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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이윽고 네가 된다 -사에키 사야카에 대하여- 1화

톱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1.12 21:24:25
조회 2831 추천 41 댓글 8
														

이윽고 네가 된다 -사에키 사야카에 대하여-


5학년 3반 사에키 사야카


오만하게 말하자면, 내가 되는사람이라는건 일찍 알았다.

이 경우의 된다는 것은, 노력을 거듭하면 성과가 나온다는것과 그것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두가지의 가치와 의미를 나는 다른 아이보다 빨리 이해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학교가 끝난 뒤의 시간을 가득 채우듯이 학원을 가도, 괴롭지는 않았다.

생화와 습자교실, 피아노, 학원, 3학년부터는 수영교실도 추가되었다.

다음에 늘어나는건 영어회화일 것 같다. 어린이에게 주어지는 선택지는 거의 다 골랐다. 선택할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혜택을 보고 있었던 것 같다.

내 집은 어린이의 눈으로 보아도, 다른 집보다 훌륭했다.

검은색으로 칠한 문도 있고, 왼쪽에는 집안일을 도와주는 분 들의 작은 문이 있고, 부지 안쪽의 정원에는 몇그루의 나무가 서 있다. 담은 높아서, 밖에서는 간단히 훔쳐 볼 수 없었다.

건너편에 세워진 옅은 녹색의 아파트전체보다 넓은 집.

살고 있는 것은 부모님과 나, 조부모님 그리고 2마리의 고양이. 수에 비해서 집은 컸다.

그 곳에 태어나서 생활하는 나는, 되는 사람이 되어야 했다.

나는, 다른 누군가가 알려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당연히, 누군가에게 물어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말로 그러한 지는 몰랐다. 그래도 내가 기운차게 움직이고, 좋은 결과를 내면 가족은 나쁜 얼굴을 하지 않는다. 우수한 아이를 가져서 기쁘지 않은 부모는 없겠지.

그러니까 오늘도 일단 집에 돌아가서, 란도셀을 놓고 바로 학원에 갈 준비를 한다.

부모님은 맞벌이라서, 집안은 조용했다.

조부모님은 집에 계시는 날이기 때문에 집안일을 도와주시는 분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부엌에 들러서 컵 한잔의 물을 마셨다. 초등학교에서 집까지 걸어오는 것 만으로도 목이 마르다. 화풍기의 건너편에서 매미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수영도구가 들어있는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선다. 그대로 바로 밖을 향하지 않고, 잠깐 한눈을 판다. 벽에 기대어 정원쪽을 살핀다. 집의 고양이는 조부모님의 작은 별채로 이어지는 짧은 길에서 자주 보인다. 검은색과 황갈색이 섞인 고양이와, 검은식과 흰색이 섞인 고양이가 한마리씩. 오늘도 그곳에 앉아있었다. 집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은 고양이들 이지만 이미 적응한 것 같아서, 내가 다가가도 도망치지 않는다. 기분이 좋으면 만져도 얌젼하지만, 오늘은 어떨지.

쭈구려 앉아서 흑백의 고양이를 쓰다듬는다. 얼굴을 든 고양이는 그것이 싫다는 듯이 멀어져 간다. 흑갈색의 고양이와 합류하는 것처럼 그늘에 숨어 버린다.

“아쉽네”

고양이를 보내주고, 이제 수영교실로 향하기로 했다. 수영교실은 주에 한번씩, 수요일에 가고 있다. 노린건 아니지만, 물의 날에 수영교실이라고 기억하기 쉽다. 문을 나서, 밖으로 향한다.

주택지를 걷는 도중에도 매미의 울음소리는 그치지 않는다. 잘 들어보면 좌우의 울음소리가 달랐다. 살고잇는 종류가 다른 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왼쪽과 오른쪽의 풍경을 비교해 본다. 그다지 다르지 않은 주위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여름의 무더위 때문인지, 매미소리가 유독 크게 느껴졌다.

큰 길로 나가서 두 번 정도 횡단보도를 건넌다. 그 후로는 계속 앞으로 10분정도 걸어갈까. 내가 다니는 건 번화가에 위치한 작은 수영교실이었다. 빌딩처럼 얇고 긴 건물이고, 2층에 접수카운터가 있다. 그리고 수업용 수영장은 지하1층에 있다. 1층에 무엇이 있는지는 모르고, 입구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신기한 건물 이었다.

옆에는 커다란 유료 주차장이 이어져 있었다. 직원에게 차를 조심하도록 몇번인가 주의를 들었다. 교실의 앞에는 버스가 2대 주차되어 있다. 휠체어와 사람을 품에 안는것처럼 옮기고 있는 모습을 곁눈질로 살피며, 입구로 이어진 작은 계단을 올라가려고 한다.

“아, 사에키”

그러던 중, 이름을 불렸기에 뒤돌아본다. 같은 반 여자아이 였다. 집에 돌아가지 않고 그대로 온 것 인지, 란도셀을 메고 있었다.

다니고 있는 학교가 다르기 때문에, 그렇게 친한건 아니었다. 하긴, 나는 같은 교실에 있는 아이들과도 놀러 가거나 하지는 않지만. 여자아이는 계단을 뛰어올라, 내 옆에 선다.

“안녕”

인사해 오지만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 야이가 좋지 않다.

“사에키는 학교 안다니는거야?”

“뭐?”

이해할 수 없는 질문을 받았다. 여자아이를 바라보며 자동문을 지나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접수카운터에 앉아있는 직원이 웃는 얼굴로 인사해오고, 나는 카드를 내 보인다.

여자아이도 같이 내 보인 카드를 직원이 받아들고, 열쇠를 건네 주었다.

탈의실 사물함의 열쇠다.번호를 보니, 여자아이와는 멀리 떨어진 듯 하여 안도했다.

실내에는 냉방이 틀어져 있어서 목 주위가 시원해진다. 접수 카운터의 왼쪽에는 한장의 유리가 있어서, 지하 1층의 수영장을 내려다 볼 수 있게 되어있다. 견학온 사람이 그 곳에서 보고 있는것을 보고는 한다. 조명이 약간 어두운 수영장의 수면은 잔잔하게 빛의 파도를 그리고 있었다. 탈의실까지 걷는 도중에 물어본다.

“아까 물어본거 무슨 말이야?”

“피부가 새하얘서”

그렇게 말하는 여자아이는 7월이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피부가 햇빛에 그을려 갈색을 띄고 있었다. 그에 비하면 나는 아직 햇빛에 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밖에 안나가는건가 싶었어”

피부와 경쟁하듯이 검은 색을 띈 머리가 흔들린다. 수영장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젖은것처럼 촉촉한 느낌이다. 그것을 바라보면서 담백하게 대답한다.

그럴리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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