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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편지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1.145) 2019.09.11 15:09:47
조회 479 추천 29 댓글 4
														
밑 빠진 항아리에 물을 채우려고 안간힘을 쓴 경험, 혹시 해본 적 있어? 아마 전 세계를 뒤져봐도 콩쥐랑 나 정도만 해봤을테지. 콩쥐는 항아리를 어떻게 채웠더라...? 아 맞다, 개구리 친구가 구멍을 막아줬어. 당연한 일이잖아? 구멍이 생겼으면 구멍을 메워야해. 아무리 임시방편으로 물을 부어봤자 금새 빠져나와버려. 당연한 상식인데... 그런데 그 당연한게 나한텐 너무 어려웠어.


항상 어딘가 구멍이 뚫린 것만 같았어. 공허함을 메우려 사랑과 체온과 쾌락을 갈구했어. 이 부분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해. 원래 그렇잖아? 생물학적으로 모든 생물은 번식해서 후손에게 dna를 물려주기 위해 존재한다고 해. 아무리 별명이 망부석이긴 하지만 나도 생물이잖아? 그래서 난 내가 당연히 그 본능을 따라 번식가능한 XY개체를 사랑해야하는 줄만 알았어. 사귀고, 그 입냄새 나는 입에 키스하고, 그 냄새나는 걸 햝고 안에 넣고 흔들고... 그러면 마음 속 공허함이 메워질 줄 알았어. 그런데... 아무리 사귀고 아무리 해봐도 그래, 밑 빠진 항아리에 물을 붓는 것처럼 내 마음은 전혀 채워지질 않았어. 내 별명 \'망부석\'이 여기서 나왔잖아. 데이트할 때도, 키스할 때도, 심지어 섹스할 때도 아무 표정변화없이 신음소리도 없이 그냥 망부석마냥 가만히 있는다고. 근데 그럴 수밖에 없지 않니? 재미없고, 따분하고, 아무 느낌도 안나는데 어떻게 반응을 하니.



넌 말야, 되게 이상해. 왜 그렇게 인생이 행복한 듯이 항상 얼굴에 미소가 가득해? 처음엔 헤벌레한 니 얼굴이 그냥 조금 멍청해보여서 그게 그냥 재밌었어. 무슨 머리는 70년대 두발단속하던 시대마냥 단정하게 단발 바가지머리를 해선, 그 크고 동그란 눈은 항상 강아지같은 눈웃음을 흘리느라 실눈일 때가 더 많아. 바보같이. 피부는 희고 볼살은 아직 젖살이 안빠진건지 그냥 통통한건지 항상 다른 애들 손에 잡혀선 만지작거려지고. 짜증나게 말이야. 목소리는 또 왜 그렇게 귀여운데? 엎드려서 자고있었는데도, 쉬는 시간이 여기저기 왁자지껄 시장통인데도 왜 네 애교섞인 솜사탕같은 목소리만 그렇게 내 고막을 잘 때리는 건지. 진짜 이해할 수가 없었어. 진짜 너무 이해할 수가 없어서 어느 점심시간에, 네가 앉아서 그 애교를 뚝뚝 흘리면서 다른 친구들을 홀리고 있을 때, 네 앞에 불쑥 나타나선 널 바라봤어. 뚫어져라. 그냥. 사실 그건 막 무섭게 하고 그럴 의도는 아니었어. 평범하게 말걸고, 나도 다른 여자애들처럼 그냥 친해지고싶었을 뿐인데, 네가 잘못한거야 이건. 그렇게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그 큰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내가 비칠 정도로 맑은 눈동자로 바라봐버리면 어쩔 수 없잖아. 기껏 준비해왔던 말도 까먹어버리고... 그냥 세상에 이렇게 귀여운 게 있구나 하고 감탄해버릴수밖에. 난 사실 그 때 갑자기 턱을 들어올리고 얼굴 어딘가에 키스하지 않은 걸 정말 다행이라 생각해. 그랬다면 너나 나나 첫만남부터 어색해져서 그 뒤로 말 한마디도 못해봤을테니까. 넋을 잃고 바라보는데 네가 "왜, 유리야?"하고 말해줘서, 그제야 마법이 풀린듯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된 내 한마디. 지금도 생각하면 이불을 팡팡 차게되는 그 한마디를 해버린거야. "너 진짜 귀엽다"고.


다음 자리바꾸는 날에 너랑 짝꿍된 거, 그거 사실 우연 아니다? 내가 원래 니 옆자리 애랑 바꾼거야. 넌 그 때 날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까? 매 쉬는시간마다 쭈뼛쭈뼛 다가와선 볼살만지고, 껴안고, 그리고 만족한 듯이 제자리로 돌아가서 다시 엎어져 자던 내가 갑자기 네 짝꿍이 되었을 때 말이야. 분명 바보같다고 생각했을거야. 조금 무섭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 내가 남자관계가 좀 안좋아서 소문이 나빴잖아? 보통 애들은 날 꺼려했어. 그리고 그럴만 했고. 근데 넌 아니었나봐. 짝꿍이 되고 난 학교에서 다신 잠을 자본 기억이 없어. 네가 진짜 나 잘 때마다 깨웠잖아. 자려고 하면 팔짱끼면서 자면 안된다고 그러다 턱 괴고 졸면 옆에서 껴안고 내 목 깨물고... 솔직히 너 그 때 나 좋아했던거 아니야!? 난 그 정도 스킨쉽을 여고생끼리 한다는 게 꽤나 충격이었다고! 아무튼 그래서 난 수업시간마다 지옥이었어. 그런데도 가끔 짜증나서 널 홱 돌아보는 순간 그 강아지같은 얼굴 때문에 뭐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고. 깨있어야지 뭐. 진짜진짜 졸려서 사정사정하며 애원하면 "점심시간에 재워줄게"라니...엄마인 줄 알았어. 그렇게 기다리던 점심시간이 되잖아? 그래서 엎어지려하면 또 못 엎어지게 해. 척추에 안좋다고, 누워서 자라면서 네 하얀 허벅지를 보란 듯이 팡팡 두드려. 그래서 누워서 이런 생각을 했어. 넌 진짜 불행하다고. 네 허벅지에 평생 못눕잖아. 네 허벅지에 한 번 눕고나선 어떤 베게를 써도 만족스럽게 못 자. 부드럽고...말랑말랑하고...좋은 향기 나고...



왜, 언제부터 널 좋아했던걸까? 네 스킨쉽이 좋아서? 하지만 남자들한테는 더한 스킨쉽도 받았었는데 왜 네가 하는 것만 그렇게, 마음이 따뜻한 욕탕에 들어간 것처럼 따스한 기분이 들었을까? 네가 귀여워서? 맞는 말이기는 해, 솔직히 넌 우주에서 제일 귀여우니까. 얼굴도, 성격도, 하는 짓도 너무 귀여워서 항상 깨물어주고 싶었으니까. 그래, 귀여운 애가 스킨십을 걸어와서인걸로 하자. 그럼 언제부터? 처음 봤을 때? 네가 나한테 웃어줬을 때? 네가 나한테 팔짱꼈을 때? 안겼을 때? 깍지손잡았을 때? 나보고 이쁘다 해줬을 때? 아, 알았다. 아마 난 모든 순간 너한테 사랑에 빠졌던 거야.




처음 내가 사귀자 했던 날 기억해? 살면서 단 한번도 먼저 고백해본적 없던 내가 같은 여자한테 먼저 고백해버렸다고! 나한텐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어. 그치만... 같이 있으면 심장 부근이 간질간질하고, 심하면 쿡쿡 쑤시는 듯한 그 감각을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단 말야. 그래서 고백해버렸어. 아직도 그 날은 잊을 수가 없어. 기말고사 성적 나오는 날이었잖아. 그 전부터 원랜 공부에 신경도 안 쓰던 나한테 독서실에 가자, 도서관에 가자하며 귀찮게 굴길래 꾀를 썼지. 둘 중 성적이 더 잘 나온 사람 소원 들어주기 해주면 같이 도서관 다녀주겠다고. 너는 어이가 없었겠지. 항상 열심히 하던 모범생이던 너, 항상 엎어져 자고 공부는 손에 놓은 듯한 나. 상대가 안될거라 생각했는지 가볍게 승낙해버린 게 일단 너의 가장 큰 실수였어. 그 뒤로 같이 도서관 다니면서 공부도 하고, 밥도 먹고... 되게 데이트같아서 두근거리느라 공부는 잘 안됐지만말야. 그래도 진짜진짜 즐거웠어. 그리고 중간고사 성적이 나온 날, 처음보는 너의 당황한 표정과 믿을 수 없다는듯 하이톤으로 올라간 목소리를 듣는 것도 진짜진짜 너ㅡ무 즐거웠어. 이런 말하긴 미안하지만 난 머리가 좋거든 ㅋㅋ. 성적표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너의 반응을 보던 내가 어떤 재수없는 표정을 지었을까? 넌 기말고사 때 다시 승부를 보자며, 그 때도 내가 이기면 소원 3개, 네가 이기면 소원 무효인걸로 합의를 봤지. 거절하고 소원을 당장 말하고 싶었지만 참았지. 난 1시간 뒤에 마시멜로 3개를 준다고 했는데도 눈앞의 마시멜로 하나를 먹어버릴 정도로 멍청하진 않거든. 그리고 결과는...뭐... 눈앞에서 볼을 빵빵히 부풀리며 세상은 불공평하다는 듯 화내는 네가 많이 귀여웠다고만 말해줄게. 그리고 그 날 방학이라 맘껏 놀다가 막차가 끊겨서 우리 집에서 자고가야했던 거 있지, 그거 일부러 그런거야. 미안해. 진짜 그때는 말하려고 마음먹은 날이었거든.



내 방에서 단 둘이 있을 때 내가 말했던 소원 두 개, 넌 빠짐없이 다 들어줬어. 그래서 있지. 나 진짜 눈물날 정도로...아니 울었던가? 아무튼 진짜진짜 너무 행복해서 네 품에 안겨서 진짜 오랫동안 널 느꼈던 것 같아.  진짜 너무 사랑한다고 몇 번이고 말했던 것 같기도 해. 원래 뭘 받아도 담을 수 없던 밑 빠진 항아리가 널 향한 사랑으로 가득 차버린거야. 그리고 밑을 채워준 개구리는, 아니, 개구리는 못생겼잖아. 다른 걸로 하자. 음... 꽃사슴? 선녀? 뭐가 좋을까? 음... 그래, 항아리의 본래 밑이 돌아온걸로 하자. 애초에 내 일부였던게 돌아온거야. 지금 넌 나한테 그 정도의 존재니까.




지금 안방에서 곤히 잠든 소희야. 사귄 게 벌써 십 년 전이야. 솔직히 십 년간 있었던 일 다 쓰고싶은데... 함께 재미없는 영화 보다가 서로 어깨에 기대서 잠든 일같이 시덥잖은 일부터 처음 키스했을 때 네가 입술만 맞추고 떼길래 키스를 알려줬던 일, 너와 처음 어른의 계단에 올라갔던 일... 전부 다, 기억하고 있는데, 페르마도 그랬잖아? 여백이 부족해서 안 쓰겠다고. 이 편지에 담기엔 우리 추억이 너무 많고, 무엇보다 우리 머릿 속에 전부 적혀있는 얘기들이니까. 그니까, 전부 다 기억하고 있으니까, 앞으로도 추억만 가득 만들어가고 싶어. 그러니까 지금 세 번째 소원을 말할게.
앞으로도 계속 나와 함께 있어줘.
꼭이야. 사랑해. 진짜진짜 너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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