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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귀멸의 칼날AU)귀살대 사요와 오니 히나(수위)

doc(123.214) 2019.08.31 01:03:17
조회 2239 추천 67 댓글 16
														


귀멸 안보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원래 인간이었지만 사람 잡아먹는 괴물로 변한 게 오니. 그런 오니들을 사냥하는 다이쇼 시대 일본의 비공식 집단이 귀살대.


오니는 인간일 적의 기억이 없고 사람을 잡아먹으며 살아감. 인간보다 신체능력이 월등히 뛰어나고 회복력도 엄청나서 일반적인 무기로는 죽일 수 없고 특수한 철로 만든 칼 '일륜도'로 목을 베이거나 햇빛에 노출되어야만 죽음. 


일부 오니는 '혈귀술'이라는 일종의 초능력을 쓸 수 있음. 피가 불탄다든가 얼음을 만든다던가 그런거. 


귀살대는 인간을 뛰어넘는 힘을 가진 오니를 사냥하기 위해 신체능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호흡법인 '전집중의 호흡'을 만들어냄. 물의 호흡, 번개의 호흡, 꽃의 호흡 등 종류도 다양하고 각 호흡별로 검술도 각각 다름.


귀멸의 칼날 보세요 여러분! 백합분은 1도 없지만 애니가 개쩝니다!





사요와 히나는 산기슭에서 농사지으며 사는 평범한 자매였어.


하지만 어느 날 산 아래의 마을에 뭘 좀 사러 나간 히나가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 오니가 되어서 돌아오지.


오니가 되어서 생전의 기억을 잃고 사람의 피에 굶주린 괴물이 되어버린 히나는 눈 앞의 사람이 자신의 언니라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대로 사요를 덮쳐서 잡아먹으려고 해. 하지만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이름을 몇 번이고 외치는 사요의 목소리를 듣고 멈추지. 그리고 오니로써의 본능에 저항하다 정신을 잃고 쓰러져.


정신을 잃은 히나를 일단 병원에 데려가야겠다고 생각한 사요는 히나를 업고 산을 내려가. 그러던 도중 오니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귀살대의 검사 유키나와 마주치지. 오니가 되어버린 자신의 가족에게 잡아먹힌 사람들을 많이 봐온 유키나는 그 자리에서 히나의 목을 베려고 하지만, 쓰러질 때까지 유키나를 막아서는 사요와 쓰러진 사요를 감싸는 히나를 보고 마음을 접지. 


그 후 사요는 유키나의 제안에 따라 그녀의 제자로 들어가 전집중의 호흡, 꽃의 호흡을 배우고 최종 선별을 통과해서 귀살대에 들어가. 히나를 지키고 오니들의 피를 연구해 히나를 사람으로 되돌릴 방법을 찾기 위해서였지. 히나는 귀신인데도 사람을 먹지 않고 생전의 기억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때문인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고 정신연령은 어린아이 수준이 되어버린지라 사요와 언제나 붙어 다니게 되었지. 귀살대인데도 귀신과 같이 다니는 사요를 다른 귀살대의 동료들은 처음엔 경계했지만 완고하면서도 은근히 친절하고 실력 또한 수준급인 사요를 점차 신뢰하게 되었어. 


그러던 어느 날 일이 터지지. 사요가 임무에 나간 사이 귀살대원 한 명이 히나를 덮친 거야. 그것도 성적인 의미로. 소식을 듣고 당장 그 귀살대원을 8토막을 내버리러 출동한 사요였지만 히나를 덮친 귀살대원이 귀살대 공식 순둥이인 아야라는 걸 알고 당황해. 아무리 봐도 그런 짓을 할 사람으로 보이지 않거든. 아야 본인도 자신이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갑자기 히나의 몸에서 좋은 향기가 나더니 몸이 뜨거워지고, 그 다음부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거야. 


그리고 약과 독을 전문으로 다루는 귀살대원 코쵸 시노부가 사건의 원인이 히나의 혈귀술, 매혹이라는 걸 밝혀내지. 히나의 혈귀술은 피 안에 들어있는 강력한 향을 방출해서 사람을 홀리고 흥분시키는 기술이라는 거야. 히나가 만약 다른 오니들과 같은 인육을 탐하는 괴물이었다면 골치가 아팠을 정도로 효과가 강력했지. 그걸 알게 된 사요는 히나에게 절대로 그 기술을 쓰지 말아달라고 부탁해.


하지만 그건 사요의 실수였어. 혈귀술을 완벽히 구사할 수 없는 히나는 향을 조절하는 게 아니라 억누르기만 했고, 결국 사요가 임무를 나간 어느 날 밤 혈귀술이 폭주해 자기 자신이 매혹에 걸려버린 거야. 한계를 모르고 뜨거워지는 몸, 끓어오르는 듯 근질거리는 아랫배의 생경한 감각에 히나는 어쩔 줄 모르고 달뜬 숨을 내뱉으며 이 곳에 없는 언니만 찾겠지. 더 이상 자신의 혈귀술을 억누르지도 못해서 사요와 히나의 방은 순식간에 히나의 향으로 가득 차게 돼.


밤 늦게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사요는 방문을 여는 순간 훅 몰려오는 진한 향에 경악하지. 직감으로 이게 히나의 혈귀술임을 깨달은 사요는 단숨에 방 안으로 뛰쳐들어와. 그곳에서 사요가 본 건 생애 처음으로 느끼는 감각에 몸부림치는 히나의 모습이었어. 땀에 젖어 살짝 풀어헤쳐진 기모노. 그 사이로 보이는 새하얀 속살. 홍조를 띈 채 열락을 받아들이느라 찡그린 얼굴. 두려움과 흥분으로 젖어 있는 눈동자. 달뜬 목소리로 언니, 언니 하며 부르는 자신의 쌍둥이 동생은 정말 정신이 아찔해질 정도로 아름답고 유혹적이었어. 


온 힘을 다해 가까스로 이성을 부여잡은 사요는 닫혀 있는 방문을 열고 코쵸 씨를 부르려 하지만 히나가 후들거리는 다리로 일어나선 사요에게 다가와 안겨들어. 그리곤 흘러내리는 눈물 한 방울과 함께 귓가에 아, 아나. 


안아줘.


속삭이는 그 목소리에 마지막 이성의 끈이 끊어져버린 사요는 그대로 히나를 바닥에 쓰러뜨리고 입을 맞춰. 응, 흐으, 쾌감에 저도 모르게 새어나오는 히나의 신음소리마저 사요는 거친 입맞춤과 함께 집어삼켜. 다급한 마음에 파르르 떨리는 손으로 히나의 기모노를 난폭하게 벗기면 안에 숨겨져 있던 히나의 눈꽃처럼 새하얀 속살이 사요의 눈에 들어오겠지. 땀에 젖은 몸이 밝은 달빛에 비춰져 아름답고도 무척이나 요염할 거야.


굶주린 짐승처럼 히나의 하얀 목에, 쇄골에, 가슴에, 배에 집어삼키듯 입을 맞추던 사요는 어렴풋이 자신의 머리를 잡고 끌어올리려는 미약한 손을 느껴. 올려다본 그곳엔 홍조를 띈 채 거칠게 숨을 내쉬며 불안한 듯이 저를 쳐다보는 히나의 얼굴이 있었어. 순간 살짝 정신을 차린 사요는 멈칫하지만 히나가 사요를 가까이 잡아당겨 서툴게 입을 맞추자 다시 이성을 놓아버리지. 숨을 헐떡이며 거칠게 몸을 섞는 두 자매의 모습은 누가 오니이고 누가 사람인지 구별할 수 없어질 거야. 그렇게 날이 밝도록 사요는 히나의 몸을 탐해.


아침이 되자 히나의 혈귀술도 효과가 사라지고 사요도 이성을 되찾아. 히나는 원체 잠이 많아서일지, 정사가 너무 격렬해서일지 바로 잠에 빠져들지. 사요는 처음엔 자신의 욕정을 이기지 못하고 친동생을 범했다는 죄책감에 멘붕하지만 괜찮아, 이건 히나의 혈귀술 때문이야. 자신의 혈귀술에 당한 히나를 내가 도운 것 뿐이야. 히나를 위한 일이었어. 라며 스스로를 속이겠지. 


그 후로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히나의 혈귀술이 폭주하는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았어. 하지만 그날 밤의 기억은 절대 사요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지. 신체를 단련할 때에도. 다른 귀살대원들과 대련할 때에도, 오니를 사냥하기 위해 떠날 때에도 잠깐 마음을 놓으면 자신의 아래에서 달뜬 신음을 내뱉던 히나의 모습이 눈앞에 스쳐 지나갔지. 어떻게든 기억을 잊기 위해 히나를 피하려고도 해 보았지만 몸만 성인의 그것이지 머리는 어린아이 수준인 히나를 사요가 챙기지 않으면 누가 챙겨주겠어. 


결국 이 어정쩡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선 한시라도 빨리 히나를 사람으로 되돌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한 사요는 이전보다 더 자주 임무를 나가지. 조금이라도 더 많은, 더 강한 오니들의 피를 얻으면 히나를 사람으로 되돌리기 위한 연구도 그만큼 빨리 진행될 테니 말야.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사요가 구해 온 오니들의 피와 히나의 피를 연구한 귀살대에서 드디어 오니를 사람으로 되돌리는 약을 만들어내. 당연하게도 약을 첫 번째로 사용하게 된 히나는 약을 먹고 사흘 밤낮을 앓은 끝에 마침내 인간으로 돌아오지. 동생을 인간으로 돌려내기 위해 몇 년이나 싸워 왔던 사요는 눈물을 흘리며 기뻐해. 비록 아직은 완전히 인간으로 돌아온 게 아니여서 햇빛에 노출되면 살갖이 아파오고 잠도 여전히 많지만 사요는 히나와 다시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만 해도 감사하지.


히나는 오니가 되었을 시절의 기억이 없는 것 같았어.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건 숲속에 쌓인 흰 눈과 엄청난 허기, 그리고 갈증이었어. 히나가 오니 시절의 기억이 없다는 데 사요는 복잡한 기분이겠지. 물론 사요 입장에선 히나가 '그날 밤'을 기억하지 않는 게 좋지만, 정말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자 오히려 자신이 히나를 속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거야. 오니가 되기 전처럼 자신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하며 티 한점 없는 맑은 미소를 짓는 히나를 볼 때마다 죄책감은 더 커지겠지. 이런 눈과 같이 순수한 여동생을 거칠게 안고는 지금도 마음속으로는 그날 밤의 그 쾌락을 잊지 못하는 자기 자신이 더없이 혐오스러울 거야.


그래서일까, 사요는 동생이 사람으로 돌아왔는데도 귀살대를 그만두지 않고 매일 밤마다 귀신을 사냥하러 다니는 나날을 반복해. 귀살대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언니가 매일 밤 위험한 일을 하고 있다는 걸 아는 히나는 사요에게 예전처럼 산기슭에서 둘이 살자며 부탁하지만, 사요는 자신이 오니로부터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귀살대에 남아있는 거라고 말하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말이지만 말야.


그러던 어느 날 밤. 달빛이 아름다운 밤에 임무가 예상보다 일찍 끝난 사요는 숙소로 돌아가지. 그런데 숙소에 가까이 가자 이상야릇한, 뭔가 익숙한 냄새가 나는 거야. 전집중 호흡 덕에 일반인보다 예민한 감각을 가진 사요였기에 맡을 수 있는 냄새였지. 히나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 걱정한 사요는 재빨리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그리곤 그대로 굳어버리지.


그곳에 있는 건, 주저앉아 사요의 이름을 되뇌이며 자신의 은밀한 곳을 어루만지고 있는 히나였어. 

반쯤 풀어헤쳐진 기모노. 사이로 보이는 땀에 절은 속살. 억눌린 신음소리. 그리고 잊을 수가 없는 히나의 향. 그날 밤의 기억이 눈 앞의 광경과 겹쳐지지.


...히나? 사요는 당황해서 이름을 부르고, 그제서야 사요가 방에 들어온 걸 본 히나는 일찍 왔네, 언니. 속삭이듯 말하곤 일어나 사요에게 천천히 다가와. 언젠가의 밤과는 다르게 지금 히나의 눈동자에는 검은 불꽃이 일렁이고 있었어. 이성을 집어삼키고 녹여버리는 욕망의 불꽃.


나도 저런 눈빛을 하고 히나를 안았을까. 무심코 사요는 생각하지. 어느새 히나는 사요 바로 앞까지 와서 사요의 허리께를 어루만지고 있을 거야. 


히. 히나. 이건...

쉬잇.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하고 말로나마 히나를 말리려는 사요. 히나는 그런 사요를 지긋이 쳐다보다 소악마적인 미소를 짓고는 사요가 허리춤에 매고 있는 일륜도에 손을 뻗어. 그리고 칼을 살짝 뽑아 자신의 손가락에 상처를 내지. 방금 전까지 자신의 안에 있던 그 손가락에 말야. 히나의 몸을 돌고 있던 피가 바깥 공기를 만나고,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히나의 혈귀술이 발동되지. 히나의 손을 타고 흘러내리는 핏방울에서 풍겨오는 알싸한 향이 사요의 이성을 서서히 좀먹어. 


머릿속이 히나로 가득 차오르는 걸 느끼는 사요는 자신의 욕정을 가까스로 억누르며 거친 숨만 내뱉고 있겠지. 히나는 흥분한 표정을 어떻게든 숨기려는 사요의 얼굴을 재미있다는 듯이 쳐다볼 거야. 그러다 좋은 생각이 났다는 듯이 웃고는 자신의 애액과 피로 흥건한 자신의 손가락을 쪼옥 하고 빨아들여. 그리곤 사요의 뒷머리를 붙잡고 진하게 입을 맞추지. 


자신의 혀에 얽혀오는 히나의 혀. 느껴지는 애액의 달콤한 맛. 입 안을 가득 채우는, 이제까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더없이 진한 히나의 향. 사요는 머리가 새하얘지는 걸 느끼겠지. 히잇, 흡. 읏. 등골이 오싹해지는 쾌감에 저도 모르게 입을 맞추는 사이마다 신음을 내뱉을 거야.


기나긴 입맞춤이 끝나고, 머릿속이 히나로 가득 매워진 채 멍하니 눈 앞의 동생을 바라보는 사요. 히나는 자신의 언니를 살짝 끌어안고 귓가에 속삭이지.


안아줘.


간드러지듯 말하는 그 뇌쇄적이고 유혹적인 목소리는 마지막으로 남은 사요의 한 줌 이성마저 불태워버려. 다시금 히나의 입술을 집어삼키며 바닥의 이불에 거칠게 히나를 쓰러뜨리지. 정신없이 뒤섞이는 둘의 혀에서 아직도 느껴지는 히나의 향이 사요를 미치게 할 거야. 하지만 향은 혀가 섞이면 섞일수록 더 옅어질 뿐.


더, 더 원해.


욕망에 지배당하는 사요의 몸은 이미 히나의 목덜미를 깨물고 있었어. 흣! 고통에 절로 튀어나오는 히나의 신음은 사요의 귀에 들어오지도 않겠지. 새하얀 목에서 방울방울 흘러나오는 검붉은 피. 진하디 진한 향을 내뿜는 핏방울들을 사요는 탐욕스럽게 빨아들여. 앗, 하으으.. 고통과 쾌락이 뒤섞인 감각에 히나는 얼굴을 찡그리며 신음을 내뱉을 거야. 높고 야릇한 신음을 내뱉는 그 입술은 만족스런 미소를 그리고 있겠지. 그리곤 아직 조금 남아있는 오니로서의 완력으로 순식간에 사요를 바닥에 깔고 올라탈 거야. 


히나의 피에 취해 제정신이 아닌 사요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른 채 그저 멍하니 짐승처럼 숨만 거칠게 쉬고 있을 거야. 그리곤 히, 나. 히나. 히나. 동생의 이름을-그리고 새하얗게 칠해진 머릿속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이름을- 부르고 또 부르겠지. 어눌한 발음으로 애타게 부르는 그 목소리에 히나의 이성도 검은 불꽃에 집어삼켜질 거야. 그렇게 달이 지고 동이 틀 때까지 히나와 사요는 서로를 탐하고 또 탐해. 머리가 번쩍번쩍할 정도로 몇 번이나 같이 가버리고, 더 이상 쾌락과 고통을 구별할 수 없을 때까지 몸을 섞어. 행위가 끝나고 기절하듯이 잠에 들어버린 사요를 히나는 품에 안고 이마에 살짝 입을 맞추지. 그리고 귓가에 나지막히 속삭일 거야.


언니.

사실 처음부터 전부 기억하고 있었어.

언니가 날 어떻게 안았는지. 어떤 감각을 느끼게 해줬는지.

이런 걸 알아버리고 나면 이젠 돌아갈 수 없어.

그러니까.


잘 부탁해. 언니.












처음 써보는 수위썰이라 겁나 부끄럽네. 사실 수위라기도 조금 애매하지만

처음엔 그냥 귀멸보다 사요히나 회로 돌아가서 쓴 글이었는데 왜 이렇게 수위가 높아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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