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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카스유키] 별 시덥잖은 이유 갖다붙여서 키스하는거 꼴리지 않냐

ㅇㅇ(125.177) 2019.09.07 20:17:52
조회 894 추천 2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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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카스유키


이거보고 쪄봄








카스미는 제 입속을 훼집고 다니는 한 마리의 포식자를 느낀다. 데일듯한 열감에 정신을 차리기 힘들다. 마냥 고통스러운 열기가 아니라는 점이 카스미를 불안하게 만든다. 열기는 곧 생소한 쾌감으로 빠르게 점화되서, 그 점이 무서워지는 것이었다. 몸을 지배하는 그 감각은 익숙해질법도 하건만 그저 생소했다.




조금만 움직여도 옷깃이 이불에 스치는 소리가 방 안에 꽉 차게 들린다. 귓 속에 울려 퍼지는 질척이는 소리들. 혀가 얽히고 스쳐 지나가며 나는 소리들이 너무 크게 들린다. 방 밖에까지 들릴까봐 카스미는 지레 겁이 난다.


귓속이 아니라 머리 전체에서 울리는 것 같다. 역치수준을 훨씬 넘어선 자극에 카스미는 죽을만큼 부끄러워진다.




이 행위는 마치 사냥을 연상케했다. 그래 사냥이다. 상대를 잡아먹을 듯한 키스. 그 것이 목적인 듯한 키스. 고개를 빼려고 힘을 주기라도 하면, 귀신같이 각도를 틀고 막아서서는 도리어 깊숙이 들어온다. 피해서 도망갈라치면 금새 감겨온다. 입속을 침범해오는 뜨거움은 거친 몸짓이 무색할만큼 부드러워서, 그 괴리감에 더욱 힘에 겨웠다. 결국 속절없이 받아내는 것이 고작이다.




피식자는 항의하듯 포식자의 어깨에 올리고 있던 손에 힘을 준다. 어깨에 걸쳐있던 머리카락의 부드러움이 손에 감겨온다. 본의 아니게 유키나의 머리카락을 당기는 꼴이 되었다.


유키나는 그 작은 몸짓에 자극을 받곤 더욱 밀어붙인다. 손을 가만 놔두질 못하고 목덜미와 턱선을 꾹 눌렀다가, 어깨를 콱 누른다. 다시 목을 타고올라가 뒷 머리를 훼집어 놓기도 한다. 애가 타는 몸짓이었다.


카스미는 밀어내려다 도리어 밀려진 꼴이었다. 자신보다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힘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응, 으응..”




유키나. 선배. 그만. 틀어막혀 나오지 못한 단어들은 작은 웅얼거림을 만들어낸다. 카스미의 헐떡임과 울림이 유키나에게 그대로 느껴진다.


카스미의 힘 없는 도리질은 자신의 얼굴을 붙들어맨 손을 떨쳐내기엔 역부족이였다. 아래턱부터 귀 아래 턱선까지 꽉 잡아서 놓아주질 않는다. 다시 한 번 느껴지는 미약한 버둥거림에 유키나는 그제서야 눈을 뜬다.





"음,"





눈을 제대로 뜨기가 힘든지 카스미는 미간을 찌푸리며 눈을 꽉 감고있다. 오히려 이 상황에선 눈을 뜨는게 이상할지도 모르겠다.


유키나는 낑낑대는 카스미를 시선으로 음미한다. 평소에는 눈을 곧잘 마주쳐오다가도 "훈련"을 할 때면 항상 고개를 피하는 카스미였다.




결국 카스미는 유키나를 밀어내는 것은 포기하고 어깨죽지를 툭툭 치다가 손에 힘을 풀었다. 동시에 유키나는 얼굴을 뒤로 살짝 뺀다. 빈 곳 없이 꽉 채워져있던 두 입술 사이에 옅은 실이, 작은 공백이 생긴다.


힘을 주어 밀어낼 때는 끈덕지게 달라붙어 오더니, 포기하니 먼저 떨어져나가는 모습. 카스미는 항의하듯 헐떡거리면서 낮게 신음을 흘린다.




하아..유키나의 짧은 탄성이 공기중에 흩어진다. 입술은 떨어졌으나 아직 그 거리는 가까웠다. 습한 숨결이 서로의 입술에 닿는다. 불규칙적으로 겹치는 호흡이 뜨겁다.


유키나는 그 눅눅한 공기가 퍽 맘에 든다. 그래서 물러서지 않았다. 보라빛을 품은 머리를 쓸어 올리며 가볍게 한숨을 내뱉는다. 그 별거아닌 몸짓에 카스미는 아랫배가 뜨거워진다. 유키나 선배. 뒤늦게 이름을 중얼거려본다. 입술이 스친 것도 같다. 그만큼 가까운 거리였다.






“벌써,"





유키나는 잠깐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입을 연다.





"한계인 걸까?토야마 씨.”






한 글자, 한 글자 내뱉을 때마다 그 뜨거움이 입술로 그대로 느껴진다. 유키나는 거의 속삭였다. 그 울림은 입술을 간지럽히고, 소름이 되어 온몸에 퍼져나간다.


카스미는 코 앞에서 저를 마주하는 유키나에게 대답도 못하고, 숨조차 크게 내쉬지 못한다. 숨을 고르는게 최선이건만 그조차도 힘겨워 보인다. 결국 사레가 들려 콜록대고 만다.


위 아래로 들썩이는 카스미의 어깨를 지긋이 응시하던 유키나는 상체를 일으켜 앉았다. 카스미의 아랫배를 다리 사이에 낀 채 무릎을 침대에 대고 걸터앉은 자세였다.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뉘여진 카스미의 몸 위에 탄 채였다.


땀이 도르륵, 유키나의 하얀 목덜미를 타고 내려간다. 유키나는 손등으로 제 목덜미를 쓸어 내린다. 카스미는 넋놓고 그 모습을 보고만 있다.




분명 침대 헤드에 기대어 'ㄴ'자로 앉아있던 카스미였건만, 이제는 거의 누운 자세가 되어있었다. 훈련의 격렬함이 여실히 들어난다. 어중간하게 벽에 걸쳐져있는 상체가 불편한줄도 모르고 행위에 몰두했던가.


카스미는 민망해져서 위를 보지 못하고 고개를 옆으로 돌린다. 괜시레 손 끝에 느껴지는 이불을 꽉 잡는다. 위쪽에서 들려오는 숨소리엔 아직까지도 뜨거움이 가득하다. 그 열기는 전염성을 지녔는지 모른다. 금새 공기를 타고 옮겨왔는지 카스미의 귀까지 뜨거워진다. 그리고 그 뜨거움은 카스미에겐 버거웠다.


결국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만다. 얼굴을 가리니 색색거리는 숨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정말 의미없는 몸짓이였다. 후우. 위에서 다시금 작은 숨소리가 들려온다.





“토야마 씨.”


“네, 네?”


“토야마 씨, 여기 봐줘. 우리 대화 중이니까.”





분명 부탁하는 어조이건만 강압적인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카스미는 손 틈 사이로 유키나를 올려다보다 결국 손을 떼고 고개를 바르게 한다.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유키나와, 깔려서 누워있는 카스미. 카스미는 목 뒤가 뻐근했지만 함부로 움직이기도 힘들었다.





“토야마씨가 너무 부끄러워하고 집중을 못하는 것 같은데."





유키나는 카스미를 내려다보고 있는 채였다. 흘러내린 머리를 어깨 뒤로 넘기면서 눈을 똑바로 마주쳐온다.


카스미는 차마 대답하지 못한다. 유키나는 카스미를 내려다보며 엄지로 입술을 쓸어준다. 닦아주는 모양새였다.





“전에도 말했다시피 이건 훈련이야. 알고 있지?”


“네, 네.”


“토야마씨가 나처럼 노래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다고 해서.”


“네, 그래서, 시작한...”


“호흡훈련이지.”






맞아요….카스미는 말 끝을 흐린다. 그렇게 하나하나 되짚어 주지 않아도 알고 있었다. 그 과한 친절함에 카스미는 더욱 부끄러워진다. 유키나는 자신의 말마따나, “훈련”에 대한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의료적 행위 같은거야.인공호흡처럼."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보일듯 말듯, 미약하게 짓고 있는 유키나의 부드러운 웃음이 이를 반증했다.


놀리는게 분명하다. 카스미는 부끄러워져서 또 다시 눈을 돌리고 만다. 겨우 시선이 닿은 곳은 유키나의 어깨였다. 구깃해진 유키나의 와이셔츠에 다시 얼굴이 뜨거워진다. 눈을 둘 곳이 없다.



보통 호흡훈련을 키스로 하던가, 처음 가졌던 의문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카스미가 홀린듯 '해볼게요' 하고 대답했을 때부터 이미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였다.



둘은 알고 있다. 훈련을 명목으로 한 이 행위는 그저 핑계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도 먼저 입에 올리지 않는다. 입에 올리면 금새 깨져버릴 말도 안되는 훈련임을 알기 때문이다.



이성적으로 이상한 행위이고, 말도 안된다는걸 알고 있지만 그렇기에 더욱 아슬아슬하고 흥분감을 불러 일으키는 관계.



기묘한 배덕감에 가슴이 쿵쿵대고, 얼굴이 뜨거워지는 그런 관계.




둘에게는 이 정도의 관계가 딱 좋았다. 적어도 저는 선배에게 뭐냐고, 물을 용기가 없는 카스미에겐 그랬다.


타인의 감성에 기민하다는 것은 결국 상대의 심기를 거스르는데 큰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할지도 모른다.




유키나는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카스미를 빤히 본다. 무언갈 바라는 몸짓이었다. 카스미는 우물쭈물대다 결국 입을 연다.




"...이번에는 더."




침을 넘기는 소리가 크게 느껴진다. 카스미는 유키나에게 들릴까봐 그저 조마조마하다.




"열심히 할게요, 유키나 선배."




부끄러운듯 겨우 말을 내뱉은 카스미는 상체를 일으킨다. 유키나의 손목을 잡고선 제 입가에 가져다 대더니, 손바닥에 가벼운 입맞춤을 한다.



새빨간 얼굴을 하고서 잘도..., 유키나는 그 동작에 오싹함을 느낀다. 금새 카스미의 볼을 붙잡고 성큼 다가간다. 그래야지, 토야마씨.



훈련을 벌써 끝내기에는, 아직 카스미는 미숙했다.









갓-스유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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