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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란모카/유키리사] 란이 상담을 부탁했다.txt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0.05 23: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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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빈 카페 안에서 유키나의 품에 꼭 껴안긴 채로 턱 쪽에서 갸르릉 거리는 소리를 냈다.


리사, 부끄러우니까 하지마...유키나의 목소리가 위에서 들려왔다. 물론 입으로만 싫다고 하는거지 입이 귀에 걸린 것 하며 헤실헤실 웃는 저 표정을 보니 유키나가 진심으로 싫어하는건 아니란걸 알고 있어서 내친김에 그녀의 목덜미를 살짝 깨물어주자 화들짝 놀란 표정의 유키나가 내 쪽을 쳐다보더니 머리를 매만져주었다.


한참이나 그렇게 유키나의 따뜻한 품 안을 만끽하면서 유키나랑 꽁냥거리고 있자니 이윽고 점원-츠구미가 오더니 아까 주문한 음료 세 잔을 내려놓고 카운터로 되돌아갔다. 물론 나는 상관없었지만 츠구미 앞에서도 계속 이대로 있었으면 수줍음을 많이 타는 유키나가 부끄러워서 죽으려고 하는건 당연지사였기에 그녀가 카운터 바깥으로 나오는 걸 보자마자 곧장 자세를 바로잡고 웃으면서 츠구미가 준 음료를 받았다.


"그래서?"


츠구미가 돌아간걸 확실하게 확인한 다음 유키나의 품에 달려든 내가 그녀의 턱을 손가락으로 한 번 쓸면서 말했다.


"이제 슬슬 말해주지 않을래 유키나? 누가 무슨 일로 여기서 보자고 했는지!"


그랬다, 아직 개점도 하지 않아서 손님 하나 없는 하자와 커피점에서 지금 나와 유키나가 이렇게 꽁냥거면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이유...


어제 일을 생각하니 실실 웃음이 나왔다. 어젯밤은 정말 굉장했지, 유키나랑 사랑을 나눈 이래로 정말 최고의 밤이 아니었을까아~애달픈 목소리로 내 밑에 깔린 채 내 이름을 중얼거리는 유키나, 정말로 귀여웠는데에...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 무대 위에서는 그렇게 고고하게 노래하는 유키나가 침대 밑에서는 예쁜 목소리로...아, 생각하니까 또 침이...


고개를 저었다. 어쨋든 지금 여기에 있는 이유는 어젯 밤, 유키나가 누군가한테 불렸기 때문이었다. 문자 메세지를 받더니 내일 좀 같이 가달라고, 왜냐고 물어보니까 가서 말해준다면서 개점 전의 하자와 카페에서 만나자고 했다면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나도 유키나도 여기로 와 있었다.


그런 만큼 이제 슬슬 이유를 말해줄때도 됬는데에~


"곧 알게 될거야."


아직까지는 비밀이라는 듯 그렇게 말하는 유키나를 보며 내가 살짝 토라진 표정을 지었다...물론 표정만 그렇다는거고, 실제로는 화가 나기는 커녕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진짜로 삐진 줄 알고 유키나가 내 뺨에 가볍게 입을 맞춰준게 너무나도 귀여워서 잠시만 삐진 척을 하기로 했다.


그것도 잠시였다, 딸랑 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서 곧장 몸을 일으키자니 방금 들어온 손님이 문에서부터 곧장 우리가 앉은 구석 자리까지 성큼성큼 걸어왔다. 아하, 곧 알게될거라더니 약속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거였구나! 내가 쿡쿡 웃으면서 몸을 살짝 앞으로 숙였다. 어디어디, 누가 우릴 불렀는지 볼까!


짧은 시간이 흐르고 마침내 발소리의 주인이 우리 앞에 나타났다.


란이었다.


모카한테서 이야기를 들은게 있기는 햇지만 설마 란이었다니! 상상도 못한 정체에 내가 살짝 입을 벌린 채 있자니 란이 평소답지 않게 엄청나게 긴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꾸벅 숙였다.


"리사 씨, 미나토 씨...휴일에 갑작스럽게 불러서 죄송합니다."


"아냐, 괜찮아. "


유키나가 고개를 저으면서 주문은 해놨다고, 앉아서 천천히 들으면서 이야기 하라는 말에 란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다음 차를 한 모금 마셨다. 그걸 보면서 란이 왜 우릴 불렀는지 추측하다가 마침 생각나는게 있었다. 며칠 전 모카가 한 이야기랑도 관련이 있어서 내가 장난기를 가득 띈 채 히죽 웃었다.


"아하하, 란이 왜 우리를 불렀는지 맞춰볼까?...모카 때문이지?"


아마 평소의 란이라면 여기서 부끄러워하면서 어떻게 알았냐고 한 마디 했겠지만 확실히 오늘의 란은 어딘지 모르게 이상했다. 들켰다는 듯 놀란 표정을 지은 것 까지는 내 추측대로였지만 이내 각오를 다진듯 입을 꼭 다문 채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맞아요. 특히 리사 씨한테 조언을 듣고 싶어요."


그렇게 말하더니 곧장 내 손을 붙잡아왔다....유키나가 그 손 때라는 듯 날카로운 표정으로 란을 쳐다보다가 손목을 찰싹 치니까 그제서야 란이 놀라서 손을 때었다. 아니, 난 괜찮은데...내가 해실거리면서 말하자 유키나가 자기가 안괜찮다면서 내손을 확 끌어다가 자기 손으로 감싸쥐었다.


아우우, 우리 유키나 왜이렇게 귀여운거야~!


눈 앞에 란이 있다는 것도 까먹고 내가 세상 무엇보다도 사랑스러운걸 보는 듯한 표정으로 유키나를 쳐다보다가 란의 헛기침소리에 간신히 제정신이 들어서 정면을 쳐다보면서도, 유키나가 손을 놔주지 않아서 꼭 붙잡은 채 그대로였다.


"바로 그거에요! 리사 씨, 미나토 씨...부탁이 있어요!"


우리 둘이서 꽁냥거리는 장면을 본 란이 고개를 끄덕인 뒤 진지한 표정으로 우리 두 사람을 쳐다보며 외쳤다만, 다음 말은 짐작할 수 있었다. 모카가 한 이야기를 다시 떠올리면서 내가 히죽거렸다.


"어떻게 하면 두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진도를 나갈 수 있나요?"


그리고 모카의 예상과 전혀, 한치도 다르지 않은 말이 란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모카의 예상대로네, 내가 히죽거리면서 그 날의 일을 떠올렸다.


아르바이트가 다 끝나가던 때 였다.


*


"며칠 뒤에 말이죠..."


퇴근 시간이었다.


그랬다, 슬슬 아르바이트 시간이 끝나갈때 쯤으로 기억한다. 그 날은 유독 손님이 한 명도 없었고, 물건이 들어오는 날도 아니었기에 시간이 어느정도 있었다. 그랬기에 남는 시간 틈틈히 모카랑 단 둘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로 이야기하는건 서로간의 애인자랑, 요즘 애인끼리 진도를 얼마나 나갔는지 스킨십은 얼마나 했는지...종국에 가서는 우리 유키나가 더 귀엽네, 우리 란이 더 귀엽네 하면서 가볍게 투닥거렸었다. 물론 진지하게 투닥거린건 아니었지만.


한참이나 이야기를 하던 도중 모카가 어딘지 모르게 해탈한 표정을 짓더니 내게 그렇게 말했다.


"며칠 뒤?"


모카의 말에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그녀가 언제나처럼 느긋한 말투로 말을 이었다.


"란이 아마~리사 씨한테 연락할거라고 생각해요~"


"나한테? 아하하, 왜?"


"그게 말이죠오~"


나머지 이야기는 퇴근하면서 이야기하자며 그녀가 앞치마를 벗었다. 그러고보니 진짜 퇴근시간이어서 나도 앞치마를 벗고,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짐을 챙긴 뒤 그녀와 편의점 바깥으로 나왔다. 날씨는 벌써 가을, 낮에는 더웠지만 밤은 추워서 흰 입김이 살짝 나왔다.


가는 내내 모카가 고민상담이라도 하듯 이런저런 이야기를 꺼냈다.


란이랑 사귀게된건 좋았지만 평소 당찬 모습과는 다르게 란은 순진하다 못해 때하나 묻지 않은 어린아이였다는 것, 그래서 손 잡는것도 겨우 하는데다가 키스도 제대로 못하지만 본인은 지금까지 못해준 만큼 나한테 잘해줘야 된다고 생각했는지 열심히 스킨십을 시도하지만 아무것도 몰라서 못하고 있다는 것...


"제가 먼저 해볼까도 했어요~"


그렇지만 란이 모처럼 힘을 내서 자기한테 먼저 스킨십을 하려고 하는 것 이었다. 그것을 자기가 뺏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하지만 조금 정도는 힌트를 줘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살짝 긔띔으로 나와 유키나의 이름을 말했다고.


비슷한 시기에 연애를 시작했지만 란과 모카에 비교하면 우리 두 사람은 진도를 빼다못해 이미 결혼식을 올리기 직전이었으니까 그럴 만 하네, 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제야 모카의 말이 감이 왔다. 란한테 긔띔을 해놔서 우리한테 어떻게 스킨십을 하는지, 어떻게 해야 진도를 뺄 수 있는지 란이 물어보러 온다는거구나!


"뭐야~간단하잖아! 오케이! 란이 물어보러 오면 잘 이야기해줄께!"


"아뇨오~그게 아니라요~"


그럼 결국 란한테 어떻게 스킨십 하는지, 어떻게 진도를 빼는지 이야기를 해주면 되는거잖아! 그렇게 생각한 내가 대답하자 모카가 살짝 뺨을 부풀리더니 그녀 특유의 과장된 제스처를 취하며 고개를 젓더니


"란은 아무것도 몰라요~아마 키스를 어떻게 하는걸지도 모를거에요~그러니까아~"


"그러니까?"


"이 참에~진도 좀 팍팍 나가고 싶은데 말이죠~몇 단계좀 뛰어넘어서 가르쳐줄 수 있나요~?"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으면서 그런 부탁을 했다.


*



저녁,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집에 오자마자 언제 온건지 내 방 침대에 란이 앉아있었다.


불을 키자마자 깜짝 놀랐지만 란인걸 보자마자 안심이 되어서 그대로 꼭 껴안아준 채 행복한 미소를 짓자니 란이 엄격한 표정으로 그런 말을 했다.


"오늘, 어떻게 스킨십을 하는지 미나토 씨 부부한테 듣고왔어."


내 예상대로 두 사람한테 간 것 같았다. 그래서어~? 내가 히죽히죽 웃으면서 물어봤다. 리사 씨한테 몇 단계좀 뛰어넘어서 가르쳐달라고 했으니까, 어쩌면 혀를 집어넣은 어른의 키스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모카, 지금까지 미안. 그동안 내가 받아온 만큼 이제 모카한테 돌려줄게..."


그런식으로 내 긴장감을 한껏 띄우더니 이내 란이 요염한 미소를 지으면서 내 어깨를 꼭 붙잡아주었다. 꺄악, 란 대담해애~휘유~휘유~ 장난치듯이 휘파람을 불며 다음 란의 행동을 기대하고 있자니 입술에 부드러운것이 맞닿았다.


란의 입술이었다.


쪽 소리를 내며 짧게 하고 입술에서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것으로도 충분했다, 드디어 란한테 첫 키스를 받았구나 싶은 생각에 눈물이 흘러나올 것 만 같았다. 리사 씨 고마워요...속으로 감사하면서 나중에 뭐라도 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을 본 란의 표정은 그녀의 브릿지만큼이나 빨게서, 누가봐도 열심히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와아~미소녀 모카 짱은 기뻐어~...꺄?"


헤헤 웃으면서 순수하게 기뻐하려는것도 잠시, 내 어깨를 붙잡고 란이 곧장 침대로 밀쳤다. 짧은 비명소리를 내지르면서 순수하게 침대에 눕혀지자 란이 그대로 자신의 상이를 벗어서 바닥에 내려놓더니 내 상의쪽으로 손을 뻗었다.


"리사 씨한테 들었어. 연인끼리는 이런걸 해야하는거라면서...?"


당황해하는 내 표정을 본 그녀가 한껏 새빨개진 표정으로 한껏 힘을 내 그런 말을 해주었다. 리사 씨? 아까랑은 조금 다른 생각을 한 채 마음속으로 그녀의 이름을 외쳤다.


나는 분명 몇 단계정도 뛰어넘어서 란한테 가르쳐달라고 이야기하기는 했었다.


하지만 리사 씨는 몇 단계는 커녕 몇십단계를 성큼 뛰어넘어서 란한테 어른끼리의 스킨십을 이야기해준 것 같았다. 아니, 어쩌면 그 몇 단계가 그 두 사람한테 있어서는 당연한 일이었던걸까?


이건 이거대로 나쁘지는 않네, 서툴게 내 옷을 벗기는 란을 보면서 내가 히죽 웃어준 뒤 그대로 양 팔을 벌렸다.


옷을 벗기던 란이 내 제스처를 알아채고는 그대로 날 품에 껴안아주었다.


*


란이 리사유키 커플한테 진도 어떻게 빼야할지 상담하는 소설


하지만 사실 모카의 손바닥 안에 있었고, 란한테 긔띔받은 대로 몇 단계나 뛰어넘은 단계를 알려주는 리사.


리사 덕분에 모카한테 염원하던 스킨십을 받기는 했지만 남들보다 진도가 몇 배나 빠른 리사유키 커플한테 이야기한터라, 첫 키스부터 첫 경험까지 다이렉트로 가게된 모카 이야기


대충 요약하면 이정도가 되겠군요


간만에 정신줄놓고 한 번 회로 돌려봤습니다.


재미는 물론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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