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키가 카논한테 못된짓 하는거 보고싶다 - 대세는 백합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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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6

[일반] 미사키가 카논한테 못된짓 하는거 보고싶다앱에서 작성

ㅇㅇ

2019.10.18 00:57:11

조회 1068 추천 56 댓글 13

평소처럼 후에에 하는 카논을 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거야

사람이 저렇게 순진하고 착해서 이 험난한 세상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그러니까 미사키는 카논을 위해서 거절할 수 있는 용기를 주기로 결심해

그리고 주말에 어느 카페에서 만나자고 불러내는거야

당연히 길을 잃은 카논을 주워서 카페로 데려다 놓고

진지하게 얘기를 시작하는거야

카논씨 사람이 때로는 거절할 줄도 알아야돼요

무슨말이야 미사키쨩?

카논씨가 너무 착하고 순진하니까 걱정이 돼서...

엣 꼭 그렇지는...그래도 고마워 에헤헤

미사키는 수줍게 웃는 카논을 보고 홀린듯이 손을 잡아버리는데

후에에 미사키쨩?

ㅅ싫으면 얘기해요

아니 저 싫은건 아니야

그렇게 둘다 얼굴이 새빨개져서 한참동안 손을 잡고 있는거야

그리고 미사키는 집에 돌아와서도 한참동안 멍하니 앉아있겠지

아직도 그 감촉이 손에 남아있는것 같을거야

이러면 안돼지 난 카논씨한테 거절할 용기를 주려고...

그래서 다음날은 카논을 찾아가서 같이 하교하자고 하는거야

그리고 또 손을 잡는거지

동의 없는 스킨십은 당황스럽고 기분 나쁠테니까

한번두번 거절하다보면 익숙해 질 수 있을거라는 완벽한 계획이었지

카논이 웃으면서 손을 맞잡기 전까지는 말이야

미사키쨩 손 따듯하고 생각보다 부드럽네 테니스부니까 좀 더 거칠거라고 생각했는데

미사키딴에는 손을 잡는것도 엄청 용기를 내고 있는데 손을 조물거리면서 여기저기 만지니까 심장이 터질 지경인거야

무슨 정신으로 집에 돌아온건지도 모르고 집에 돌아와서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는

ㄱ그래 친구사이에 손 정도는 잡을 수도 있으니까

좀 더 카논씨가 당황할만한 스킨십을 해야 카논씨가 거절할 수 있을거야

라고 마음을 다스리면서 억지로 잠을 청하는거지

다음날도 같이 손잡고 돌아가는데

미사키한텐 아주 완벽한 계획이 있지

먼저 돌아가는길에 같이 영화를 보러 가자고 말하는거야

그리고 갑자기 스킨십을 하면 깜짝 놀라서 거절할게 분명하지

먼저 계획대로 영화관에 들어와서

영화는 보지도 않고 계속 카논의 반응을 살피다가 결심을 하는거야

꿀꺽 하고 마른침을 삼키는 소리도

쿵쾅대는 심장소리도 너무 크게 들려서 온 영화관에 울리는것 같지만

눈을 딱 감고 옆자리 카논의 무릎에 손을 얹었어

놀래키는건 성공한듯 카논은 몸을 움찔하고는 옆자리에 있는 미사키를 흘끔 쳐다보는데

미사키는 새빨간 얼굴로 눈을 꼭 감고있어서 눈치도 못채는거지

카논은 살며시 무릎에 얹어진 손 위에 자기 손을 얹어

이제 손을 밀어낼거야

아 그런데 혼나면 어떡하지

실수로 그랬다고 싺싹 빌면 용서해주지 않을까

용서를 하면 안되는거 아닌가

그런 생각을 끝없이 하고 있는데 미사키 손 위에 얹어진 손은 움직일 생각을 안해

그상태로 몇시간인지 몇분인지 영원처럼 길고 눈 깜빡인것처럼 짧은 시간이 지나고 영화가 끝나지

영화 재미있었어 고마워 미사키쨩

아 다행이네요 저도 재미있었어요

영화 내용은 하나도 기억 안나지만 일단 그렇게 대답할거야

또 집에 돌아온 미사키는 생각에 잠기지

계획은 완벽했는데 뭐가 문제였을까

곰곰히 생각한 미사키는 완벽한 답을 찾아냈지

영화에 너무 집중해서 눈치를 못챘던거라고

다음 계획은 좀 더 과감하게 세워야 할 것 같아

곰탱이같은기집애

다음 계획은 더 신중하고 과감하고 완벽한 계획이야

다음날 카논을 찾아가서 쭈뼛쭈뼛 말을 하는거야

이리저리 눈을 굴리면서

그러니까 저기...음...작곡이 좀...잘 안돼서 그런데

혹시 시간 았으면 어...저기 이번 주말에 집에...저기...우리집으로 오다가 헤멜수도 있으니까...카논씨네 집에...

미리 신중하게 대사를 준비해뒀는데 아무 쓸모도 없었지

그래도 목적은 달성해서 이번 주말에 카논의 집에 가기로 약속했지

그리고 주말이 돼서 카논의 집에 찾아갔어

미사키쨩 어서와

ㅅ실례합니다

아무도 없으니까 편하게 있어 내일까지 출장이라고 그러셨거든

ㄴ네

카논이 차를 준비하러 간 사이에 미사키는 마음을 다잡고 완벽한 계획을 검토해보는거야

처음 목적은 흐려지고 이젠 카논이 거절하는걸 듣는게 목적이 된게 이상하긴 한데 이제와서 그걸 생각해보기엔 늦었지

준비해둔 작곡노트를 펴고 여기쯤이 어렵다고 손으로 짚자

카논은 가까이서 보려고 미사키 옆으로 바싹 붙었어

계획을 실현할 완벽한 타이밍이 온거지

미사키는 은근슬쩍 카논의 허벅지에 손을 올리는데

부드러운 감촉에 또 정신이 나갈것 같지만 계획을 위해서 정신을 붙잡았어

그리고 카논이 미사키의 손목을 꽉 붙잡아

미사키쨩

굳은 표정으로 미사키의 눈을 들여다보는 카논

헉 화난건가 목적은 달성했는데 혹시 때리는건가 카논씨가 그럴 사람은 아닌데 드러머는 맨손으로 사과도 쪼갤 수 있다고 하지 않았나 생각보다 악력이 강하네

미안해 미사키쨩 더는 못참겠어

카논의 오른손이 올라가는걸 보고 미사키는 눈을 꽉 감는데

미사키가 느낀건 주먹이나 따귀가 아니라 등뒤에 닿는 푹신한 느낌

눈을 떠보니 어느새 침대 위에 눕혀져 있었어

미사키쨩 미안해 일부러 그러는건 아니겠지만

미사키쨩이 만질때마다 가슴이 뜨거워져서 더는 참을 수가 없어

오늘은 자고갈거지 미사키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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