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된 이후로 자취를 하게 된 포핀파
하지만 카스미는 자취를 한 이후로 맴버들이 만든 규칙덕에 많은 고생을 하고있다

자기 자신에게만 주어진 엄격한 통금시간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만들어진 생활계획표
맴버들의 공공재가 되어버린 자신의 방과 물건들

카스미가 아무리 포핀파가 좋다해도 자신만 너무 빡센 느낌을 받지 않는 건 아니라
맴버들에게 여러번 힘들단 이야기를 했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싸늘했다.

아리사 왈 “요즘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데 너 같은 애를 맘 놓고 돌아다니게 할 수 있겠어?”
리미 왈 “우린 카스미를 위해서 이러는 거야.”
사아야 왈 “카스미, 우리가 싫어진거야?”
타에 왈 “카스미 속옷 가져갈게.”

카스미는 자신을 위해서라는 맴버들의 말을 믿지만
한편으론 성인이니까 굳이 저럴 필요가 있나란 생각을 하며 지내던 어느 날
오전수업이 끝난 카스미는 복도를 지나가다 아야를 만나게 되고 이야기 꽃을 피우게 된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하던 중 현재 시간이 몇시인지 궁금한 카스미는 핸드폰으로 시간을 보다
이내 얼굴이 굳어버리게 된다.

아야는 처음에 왜 얼굴이 굳어버렸나 생각하다 혹시 수업 늦은 거 아닌가 싶어
“카스미 혹시 나 때문에 수업 늦은거야?”
라고 말을 하지만
“그게.. 통금시간을 넘겨버렸어요..”
카스미은 두려움에 가득한 얼굴로 대답을 한다.

본래 카스미의 통금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
하지만 오늘처럼 오전 수업만 있는 날의 통금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전 11시까지
현재 시간은 오전 11시 20분

카스미는 통금시간을 어겼을 때 자기에게 주어지는 ‘벌’을 떠올리며 ‘어쩌면 좋지?’를 여러 번 중얼거린다.

사아야나 리미는 오후까지 수업이 있고
타에와 아리사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저녘에 들어오지만
맴버들 전원이 자신이 집에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유료어플을 깔고 있기에
카스미 입장서 맴버들을 속인다는 건 어려운 문제이다.

이 광경을 안타깝게 바라보던 아야는 문뜩 이런 말을 꺼낸다.

“..카스미, 오늘은 우리 집에서 잘래?”

아야의 이 한 마디에 카스미는 깊은 고민에 빠지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