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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사고를 당한 보컬조의 성격이 뭔가 이상해졌어! ~ 미사코코 편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0.19 23:59:06
조회 1526 추천 31 댓글 4
														

카스아리 편 ~ 우리 자기는 세상에서 최고야!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472598&s_type=search_all&s_keyword=%EC%97%B0%EC%84%B1%ED%95%98%EB%8A%94&page=1


란모카 편 ~ 우리 언니가 세상에서 제일이거든?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472982&s_type=search_all&s_keyword=%EC%97%B0%EC%84%B1%ED%95%98%EB%8A%94&page=1


아야치사 편 ~ 나랑 치사토 짱의 데이트를 방해하지 말아줄래?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473350&s_type=search_all&s_keyword=%EC%97%B0%EC%84%B1%ED%95%98%EB%8A%94&page=1


유키리사 편 ~ 우리 멤버들 정말 사랑해!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473641&s_type=search_all&s_keyword=%EC%97%B0%EC%84%B1%ED%95%98%EB%8A%94&page=1


*


이것은 방학 때 실제로 일어난 일입니다.


포핀파티의 보컬인 토야마 카스미 양은 여름방학을 맞이해서 친목을 다질 겸 여행을 가자고 제안을 꺼냈습니다.


다른 친구들한테 여행 이야기를 꺼낼법도 하지만 그녀가 꺼낸건 밴드의 멤버도 아니고 가족도 아닌, 친하게 지내는 밴드의 보컬들이었지요.


통칭 보컬조끼리 친목도 다질겸 다 같이 여행을 가보지 않겠냐는 갑작스러운 제안에 모두가 선선히 응해주었답니다.


"아, 응...상관은 없는데..."


평소 같이 지내던 소꿉친구가 아닌 다른 친구들끼리 여행을 가자는 처음 맞는 제안에 묘하게 들떠서 곧장 승낙한 애프터 글로우의 보컬 미타케 란 양.


"와! 여행? 갈래 갈래!"


잘나가는 아이돌 밴드이자 연예인이지만 평소에는 그저 카스미 양을 잘 돌봐주는 착한 선배인 아이돌밴드 파스텔 팔레트의 보컬, 마루야마 아야 양.


"연습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요즘 가장 잘 나가는 밴드, 로젤리아의 보컬 미나토 유키나 양.


"근사한 제안이야! 여행에서 모두를 웃음으로 물들이자꾸나!"


눈을 빛내면서 누구보다도 제안에 적극적으로 찬성한 헬로, 해피월드의 보컬 츠루마키 코코로 양.


차는 부잣집인 코코로 양의 차로 갈 까도 했지만 모처럼의 여행인데 그러기는 좀 그렇다는 카스미 양의 제안에 토야마 양의 어머님이 차로 다섯 명을 근처 바닷가로 데려다주기로 했답니다. 라이벌이기도 한 유키나 양과 란 양이 잠깐 대립하기도 했지만 여행이니까 즐겁게 가자는 나머지 세 사람의 말에 이번만큼은 화해를 하고 다섯 명이서 즐겁게 여행을 즐기기로 했지요.


하지만 아뿔싸, 이게 무슨 불행한 일인가요! 바닷가에 채 도착을 하기도 전에 음주운전을 한 차량이 그대로 다섯 명이 탄 차를 들이박은게 아니겠어요?


운전석에 있던 토야마 양의 어머님은 불행 중 다행으로 무사했지만 보컬팀 다섯 명은 머리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어요. 대부호이기도 한 코코로 양이 타고 있던 차였기에 그녀를 호위하기 위해 몰래 뒤따라오던 검은 옷 사람들에 의해서 다섯 명은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답니다.


다섯 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사실은 곧장 친구들한테도 알려졌어요!


각 밴드의 보컬들이 다쳤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나머지 멤버들은 하던 것도 모두 내려놓고 곧장 병원으로 달려갔답니다. 다행히도 경미한 부상인데다가 츠루마키 가 전속 의사의 도움도 있어서 다섯 명이 의식을 되찾는 것은 금방이었어요!


하지만 이럴수가, 깨어난 다섯 명이 뭔가 이상한데요?


과연 어디가 어떻게 이상한걸까요?


오늘의 이야기는 헬로, 해피 월드의 웃음 가득한 보컬, 츠루마키 코코로의 이야기입니다!


*


눈을 뜨자 흰 천장이 보였다.


동시에 아버님과 낯선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상체를 일으키고 옆을 보자 의사로 보이는 사람과 아버님이 동시에 안도를 하시는게 눈에 들어왔다. 어머, 두 사람 다 왜그렇게 우울한 표정일까!


"깨어났구나."


짐짓 무덤덤한듯 그런 말을 했지만 내가 깨어나서 정말로 다행이라는 듯 아버님이 날 껴안아주셨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사고였다고 했다.


다행히도 모두 다친데 없이 무사히 깨어났고 내가 마지막으로 깨어났다고. 다들 머리 쪽에 경상을 입은 걸 빼면 큰 부상은 없어서 오늘 퇴원해도 괜찮다고 했다. 이야기를 듣고 머리를 만져보니 붕대가 감겨져있는것이 확실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다들 미소를 잃지 않아서 다행이네! 내가 활짝 웃으면서 말하려다가 뭔가 이상한걸 발견했다. 방 안에 있는건 아버님과 의사 둘 뿐.


"친구들은?"


순식간에 내 표정이 굳는게 느껴졌다. 친구들은 어딨냐는 내 말에 아버님이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하자마자 동시에 뭔가 끊긴듯 내 눈에서 뜨거운 것이 뺨을 타고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후에엥...미사키...미사키 어딨어..."


저도 모르게 눈물이 뚝뚝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세상을 미소로? 다른 사람들한테 미소를? 미사키가 안보이는데 그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잇다는걸까 싶어서 계속해서 눈물을 흘리고 흘렸다. 난생 태어나서 처음 우는 것 같이 계속해서 눈물을 흘리고 있자니 내 눈물에 당황한듯 아버님도,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 일여분 정도 울었을까, 이윽고 문이 열리더니 마침내 미사키가 내 시야에 들어와, 그걸 본 순간 눈물이 뚝 그쳤다. 병실 침대라는것도 잊고 그대로 몇 번 덤블링해서 미사키에게 달려들어서 단숨에 그녀의 품에 껴안겼다.


"미사키이!"


"코코로...울었다고 들었는데 괜찮은거야?"


"응! 미사키의 얼굴을 보니까 괜찮아졌어!"


정말로, 방금 전 까지 왜 그렇게 슬펐는지 모를 정도로 미사키의 얼굴을 보니까 마음이 진정되는게 느껴졌다. 방긋방긋 웃으면서 그녀의 품 안에 껴안긴채로 사랑스러운 미사키의 냄새를 킁킁거리면서 맡고있자니 그녀가 날 꼭 껴안아준 채로 등을 토닥여주었다.


"갑자기 검은 옷 사람들이 빨리 들어와달라고 하길래 뭔가 했는데 내가 보고싶어서 그런거였어?"


"응!"


미사키의 낯간지러운 말에 내가 웃으면서 곧장 대답을 해주었다. 사실인걸 어떻게 해! 내가 방실방실 웃으면서 품에서 얼굴을 때서 그녀의 예쁜 얼굴을 보고있자니 미사키가 살짝 낯간지러운듯 시선을 피하더니, 날 그대로 바닥에 내려놓았다.


"응, 괜찮은 것 같네. 그럼 다른 멤버들도 불러올께..."


"가지마."


그 소리를 듣자마자 내 목소리가 아닌 듯 우울한 목소리가 입 안에서 울려퍼졌다.


미사키도 당황한듯 살짝 헛기침을 했다. 어느새인가 아까처럼 내 눈에서 뜨거운것이 뺨을 타고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흑...흐끅...가지마아 미사키이...내 곁에서 떨어지지 말아줘어..."


한 손으로는 미사키의 소매를, 다른 한 손으로는 흘러내리는 눈물을 계속해서 닦으면서 그렇게 말하자 미사키가 당황하더니 주위를 둘러보고는 뭔가 허가를 맡은걸까, 고개를 끄덕인 뒤 곧장 날 강하게 껴안아주었다. 아까와 똑같이 미사키의 향기가 곧장 코를 파고 들어와서-그걸 맡으니 어느정도 안심이 되어서 눈물을 뚝 그친 내가 헤헤 웃으며 그녀의 품 안에 얼굴을 강하게 파고들었다.


위를 살짝 보자 미사키는 조금 곤란한 표정을 짓고있었다....내가, 내가 곤란하게 만든거야? 그 생각을 하니 눈물이 또 흘러나오려고 해서-


"미사키이...내가 곤란하게 만든거야...?"


"왓, 아니야 코코로! 그러니까 울지마, 울지마..."


그러더니 미소를 띈 채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다른 손으로는 눈물을 닦아주기 시작했다. 진짜냐는 내 물음에 정말이라고, 믿어달라면서 몇 번이고 눈물을 닦아준 다음에야 내가 진정이 된걸 확인한 그녀가 내 이마에 입을 맞춰주었다.


얼굴에 순식간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미사키가 내 이마에 키스를 해주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다. 콧노래를 부르면서 언제 울었냐는듯 방방 뛰면서 미사키의 품에 더욱 강하게 달라붙자니 그 틈에 언제 데려온걸까, 검은 옷 사람들이 다른 밴드 멤버들을 데리고 와주었다.


미사키의 품에 껴안긴채로 양 손을 흔들며 그녀들을 맞이해주었다.


*


병실 안에서 화기애애한 시간이 이어졌다.


아버님이 퇴원 수속을 밟으시는 동안 잠시 친구들이랑 좋은 시간 보내라고 해서 미사키의 품에 껴안긴채로 멤버들이랑 이런저런 수다를 떨던 도중 하구미가 뭔가 생각이 난 듯, 안타깝다는 말투로 입을 열었다.


"그러고보니 미셸이 안왔네!"


"미셸? 그게 누구야?"


생전 처음듣는 단어였다.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묻자 진심이냐는 표정으로 네 사람-심지어는 미사키 마저 놀란 표정으로 날 쳐다보고 있었다. 어라? 나 뭔가 해서 안될 말을 한건가?


"진심인가 코코로, 그대는 그 누구보다도 미셸이랑 가깝게 어울려 지냈는데...설마 사고 때문에! 사고의 영향때문에 미셸을 잊다니! 이 얼마나 덧없는 일인가!"


카오루가 언제나처럼 조금 과장된 제스처를 취하면서 그런 말 까지 했지만 정말로 기억이 나지 않는건 기억이 나지 않는거인걸. 미셸이 누굴까, 으음...정말로 사고 때문에 잊은걸까?


한편 카논은 휴대폰에서 뭔가를 찾다가 아무래도 찾은 듯, 사진을 띄워서 그대로 내게 내밀어주더라!


"후에엥...코코로 짱, 이거 저번 주 라이브 때 사진인데, 보면 기억이 날지도 몰라..."


카논의 말에 내가 휴대폰을 받아서 그대로 사진을 들여다봤다. 분홍색 곰돌이가 미셸이라는 말에 한 명씩 라이브 사진을 쳐다보았다.


드럼을 치고있는 카논, 노래를 부르고있는 나, 기타를 치고있는 카오루, 베이스를 치고있는 하구미...


그리고 뒤에서 DJ를 하고있는, 카논이 말해준 분홍색 곰돌이 미셸.


그 사진을 보자마자 눈물이 다시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네 사람 다 내 눈물을 보더니 당황해서 왜그러냐고 어깨를 흔들길래 내가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흑...흐끅...왜...왜 이 사진에는 미사키가 없는거야...? 미사키, 내가 싫어진거야...?"


"아니야 코코로! 나 여기있어요, 여기있다. 여기있다..."


당황한 미사키가 곧장 나한테 자기 얼굴을 보여주면서 날 달래주었다. 등을 토닥여주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계속해서 닦아주면서 예쁜 미소를 지어주자 그제서야 조금 진정이 되는 듯 싶었다. 눈물이 끝나고 다시 한 번더 왜 미사키가 없냐는 질문에 그녀가 웃으면서 말해주었다.


"그 날은 바쁜 일이 있어서 미셸이 대신 뛰어준거야! 응! 평소에는 내가 DJ를 하잖아!"


"어라? 미-군, 그랬었어?"


"하구미 짱. 지금은 잠시만 조용히..."


하구미의 입을 카논과 카오루가 틀어막아서 뭐라고 하는지는 못들었지만 미사키의 말은 똑똑히 들을 수 있었어! 응 ,그러면 그렇지! 미사키가 내가 싫어질리가 없잖아! 활짝 웃으면서 곧장 미사키의 품에 안겨들자 수속이 끝났는지 아버님이 병실 안으로 들어오셨다.


"수속은 다 밟았고, 이제 퇴원만 하면 된단다."


"어머, 고마워 아버님!"


웃으면서 아버님한테 손을 흔들어주자 역시 미소를 지으며 화답해주더니 잠시 미사키한테 와달라고 손짓했다. 내가 떨어지기 싫어서 미사키를 껴안은 손에 힘을 주자 할 수 없다는 듯 아버님이 가까이 온 다음 미사키한테 말을 꺼냈다.


"그리고 그, 지금 딸아이가 자네가 없으면 안될 것 같은데 당분간이라도 좋으니까 츠루마키 가에 들어와서 같이 있어줄 수 있겠느냐."


아버님의 말에 미사키가 놀란 표정을 짓더니 잠시 고민하다가, 내 얼굴을 뻔히 쳐다본 뒤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 행동의 의미를 알고있는 내가 웃으면서 그대로 외쳤다.


"그럼 오늘부터 미사키랑 같이 지낼 수 있는거야?"


"아하하, 그렇네 코코로."


미사키의 대답을 듣자마자 아까보다 더 예쁜 미소를 반짝 지었다. 사랑하는 사람이랑 매일 아침부터 밤 까지 계속 같이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엄청나게 기뻐서-


방금 전 까지 울었다는게 거짓말일 정도로 미소만 가득 차 있었다. 아마 지금 자신은 세계에서 제일 행복한 미소를 짓고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미사키를 더욱 강하게 껴안아주었다.


그에 화답하듯 미사키가 날 껴안은 손에 조금 더 힘을 주었다.


*


시험기간이라 회로를 돌리는게 여의치 않을 것 같더라. 나도 휴먼이에요 휴먼, 공부해야함!


그래서 소재 하나로 다섯 편은 우려먹을 수 있는걸 들고왔음.


보컬조가 사고를 당해서 성격이 어딘지 모르게 조금씩 나사빠진다면? 하는 회로


이번에는 코코로의 회로.


카스미가 아리사에 대한 사고가 변질되어서 아리사=우리자기=이미 결혼했다로 폭주하는 상태고


란이 사고를 당해서, 모카를 언니로 인식하고 모카한테만 숨겨진 애교를 왕창 뿌리는 식으로 폭주하는 상태고


아야가 살짝 폭력적으로, 원래 순동이인 얘들이 한 번 화나면 더 무서운 법임. 하지만 이렇게 무서운 아야 짱도 자기 여자인 치사토 짱한테는 상냥하겠지...해서 살짝 이중인격 식으로 변했고


유키나는 성격이 아예 카스미화 되어서 자기 멤버들한테 애정을 아낌없이 퍼붇는거임. 카리스마? 그런건 존재하지 않는다! 라면


코코로는 미사키가 안보이면 불안해서 울기 시작하는거임. 하지만 미사키가 있으면 평소 그대로인거지. 

 


이 길고긴 쓰ㄹ 아니 시리즈가 드디어 끝났다.


처음 생각할때야 재밌었지 실제 글로 쓴것도 별로였고 뒤로갈수록 너무 뇌절이긴 했음 ㅋㅋㅋㅋㅋ


이 시리즈는 앞으로 어중간한 장편은 도전하면 안되겠다는 교훈을 안겨주었음니다...


난 역시 단편으로 단타로 치고 끝내는게 어울리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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