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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백붕이에게 미래의 딸이 찾아오는 이야기(2)

NopiGo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0.09 16:34:34
조회 413 추천 15 댓글 3
														

원래 망상 흩날리던 거라 안 적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ㅈㅇㄹ에서 조회수랑 선작이 늘어나서 적을 수밖에 없었당

왜 열심히 적은 건 조회수가 안 오르고 망상 흩날린 건 잘 오르징


1편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465444&s_type=search_all&s_keyword=%EB%AF%B8%EB%9E%98%EC%9D%98+%EB%94%B8&page=1


거짓말의 뒤편에는 진실이 있다 잘 적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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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생각들이 내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대체 미래의 나는 무슨 생각으로 내 딸내미를 과거로 보낸 걸까.


또 딸내미는 왜 또 갑자기 자기 엄마가 맘에 안 든다면서 바꾸고 싶다고 하는 걸까.


미래에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기에 또 엄마가 두 명이라는 소리를 하는 걸까.

눈앞에 학교 급식으로 시킨 돈가스가 있지만 향긋한 냄새도, 식욕을 자극하는 비주얼도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저 앞에 두 여대생이 꽁냥거리고 있는데 커플링 연성을 못 하고 있어.


이건 진짜 무지 리얼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원래라면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밥 두 공기는 뚝딱인데.


“뭐야, 왜 그렇게 심각한 표정이야. 밥 안 먹어?”


“선배, 웬일로 심각해 보이네요. 평소에는 태평하게 실실거리면서 백합짤 보고 있으면서.”

고민하고 있는 내 눈앞으로 눈앞에 미소녀 두 명이 아른거린다.


한 명은 투명하게 반짝이는 칠흑 같은 긴 생머리를 한 어른스러운 분위기가 묻어나오는 여자 아이.

바로 같은 17학번 동기인 혜연이.

또 다른 한 명은 머리를 금색으로 물들여 머리를 두 갈래로 묶어 내린 주변의 시선을 한 눈에 받는 그런 깜찍한 여자애.


한 학번 뒤인 18학번 후배인 가연이다.

“아, 너희 둘이 내 미래의 아내가 되는 건가.”

“휴, 정상으로 돌아왔다. 걱정했잖아. 갑자기 심각하게 멍 때리고 있으니까.”


“맞아요. 선배랑 진지한 건 안 어울려요.”


너희 둘에게서 내 이미지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방금 건 분위기 바꾸려고 한 농담이었는데.


너무해.


“그래서 결국 무슨 일로 그렇게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는데?”


혜연이가 선심 쓰듯 물었다.


나는 그런 혜연이의 태도에 못마땅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있잖아. 딸을 잘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그렇게 심각하게 이야기하자 혜연이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고, 가연이의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무..무무무무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 선배!”


“있잖아. 너에 한해서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애 생긴 건 아니지? 여자끼리는 생물학적으로 애 생길 수 없는 거 알고 있지?”


“아... 아니야!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선배, 그렇게 심각한 얼굴로 갑자기 ‘딸을 잘 키우려면’ 같은 소리를 하면 당황하잖아요! 누구라도 분명 한 번은 의심해볼 거예요!”


“휴, 깜짝 놀랐어.”


나는 두 사람을 진정시키고선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정말, 그럴 리가 없잖아! 그래, 으음..... 이건 친구의 이야기인데!”


“그렇게 시작하는 이야기가 친구의 이야기일 확률이 엄청 낮다고 생각해보신 적은 없어요? 선배?”

“애초에 넌 친구가 우리 밖에 없잖아.”


그리고 혜연이랑 가연이가 설마, 하는 눈빛으로 서로를 쳐다본다.


총체적 난국이다.


“아아악! 그냥 들어봐 들어보라고! 있잖아 자식들이 ‘나는 우리 엄마가 다른 사람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라고 말하는 게 무슨 이유 때문에 그러는 거라고 생각해?”


내 말을 듣고 나서야 서로에 대한 의심을 거두고 겨우 본론으로 이야기가 돌아갔다.


먼저 혜연이의 의견 1.


“뭐야, 그런 이야기였어? 그냥 애가 철이 덜 들어서 그런 거 아니야?”


백합이에 한해서는 절대 그럴 일이 없을 텐데.


나보다 훨씬 총명해 보이는 아이였으니까.


크윽, 근데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프지.


그리고 가연이의 의견 2.


“맞아요. 저 같았으면 그냥 확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나가!’ 라고 소리 지를 거예요.”


가연이의 말을 듣고 잠시 머릿속으로 그 장면을 그려보았다.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나가!’


‘(백합 도서를 한가득 보여주며) 정말 알고 싶어? (백합이가 씨익 웃는다.)’


음, 역시 알고 싶지 않군.

그 이후는 내가 머리를 박고 딸에게 싹싹 빌며 절을 하는 장면 밖에는 떠오르지 않는다.


“있잖아 얘들아.”


“응?”


둘이 거의 동시에 대답했다.


“나는 역시 글러먹은 거 같아.”


“이제야 알았어?”


“이제야 아셨어요?”


그래, 알고는 있었는데.


지금 똑똑히 알게 됐다.

이 나쁜 놈들아. 흑흑.




시간은 흘러 다시 우리집.


나는 백합이와 한 장소에 있는 게 뭔가 어색해서 우물쭈물 백합이의 옆에 앉아 있었다.


말을 먼저 꺼낸 건 백합이 쪽.


“아, 이 게임 엄마가 갓작이라고 그렇게 칭찬을 하던 작품이네.”


“으... 으응? 응응......”


“엄마 그거 알아? 이거 진엔딩은 노말이다?”


“응.... 응? 뭐라고 했어 방금. 이거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백합 갓작이라고 해서 산 건데. 진짜야? 장난이지? 나 아직 진엔딩 못 본채로 3회차 플레이 중인데.”


“휴, 정상으로 돌아왔다. 당연히 뻥이지. 엄마 무슨 일 있었어? 오늘은 좀 이상한데?”


혜연이랑 가연이도 그렇고 백합이 너도 그렇고 내 정상과 비정상을 판단하는 게 좀 이상하지 않아?


진짜 너무해.

“아, 혹시 어제 한 말 때문에 그래? 엄마가 다른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한 거? 그렇게 신경 쓰여?”


매우, 상당히, 엄청, 놀랄 만큼, 과도하게, 진지하게.......


여러 대답을 생각해봤지만 또 놀림당할까 간단히 답했다.

“응.”


“걱정하지 마. 내가 바꾸고 싶은 엄마는 엄마 말고 다른 엄마.”


다른 엄마라고?


이거 상당히 불편하네.


둘 다 엄마면 어느 쪽 엄마인지 정확하게 모르잖아.


“거짓말 아니지?”


나는 자신 없이 백합이게 물었다.


“정말이라니까? 나는 엄마가 생각하는 거 이상으로 엄마 좋아해.”


“정말, 정말, 정말로?”


백합이는 게임 텍스트를 톡톡 넘기다 말고 내 쪽을 바라보더니 터벅터벅 걸어와 싱긋 웃으며 나를 꼭 껴안았다.


“응, 정말 좋아해 엄마.”


장난스럽게 웃는 백합이.


나는 그 미소를 보고 얼굴이 새빨개졌다.


“사랑해 엄마. 응?”

좋아한다는 말이, 사랑한다는 말이 이렇게 낯부끄러운 말이었나.

아래쪽에서 그렇게 귀여운 얼굴로 바라보는 거.... 반칙..........


“엄마는 말이야. 엄마의 배우자가 될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지는 않아? 나한테는 한 번도 안 물어봤잖아.”


“으응?”


백합이가 내 품에 안겨 눈망울을 반짝이며 물어보았다.


“별로 안 궁금해. 오히려 알고 싶지 않아. 미래의 배우자가 될 사람을 미리 알아버리면 분명 마음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바뀌어 버릴 것만 같으니까.”


“그럼 엄마, 미래에 엄마가 좋아하는 작가 작품이 언제 나오는지도 알고 싶지 않겠네?”


“그... 그건 또 별개의 문제라고 할까.”


“흐흥, 그렇게 자기 욕망에 충실한 엄마. 싫어하지 않아.”


딸내미가 그렇게 계속 미소 지을 때마다 심장이 떨려 죽을 거 같다.


나는 뭔데 이렇게 귀여운 애를 낳은 거야?


“엄마, 엄마의 배우자가 될 사람은 말이야. 정말로 상냥하고, 아름다운 사람이야.”


“어?”


“누구에게나 항상 상냥하고, 손끝 하나하나까지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주변 사랑을 독차지하던 사람이었지.”


그런 사람하고 나하고 결혼한다고?


거짓말 하는 거 아니야?


“진짜?”


"응, 진짜래두.“


그렇게 대답한 백합이는 어딘가 아련하게 먼 곳을 쳐다보는 것처럼 보였다.

자기가 가야할 먼 곳을 쳐다보는 것처럼.


“그래서 나는 엄마를 바꾸고 싶은 거야.”


엥?


그래서?


“그런 완벽한 사람이 엄마의 배우자라니....... 안 어울리잖아. 그렇지?”


싱긋. 생긋.


나는 백합이의 미소를 보고 또 한참 뒤에야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


“뭐?”


아니 또 이렇게 끝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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