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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카스아리] 카스미가 모두한테 아껴지는 소설 下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0.04 00:23:23
조회 690 추천 24 댓글 12
														

전편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466494&s_type=search_all&s_keyword=%EC%97%B0%EC%84%B1%ED%95%98%EB%8A%94&page=1


*


연습하는 내내 불편해죽는줄 알았지 뭐야.


오늘따라 애들이 날 아무것도 안시키려고 하는거 있지! 물론 평소에도 친절하게 대해주고, 상냥하게 대해주는 착한 친구들이니까 뭔가 이유가 있을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것만이면 또 몰라도 중간중간 아리사한테 카스미 잘 보살피라느니, 내 배를 만지면서 조심해야 한다더니 하는 식으로 이야기하더라고. 도대체 세 사람은 뭘 이야기하는걸까...결국 연습이 끝나갈 때 쯤 아리사가 내 허리께를 매만지면서 날 불렀어.


"오늘따라 얘들이 왜이런다냐..."


아무래도 아리사도 뭔가 이상한걸 눈치챘나봐. 으음, 그렇지만 정말로 짐작가는게 없는걸...아니, 하나 있긴 한가? 아까 아리사가 잠이 덜 깨서 내 허리께에 찰싹 달라붙은 채 배에 귀를 가져다대고 있었던걸 얘들한테 들켰었었지.


응, 그것도 알몸으로.


추측이긴 하지만 이거라도 아리사한테 말할까? 했지만 일단은 그만두기로 했어. 아리사, 그래뵈도 섬세한 성격이니까 아마 우리가 사랑을 나누고 있던걸 들켰단걸 알면 금방 얼굴이 새빨개져서 내 가슴팍에 팔을 토닥이겠지! 물론 그 모습도 엄청 귀여워서 한 번 보고싶긴 했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니까...


그렇기는 해도.


만약 내 추측이 맞다고 감안해도 이해가 가지 않기는 매한가지였지 뭐야. 나랑 아리사가 조심성없게 행동해서 그걸로 뭐라하거나, 아니면 그런 장면을 본 직후니까 어색해한다면 또 몰라도 내 몸을 걱정해주거나, 아리사한테 날 잘 보살펴주라고 이야기하다니? 이건 조금 안맞지 않을까...


"...짐작가는게 전혀 없어!"


내 허리께를 부드럽게 매만지는 아리사의 어깨를 붙잡아서 내 품에 확 끌어당기면서 그렇게 말하자 그녀가 입으로는 들 앞이라고 부끄러워 하면서도 마냥 싫지만은 않은 지 한 번 꼭 끌어안은 다음에 품에서 확 떨어졌어. 아하하, 깨어있을때는 진짜로 솔직하지 못하다니까, 우리 아리사는~ 아침에 껴안고 있을때는 정말로 좋았는데에~


그 때를 생각하니 마냥 행복해서 해실거리면서 배를 매만졌어. 아침에 아리사가 뺨을 맞댄 온기가 아직도 남아있는 느낌이어서 저도 모르게 손으로 슥슥 문지르고 있었어.


아마 그 때 였을거야, 셋의 눈빛이 바뀐것은.


스윽하고 뭔가 인기척이 들려서 고개를 들어보니 어느새인가 말없이 세 명이 우리 앞에 와있더라고. 그 눈빛하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서 나도 아리사도 위를 올려다보자마자 잔뜩 쫄아서 배에 손을 올린 채 그대로 몸이 굳었지 뭐야.


"...화난걸까?"


아무리 봐도 화난거같지는 않았지만 아무 말도 안하고 그저 서있는게 화났다고 밖에는 추측이 가지 않아서 아리사한테 속닥이자 그녀가 맹렬하게 고개를 저으면서 뭐 잘못한게 있냐고, 짐작가는게 있냐고 다시 물어보더라고. 아니, 진짜로 짐작가는게 없는데-


"카스미."


"넷!"


느긋하게 이야기를 나눌 틈도 없이 사아야의 목소리, 잔뜩 쫄아서 곧장 대답을 하자니 사아야가 자신이 입고 온 겉옷을 벗더니 그대로 내 배에 덮어주지 뭐야?


"이제 홀몸도 아니니까 조심해야지."


예상외의 행동에 예상밖의 말, 평소처럼 부드러운 사아야의 목소리...평소대로 돌아왔구나 싶어서 가슴을 쓸어내렸어. 그런데 홀몸이 아니라니 무슨 소리일까?...아! 아리사랑 사귀는 사이니까 내 몸은 이제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소리구나! 


사아야도 차암~구태여 그렇게 다시 확인시켜주지 않아도 괜찮은데! 쿡쿡 웃으면서 알겠다고 내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겉옷을 돌려주려고 했지만 그녀가 고개를 저으면서 갈 때 돌려줘도 괜찮다고, 지금은 배에 올려놓은 채 따스하게 있으라고 했어. 지금도 충분히 더운데 이상도 하지...하지만 그녀의 호의를 무시할 수도 없었기에 배에 그대로 덮었어.


"저기, 카스미 짱...뭔가 먹고싶은건 있어?"


다음으로 들린건 리미의 말....응? 먹고싶은거? 그러고보니 곧 연습시간이 끝나가니까 끝나고 맛있는거라도 먹자고 하려는걸까? 원래라면 아리사네 집에서 먹으려고 했지만 리미의 제안을 무시할 수도 없지! 슬쩍 아리사를 쳐다보자 그녀도 같은 생각인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어. 신경쓰지 말고 먹고싶은걸 말하라고 하는 것 같아서 내가 턱에 손을 댄 채 고민하다가 외쳤지.


"아리사네 집 밥!...아니, 사아야네 집 빵!...이건 저녁이 안되려나? 으음~너무 먹고싶은게 많아서 고를 수 없는걸!"


"...임신...에는...입맛이...바뀐...사실..."


내 말에 리미가 역시, 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 다음 사아야랑 오타에의 귀에 대고 뭐라 속닥였어. 너무 작아서 뭐라고 하는지는 잘 안들렸지만 두 사람의 표정이 진지한걸 보면 뭔가 진지한 이야기가 아니였을까?


"리미링!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심각하게 하는거야?"


"으응? 아니야! 그러면 오늘 저녁은 카스미 짱이 먹고싶은걸로 하자!"


"정말? 야호!"


웃으면서 내가 리미링와 그대로 하이파이브를 했어! 에헤헤, 신난다! 뭘 먹자고 해볼까~아니, 그럴려면 뒷정리부터 해야지! 콧노래를 부르면서 내가 뒷정리를 하려고 기타에 손을 가져다대자 그것보다 빠르게 내 뒤로 온 오타에가 내 어깨를 붙잡은 다음 다시 소파에 앉혔어.


"카스미, 임신도 했는데 무리하지마."


그리고 그렇게 말하지 뭐야.


뇌가 그대로 멈추는 느낌이었어. 임신? 누가? 누구의? 뻥긋거리면서 그렇게 말하자 오타에가 당연한거 아니냐는듯 고개를 살짝 기울이자 그 행동을 따라서 예쁜 검은 머리가 살짝 흘러내렸지.


"카스미, 아리사의 아이를 임신했잖아."


그러더니 오늘 아침부터 있었던 일을 차근차근 설명해주더라고.


아침에 일어났더니 아리사가 잠버릇으로 내 배에 얼굴을 기대고 있던 것, 그것을 보고 세 사람과 의논한 끝에 카스미가 아리사의 아이를 가졌다고 생각한 것, 그래서 카스미가 최대한 무리하지 않게 도와준 것...


"...착각도 정도가 있지..."


아리사가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저었어. 애써 태연한 척 하려고 했지만 그런걸 보인 직후라 그런지 냉정해지지는 못해서 귀까지 빨개진게 여기까지 보였어. 아리사 예뻐라아...귓볼을 매만지자 그녀가 조금 진지해지자면서 내 손등을 찰싹 쳤지만 싫지만은 않은지 만지게 하는건 허락해주더라고.


뭔가 세 사람다 심각한 오해를 한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오해를 풀기 위해서 열심히 이야기를 해주었어. 아리사의 잠버릇하며 오늘 아침에는 배에 양 팔을 둘렀다는 것, 그 온기가 너무 따뜻해서 저도 모르게 배를 매만졌다는 것...잠버릇 부분을 이야기하니까 아리사, 엄청 새빨게지더라.


"그런거야! 세 사람다 오해야! 응!"


"카스미, 그 말 진짜야?"


꿰뚫어보는듯한 사아야의 말에 내가 뺨을 새빨갛게 물들이면서 소리쳤어.


"진짜야!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를 가진건 내가 아니라 아리사! 아리사인걸!"


어, 잠깐만. 근데 이거 아리사가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말한 다음에야 아차싶었지만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는지 아리사가 새빨개진 얼굴로 이 바보! 하면서 내 가슴팍에 팔을 토닥거리기 시작했어.


미안 미안...내가 아리사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그녀를 달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지.


남겨진 세 사람은 도대체 뭘 하는건가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다가, 상황을 파악한듯 아까 나한테 했던 행동을 그대로 아리사한테, 자리에 편하게 앉힌 뒤 배를 따뜻하게 해주려고 하더라고. 부끄러운지 아리사는 내 품 안에 달라붙은 채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긴 했지만!


응! 역시 내 친구들은 착해!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아리사를 조금 더 품에 꼭 껴안아주었어!


*


사실 원래 오해풀고 끝내려고 했는데 그렇게 끝나면 재미없을 것 같아서 사실 카스미가 아리사랑 사랑을 나눈 끝에 결실을 맺는데 성공한걸로 해봤습니다.


츠루마키 집안의 IPS세포가 도와줬습니다☆


내일은 이제 아무도 기대하지 않던 이브마야 2세물이 나오겠군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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