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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데이트를 저지하러 가자.txt모바일에서 작성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9.01 00:45:55
조회 1156 추천 37 댓글 10
														

※ 폰으로 써서 평소보다 개판임

카논이랑 사귀도록 하렴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450893&s_type=search_all&s_keyword=%EC%97%B0%EC%84%B1%ED%95%98%EB%8A%94&page=1
좋아, 카논이랑 사귀도록 할게 : https://m.dcinside.com/board/lilyfever/451272?headid=&recommend=&s_type=all&serval=%EC%97%B0%EC%84%B1%ED%95%98%EB%8A%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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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연락을 했다는 것이 거짓말일 정도로 카논과는 동떨어진, 연예인으로서의 바쁜 나날을 보냈다.

내가 코코로 짱한테 의사를 밝히자마자 그녀가 제안했던 많은 일감들이 곧 파스파레의 앞으로 쏟아졌다. 아무것도 모르는 다른 멤버들은 우리도 드디어 유명해졌다면서 좋아했지만 사정을 알고있는 나는 당황스러울 따름이었다.

아직 카논을 꼬시지도 않았는데 어째서? 당황해서 쉬는 시간에 몰래 그녀한테 물어보자, 그녀가 당연한거 아니냐는 듯 말했다.

"어머, 먼저 주는게 당연하잖니? 우선은 파스파레의 일만, 그 뒤 성공적으로 카논을 꼬신다면 그 때는 치사토의 일을 주도록 할께!"

요는 신뢰를 위해서 파스파레의 일감을 우선적으로 준다는 것 같았다. 신뢰를 얻어야 내가 배신하지 않고 무사히 일을 끝마칠거라고 생각한걸까.

그게 아니라면, 어쩌면 내가 중간에 배신하게 된다면 일을 모두 끊음으로써 파스파레를 완전히 없애버리겠다는 생각인걸까.

자신이 생각해도 소름돋는 생각이었다. 고개를 뱅뱅저어서 그런 생각을 머리속에서 쫓아낸다음 전화를 끊고 주머니에 넣었다.

만약 추측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그렇다면 코코로 짱의 걱정은 쓸대없는 걱정이었다. 그녀가 어떤식으로 나오든 내 마음은 이미 카논을 꼬실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저번의 일로 느꼈다. 카논이, 내 사랑스러운 카논이 다른 여자랑 사귀는 꼴은 볼 수 없다. 그 때 나는 그것을 확실학 ㅔ느꼈었다.

다행인것은 그 이후로 한 번도 연락이 없는것을 보아 무엇인가 진전은 없는 듯 했다. 어쩌면 두 사람 사이에서 뭔가 진전은 있었지만 일 때문에 바쁜 나를 배려해서 코코로 짱이 연락을 하지 않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매일 일에 쫓기는 바쁜 나날이 이어졌다.

그러는 틈틈히 카논과는 연락을 계속해서 주고받았다. 일에 지쳐서 그녀의 목소리로 치유받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그것과 더해서 지금 미사키 짱과 어디까지 진도가 나갔는지, 혹시나 코코로 짱이 놓친 게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서였다. 물론 성과는 전혀 없었지만.

코코로 짱한테 먼저 연락이 온 것은 그로부터 2주가 지난 다음, 일을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평일의 어느 저녁이었다. 마침 내가 일에 대한것을 어느정도 정리하고 한 숨 돌릴 시기에 정확히 전화가 걸려와서 일이 바쁜 날 배려해서-라는 추축이 맞아떨어진 것 같았다.

숨을 한 번 들이마시고 그대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야호! 치사토!]

2주만에 듣는 코코로 짱의 목소리는 전과 전혀 다름이 없었다. 평소 그녀의 목소리인걸보면 아무래도 특별히 일은 없었던 것 같아 살짝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다음 그녀의 말을 기다렸다.

[이제 슬슬 한가할 것 같아서 전화해봤어!]

"아, 응. 맞아."

어느정도 일이 끝날 때 까지 기다려주었다는 내 추측은 정확한 것 같았다. 그녀의 배려에 속으로 살짝 감사를 표했다.

[그래서 그런데, 이번 주말에 한가하니?]

평소라면 바빳겠지만 이번 주말은 드물게 한가했다. 그녀도 그걸 알고 이야기했겠지 싶어서 선선히 한가하다고 이야기했다.

[어머, 그래? 다행이네! 그럼 이번 주말에 역 앞로 나와줄 수 있니?]

"그렇네...한가하기도 하도 괜찮단다. 그런데 상점가는 어째서?"

이 시기에, 그런 이야기까지 나눴는데도 굳이 나만 상점가로 부른다는건 뭔가 따로 할 이야기가 있어서겠지. 설마 카페에서 둘이서 도란도란 떠들자는 건 아닐테고.

그렇다면 날 불러서 단 둘이 할 이야기는 하나밖에 없었다. 내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정확하게 그녀가 말했다.

[이번 주말, 두 사람이 데이트를 한다고 해.]

평소 코코로 짱의 목소리가 아닌, 어딘지 모르게 섬뜩한 목소리였다.

그리고 자신은 이 목소리의 정체를 알고있었다.

저번, 단 둘이서 만났을 때 들었던 츠루마키 가 영애로서의 목소리였다.

[그것을 저지하자]

내가 미처 대답할 틈도 대화를 끝낸 그녀가 그대로 전화를 끊었다.

밤의 길거리 안에서 삐 소리만이 거리를 가득 매웠다.


*

눈 깜짝할 사이에 주말이 다가왔다.

혹시 몰라서 카논한테 몇 번정도 전화를 걸어서 간만에 주말에 놀지 않겠냐고, 일이 조금 일단락됬다고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지만 그 때 마다 카논한테서는 바빠서 미안하다는 말밖에 들려오지 않은걸로 보아 코코로 짱의 말은 사실인 것 같았다. 전화를 끊은 뒤 삐소리와 함께 머리속에서 코코로 짱의 저지하자는 말만이 맴돌았다.

저지하자.

저지해야했다.

이 이상 두사람이 가까워져서는 안됬다. 분위기를 보건데 아직 고백까지는 가지 않은 것 같지만 분위기를 보건데 둘이 좋아하는 것 같기는 했으니까.

주말이 빨리 오기를 그 어느때보다도 간절히 빌었다. 그것을 들어주기라도 한 듯 눈 깜짝할 사이에 토요일이 되어있어서, 정신을 차려보니 코코로 짱이랑 둘이 역 앞의 어느 전봇대 뒤에서 몸을 가린 채 숨어있었다. 연예인이니까 들키면 더 파장이 클거라고 생각했는지, 늘 그녀를 따라다니는 검은 옷을 입은 사람중 한 명이 세심하게 내게 선글라스와 모자를 챙겨주었다.

호의를 고맙게 받아들여 선글라스를 끼고 모자를 푹 눌러쓴 뒤 전봇대 뒤에 서서 초조하게 두 사람을 기다렸다. 들은거에 의하면 약속시간은 열 시였는데...도대체 어떻게 알아낸걸까.

거기에 신경쓸때가 아니었다. 아홉 시 오십 분 정도가 되자 성실한 카논이 먼저 저 멀리서 오고있었다. 호기심이 많은 그녀가 들킬 것 같이 몸을 반 이상 앞으로 내밀고 있어서 빨리 그녀를 잡아당겨서 전봇대 뒤로 숨겼다. 슬쩍 이쪽을 보는 것 같았지만 아무래도 눈치채지는 못한 듯 그녀가 고개를 다시 돌려서 시계를 내려다보았다.

이제 다음은 미사키 짱이 오기만을 기다리면 되는데...되는데...

"...카논을 기다리게 만들어?"

살짝 이를 갈면서 아직 오지 않은 미사키 짱을 향해서 말했다. 우리 귀여운 카논이 십 분이나 일찍 오게 만들다니, 자기가 삽십 분 먼저 와도 모자랄 판에!

이런 내 말이 무색하게도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저 멀리서 미사키 짱이 어슬렁어슬렁 걸어왔지만 그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카논이 먼저 온 걸 봤으면 자기도 좀 뛰어오던가, 왜 걸어오는걸까!

거기다가 옷차림도 문제였다. 조금 신경쓴 것 같은 카논과는 다르게 미사키 짱은 데이트가 아니라는듯, 대충 주워입기라도 한 듯 FUNNY가 적혀있는 옷을 입고왔다. 적어도 카논이랑 데이트를 하려면 제대로 입고 오던지 저건 또 뭐람!

"저놈의 거지같은 FUNNY..."

나랑 같은 생각을 한건지 옆에서 코코로 짱이 중얼거리더니 벽을 살짝 움켜쥐었다. 완력이 강한걸까, 그것도 아니면 미사키 짱이 다른 여자랑 놀고있다는 거에 분노한 나머지 평소랑은 다른 힘을 낸걸까, 벽에 살짝 금이 가는 것이 보였다.

우리가 서로 다른 생각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자니 합류한 두 사람이 발걸음을 돌려서 어디론가로 향하기 시작했다. 이대로라면 놓칠 것 같아 아직도 옷에 신경을 쓰느랴 정신을 못차린 코코로 짱의 옷을 잡아당긴 뒤 두 사람을 뒤쫓아갔다.



생각해놓은거 없는데 뒷수습 어케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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