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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히나사요] 장난을 좋아하는 히카와 자매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1.11 23:39:40
조회 2032 추천 36 댓글 4
														

[뱅드림 보컬조 2세 모음집]







[뱅드림 드럼조 2세 모음집]





*

저희 어머님 두 분은 쌍둥이입니다!

그 영향일까요, 저희 자매도 물론 쌍둥이입니다!

가끔 쌍둥이라는건 조금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고는 합니다. 고작 몇 분 차이로 언니와 동생이 갈리고서는 그게 평생 간다니! 한 쪽은 고작 몇 분 늦게 태어난걸로 다른 반 쪽을 평생 언니, 언니 하고 불러야 한다는거잖아요? 물론 저희 자매는 엄청나게 사이가 좋아서 그런건 전혀 신경써본적은 없지만요!

이것 역시 저희 어머님들의 영향입니다. 저희 어머님-사요 어머니와 히나 어머니, 두 분은 어린 시절에 잠시 싸워서 사이가 나빴던 적이 있다고 하셔서, 저희만큼은 싸우지 않고 어린 시절부터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교육하고는 하셨습니다만...

교육을 받으면서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 아무리 봐도 24시간 사요 어머니한테 붙어 있으려고 하는 히나 어머니나 늘 우리들은 물론이고 히나 어머니를 잘 챙겨주시는 사요 어머니를 보면 두 분이 사이가 나빴다는건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둘, 이게 제일 중요한데...이렇게 사랑스러운 반쪽을 어떻게 미워할 수 있을까요!

따라서 저희 두 사람은 그저 저희가 싸우지 않기 위해서 으레 하는 교육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가끔은 둘이서 쿡쿡 웃으면서 두 분이 어떻게 사이가 나빴을까~하고 상상해 보는것도 하나의 재미기도 했고요. 다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사요 어머니가 삐쳐서 히나 어머니의 스킨십을 받지 않겠다고 싸우는 둥, 귀여운 싸움밖에 상상이 가지 않았습니다.

말이 조금 길어졌습니다만, 요약하자면 저희 두 자매의 사이는 굉장히 양호합니다. 종종 다른 집에서 저희 두 자매만큼만 사이가 좋았으면~하고 말이 들릴정도로 많은 이들이 저희의 사이를 부러워하고는 했습니다!

다만, 저희 두 자매한테도 크나큰 결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세상 그 누구보다도 장난을 좋아한다는 거였습니다!

주로 아이디어를 꺼내는건 히나 어머니의 성격을 그대로 빼다박은 큰 쪽이, 말리는 척 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도우면서 즐기는건 사요 어머니의 성격을 빼다박은 작은 쪽이 하고는 했습니다. 주 피해자는 옆집이나 옆옆집의 아이들, 혹은 큰 쪽의 소꿉친구인 마루야마나 와카미야나 작은 쪽의 소꿉친구인 미나토나 시로카네였습니다. 물론 소꿉친구인 네 사람은 굉장히 소중한 친구들이었기에 그렇게 큰 장난은 치지 않고는 했습니다.

옆집이나 옆옆집의 다른 아이들은 얄짤없지만요!

그렇게해서 요즘 우리 자매가 맛들린 장난은 바로 이것, 서로가 큰 쪽, 작은 쪽인척 하고 나타나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하기도 입아프지만 저희는 쌍둥이, 어머니 두 분도 쌍둥이시기는 하지만 두 분이야 머리길이로 구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아직 어려서 머리길이의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따라서 구분하는건 어머니 두 분이 달아주신 머리끈 뿐이었습니다.

큰 쪽은 왼쪽을 묶은 사이드 테일, 작은 쪽은 오른쪽을 묶은 사이드 테일. 물론 색도 한 쪽은 녹색, 한쪽은 살짝 옅은 청록색으로 차이가 있었습니다.

바로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저희끼리 머리끈만 바꾼다면 다른 사람들은 못알아보지 않을까요?

밤 중에 한 침대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다음 장난에 대한 계획을 짜던 도중 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는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성공만 하면 대박인 아이디어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다음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곧장 머리끈을 바꾼다음 서로 원래 묶었던 반대 방향으로 머리를 묶은 뒤 거울을 보자 맙소사, 저희가 봐도 구분을 못하겠는게 아니겠어요?

이거라면 성공할거야! 자매 둘이서 손을 꼭 붙잡았습니다. 곧장 시도해봐야겠다 싶어서 먼저 큰 쪽이 작은 쪽인척 하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엄마, 안녕히주무셨어요."

말투조차도 평소 작은 쪽이랑 완전히 똑같았습니다. 오늘 아침밥 담당은 사요 어머니, 밥을 차리면서 일어났니, 하고 다정하게 웃으며 맞이해주셨습니다. 별다른 눈치는 채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흥분으로 몸이 떨렸습니다. 어머니조차도 눈치채지 못한다면 이 장난은 성공이었습니다! 친구들은 물론이고 선생님조차 속일 수 있는게 아니겠어요? 이번에는 작은 쪽이 큰 쪽인척 하고 나가자마자 곧장 사요 어머니한테 달려들었습니다.

"엄마!"

말투도 성격도 평소의 큰 쪽이랑 완전히 똑같았습니다. 역시 사요 어머니는 아무런 의심없이 달려드는 작은 쪽을 받아서 품에 꼭 껴안아주었습니다. 

"착하지, 잘잤니?"

한 번 꼭 껴안아주신다음 그대로 다시 바닥에 내려놓았습니다. 장난에 성공했다며 저희 둘이서 서로 마주보며 어머니한테 들키지 않게 V자 사인을 한 그 순간이었습니다.

"둘이 장난치는건 좋은데 너무 심한 장난은 치지 마렴. 머리끈 바꿔끼면 너희인줄 모를 줄 아니?"

어머니의 말에 한치의 오차도 없이 둘이 깜짝 놀랐습니다. 어떻게 꿰뚫어보신걸까요...둘이서 어떨떨한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보니 생각조차 읽은 듯 사요 어머니가 식기를 식탁위에 차려놓으며 말씀하셨습니다.

"히나랑 다 해본거란다...무엇보다도 내가 우리 딸들을 구별못할리 없잖니. 자, 식겠다. 어서 먹자."

그러고보니 그랬습니다, 어머니도 쌍둥이인 만큼 저희가 생각한 건 두 분도 해보셨을 가능성이 충분했습니다. 그런거였구나~둘이 실실 웃으면서 곧장 자리에 앉아서 수저를 들어올렸습니다...그런데 히나 어머니는 어디가고 저희끼리만 먹는다는걸까요? 그 생각이 들어서 둘이 동시에 말했습니다.

"히나 어머니는요?"

"어머니는요?"

"촬영때문에 아침 일찍 나갔단다. 같이 먹고 나가겠다는거 말리느랴 얼마나 힘들었는지..."

역시 슈퍼 아이돌! 감탄을 하면서도 사요 어머니를 자세히 보면 목이나 뺨 이곳저곳에 붉은 입술 자국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말렸는지는 안봐도 뻔해서 저희 둘이 숨죽여서 쿡쿡 웃은 뒤 다시 수저를 들어올렸습니다.

잘먹겠습니다, 사요 어머니의 말을 시작으로 셋이 동시에 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

어머니가 알아보셨으니 어린 시절부터 우리 두 사람을 봐온 소꿉친구들도 알아보면 어쩌지? 하는 기우가 없던건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기우로 끝났습니다. 오랜만에 여섯명이서 같이 등교할 때도 아무도 알아채지 못한데다가, 기왕 이렇게 된 김에 자연스럽게 반까지 바꿔서 앉았음에도 친구들은 물론이고 수업을 들어온 선생님들 조차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을 정도였습니다!

미묘한 버릇이나 행동, 심지어는 말투 등으로 조금씩 힌트를 줬음에도 불구하고요! 하교길에 서로 마주보고 웃다가 정체를 밝히니까 놀란 친구들의 표정이란! 특히 마루야마의 표정은 걸작이었습니다. 너무 귀여워서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을 정도로요!

이번 장난은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친구들과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 하이파이브를 한 번 해준뒤 다시 머리끈을 정상적으로 묶으려다가 이 시간이면 히나 어머니가 집으로 돌아와계실 것 같았습니다. 사요 어머니는 단번에 눈치챘지만 히나 어머니한테는 아직 시도를 하지 않은게 생각이 나 마지막으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다시 머리끈을 바꿔서 묶었습니다.

"다녀왔습니다!!"

"습니다!"

둘이 동시에 문을 열면서 이야기하자 역시나, 촬영이 끝난 히나 어머니가 TV를 보면서 느긋하게 쉬고계시다가 저희가 온걸 눈치채고는 곧장 현관으로 달려오시더니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말로만 끝나지 않고 곧장 행동으로 옮겨서 저희 두 사람을 단번에 껴안아주어서, 역시 히나 어머니의 품은 따뜻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하하, 딸들 왔어? 배고프지? 씻고오렴! 간식차려줄게!"

품에 꼭 껴안은채로 키스세례를 퍼부은 다음 그런 말씀을 하신 뒤 저희를 내려놓았습니다. 간식! 저희 둘다 눈을 빛냈습니다! 어머니가 해주는 간식은 언제나 맛있거든요! 오늘은 뭘까 하는 기대를 품으면서 둘이서 곧장 씻으러 가려는 그 순간이었습니다.

"참참, 둘 다 머리끈 반대로 꼈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렇게 말한 뒤 곧장 부엌으로 돌아가시는 히나 어머니를 본 다음 저희 둘이 뻔히 쳐다보았습니다. 역시,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어머니 두 분한테는 이 장난이 통하지 않는 모양이네, 웃으면서 간식을 먹기 전에 씻기 위해 곧장 욕실로 들어갔습니다!

오늘의 간식은 뭘까, 정말로 기대가 되었습니다!

*

이걸로 2세물은 대충 전부 끝났다!

큰 쪽, 작은 쪽 하고 애매하게 표현한 이유는 원래 마지막 문장이

[네? 외모는 달라도 목소리나 말투로 구별할 수 있지 않겠냐고요? 그러면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제가 히카와 자매중 언나인지 여동생인지 구별할 수 있으신가요?]

로 끝내려다가 너무 뇌절인 것 같아서 그냥 저렇게 끝냈음

재미는 늘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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