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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린아코] 린코가 부모님께 아코를 소개할 뿐인 글.txt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9.25 0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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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먹으러 내려오라는 소리가  밑에서 들렸습니다.


잠시만요, 헤드셋을 잠시벗고 큰 소리로 외친 뒤 곧바로 마이크에 대고 같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는 제 사랑스러운 연인한테 곧장 말을 꺼냈습니다.


"그...아코짱, 저녁먹으러 오라고 해서...나머지는 이따가 하자...?"


[응! 그럼 나도 밥먹고 올께! 여덟 시에 다시 만나자 린린!]


예상대로 시원시원한 아코 짱의 대답이 들려왔습니다. 밥 맛있게 먹으라고 웃으면서 이야기해준 뒤 곧장 부엌으로 향하자 일이 아직 안끝나신건지, 어머니만 두 사람 몫의 식사를 차린 채 식탁위에 앉아계셨습니다.


"아버지는요?"


"드시고 온단다. 먼저 먹으라고 하시더라."


잘먹겠습니다, 고개를 살짝 숙인 뒤 젓가락을 들어서 막 식사를 하려는 그 순간이었습니다.


정말로 무심하게, 마치 정말로 일상적인 대화를 하듯이 어머니께서 지나가는 말처럼 입을 여셨습니다.


"그래서 린코야, 여자친구는 언제쯤 소개시켜줄꺼니?"


젓가락을 든 채로 그대로 몸이 멈추는 것 같았습니다.


*


저에게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나이는 두 살 차이, 게임에서 만난 것이 인연이 되어서 같이 여러 장소를 같이 놀러다녀주거나, 같이 밴드를 하는 둥 그녀 덕분에 내성적인 제 성격도 많이 고칠 수 있었습니다. 이 고마움은 아마 말로 다 표현해도 끝이 없겠지요.


그렇게 그녀와 어울려 지내던 도중 저는 무심코 그녀가 저와 같은 마음을 품고있다는 것을 눈치챘습니다.


여기서 잠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언젠가 그녀가 저에게 고백을 할 것이라는건 당연지사, 그렇지만 과연 제가 이대로 받고만 있어도 괜찮았던 걸까요?


언제나 제 손을 이끌어준건 아코 짱이었습니다, 제 내성적인 성격을 고친것도 그녀가 먼저 손을 내밀어주었기 때문입니다. 같이 밴드를 했을때도 그녀가 먼저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더라면 제가 용기를 내는 일 따위는 없었을테지요.


그렇다면 이번만큼은 제가 고백을 받는게 아닌, 아코 짱한테 해주는게 맞지 않을까요?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긴 시간 고민한 끝에 결국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 날 연습이 끝난 직후 아코 짱과 단 둘이 있었을 때 제 모든 용기를 쥐어짜내서 아코 짱한테 말로는 다 표현못할 고마움과, 제가 아코 짱한테 품은 애정을 담아서 간신히 고백에 성공했습니다.


아코 짱의 대답이 들리기까지의 1분은 제 인생에서 가장 긴 1분이 아니었을까 싶었습니다.


거부당하면 어쩌지, 아코 짱이 날 경멸하면 어쩌지...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지만 아무래도 기우였던 듯 했습니다. 눈을 살짝 뜨고 앞을 보자 당장이라도 울 것만 같은 표정의 그녀가 너무 사랑한다면서 제 품에 그대로 안겨들었습니다.


그 때 부터 우리 두 사람은 사귀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반 년정도 된 일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사귀고나서 반 년, 그 사이 아코 짱의 제안으로 그녀의 집에 가서 그녀의 언니분인 토모에 씨와 가족들한테 인사를 드리기도 하고, 때로는 같은 밴드의 유키나 씨와 이마이 씨 커플과 더블 데이트를 하는 둥 즐거운 생활을 보냈지만, 그 와중에도 제가 절대로 하지 않은 것이 있었습니다.


가족들한테 아코 짱과 사귄다는것을 이야기하지 않은 것과, 그녀를 절대로 저희 집에 데려오지 않는 것이 그것이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관대하신 분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여자끼리 사귄다던가 하는 점은 쿨하게 넘어가주실 수 있으신 분들이었습니다. 전에 넌지시 그런 이야기를 꺼냈을때 제가 행복하다면 괜찮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범죄는 안된단다.]


반드시 지켜야 한다면서 그렇게 덧붙이시는것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문제가 되는건 그거였습니다. 아코 짱은 아직 중학교 3학년, 사귀게 된다면 누가봐도 범죄였고 법적으로도 확실하게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것을 부모님이 알게되면 그냥 넘어갈리가 없었습니다....아코 짱네 집도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닐까 해서 집에 가는것도 많이 망설였지만 이상하게도 그녀의 언니분과 어머니는 절 한번 쓱 흝어보시더니 역시 자기 동생이라고, 자기 딸이라고, 우다가와의 피는 속이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아코 짱을 자랑스러워 했습니다...도대체 두 분은 어딜 보신걸까요?


어쨋든 그러한 연유로 부모님한테는 죽어도, 하다못해 고등학생이 되기 전 까지는 소개하지 않았던건데 어떻게 사귀고 있단걸 알고계신걸까요.


"...그, 어떻게..."


"프로필 사진에 보란듯이 찍혀있더라. 보라색 머리 아이 맞지? 사귄지 얼마나 된거니?"


아차 싶었습니다. 원래라면 들킬까봐 죽어도 프로필 사진으로 올리는 법은 없었겠지만 며칠 전 아코 짱이 같이 찍은 사진을 보더니 잘나왔다고, 이번만큼은 프로필 사진으로 해주면 안되겠냐고 해서 결국 아코 짱을 이기지 못하고 며칠만 올려놓았던 것 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올린 프로필 사진을 우연히 어머니가 보신 것 이었습니다...다행히도 사진 속의 아코 짱은 제법 커보여서 중학생처럼 보이지는 않았는지, 아직까지는 눈치채지 못하신 것 같았지만...


"마침 내일 주말이지? 와서 저녁도 먹고, 하루 자고 가라 그러렴. "


그렇지만 직접 보게된다면 중학생인걸 들킬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려서 변명거리를 짜낸 뒤 제가 말했습니다.


"그...내일은 아마 바빠서..."


"내일 데이트라면서? 상태메세지에 적혀있던데."


짜낸 변명은 허무하게 막혔습니다. 결국 제가 할 수 있는건 일찌감치 포기하고 아코 짱을 데려온 다음 그녀가 중학생인걸 들키지 않게 하늘에 기도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어보고 데려온다고 대답하자 어머니가 만족하신듯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셨습니다.


*


혹여나, 만에 하나라도 아코 짱이 바빠서 거절할지도 몰라-그런 제 생각은 1초만에 무너졌습니다. 만나자마자 제가 곧장 오늘 부모님이 자러오라고 했다고, 내키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거절해도 좋다고 말을 꺼내자마자 그 자리에서 방방 뛰더니 그녀가 제 손을 꼭 붙잡았습니다.


"갈게!"


그리고 나온 첫 마디는 제 예상을 순식간에 박살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갈게! 저녁 약속 있었는데 전부 취소할게!"


"그, 아코 짱...약속은 소중하게..."


"린린이 더 소중해!"


그 마음은 굉장히 기쁘지만 왜 하필 이럴때 그런 감동적인 말을 꺼내는걸까요.


살짝 눈물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만 저렇게 기뻐하는 아코 짱을 보니 억지로 오지못하게 하기도 그랬습니다. 오지 말아달라고 한다면 상냥한 그녀는 들어주기는 하겠지만서도요...


난생 처음으로 슬픈 기분으로 데이트를 했습니다.


평소에도 데이트가 끝나가는 시간에는 끝나지 말아달라고 간절히 빌기는 했지만 오늘은 유독 심하게 그 생각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트는 순식간에 끝나버렸을 뿐만 아니라 빨리 제 집에 가고싶다면서 아코 짱이 때를 쓰는 바람에 평소보다 데이트를 일찍 끝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집에 간다는 문자를 보내자마자 어서 빨리 데리고 오라는 어머니의 압박 아닌 압박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된 이상 빨리 혼나고 편해지자는 생각으로 그녀와 같이 저희 집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내내 린린의 어머니는 어떤 사람일까 하고 순수하게 기대하는 아코 짱이 마냥 귀엽기만 해서 흐뭇하게 웃으면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습니다...그렇게 걷다보니 어느덧 집 대문 앞, 평소라면 그 어느때보다도 편안했을 장소가 지금은 마치 지옥의 문 같이 보였습니다.


"들어갈께..."


"실례합니다!"


제가 천천히 문을 여는 그 틈도 못기다리겠다는 듯 그녀가 대번에 문을 열었습니다. 이미 현관 앞에 마중오신 어머니가 웃으면서 저희 두 사람을, 특히 아코 짱을 쳐다보면서 반갑게 맞이해주었습니다. 


"어머, 네가 우리 린코 여자친구구나. 반갑다, 난 린코 엄마 되는 사람이야."


"우다가와 아코에요! 린린...아니, 린코 언니랑 사귀고 있어요!"


꾸벅 인사하면서 활기차게 웃는 아코 짱과 아무것도 눈치못챈듯 웃으면서 맞이해주는 어머니-어, 이거 어쩌면 안들키고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요? 살짝이나마 희망찬 마음을 가졌습니다.


"몇 살이니?"


"중학교 삼 학년이요!"


그리고 제 희망찬 마음은 10초도 채 되지 않아서 산산히 박살났습니다.


웃고는 있었지만 눈은 제 쪽을 쳐다보면서 싸늘하게 식어있는 어머니와 아무것도 모르고 방긋방긋 웃고있는 아코 짱-그리고 뒤에 서서 초조해하는 저...저와 아코 짱을 차례대로 바라보더니 어머니가 웃으면서 아코 짱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셨습니다.


"그래, 미안한테 먼저 린코의 방에 가있을래? 아줌마는 린코한테 간식좀 쥐어서 보낼테니까. 방은 저 안쪽으로 들어가면 있단다."


"네!"


먼저 들어가있을께! 하면서 종종걸음으로 안쪽으로 들어가는 아코 짱의 뒤를 따라서 자연스럽게 저도 들어가려고 했지만 그것보다도 빠르게 어머니가 제 손목을 붙잡으시더니 이내 아코 짱이 보이지 않게 되자 곧장 제 등짝을 세게 한 대 치셨습니다.


"이 년아, 내가 여자아이랑 사귀는건 괜찮아도 범죄는 안된다고 했잖냐."


"그...그게 아니라..."


"그게 아니긴 뭐가 아니야! 중학교 3학년 짜리 애랑 사귀고서 뭐? 그게 아니야?"


한 대, 두 대, 세 대...분명히 그렇게 세게 때리는건 아닌데도 이상하리만치 등짝은 후끈거렸습니다. 이게 어머니의 분노인걸까요...나올 것 같은 울음을 삼키면서 등짝스매쉬를 간신히 견뎌내고나자, 어머니의 눈총을 받으면서 간식을 들고 아코 짱의 곁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어디 아파? 아코 짱이 웃으면서 천진하게 물어봤습니다.


아무것도 아니야, 욱신거리는 등을 매만지면서 제가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습니다.


...아파요.


*


소개했다가 페도는 범죄라면서 등짝스매쉬 맞는 글.


마지막 문장 보고 자연스럽게 쓰려고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재미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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