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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카스미한테 최면 걸려는 포피파 보고싶다

글잘쓰고싶어요(172.104) 2019.09.23 21:02:00
조회 796 추천 33 댓글 13
														


한가한 토요일의 오후. 다들 밴드의 연습때문에 우리집, 유성당에 모였지만 음료수 내기로 뽑기를 해


카스미를 상점으로 보낸 상태였다. 카스미가 나간뒤 잠깐의 정적 후 타에가 입을 열었다.



"카스미한테 최면을 걸자."


"또 뭔 헛소리냐..."


"그거 좋은 생각같아, 오타에."


"사아야도 저녀석 이상한 소리에 맞춰주지 좀 말라고.


그리고, 카스미한테 최면을 걸어서 뭘 할 생각인데?"


"그거야, 당연하잖아, 아리사 쨩? 섹스야, 섹스."


"하아, 리미도 제정신이 아니구만..."



타에, 사아야, 리미. 나와 카스미를 제외한 세명의 밴드원들.


밴드를 결성할 당시엔 몰랐지만, 이녀석들, 카스미의 몸만 보고 밴드에 들어온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카스미와 섹스를 하고싶다는 마음에 미쳐있었다.



카스미의 몸이 너무 야한게 나쁜거라나 뭐라나.



"정 카스미랑 그렇게 하고싶으면 당당하게 하라고."


"안돼, 아리사. 당당하게 했다간 강간죄로 잡혀갈거야."


"아니, 당당하게 하라는건 카스미랑 합의를 하라는 뜻이라고!"



저녀석은 대체 사고회로가 어떻게 돌아가는거냐고! 아, 열받아!



"음... 화간은 우리 취향이 아니야, 아리사."


"하아..."



완전 정상인일거라 생각했던 사아야도 겉보기랑 다르게 속은 완전히 뒤틀려있는듯 했다.


분명 카스미랑 같이 있을땐 모두의 언니 같은 느낌인데,


카스미만 없으면 완전히 성욕에 휩싸인 마귀 그 자체잖아.



"그리고 강간을 했다간 우리 모두 감옥에 갈테니까. 그러면 포핀파티가 해체되고,

카스미가 슬퍼할거야.


"아니, 최면을 걸고하면 면간이잖아. 똑같이 붙잡혀가는거 아냐...?"


"아니야, 아리사쨩. 최면을 걸고 카스미 쨩이 직접 하고 싶다고 말하게해서


녹음을 하면 화간이라고 주장할 수 있어."


"미쳤네..."


대화를 할수록 내가 이상해지는거같아.


아니, 얘네들은 카스미랑 있을땐 잘만 평범한 대화하면서 왜 카스미만 없어지면 이렇게 되는거야?


"아리사는 카스미랑 하고싶지 않은거야?"


"켁, 그런거 물어봐도..."



솔직히 말하면, 나도 그녀석을 좋아하긴하는데, 여자끼리라 뭔가 이상하기도하고,


이게 연애감정이 맞는지도 모르겠고, 그녀석 상대로는 성욕은, 조금 많긴한...


아냐, 아냐! 절대 없어! 그녀석 상상하면서 해본적은 절대 없으니까!



"아리사도 카스미를 좋아하잖아?"


"아, 몰라! 최면이든 뭐든 알아서 해!"



차라리 이때 하지 말라고 말해야했다.



"얘들아! 나 왔어!"



음료를 사온 카스미가 창고에 들어오면서 대화가 일단락되었다.


하지만 다음 연습의 전날밤, 이녀석들은 카스미는 빼고 우리들 넷만 있는 톡방에서


자기들이 찾은 최면방법을 떠벌리기 시작했다.


최면 캔들을 샀다고하는 타에, 최면에 빠지게하는 곡을 작곡했다는 리미,


카스미 맞춤형 최면빵을 개발했으니 기대하라는 사아야.


미쳤구만, 미쳤어.



오타에 [아리사도 하나 준비해와야해?]



켁, 이게 무슨...



아리사 [내가 그런걸 왜 해!]


사아야 [에~ 아리사만 혼자 준비 안하면 재미없지~]



아니, 애초에 최면이라니 말도안되고, 한다고해도 카스미랑 야한 짓하고 싶어서 그러는거 아냐?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거야?



리미 [아리사 쨩의 최면술, 기대하고 있을게!]



아, 진짜! 이러면 뭐라도 준비해야되는거같잖아!



아무튼, 다음 날 연습시간이 되자 이녀석들 정말로 어제 얘기한것들을 준비해왔다.



먼저 타에의 최면 캔들.


"음~ 이거 뭐야, 오타에? 냄새 엄청 좋아~"


당연히 실패.



두번째, 리미가 작곡한 최면곡


"기분 좋은 선율이네~ 다음 신곡인거야, 리미링?"


당연히 실패.



세번째, 사아야가 구워온 최면빵.


"옴뇸뇸.. 역시 사-야네 빵은 맛있네~!"


당연히 실패.



아니, 애당초 이런식으로 최면을 건다는건 말도 안된다고.


얘네 진짜 장난치는건가?



"자, 그럼 이제 아리사 차례지?"


"뭐, 뭐?"


"아리사라면, 최면, 준비해왔을거라 생각해."



헛소리하지마!-라고 하고싶지만,


안타깝게도 뭔가를 준비하긴했다.


아니, 아니! 진짜 하고 싶어서 준비한게 아니니까 말이야?


저녀석들한테 맞춰주려고 준비한거라고!



나는 준비해둔 줄을 묶은 동전을 꺼내서 카스미의 눈 앞에 두고 흔들기 시작했다.



"자, 이 동전을 계속 보라고, 카스미..."


"응? 아, 알았어, 아리사!"


"자, 너는 계속 동전을 바라봅니다, 바라봅니다...


점점 몸에 힘이 빠져나갑니다, 빠져나갑니다...


점점 의식이 흐려집니다, 흐려집니다..."



놀랍게도, 곧 카스미의 말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싱글벙글 웃던 표정도 어느샌가 무표정으로 변해있었다.



뭐, 뭐야, 지, 진짜 최면에 걸린거야?


단순하면 최면에 잘걸린다는데, 카스미도 그런건가?



"와, 아리사. 진짜 최면술사인거야?"


"아니, 뭔가 이상하지 않아? 이런식으로 최면이 걸린다고?"


"정 그러면 이것저것 시켜보면 어때?"



음, 그런가...? 그러면 간단한거부터.



"자, 카스미, 오른손을 위로 들어봐."


"응..."



정말로 카스미가 손을 위로 들기 시작했다.


이후로 노래를 한소절 불러보라거나, 머리를 풀어보라거나,


이런 저런 요구를 했지만 카스미는 힘이 빠진 모양새긴해도 전부 시키는대로 했다.



"이, 이거, 정말 된건가...?"


"그렇네, 아리사 쨩. 그럼 아리사쨩이 먼저 해보고 싶었던 일을 시켜보는건 어때?"


"어? 그보다, 너희가 하고싶다던건? 분명 카스미한테 화ㄱ..."


"아~ 아리사, 빨리, 아리사가 건 최면이잖아?"



사아야가 내 말을 끊고 재촉했다. 뭔가 이상한데... 아, 모르겠다.


최면이 걸린게 맞다면 언제 풀릴지 모르니까, 빨리하는게 맞겠지.


나는, 평소라면 절대 할 수 없을, 지금까지 마음에만 담아왔던 말들을 하기 시작했다.



"음, 그, 뭐시기냐, 그... 난 카스미 좋아하는데,


카스미는 나를 연애감정으로써, 좋아해, 싫어해...? 말해줘."


"... 아리사, 좋아해..."



와... 진짠가? 카스미도 나를 좋아한다고? 아, 표정관리, 표정관리. 입꼬리가 계속 천장으로 튀어오르려한다.


카스미는 최면 상태라고해도, 다른 세명이 보면 완전 웃음거리가 될테니까. 릴랙스, 릴랙스.


그럼 다음으로 할건, 그, 좀 부끄럽지만, 이왕 하는거라면...



"그, 그럼, 내, 내 볼에 뽀뽀 해줄래...?"


라고 한순간, 뒤에서 갑자기 웃음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푸, 푸흡...푸후흡...!"


"자, 잠깐, 뭐, 뭐야, 서, 설마...!"


"아리사~~~~~~! 나 아리사 정말 좋아해~!"


"악! 카스미! 지, 지금까지 짜고친거였냐고!!!!"



마, 망할, 뭔가 이상하다했어! 이딴식으로 최면이 걸릴리가 없잖아~!



"푸훕, 뽀, 뽀뽀래, 뽀뽀! 아하하하!"


"야, 이, 잊어! 방금껀 잊으라고, 사아야! 망할, 언제부터 짜고친거야!"


"음, 처음부터려나. 아리사, 카스미한테 솔직하지 못했으니까.


카스미가 최면에 빠진척 연기하면 아리사가 속마음을 드러낼거라 생각해서 만든,


일종의 고백 프로젝트였어."


"아니! 너희들 맨날 카스미랑 하고 싶다고 했잖아! 그건 뭐였냐고!"


"당연히 농담이었지, 아리사 쨩? 일부러 야한 얘기를 할때


아닌척하면서 귀기울이는 아리사 쨩의 반응, 정말 재밌었거든."


"켁...!"



망했다... 이건 진짜 평생 놀림감이잖아,


아니, 그보다 그게 연기였다고? 아니, 생각해보면 뭔가 무표정한척 하면서도


입꼬리가 올라가려는게 보이는거같긴했는데...



"저기, 아리사!"


"뭐, 뭔데..."


"나, 최면에 빠진척한건 연기지만 아리사가 좋다고한건 진짜였어!"


"그, 그러냐..."


"아리사는? 아리사도 내가 좋다고 한거 진짜였어?"


"거짓말은 아니긴한데..."


"에헤헤, 그럼 된거 아닐까? 난 아리사를 좋아하고, 아리사도 나를 좋아하고!"


"어... 어? 그, 그런가?"


"맞네, 맞네~ 둘이 뽀뽀하면 되겠네~"


"아, 진짜, 사아야! 놀리지 말라고!"



뭔가 엉망이 되버린 느낌이고, 평생 놀림거리가 생겨버린거같지만,


덕분에 좋아하는 여자애의 마음을 확인했으니, 약간은 고마워 해야하나, 싶기도 한데...


[그, 그럼, 내, 내 볼에 뽀뽀 해줄래...?]


... 망할... 사아야의 핸드폰에서 내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녹음 완전 잘됐네."


"아, 진짜! 언제 녹음한거냐고!


아, 하나도 안고마워! 짜증나! 망할 자식들아!


-----------------------------------------


카스미가 최면에 걸린 연기를 어떻게 하지-했지만

거짓말을 못하는거지 연기는 잘할수도 있지 않을가요? 라고 생각해서 그냥 써본 글입니다.


카스미 총수 가학을 기대하셨습니까?

반성하세요 백붕이.


물론 세명 중에 한명 정도는 농담하던게 아닐수도 맞을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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