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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와타오시 악역영애] 할로윈의 저주 (단편)앱에서 작성

공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1.06 22:57:32
조회 1087 추천 3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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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순한맛

때는 10월 31일.
10월 31일이라고 하면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사탕과 초콜릿 등을 얻는 할로윈데이라는 대표적인 축제가 있다.

물론 이 축제는 미국에서나 많이 하며 어린이들이 즐기던 축제였기에 나와는 접점도 없고 즐겨본 적도 없어 관심도 없었지만 지금 내 눈앞의 클레어님의 모습을 보니 그 생각이 매우 크게 바뀌었다.

[우으으.. 레이...]

클레어님은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며 자신의 귀를 만졌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해서 머리 위에 나타난 고양이 귀를 만졌다.
그리고 클레어님의 몸을 감싸는 허리에 나타난 클레어님의 고양이 꼬리.

[혹시 이건 저를 위한 깜짝선물인가요?!]

[우읏.. 이런건 제가 준비한거랑은 다르다고요..]

[허어.]

방금 분명 흘려들을 수 없는 말을 들은 듯 하지만 클레어님이 원해서 나타난 일이 아니면 클레어님에게 더 큰 문제가 되기 전에 해결을 하는게 먼저인 듯 하다.

[클레어님, 이렇게 된 것에 뭔가 짐작가는 건 없나요?]

[..오늘이 할로윈데이라는 것 빼고는 아쉽게도 전혀요.]

[할로윈..? 아, 그러고보니..!]

사실 이  「Revolution」에는 할로윈 이벤트로 공략캐릭터인 왕자 세명중 주인공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은 자는 할로윈저주에 걸려 고양이 귀와 꼬리가 생겨난다라는 설정이있다.
저주는 간단한 미션 클리어를 함으로 '다음날 일어나보니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하며 없어지는 것으로 즉, 플레이어들에게 서비스 컷을 주기 위한 저주다.

여성향 게임이기 때문에 저주에 걸리는 것은 공략캐릭터인 왕자뿐으로 오직 클레어님에게만 관심이 있던 나였기에 이런 이벤트를 완전 까먹고 있었지만,  그보다 왕자가 걸리던 저주가 어째서 클레어님에게..
설마 저주에 걸리는 것은 호감도가 높은 '왕자'가 아니라 '누군가'인건가?!

[즉, 그 말인거죠? 이 세계에서 저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클레어님이란 말인거죠?!!]

[녯?!]

[클레어님 사랑해요! 결혼해요! 아니, 그전에 해버릴까요? 당장 해버리죠!]

[꺄- 레이 진정해요. 그보다 제가 이렇게 된 것에 원인을 알아 내신건가요?]

[네, 전에 얘기했던 예언서에 이런 사건에 대해 적혀 있었답니다. 간단한 저주같은건데요 전혀 위험한건 아니예요.]

[흐음~ 그럼 그 저주를 해결하는 방법도 아시나요?]

[네! 그건..아....]

아까의 얘기를 다시 이어가자면 왕자마다의 해결 방법은 다르다.
먼저 이런 저주가 걸린 원인은 10월31일 사고를 당한 고양이가 자신의 마지막 소원을 이루기 위해 자신과 소원이 겹치던 왕자에게 대신 풀어 달라고 하기 위해 그 고양이의 영혼이 씌인 것인데 소원은 각각 맛있는 걸 먹거나, 예쁜 풍경을 보거나, 아름다운 노래를 듣는 것이였다.
이것을 이루고 나면 고양이 영혼이 나타나 소원을 이루어줘서 고맙다며 인사하는 것으로 저주는 마무리가 된다.

하지만 공략집에는 없던 클레어님에게 씌인 고양이의 마지막 소원이란 것은..?

[왜 그러시나요 레이?]

[아..]

클레어님의 부름에 정신을 차린 나는 클레어님에게 알고 있는것을 설명하기로 했다.

[흐음.. 고양이의 마지막 소원이란 말이죠..]

[네, 혹시 클레어님 무언가 이루고 싶었던 소원이라도?]

[글쎄요, 그 부분도 딱히 짐작가는게 없어서..]

[혹시 욕구불만이라면 제가 해결을!!]

클레어님은 고양이가 하악질을 하듯 카악 거리며 또 한번 나를 진정시켰다.
다시 한 번 진정한 나는 진지하게 생각에 빠진 클레어님을 눈으로 찬찬히 바라봤다.

클레어님의 하얀 피부에 잘 어울리는 하얀 귀와 꼬리는 털에 그야말로 윤기가 흘러 귀품있어 보였다.
귀는 전보다 예민해진듯 바깥소리가 들릴 때마다 저도 모르게 움찔거리는 듯보였고, 꼬리는 마치 나를 유혹하듯 살랑살랑 춤을 추듯 움직이고 있었다.

갑작스러워서 제대로 보진 못했지만 클레어님과 고양이 귀와 꼬리 그야말로 최고입니다!
넵, 귀엽고 사랑스러우세요.

[레이? 듣고 있나요?]

[네, 이 상태로 침대에서 먹고 싶을 정도네요.]

[역시 안 듣고 있었군요..]

[하하.]

[아무튼 결론을 말하자면, 그 세가지 전부 해보도록 하죠!]

[확실히 고민만 해봤자네요.]

[그럼 어서 나가볼까요?]

클레어님은 나의 손을 잡아 집 밖으로 끌었다.

네, 이거 데이트네요!

------------------------

그 후로 우리는 많은 곳을 돌아 다녔다.
전부터 먹고싶은 유명 제과점의 케이크도 먹고, 구하기 어려운 세인님의 하프 공연 연주도 듣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왕국에서 보는 경치도 바라봤다.
하지만 클레어님의 저주는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전혀 나타나지 않네요.. 고양이 영혼.]

[네..]

[혹시나해서 묻는데, 혹시 저주를 해결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도 알고 계신가요?]

[으음 분명.. 다음 10월31일에 소원을 성취할 동안 귀와 꼬리가 안 없어지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간 때때로 고양이가 되기도 하고요]

[그렇게 중요한걸 이제야 말하면 어떡하나요?!]

클레어님의 꼬리가 빳빳하게 뻗었다.

[뭐, 저주는 생각보다 풀기 쉬우니까 좀 더 다니다보면 금방 풀릴거예요.]

나는 클레어님의 손을 맞잡으며 말했다.

[그보다 오늘 할로윈데이라 그런지 클레어님의 고양이 귀와 꼬리 아무도 이상하게 보지 않아서 다행네요.]

[네, 덕분에 숨길 수고도 줄었어요. 게다가.]

[?]

[아무래도 신체와 이어져있고 동물의 감각기관이다 보니 다른 신체에 비해 예민해서 숨겼더라면 그건 그것대로 움직이기 힘들었을것 같아요..]

[헉 그럼 잘만 하면 클레어님 귀와 꼬리로 느껴서 갈 수도 있다는..읍!]

[여기는 밖이라고요 레이?!]

[안이면 괜찮다는 건가요?]

클레어님은 고개를 떨구고는 조심스럽게 끄덕였다.
클레어님의 하얀 귀 끝이 붉게 달아올랐다.

[단, 저주를 해결했을때의 이야기니깐요..]

[제 모든걸 걸고서 반드시!]

나는 주먹을 불끈쥐고 맹세했다.
밤에 치를 거사가 기대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주가 해결돼도 귀와 꼬리가 없어지는건 다음 날 아침이니까.

------------------

우리는 그 후 또 다시 여러 명소들을 돌아다녔다.
좀 더 많은것을 먹고 보고 느끼고, 그러더니 어느새 벌써 해가 저물었다.
마지막 희망인 야경을 보기위해 우리는 마을의 언덕으로 올라왔다.
평소였으면 사람들이 많이 모였을터인 곳이 오늘은 다들 할로윈을 즐기기 위해서인지 마을에 머물러있는 듯했다.

[예쁘네요.]

[네, 특히나 할로윈 축제로 인해 마을이 더욱 반짝이고 있어요.]

[조금 춥지 않나요?]

오늘은 평소보다 따뜻한데다 마법속성으로 인해 평소 체온이 높던 클레어님이 어째.. 아!

나는 클레어님을 마주보며 나의 품 속에 담았다.

[고양이는 추위를 잘 타는 동물이였죠.]

클레어님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이대로 저 정말로 고양이가 되버리면 어쩌죠..]

[설령 클레어님의 저주가 평생 풀리지 않는 한이 있어도, 제가 무조건 책임질테니깐요. 그러니 걱정말아요.]

[..무조건이예요? 혹여 제가 고양이가 돼버려도 무조건 사랑하고 책임져주세요.]

[물론이죠! 제가 그루밍도 해드릴게요.]

[우후훗]

클레어님은 나의 농담아닌 농담에 미소를 지었다.

[넵, 너무 귀여우세요 클레어님!]

[레이.. 키스해주세요.]

클레어님은 살포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 나를 향한 입술에 나의 입술을 겹쳤다.

쪽.

클레어님은 저주에 대한 불안감이 덜어진 듯 긴장이 풀린 표정을 지었다.

[클레어님, 사랑해요.]

[레이, 한 번 더..]

클레어님의 입술로 또 다시 다가가자 클레어님에게 퐁! 하는 효과음이 들렸다.

[[응?]]

[나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줘서 고마워 냥!]

[소원이라니..?]

[저흰 아무것도.]

[내 마지막 소원은 평생의 짝에게 듬뿍 사랑받는거였어 냥~
사실 처음부터 만족했는데 너희가 너무 달달해서 말이지~ 나도 모르게 냐앙~]

고양이 영혼은 장난꾸러기같은 표정을 지었다.
우리는 갑작스러움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고양이를 계속 바라봤다.

[뭐, 난 인제 성불할테니 둘이 하던거 마저 하라구 냥~]

그렇게 말하고 정말 성불했는지 사라지는 고양이 영혼.
우리 사이엔 잠시의 침묵이 돌았다.

[어찌어찌 해결된 듯 하네요.]

먼저 입을 연것은 나다.

[그러게요..]

[자, 그럼 이번엔 클레어님께서 준비한 걸 볼까요?]

[제가 준비한거라니?]

[분명 낮에 클레어님이 준비한거랑은 다르다고 한거 저 기억하고 있다구요?]

[그걸 들으셨나요?! 그보다 아직도 기억하고 있을줄은.]

[저 클레어님에 대한건 뭐든 기억한다고요?]

[우읏... 그럼....]

[?]

[집에서.... 목욕 후에.... 보여 드릴게요..]

[!!목욕 후란건 할 생각 가득이란 말이죠!!]

[꺄- 너무 큰 소리로 말하지마요. 어서 돌아가기나 하죠!]

클레어님은 부끄러우신지 나의 손을 잡고 끌었다.

[클레어님 역시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우세요!!]

--------------------

먼저 목욕이 끝나고 침실에서 얌전히 문을 열고 들어올 클레어님의 모습에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철컥

문의 손잡이가 돌아가더니 서서히 열리고 클레어님께서 들어오셨다.

[이건 이것대로...!]

작은 얼굴이 다 덮힐 듯한 커다란 고깔모자, 하얀 쇄골과 매끈한 허벅지가 다 보이는 오픈숄더형 옆트임 원피스, 허벅지 아래로는 가터벨트로 이루어진 스타킹 그리고 급하게 만든 듯 한 모자와 원피스의 구멍을 통해 나온 고양이 귀와 꼬리. (오버워치의 메르시 마녀 스킨 참고)

[넵, 정말 사랑스럽고 귀여우십니다!]

그 날 밤 나는 클레어님에게 마구 그루밍을 해주었다.

---------------



할로윈이 끝난지가 언젠데라고 생각하는 백붕이 있으면 간단히 컴퓨터가 고장났었어...
급하게 다시 쓰긴했는데 나중에 매운맛이랑 순한맛 뒷편 더 쪄올거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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