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이윽고 네가 된다 -사에키 사야카에 대하여- 1화

톱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1.12 21:24:25
조회 2672 추천 41 댓글 8
														

이윽고 네가 된다 -사에키 사야카에 대하여-


5학년 3반 사에키 사야카


오만하게 말하자면, 내가 되는사람이라는건 일찍 알았다.

이 경우의 된다는 것은, 노력을 거듭하면 성과가 나온다는것과 그것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두가지의 가치와 의미를 나는 다른 아이보다 빨리 이해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학교가 끝난 뒤의 시간을 가득 채우듯이 학원을 가도, 괴롭지는 않았다.

생화와 습자교실, 피아노, 학원, 3학년부터는 수영교실도 추가되었다.

다음에 늘어나는건 영어회화일 것 같다. 어린이에게 주어지는 선택지는 거의 다 골랐다. 선택할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혜택을 보고 있었던 것 같다.

내 집은 어린이의 눈으로 보아도, 다른 집보다 훌륭했다.

검은색으로 칠한 문도 있고, 왼쪽에는 집안일을 도와주는 분 들의 작은 문이 있고, 부지 안쪽의 정원에는 몇그루의 나무가 서 있다. 담은 높아서, 밖에서는 간단히 훔쳐 볼 수 없었다.

건너편에 세워진 옅은 녹색의 아파트전체보다 넓은 집.

살고 있는 것은 부모님과 나, 조부모님 그리고 2마리의 고양이. 수에 비해서 집은 컸다.

그 곳에 태어나서 생활하는 나는, 되는 사람이 되어야 했다.

나는, 다른 누군가가 알려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당연히, 누군가에게 물어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말로 그러한 지는 몰랐다. 그래도 내가 기운차게 움직이고, 좋은 결과를 내면 가족은 나쁜 얼굴을 하지 않는다. 우수한 아이를 가져서 기쁘지 않은 부모는 없겠지.

그러니까 오늘도 일단 집에 돌아가서, 란도셀을 놓고 바로 학원에 갈 준비를 한다.

부모님은 맞벌이라서, 집안은 조용했다.

조부모님은 집에 계시는 날이기 때문에 집안일을 도와주시는 분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부엌에 들러서 컵 한잔의 물을 마셨다. 초등학교에서 집까지 걸어오는 것 만으로도 목이 마르다. 화풍기의 건너편에서 매미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수영도구가 들어있는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선다. 그대로 바로 밖을 향하지 않고, 잠깐 한눈을 판다. 벽에 기대어 정원쪽을 살핀다. 집의 고양이는 조부모님의 작은 별채로 이어지는 짧은 길에서 자주 보인다. 검은색과 황갈색이 섞인 고양이와, 검은식과 흰색이 섞인 고양이가 한마리씩. 오늘도 그곳에 앉아있었다. 집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은 고양이들 이지만 이미 적응한 것 같아서, 내가 다가가도 도망치지 않는다. 기분이 좋으면 만져도 얌젼하지만, 오늘은 어떨지.

쭈구려 앉아서 흑백의 고양이를 쓰다듬는다. 얼굴을 든 고양이는 그것이 싫다는 듯이 멀어져 간다. 흑갈색의 고양이와 합류하는 것처럼 그늘에 숨어 버린다.

“아쉽네”

고양이를 보내주고, 이제 수영교실로 향하기로 했다. 수영교실은 주에 한번씩, 수요일에 가고 있다. 노린건 아니지만, 물의 날에 수영교실이라고 기억하기 쉽다. 문을 나서, 밖으로 향한다.

주택지를 걷는 도중에도 매미의 울음소리는 그치지 않는다. 잘 들어보면 좌우의 울음소리가 달랐다. 살고잇는 종류가 다른 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왼쪽과 오른쪽의 풍경을 비교해 본다. 그다지 다르지 않은 주위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여름의 무더위 때문인지, 매미소리가 유독 크게 느껴졌다.

큰 길로 나가서 두 번 정도 횡단보도를 건넌다. 그 후로는 계속 앞으로 10분정도 걸어갈까. 내가 다니는 건 번화가에 위치한 작은 수영교실이었다. 빌딩처럼 얇고 긴 건물이고, 2층에 접수카운터가 있다. 그리고 수업용 수영장은 지하1층에 있다. 1층에 무엇이 있는지는 모르고, 입구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신기한 건물 이었다.

옆에는 커다란 유료 주차장이 이어져 있었다. 직원에게 차를 조심하도록 몇번인가 주의를 들었다. 교실의 앞에는 버스가 2대 주차되어 있다. 휠체어와 사람을 품에 안는것처럼 옮기고 있는 모습을 곁눈질로 살피며, 입구로 이어진 작은 계단을 올라가려고 한다.

“아, 사에키”

그러던 중, 이름을 불렸기에 뒤돌아본다. 같은 반 여자아이 였다. 집에 돌아가지 않고 그대로 온 것 인지, 란도셀을 메고 있었다.

다니고 있는 학교가 다르기 때문에, 그렇게 친한건 아니었다. 하긴, 나는 같은 교실에 있는 아이들과도 놀러 가거나 하지는 않지만. 여자아이는 계단을 뛰어올라, 내 옆에 선다.

“안녕”

인사해 오지만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 야이가 좋지 않다.

“사에키는 학교 안다니는거야?”

“뭐?”

이해할 수 없는 질문을 받았다. 여자아이를 바라보며 자동문을 지나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접수카운터에 앉아있는 직원이 웃는 얼굴로 인사해오고, 나는 카드를 내 보인다.

여자아이도 같이 내 보인 카드를 직원이 받아들고, 열쇠를 건네 주었다.

탈의실 사물함의 열쇠다.번호를 보니, 여자아이와는 멀리 떨어진 듯 하여 안도했다.

실내에는 냉방이 틀어져 있어서 목 주위가 시원해진다. 접수 카운터의 왼쪽에는 한장의 유리가 있어서, 지하 1층의 수영장을 내려다 볼 수 있게 되어있다. 견학온 사람이 그 곳에서 보고 있는것을 보고는 한다. 조명이 약간 어두운 수영장의 수면은 잔잔하게 빛의 파도를 그리고 있었다. 탈의실까지 걷는 도중에 물어본다.

“아까 물어본거 무슨 말이야?”

“피부가 새하얘서”

그렇게 말하는 여자아이는 7월이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피부가 햇빛에 그을려 갈색을 띄고 있었다. 그에 비하면 나는 아직 햇빛에 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밖에 안나가는건가 싶었어”

피부와 경쟁하듯이 검은 색을 띈 머리가 흔들린다. 수영장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젖은것처럼 촉촉한 느낌이다. 그것을 바라보면서 담백하게 대답한다.

그럴리 없잖아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41

고정닉 7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8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1398712 공지 [링크] LilyDB : 백합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22]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17 6005 45
1331557 공지 대백갤 백합 리스트 + 창작 모음 [17]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13216 25
1072518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 대회 & 백일장 목록 [23] <b><h1>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27 24432 14
1331471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는 어떠한 성별혐오 사상도 절대 지지하지 않습니다. [9]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8889 32
1331461 공지 <<백합>> 노멀x BLx 후타x TSx 페미x 금지 [11]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7347 25
1331450 공지 공지 [31]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10327 43
830019 공지 삭제 신고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29 92878 72
828336 공지 건의 사항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27 41132 27
1463822 일반 보자마자 레뷰 생각났는데 정상? [1] ㅇㅇ(125.177) 17:38 13 0
1463821 일반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백합은 어때? [1] ㅇㅇ(58.230) 17:36 15 0
1463820 일반 태국이 근데 그렇게 gl 많이나와? [3] 공혜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36 23 0
1463819 🖼️짤 하스동 신규 카드 일러, 움짤 모음 토마토햄버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36 15 1
1463818 일반 근데 수마 판매 좋지 않았음? [4] 9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33 41 0
1463817 일반 슬슬 걸밴크 밤해파리 쌓인거를 몰아볼때가 됐나 [2] 계속한밤중이면좋을텐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30 45 0
1463816 일반 스바토모 조합이 보고 싶다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29 25 0
1463815 일반 소요만의 작은 강아지 [1] 천사세이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26 40 0
1463814 일반 사랑이 무거운 니치아사의 금발 여자들 [1] 람머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26 37 0
1463813 일반 언젠가부터 피폐는 별로야..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26 67 1
1463812 일반 캐릭터들 디시콘으로 들어가면 죄다 유아퇴행하는거 웃겨 [3] 공혜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24 59 0
1463811 일반 그녀가 오고 있어… [3] ㅇㅇ(125.177) 17:23 70 1
1463810 일반 버황 진짜 씹간지네 [1] 공혜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23 46 0
1463809 일반 수마가 망했다 망했다 하지만 [20] dapar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9 242 13
1463808 일반 버걱쓰 이조합 어떤데 [2] 공혜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7 46 0
1463807 일반 이번 분기 주인공들 상태가 이상함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7 75 0
1463806 일반 쑥맥 코즈에 [2] 만달로리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6 27 1
1463805 일반 ㄱㅇㅂ) ㅅㅂ 오늘만 턱 3번 빠짐 [1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6 91 0
1463804 일반 버걱쓰 이조합 어떤데 [1] 공혜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5 30 0
1463803 일반 ㄱㅇㅂ) 백뷰이 에어컨 청소 끝냈어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 72 0
1463802 일반 버걱쓰 이조합 어떤데 [1] 공혜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0 31 0
1463801 일반 모모스바 조합이 보고싶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0 41 0
1463800 일반 버걱스 줄 [2] Auverg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8 31 0
1463799 일반 그래서 평범한 경음부 정실이 누구임 [2] Ruh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 69 0
1463798 일반 만화책 팔아용~ 토자와미스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5 38 1
1463797 일반 버틴측실 [2] 공혜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3 31 0
1463796 일반 컬러풀문라이트 9화 카노버전은 안나오나 [5] ㅇㅇ(175.196) 17:00 77 0
1463795 일반 오마이갓 [2] 네니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59 45 0
1463794 일반 여아쟝도 야한 글 찔걱찔걱 잘 쓰고 시퍼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57 54 0
1463793 일반 아 여기엔! 주황머리가 안올라와서 좋다! [3] 유자청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56 105 0
1463792 📝번역 [번역] 쓰레기 부모에게 자란 신데렐라 [7] 나리유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54 340 22
1463791 일반 니지봇치의 좋은점 [2] 천사세이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53 60 4
1463789 일반 근데 대백갤 너무 고여있네요 [4] Auverg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44 193 0
1463788 일반 빨리 피폐카노글 쪄오란 말이야!!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43 52 0
1463786 일반 Chasing Trails 맛있네 건치미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40 42 0
1463785 일반 이루마히토마 야한거 잘쓰네 [5] ㅇㅇ(172.103) 16:40 113 1
1463784 일반 어이, 백붕이 너는 잘 모르는게 있군 [9] Auverg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36 98 0
1463783 일반 야! 집에좀가자! [2] 출근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32 69 0
1463782 일반 밴드물이 대세인듯 [6] 너규리라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31 120 1
1463781 일반 보통의경음부(빻치) 별걱정 안하는게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31 118 0
1463780 일반 우와이거머냐 네니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29 44 0
1463779 일반 하스동 스포) 츠즈리가 좋아하는 과자 [10] 토마토햄버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28 94 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