었다.

"저, 저도 도와드릴게요."

"아니, 됐어. 식사 끝났으면 집에 데려다 줄테니 준비하고 있도록, 제넷 미리엄."

"네? 네... 언니...."

무언가 잘못한 것일까?
너무 내 얘기만 한 걸까?
그래서 언니가 화가난 것일까?
제넷은 풀이 잔뜩 죽어버렸다.


***


좌충우돌. 제넷은 집에 무사히 도착했다.
해더가 말까지 태워주었다.
제넷은 거대한 말이 무서웠다.
해더는 무섭지 않지만 그 말이 무서웠다.

마구간 지기 노파 마리가 해더의 말을 끌고 나와 해더의 손에 고삐를 쥐어주기도 전에 해더의 품에 뛰어든 것이 제넷이였다.

떠올리자 제넷의 목이 다시 부러진다.
오늘만 몇번째 목이 부러지는건지. 조만간 듀라한이 되는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정작 말을 탔을때는 편해서 잠까지 잔거같다.
말의 승차감 편했던건지 해더의 품이 편했던건지는 모르겠지만, 제넷이 생각하기엔 역시 해더의 품이 편했기에 그랬던것 같다.

어젯 밤엔 안겨서 편하게 자기까지 했느니 이미 해더의 품은 검증이 끝난것이였다.

제넷의 목이 다시 부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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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つ ◕_◕ ༽つ흐으으ㅡ 듀라한이다아 무섭지이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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