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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히카와 사요한테는 여동생이 있다 上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0.21 22:49:54
조회 1118 추천 29 댓글 6
														

아버지를 이어서-그리고 나랑 쭉 같이 있고싶다는 유키나의 고백 아닌 고백으로 만들어진 밴드, 로젤리아가 만들어진지도 어느덧 한 달이라는 시간이 가깝게 흘러갔다.


보컬인 유키나, 유키나를 따라서 쭉 베이스를 쳐온 나, 정상을 노리겠다고 찾아온 기타리스트 사요, 댄스부 후배인 드럼담당 아코, 아코가 데려온 키보드 담당 린코...


모두들 마음이 잘 맞는 친구들이었기에 밴드를 하는것이 싫지는 않았다. 오히려 즐거웠다.


다만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점이 있었다.


로젤리아의 기타리스트 히카와 사요에 대해서였다.


한 달이나 같이 지내면서 느낀거였지만 사요한테는 조금 특이한 점이 많았다. 예를들어서 전화가 그랬다.


연습 도중 사요는 매일이라고 해도 좋을정도로 쉬는 시간만 되면 구석에서 전화를 받고는 했다. 때때로는 화내면서 받을 때도 있었지만 늘상 웃는 얼굴로 받고는 했다. 연습에 매진해야하는 라이브 직전에도 그 전화만큼은 절대로 빠지지 않고 받았다.


연습에만 지장이 없으면 괜찮아, 내 사랑 유키나는 그렇게 말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는 했지만 상대방이 궁금한건 궁금한거였다. 한 번 넌지시 물어보자 사요가 평소에는 잘 보여주지 않을만큼 부끄러운 표정을 짓더니


"이마이 씨한테만 특별히 알려드리는겁니다...그, 소중한 사람이에요. 무척이나."


그렇게 말하는 사요가 너무 귀여워서 저도 모르게 한 번 껴안아주고 넘어가기는 했지만 잘 생각해보니 제대로 된 대답을 듣지는 못한 기억이 있었다. 물론 사요가 그렇게까지 숨기고 싶어하는거라면 구태여 파고들지는 않겠지만.


그리고 또 하나 특이한 점...이라고 하기보다는 좋은거긴 하지만, 사요는 같은 밴드 멤버인 아코를 무척이나 아꼈다.


물론 밴드 멤버들끼리 사이가 좋은건 환영할 일이었지만 그 정도가 조금 심했다. 거의 편애라고 할 정도로, 마치 친여동생을 돌보는 것 처럼 사요는 아코를 아꼈다.


한 번은 아코가 조금 늦은 일이 있었다. 한 5분정도 지각했을까, 물론 나한테 늦는다고 말을 했기에 유키나는 이미 그 사실을 알고있어서 그렇게 문제삼지 않고 곧장 연습에 들어가려고 했었다.


다만 사요만큼은 예외였다. 고작 5분 늦었음에도 평소 약속 시간을 잘 지키는 그녀가 늦을리는 없다면서 초조하게 기다리더니, 아코가 오자마자 곧장 다친데는 없냐면서, 무사히 왔냐고 곧장 안부부터 물어보았다.


그것말고도 같이 돌아가는 길에 바래다주거나, 종종 머리를 쓰다듬어주거나, 맛있는 간식을 주거나...어쨋든 사요는 아코를 잘 대해주었다. 그만큼 아코도 사요를 굉장히 잘 따라서, 보고있자면 마치 친자매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특이한 점은, 사요는 언제나 일찍 돌아가려고 애썼다.


라이브가 있는 날이 아닌 이상은 언제나 빠르게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반성회를 종종 하기는 했지만 그 때도 참여율은 상당히 저조한데다가, 어쩌다 참가하더라도 빠르게 자신이 틀린 부분만 지적한 다음 다음에는 열심히 하자는 말로 곧장 쌩하니 돌아갔다. 메뉴를 시키는 일도, 드링크 바를 주문하는 일도 없었다.


매일 하는 전화, 아코를 유독 잘 아껴주는데다가 매일 같이 빨리 돌아가고, 물어보면 말을 얼버부리면서 대답을 돌릴려고 했다.


도대체 사요는 무엇을 숨기고 있는걸까?


*


비밀을 알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왔다. 


그 날 사요는 유독 연습에 집중하지 못했다. 흘끔흘끔 시간을 쳐다보고, 실수 하나 없이 넘기던 파트도 실수를 하는 둥 유독 잔실수가 잦았다. 그럼에도 뭔가에 신경을 쓰는 듯 쉬는 시간마다 계속해서 몇 번이고 휴대폰을 꺼내서 확인했다.


유키나도 그걸 두고볼 수 없던 모양인 듯 했다. 평소 연습 시간의 반정도 지났을까, 노래를 부르던것을 멈추더니 사요를 쳐다보았다.


"사요."


"네."


"오늘따라 상태가 좋지 않아...중요한 일이야?"


아무래도 그녀도 사요가 계속 시간을 쳐다보고 있는걸 눈치챈 듯 살짝 배려를 담아서 그렇게 물어보더니, 중요한 일이면 오늘 연습은 이걸로 끝내겠다는 말을 덧붙여주었다. 그 말에 잠시 고민하던 사요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네.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에요."


"오~연습 보다도 더? 사요가 왠일이래~?"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있기는 했지만 연습만을 울부짖던 사요였기에 살짝 의외였다. 내가 놀리듯이 물어보기는 했지만 솔직히 대답을 기대한 것은 아니였기에 베이스를 정리하면서 유키나 옆으로 다가가자니, 잠시 고민하던 사요가 미소를 지었다.


"네. 연습보다도 더 중요한 거에요...그렇네요, 비밀로 하려고 숨기고 있었지만 슬슬 말씀드려도 괜찮을 것 같아요. 여러분, 오늘 저희 집에 오시지 않으시겠어요?"


사요의 말에 모두가 깜짝 놀라서 그녀를 쳐다보았다. 어? 잠시만, 진짜로? 내가 당황해서 묻자 사요가 대답없이 기타를 벗고 정리하기 시작했다. 긍정의 말인 것 같아서 우리들도 잠시 쳐다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연습이 일찍 끝나서 유키나랑 데이트 하는 것 말고는 할 것도 없었고, 다른 사람들도 사요가 말하는 비밀이 궁금했던 것 같았다.


어느새인가 내 옆에 다가온 유키나가 내 소매를 꾹꾹 잡아당기더니 잠시 귀를 빌려달라고 했다. 귀를 가까이 다가가자 그녀가 특유의 달콤한 목소리로


"오늘 데이트는?"


하고 살짜쿵 속삭였다.


"아하하, 오케이! 오늘 밤에 내가 유키나의 방으로 갈게!"


윙크를 해주면서 말과 함께 볼에 살짝 키스를 하자 그녀가 그걸로 만족한듯, 살짝 고양이 같은 미소를 띄며 내 팔에 달라붙었다.


정리가 끝난 다음 다들 짐을 챙겨서 사요의 집으로 향했다. 그러고보니까 사요네 집에 가는것도 처음이네 싶었다. 나만 그렇게 생각한건 아닌지, 아코가 웃으며 말했다.


"그러고보니 리사 언니! 나 사요 언니의 집에 가는건 처음이야!"


처음 만났을 떄는 사요 씨라고 부르더니 사요가 잘대해주니까 완전히 마음을 푼 듯 호칭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사요 언니로 바뀌어있었다. 나도 처음이야! 대답해주면서 아코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조금...긴장..."


린코가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말 끝을 흐렸다. 낯을 많이 가리는 그녀인만큼 긴장이 되는것도 당연하겠지. 하하 웃으면서 긴장 풀라고 등을 두드려주자니 벌써 도착한듯 사요가 발을 멈추고 곧장 대문 앞에 섰다.


"사요! 집까지 왔으면 슬슬 말해줘도 괜찮지 않아? 그 비밀이라는게 뭐야?"


열쇠를 꺼내서 집 문을 여는 사이 내가 장난스래 말하자 그녀가 방그래 웃으며 대답해주었다.


"여동생이에요."


"여동생?"


"사요 언니, 여동생 있었어요!?"

"뭐야, 사요! 여동생이 있었어?"


"처음...들어요..."


사요의 말에 모두가 놀라서 한 마디씩 해주자 이윽고 문이 열렸다. 그녀가 나머지는 직접 보라면서 손짓하자 우리 네 사람이 실례한다는 말과 함께 곧장 히카와 가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들어가자마자 깜짝 놀랄만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요가 줄어들어있었다.


키의 반 정도 될까, 얼굴은 사요랑 똑같이 생겼지만 머리는 조금 더 짧았다. 대신 양 리본을 단 것이 굉장히 인상깊은 귀여운 소녀였다. 그 소녀를 사요가 번쩍 들어롤리면서 품에 꼭 껴안아주었다.


"여동생 히나에요. 히나, 인사해야지."


"히카와 히나에요! 초등학교 3학년!"


활짝 웃으면서 그녀가 손을 흔들어주자 그제서야 사요가 왜 일찍 돌아가려고 했는지, 왜 매일 전화를 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렇게나 어린 여동생이 있으니 과연, 일찍 돌아갈래야 돌아갈 수 밖에 없겠지.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 따위는 없다는 듯 이름을 밝히자마자 곧장 히나가 꺄륵 웃으면서 우리에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나를 포함한 네 사람이 귀여워죽겠다는 표정으로 히나에게 다가가 뺨하며 이곳저곳을 쿡쿡 찌르자니, 사요가 시간을 슬쩍 보고는 일단 안으로 들어오라고 우리에게 말해주었다.


참, 그러고보니 중요한 일이 있다고 했지.


"그러고보니 사요, 중요한 일이 있다고 했는데 그건 뭘까."


유키나가 옆에서 생각난듯 말을 하자 오늘 본 것중 최고의 미소를 지으며 사요가 자랑스럽다는 듯 히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데뷔에요."


그리고 곧장 휴대폰을 꺼내더니 능숙하게 갤러리를 열어서 사진을 보여주었다.


아역 아이돌 밴드 파스텔 팔레트라는 포스터와 함께 히나가 자그만한 기타를 들고 웃고있었다.


"오늘 제 여동생이 아이돌로 데뷔하는 첫 무대에요!"


알고난지 한 달, 여지껏 보여준 최고의 미소를 지으며 우리에게 그렇게 말한 사요가 자랑스럽다는듯 히나를 내려다보다가, 이내 사랑스럽다는듯 그녀의 뺨에 작게 키스를 해주었다.


사요의 말을 이해하는 데 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렸다.


*


간만에 2부작.


나이차 많이 나는 히나사요 + 사요가 시스콤인 이야기


여동생 생각나서 아코한테 잘해줄거 같아서 사요랑 아코 관계도 원판이랑은 완전히 딴판을 만들어놨지 히히


원래 모카란 뽕 최고로 차서 모카란 쓰려다가 그건 내일모레 시험끝나고 쓰고, 쉬어갈겸 일단 히나사요 한 편.


아니다 시간 있으니까 지금 모카란 한편 이어서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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