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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사고를 당한 보컬조의 성격이 뭔가 이상해졌어! ~ 모카란 편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0.16 23:00:06
조회 1350 추천 25 댓글 8
														

카스아리 편 ~ 우리 자기는 세상에서 최고야!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472598&s_type=search_all&s_keyword=%EC%97%B0%EC%84%B1%ED%95%98%EB%8A%94&page=1


이것은 방학 때 실제로 일어난 일입니다.


포핀파티의 보컬인 토야마 카스미 양은 여름방학을 맞이해서 친목을 다질 겸 여행을 가자고 제안을 꺼냈습니다.


다른 친구들한테 여행 이야기를 꺼낼법도 하지만 그녀가 꺼낸건 밴드의 멤버도 아니고 가족도 아닌, 친하게 지내는 밴드의 보컬들이었지요.


통칭 보컬조끼리 친목도 다질겸 다 같이 여행을 가보지 않겠냐는 갑작스러운 제안에 모두가 선선히 응해주었답니다.


"아, 응...상관은 없는데..."


평소 같이 지내던 소꿉친구가 아닌 다른 친구들끼리 여행을 가자는 처음 맞는 제안에 묘하게 들떠서 곧장 승낙한 애프터 글로우의 보컬 미타케 란 양.


"와! 여행? 갈래 갈래!"


잘나가는 아이돌 밴드이자 연예인이지만 평소에는 그저 카스미 양을 잘 돌봐주는 착한 선배인 아이돌밴드 파스텔 팔레트의 보컬, 마루야마 아야 양.


"연습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요즘 가장 잘 나가는 밴드, 로젤리아의 보컬 미나토 유키나 양.


"근사한 제안이야! 여행에서 모두를 웃음으로 물들이자꾸나!"


눈을 빛내면서 누구보다도 제안에 적극적으로 찬성한 헬로, 해피월드의 보컬 츠루마키 코코로 양.


차는 부잣집인 코코로 양의 차로 갈 까도 했지만 모처럼의 여행인데 그러기는 좀 그렇다는 카스미 양의 제안에 토야마 양의 어머님이 차로 다섯 명을 근처 바닷가로 데려다주기로 했답니다. 라이벌이기도 한 유키나 양과 란 양이 잠깐 대립하기도 했지만 여행이니까 즐겁게 가자는 나머지 세 사람의 말에 이번만큼은 화해를 하고 다섯 명이서 즐겁게 여행을 즐기기로 했지요.


하지만 아뿔싸, 이게 무슨 불행한 일인가요! 바닷가에 채 도착을 하기도 전에 음주운전을 한 차량이 그대로 다섯 명이 탄 차를 들이박은게 아니겠어요?


운전석에 있던 토야마 양의 어머님은 불행 중 다행으로 무사했지만 보컬팀 다섯 명은 머리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어요. 대부호이기도 한 코코로 양이 타고 있던 차였기에 그녀를 호위하기 위해 몰래 뒤따라오던 검은 옷 사람들에 의해서 다섯 명은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답니다.


다섯 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사실은 곧장 친구들한테도 알려졌어요!


각 밴드의 보컬들이 다쳤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나머지 멤버들은 하던 것도 모두 내려놓고 곧장 병원으로 달려갔답니다. 다행히도 경미한 부상인데다가 츠루마키 가 전속 의사의 도움도 있어서 다섯 명이 의식을 되찾는 것은 금방이었어요!


하지만 이럴수가, 깨어난 다섯 명이 뭔가 이상한데요?


과연 어디가 어떻게 이상한걸까요?


오늘의 이야기는 애프터 글로우의 솔직하지 못한 보컬, 미타케 란 양의 이야기입니다!


*


의식을 잃었었다.


눈을 천천히 뜨자 눈에 들어오는 것은 낯선 흰 색의 천장, 곧 이어서 흰색 가운을 입은 사람, 연달아서 걱정하면서도 안도한 듯한 부모님의 얼굴-


"란!"


내가 눈을 뜨자 부모님이 동시에 내 이름을 부르면서 달려들더니 날 꼭 껴안아주셨다. 어떻게 된거냐는 내 질문에 흰색 가운을 입은 사람이 웃으시더니


"미타케 양은 사고를 당했었답니다."


"사고요?"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가!

 

어쩐지 머리 쪽에서 살짝 느껴지는 격통이 느껴지나 싶었다. 손을 뻗어서 만져보자 붕대로 살짝 감겨있기까지 했다.


그제서야 자신이 사고를 당했단 것을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떠오르는건 사고 직전의 기억, 차가 달려들고 쾅, 하는 큰 소리와 함께 그 충격으로 정신을 잃었던 것이 떠올랐다.


다른 친구들은, 미나토 씨는 모두 무사할까? 걱정이 되어서 곧장 그 점을 묻자 의사가 걱정말라는 듯 호탕하게 웃더니


"걱정마세요. 토야마 양은 이미 의식을 회복했고, 다른 친구들도 모두 머리쪽에 경미한 부상을 입은게 전부랍니다. 모두 말끔히 치유했어요. 다만, 마취 때문에 조금 잠들어있는것 뿐이죠."


그런 식으로 이야기했다. 


"그건 다행이네요..."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다행히 큰 일로는 번지지 않은 것 같았고...두 분께 걱정을 끼쳐드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무사해서 다행이다 우리 딸..."


어머니는 정말로 마음을 놓으셨다는 듯 날 꼭 껴안아주셨고, 아버지는 평소처럼 무뚝뚝하게 계셨지만 그래도 많이 걱정했다는 걸 몸으로 보여주기라도 하듯 맨발이셨다. 내가 사고가 났다는 걸 듣고 곧장 맨발로 달려오기라도 한걸까, 아버지 다워서 저도 모르게 피식 웃음을 흘렸다.


내가 무사하다는 사실에 안도한 어머니가 나를 꼭 안아주고, 어머니의 보챔에 못이긴 아버지마저 결국 날 안아주셨다. 그렇게 어느정도 가족끼리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할 때 쯤 의사가 무슨 연락을 받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밖에서 연락을 받고 온 미타케 양의 친구들이 많이 걱정하고 있더군요. 지금 들여보내줄테니까 좀 쉬고 있어요. 작게 다쳤어도 다친건 다친거니까 무리는 하지 말고 아마 오늘 내로는 퇴원할 수 있을겁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의사의 말에 아버지가 고개를 꾸벅 숙여서 인사해주시자 나도 등 뒤에서 살짝 고개를 숙이며 고맙다는 예를 표했다. 그것으로도 충분히 만족한걸까, 활짝 웃으며 의사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마루야마 씨가 깨어났다고 하니 전 슬슬 가보겠습니다. 친구들이랑 좋은 시간 보내세요."


"같이 나가시죠."


"란, 엄마랑 아빠는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친구들이랑 충분히 이야기 나누고 나오렴?"


의사의 말에 아버지가 눈치껏 빠져주려는것인지 자리에서 일어나시고, 곧 뒤따라서 어머니가 내 이마에 키스를 한 번 해주시더니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셔서 바깥으로...잠시만, 물어볼게 있는데-살짝 쥐어짜낸 내 목소리가 닿은건지 어머니가 뒤를 도셨다.


"물어볼 거라니?"


"...언니는 어디있어?"


"언니?"


내 말에 어머니도 아버지도 조금 당혹스러운 기색을 보였다. 두 분다 왜 그러시는걸까, 생각해보면 가족중에 언니만 없다는 것도 조금 의아했는데 두 분은 이상한것을 눈치채시지 못한걸까? 어쩌면 같이 안온걸까?


"란, 넌 외동이란다."


"응, 알아. 나 외동인거."


"그런데 언니라니?"


두 분다 진짜로 기억하지 못하시는건가 싶었다. 하긴, 그러고보니 아직 제대로 소개는 안했나? 싶기도 해서 내가 웃으면서 말했다.


"뭐야, 두분다 장난치지 말고..."


뭐라 말을 채 잇기도 전에 의사가 부른건지 소꿉친구들이 곧장 앞다투어서 내 병실로 들어오더니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동시에 날 껴안아주었다.


나갈 타이밍을 놓치신건지 문 앞에 서서 훈훈한 얼굴로 나와 소꿉친구들의 포옹 장면을 지켜보고 있는 부모님을 쳐다보면서 난 그제서야 두 분이 날 놀리신거라는걸 알 수 있었다. 뭐야, 언니랑 같이 왔잖아!


"언니."


네 사람을 보고 내가 미소지으면서 그런 말을 해주자 무슨 말을 하는건지 모르겠다는 듯 서로의 표정만을 쳐다보았다. 에이, 오늘따라 진짜로 왜그러는걸까. 다들 작정하고 날 놀리기라도 하는걸까? 평소라면 적당히 같이 놀아주거나 했겠지만 지금은 사고에서 회복한 직후였다. 한 시 라도 빨리 언니의 기운을 받고싶었다.


더 참을 수 없었다. 양 팔을 벌려서 곧장 내 앞에 서있는 언니를 그대로 꼭 껴안아주었다. 따뜻한 체온, 부드러운 피부, 달콤한 언니의 향기-세 가지가 동시에 내 몸 안에 가득 차서 사고로 인한 휴유증이 금방이라도 치유받는 느낌이었다.


"에헤헤, 모카 언니 붙잡았다~"


웃으면서 언제나 하던거 해달라고, 조르듯이 입술을 내밀었다.


잠시 멍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던 모카 언니는 이윽고 큰 소리로 비명을 내질렀다.


*


어째서 비명을 지르는걸까?


아하, 그러고보니 자신은 사고때문에 계속 누워있었다. 아직 시간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반나절 정도 누워있던걸까? 사고가 났다는 것만 들은 언니한테는 상당히 충격이었을 것 이다. 아마 그 동안 언니가 받았을 마음고생하며 내가 잘못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나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그런만큼 내가 무사히 일어나서 스킨십을 해달라고 했으니 언니로써는 굉장히 기뻤겠지! 역시 모카 언니야, 누구보다도 날 생각해준다니까.


그러면 오늘은 언니한테 해달라고 할 게 아니라 내가 먼저 해줘야겠다 싶어서 곧장 멍한 모카 언니의 틈을 파고들어서 볼에 한 번. 에헤헤, 모카 언니의 볼 엄청 부드러워라...


"란! 왜 그래!"


그 행동에 정신을 차린 듯 토모에가 내 어깨를 붙잡고는 뱅뱅 흔들어댔다. 부모님 두 분도 놀란 표정이셔서, 내가 대체 왜 그러냐는 듯 평온한 어조로 물었다.


"토모에야말로 왜그러는거야. 모카 언니랑 난 사귀는 사이잖아."


"뭐?"


뭐야, 진짜로 처음듣는거야? 기가막히다는 듯 되묻는 토모에의 말을 들으니까 진짜로 처음듣는 것 같았다. 부모님의 표정을 슬쩍 보니까 두 분은 이런 일이 일어날 걸 알았다는 둥, 이럴 줄 알았다면서 말하시더니 내 연애를 응원하시겠다는 듯 엄지손가락만 올리시고는 곧장 바깥으로 빠져나가셨다.


참, 두 분한테는 아직 말씀안드렸지.


그래도 지금 반응을 보니까 허락받은 것 같으니까 이제 친구들이랑 이야기 해봐야지 싶어서 시선을 다시 돌렸다. 귀까지 빨개진 모카 언니가 양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어서, 쑥쓰럽다는 것을 한 번에 알 수 있었다.


"모카 언니~"


이름만 불러도 좋은 언니의 이름을 부르면서 곧장 양 팔을 벌려서 언니의 얼굴을 내 품 안에, 자그만한 언니의 얼굴은 내 품 안에 쏙 들어와서 붉어진 얼굴을 다 가리는데는 적합했다. 이거면 조금 덜 부끄럽겠지 싶었지만 그걸로도 부족한건지 이번에는 목덜미마저 새빨개지는게 눈에 들어왔다.


응, 진짜로 왜 저러시는거지? 어디 아프기라도 하신건가? 열? 감기? 어쩌면...


"란 짱, 괜찮은거야?"


"괜찮고 뭐고...언제나처럼인걸."


내가 모카 언니 걱정에 혼란에 빠져있자니 츠구미가 그런 말을 꺼내왔다. 괜찮냐니, 당연히 괜찮지 싶어서 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모카 언니라니! 라안! 언제 모카를 언니라고 부른거야! 설마 모카랑 다른 사람을 착각한건? 아니, 그러기에는 모카 언니라고 제대로 말했는데...!"


놀라서 소리치는 히마리의 말에 병원이라고 한 번 주의를 준 다음, 세상 무엇보다도 사랑스러운 모카 언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히마리, 내가 모카 언니랑 다른 사람을 햇갈릴리가 없잖아."


그런 식으로 말했다.


세 사람, 진짜로 왜 그러는걸까. 모카 언니는 오늘따라 유독 조용하시고...내 말에 세 사람이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더니, 잠시 할 말이 있다면서 그대로 뭔가 쑥덕이더니 바깥으로 나갔다...아니, 나랑 언니랑 단 둘이 있을 시간을 주는거겠지. 품 안에 쏙 들어온 언니를 그대로 들어올려서 침대에 같이 눕고는 한 이불을 덮었다. 그때까지도 양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어서, 내가 언니의 손을 매만졌다.


"모카 언니."


"우웅..."


"모카 언니?"


두어번 정도 이름을 부르자 그제서야 손 틈 사이로 날 빼꼼 쳐다보셨다. 설마 내가 사고난 것 때문에 화나있는건가? 그래서 눈조차 마주치시기 싫은건가? 싶어서 곧장 언니한테 사과부터 했다.


"죄송해요, 사고가 난 건...그래도 크게 다친건 아니잖아요...아니면 설마, 제 얼굴 보기 싫으신거에요?"


그렇게 말하며 살짝 우는 척을 하자 당황한듯 모카 언니가 곧장 입을 여셨다.


"아니...라안...그건 아닌데에~"


그제서야 언니의 사랑스러운 첫 마디가 들려서 순식간에 발 끝부터 머리 끝 까지 활력이 돌았다. 활짝 미소짓고, 그대로 양 팔을 벌렸다.


"그러면 언니, 그 팔을 치우고 그 사랑스러운 얼굴을 보여주세요."


내 말에 잠시 고민하더니 모카 언니가 천천히 양 손을 벌렸다. 귀까지 새빨개진 얼굴이었음에도 평소 이상으로 더 귀여운 얼굴이여서, 내가 참지 못하고 곧장 모카 언니를 와락 껴안았다. 부드러운 향기가 코를 뚫고 들어왔다.


"에헤헤, 언니 좋아..."


"라안~"


"왜요?"


"으응~그, 언제부터 날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한거야~?"


"또 듣고싶으신거에요? 모카 언니도 참..."


내가 몸을 베베 꼬면서 그 때의 일을 떠올렸다...아니 잠시만, 언제부터 부르기 시작했더라? 솔직히 기억은 잘 나지 않았다. 일어났을 때 머리속에 맴돈 단어는 분명...


사랑스러운 모카 언니, 사귀고 있다, 결혼할 생각, 애프터 글로우 모두가 소꿉친구, 모카는 나보다 언니, 사귀고 난 다음부터는 쭉 언니라고 부르고 있다...


"...사귀고 난 다음부터는 쭉 언니라고 부르고 있는걸요. 에헤헤."


헤실헤실 웃으면서 모카 언니의 목덜미에 입술을 살짝 가져다댔다. 키스마크라도 새길까 했지만 병실이었기에 나중으로 미루기로 하고, 그냥 입술만 가져다 댄 채 쭉 그대로 있었다.


한 편 모카 언니는 뭔가 기쁜 말이라도 들은걸까, 사귀고 난 다음부터라는 말을 몇 번이나 되내이시기 시작했다.


"사귀고 난 다음부터...에헤헤, 그렇구나아...란이랑 나는 사귀는 사이..."


모카 언니도 참. 새삼스럽게 또 확인하시더니. 그러니까 부끄럽잖아요! 발을 둥둥 구르면서 이불을 몇 번 차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불 너머로 빼꼼 보자 친구들이 다시 되돌아오는게 보였다.


아쉽다, 혀를 차면서 모카 언니를 품에서 어쩔 수 없이 놓은 다음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의사한테 가자는 히마리의 말이 곧장 들려왔다.


*


소꿉친구들과, 모카 언니와 같이 의사한테 가자 조금 놀라운 말을 들었다.


사고의 영향으로 머리를 부딪힌 결과 기억이나 성격같은게 조금씩 변할 수 있다는 것 이었다.


엄청나게 드문 케이스이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일시적인거라 금방 풀릴거라고...그런데 뭘까, 지금 내 성격에 뭔가 이상한게 있다는걸까.


"나 지금 어딘가 이상해?"


모카 언니한테 팔짱을 찰싹 낀 채로 내가 순수하게 물어보자 토모에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더니 고개를 저었다.


"도대체 머리를 어떻게 맞으면 저렇게 바뀌는거야?"


"글쎄, 토모에도 좀 맞으면 나에 대한 애교가 늘어나지 않을까?"


토모에의 말을 히마리가 애교섞인 웃음과 함께 장난스럽게 넘겼다. 그러고보니 두 사람도 사귀는 사이였지 참, 나랑 모카언니랑은 다르게 토모에가 좀 둔해서 스킨십은 커녕 손잡는것 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으니까, 부러울만 하겠네.


"모카느은...이대로 계속 있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에~"


옆에서 모카 언니의 행복한 목소리가 들려와서 나도 곧장 동의하면서 언니의 뺨에 키스를 한 번해주자 다시 귀까지 빨개지셔서, 오늘따라 왜 그러시는걸까, 병원이라도 가봐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아하하...그럼 일단 그건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란 짱의 부모님한테는 말씀드려놨는데, 지금부터 퇴원 축하로 어딘가 놀러가지 않을래?"


정말로 토모에의 머리를 치려는 듯 어디선가 준비한 망치를 꺼내서 휘두르려는 히마리를 웃는 얼굴로 말리는 토모에-그 두 사람 사이를 중재하듯이 츠구미가 말을 꺼냈다. 네 사람이 동시에 그 쪽을 쳐다보더니, 히마리가 천천히 망치를 내렸다.


"응! 난 찬성!"


"오, 괜찮은데? 아코도 부를까?"


"부르자 부르자!"


퇴원 축하라, 나쁘지 않은걸. 사실은 모카 언니랑 단 둘이서 오붓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도 아니였지만...


지금은 친구들이랑 우정을 소중히 하는것도 나쁘지 않다 싶었다. 으음, 그럼 그 대신에...


"언니, 오늘 저녁에 자러갈까요?"


다시금 망치를 꺼내들고 장난을 시작한 히마리와 토모에, 말리는 츠구미한테 들리지 않게 모카 언니한테 한 쪽 눈을 윙크하면서 내가 묻자 미소를 활짝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응, 역시 언니는 예쁜 모습이 어울려, 그 생각을 하며 한 번 더 이마에 입술을 맞춰주었다.


서로 찰싹 달라붙어있는 나랑 모카 언니, 사랑싸움을 하는 토모에랑 히마리, 그걸 중재하는 츠구미-


뭐, 언제나처럼의 풍경이었다.


*


시험기간이라 회로를 돌리는게 여의치 않을 것 같더라. 나도 휴먼이에요 휴먼, 공부해야함!


그래서 소재 하나로 다섯 편은 우려먹을 수 있는걸 들고왔음.


보컬조가 사고를 당해서 성격이 어딘지 모르게 조금씩 나사빠진다면? 하는 회로


이번에는 란의 회로.


카스미가  아리사에 대한 사고가 변질되어서 아리사=우리자기=이미 결혼했다로 폭주하는 상태라면 


란은 사고를 당해서, 모카를 언니로 인식하고 모카한테만 숨겨진 애교를 왕창 뿌리는 식으로 폭주하는 상태임


그거말고는 다른건 모두 동일함. 


이번에도 너무 폭주했다. 솔직히 쓰면서 나도 손발 나가서 몇 번 폭발함. 그냥 모카란 꽁냥거리는걸로 봐줘.


어제 카스미가 제일 약하다고 했는데 거짓말친 것 같다. 이렇게 보니 란모카가 제일 약한거같기도 함. 제일 재미없는거같기도 하고.


내일은 파스텔 팔레트네. 아야 편은 아예 성격반전이라 싫어하는 사람은 엄청 싫어할 것 같긴한데 뭐...


기대해줄 사람은 없겠지만 기대해주셈.


와 근데 뭐썼다고 공백포함 7000자 나오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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