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창작] 나의 그레트헨 (상) .txt모바일에서 작성

RaPi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1.17 14:11:06
조회 240 추천 12 댓글 3
														
진짜 혹시나해서 말하는 건데 청자도 여자임.
내가 필력이 병신이라 잘 드러나지 않을 까봐 말하는 거임.


내가 다니는 하림여자고등학교는 예고가 아닌데도 예체능계열 학생들만 오는 곳으로 유명해.
왜냐고? 우리학교 이사장이 예술병에 걸려서 예체능계열 동아리에 엄청 힘주고있거든.
특히 연극부. 연극부에 학교예산의 절반을 꼬라박고 있다는 소문도 있을 정도야.
진짜라니까. 솔직히 연극부 전용강당이나 소품보면 왠만한 극장보다 좋아.
그러니 자신이 그런쪽에 지망한다 생각하면 이쪽으로 우르르오는건 당연한 일이었지.
실제로 극단이나 기획사에서 스카우트하러 오는 경우도있고.
응? 내 애인이랑 무슨 연관이있냐고?
일단 잠잠코 들어라 다 연관이 있으니까 하는거야.
우리 연극부는 조금 특이해.
물론 예산도 예산이지만 정해진 부원이 없달까.
고정멤버는 소품담당인 나랑 대본쓰는 작가언니랑 감독언니밖에 없어.
나머지는 그때그때 오디션으로 뽑고 작품들어가고 다 하면 빠빠이. 이런 느낌이야.
이제 감오냐? 이번 연극의 그레트헨. 걔 맞아.
어떻게 만났냐고?
처음에 오디션장에 감독언니가 끌고 올때는 이 언니가 돌아버린줄 알았어.
누가 말이라도 걸면 숨어버리기로 유명한 두더지를 데려왔으니 말다했지.
"윤하임... 2학년이에요."
오디션장에서 땅만보면서 얘기하는 데 이런 아이가 연기를 재대로 할 수있는지 의심가는거야.
"하기 싫으면 안해도되."
하임이는 고개를 저었어.
"그래? 그럼 그레트헨이 자신의 엄마를 재우고 파우스트와 데이트하는 씬있지? 거기부터해줘."
작가언니의 말에 하임이는 입을 열었어.
"박사님. 시키는대로 했어요! 이제 저희를 방해할 사람은 없어요."
연기하고있는 하임이는 완전히 딴 사람같았어.
극도로 소심하고 남을 무서워하던 애가 자신과 상반되는 캐릭터를 이렇게 완벽히 연기하는 것을 처음봤거든.
넋놓고 보느라 이야기가 절정에 가까워진줄도 몰랐을 정도야.
"박사님 , 이것좀 보세요. 저희 아이에요. 귀엽지 않나요?"
순수하고 어렸기에 그렇기에 파우스트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고 끝내 파멸한 그레트헨이란 역할을 이렇게 완벽하게 소화한 사람은 하임이가 처음이었어.
연기가 끝나자 다시 소심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간 후 꾸벅 인사하고 나가더라.
작가 언니도 하임이의 연기에 반한건지 감독언니에게 칭찬만 하고,
그 뒤론 안봐도 뻔하지.
그레트헨으로 캐스팅되고 바로 연극부 에이스가 됬지.
나는 그 후로 소품제작이라 거의 마주치지도 못했어.
그러다 한달쯤 됬나?
교실에 혼자서 연습하고있는 하임이를 봤어.
"박사님, 드디어 오셨네요! 절 이 지옥에서 꺼내주시겠다고요?
그럼 절 사랑한다면 박사님 뒤에 있는 저 악마를 내쫓아주세요. 아니면 전 박사님을 따라갈 수가 없어요."
자신의 아이를 물에 빠져죽인, 사랑에 눈이 멀어 자신의 어머니를 죽여 감옥에간. 망가지기 일보직전의 그런 상황의 놓인 그레트헨을 담담히 연기해 나가는 것보고 소름이 돋았어.
그녀의 연기는 오디션 때보다 좋아지고 있었어. 아니, 이제 완벽히 완성됬더라.
멍하니 보다가 하임이랑 눈이 마주쳤어.
"아, 아아... 그게 미안. 그냥 지나가다가 본거야. 엿볼 생각은..."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 데 그때는 진짜 필사적으로 변명했어.
"괜찮아요."
하임이는 진짜 나에게 간신히 들릴목소리로 말했어.
"어때요?"
"진짜 잘하더라. 처음 봤을 때보다 더 잘 하는 것같아.
하임이는 입을 두손으로 가리며 웃었어.
와... 진짜 귀엽더라.
솔직히 전까지는 하임이의 그레트헨을 좋아했었거든?
근데 이 때부터는 그냥 하임이가 좋아서 미치겠더라.
"저, 항상 이시간에 여기서 연습해요."
그렇게 말하고는 하임이는 도망치듯이 갔어.
그 후로는 니가 봤듯이 매일 하임이가 연습하는 걸 보러갔어.
본방전까지. 매일매일. 어느날은 하임이가 이제는 내가 익숙해졌는지 나에게 먼저 말걸더라.
"저기, 내일 의상체크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아, 당연하지! 그럼 내가 여기로 가져올게."
하임이는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면서 꾸벅인사했어.
내가 하임이에게 이렇게 큰 부탁을 받을 줄 몰랐어.
의상체크를 부탁한다는 건 진짜 큰거라니까.
왜 그런지 모르겠어?
의상체크 때는 알몸을 보여줘야 하잖아.
의상체크 날 진짜 심장떨려 죽는 줄알았어.
그레트헨은 의상이 적어서 다행이었지.
그레트헨의 의상은 평상복, 감옥에 수감 될 때 입는 누더기 이렇게 2벌이었어.
"준비됬어?"
내가 말하자 하임이는 고개를 끄덕였어.
"교복좀 벗어줄까?"
하임이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긴장되는지 많이 떨고있었어.
지금이야 그 이유를 알겠는 데 그 때야 나에게 맡긴 이유를 몰랐으니까 덩다라 나도 긴장하게되더라.
하임이가 교복을 벗고 속옷차림이 되었어.
작은 체구지만 비율이 진짜 좋았어. 나는 하림이의 몸을 넋놓고...
뭐가 변태야! 너도 지 여자랑 할 때 그렇게 봤다면서.
"저, 옷은..."
"아, 미안. 먼저 평상복부터."
속옷차림인게 부끄러웠는지 옷을 받자마자 호다닥 입는데 진짜 귀여웠어.
의상체크는 생각보다 순조로웠어.
보통은 안쪽 마감을 대충하는 경우가 많았는 데 이번에 의상담당 언니가 진짜 꼼꼼하셨거든.
"두벌다 괜찮은거같아."
"네. 어울려주셔서 고마워요."
"고맙기는 뭘. 소품담당이니까 당연히 해야될 일이었지 뭐."
"그럼 부탁하나만 더 해도 될까요?"
"응. 당연하지."
"이번에 제 악세사리를 담당한다고 들었는데 맞으신가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어.
"연극이 끝나고 그 악세사리는 제가 가져도 될까요?"
"당연히 되지. 안될게 뭐있어."
"진짜요? 고마워요."
와... 이때 웃는거 진짜 귀여웠다.
니가 봤어야한다니까.
아, 왜!
니가 내여친 자랑해보라한 주제에 이제와서 화내는건 뭔데.
아무튼 다시 이어가자면 그 이후로 공연당일 때까지 하임이를 본적이없어.
그 다음 날부터 항상 연습하던 교실에서 안하더라.
물론 찾아다녔지. 근데 못 찾았어.
나중에 들어보니 강당에서 예행연습했다고하더라.
공연내용이 새나가면 재미없잖아?
그래서 감독언니가 그 주부터는 합동연습을 잡아서 통제했다더라.
물론 나도 못 들어갔지.
감독언니랑 작가언니, 배우들 밖에 연습에 낄 수 있었던거야.
말이라도 해줬음 얼마나 좋아. 헛고생만하고.
아무튼 공연날까지 이렇다 할 접접이 없다가 공연날 크게 터졌지.
뭐? 파우스트역이 펑크났냐고?
이게 뭔 순정만화냐? 그리고 너도 그때 공연봤잖아.
공연은 순조롭게 끝났어.
아무런 실수도 없이 성공적으로 말이야.
문제는 그 후였어.
나는 하임이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서 대기실로 갔어.
아, 미안. 여기서부터는 안되겠어.
아, 진짜 미안.
얘기하다 끊는 거 나도 싫어해.
근데 이거 말하기가 조금 그래서그래.
아, 미안하다니까.
술김에 말하면 내가 감당이 안되서 그래.
정말 고맙다.
언젠가는 말해줄게.

소백에 참여할려고 처음으로 글을 썼는 데 비일상적인 부분이 없어서 그냥 올림. 하 때는 수위가 좀 있을 거 같은데 DC 수위어디까지 되냐?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12

고정닉 6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 설문 영포티룩도 멋지게 소화할 것 같은 40대 스타는? 운영자 25/10/27 - -
- AD 은퇴한 걸그룹 출신 엑셀방송 출연 후 수익 공개 운영자 25/10/24 - -
- AD 월동준비! 방한용품 SALE 운영자 25/10/23 - -
1641564 공지 [링크] LilyAni : 애니 중계 시간표 및 링크 [72]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3.26 51393 100
1398712 공지 [링크] LilyDB : 백합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3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17 40979 120
1072518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 대회 & 백일장 목록 [30] <b>&a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27 37220 21
1331557 공지 대백갤 백합 리스트 + 창작 모음 [2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36818 33
1331461 공지 <<백합>> 노멀x BLx 후타x TSx 페미x 금지 [1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3358 39
1331471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는 어떠한 성별혐오 사상도 절대 지지하지 않습니다. [1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4605 68
1331450 공지 공지 [39]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9155 53
1758962 공지 삭제 신고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8.24 6666 10
1758963 공지 건의 사항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8.24 5082 8
1818325 일반 지난분기작 빼고 여기 없는것중에 하나만 추천해주라 [3] 세인트릴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57 26 0
1818324 일반 오늘은 레뷰 애니를 봐보도록 하겟따 [3] FelisKatu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52 49 0
1818323 일반 이제 목도리의 계절이네 [1] μ’si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51 26 0
1818322 일반 속눈썹집게가 그거 때문에 얘기 나온 건가 BrainDamag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49 41 0
1818321 일반 ㄱㅇㅂ)모바일 크롬 글씨체 바뀐거 꼴받네 [1] FelisKatu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48 29 0
1818320 일반 재판스포) 다마레!! [3] HairuCreat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46 39 0
1818319 일반 알라딘에 사놨는데 리디에서 한번더샀네 [4] 치요치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42 34 0
1818318 일반 토모타키 좋아하는편인데 토모아논는 좀 그래 [5] 고뇌하는스미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42 55 0
1818317 일반 일본어 할줄 알면 되게 행복할거같아 [2] 고뇌하는스미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5 56 0
1818316 일반 야쿠자 소신발언 ㅋㅋㅋㅋㅋ [5] 코코리제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4 116 7
1818315 일반 이치센을 보다보면 참선생님 같으신 분 [4] Chiy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1 100 0
1818314 일반 티시페 작가님 나무위키 뭐임? [2] 건전한게좋아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8 112 0
1818313 일반 이세픽 애니가 소설 몇권까지임? [2] ㅇㅇ(121.146) 10:28 28 0
1818312 일반 헉... 보닌쟝 마이고 스토리 곱씹다가 깨달아써!! [4] 히로이ㅡ키쿠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1 73 0
1818311 일반 이모님 이상한 꿈을 꾸고 계신걸까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0 63 0
1818310 일반 방본만)엔드롤 2권 [1] 삐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9 32 0
1818309 일반 고에이도는 뭐하는 사람일까 [2] 고뇌하는스미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3 39 0
1818308 일반 난 로또되면 백붕이들한테 베풀 맘밖에 업는데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1 77 1
1818307 일반 왤케 교태부리고 싶지? ㅇㅇ(14.56) 10:09 44 0
1818306 일반 점장님은 닭장 아니라고!!! [16] 문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 105 0
1818305 일반 근데 유부여고 만화 좀 쉽지않음 [2] plyf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 98 0
1818304 일반 아오 아이상 하렘차리지 말라고 [1] plyf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 40 0
1818303 일반 봇치 << 저 핑크추리닝은 한벌뿐일까???? [2] ㅇㅇ(211.169) 10:01 79 0
1818302 일반 이거 작가 그 사람 맞나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59 84 0
1818301 일반 솔직히 냐무는 없어도 됨 [1] ㅇㅇ(59.7) 09:59 78 8
1818300 일반 ???:토가와를 구하겠다고? 사회의 쓰레기가! [5] AGBM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55 123 0
1818299 일반 아침마다 감기가 초기화되네 plyf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55 25 1
1818298 일반 생각해보니 이치센보다 하나토리와 세이카가 나이가 더 많네 [4] ㅇㅇ(122.42) 09:53 88 2
1818297 일반 봇치 만화로 보는중인데 진짜 애니는 신이구나.. [3] ㅇㅇ(211.169) 09:51 139 0
1818296 일반 ㄱㅇㅇ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9 47 2
1818295 일반 ㄱㅇㅂ)아니 오늘 날씨 왜 이래 [2] ㅇㅇ(1.221) 09:48 45 0
1818294 일반 2기까지보고 니지동 커플링 정리 [2] 마찰열을이용한빙하녹이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8 30 0
1818293 일반 본인 배드걸 정실 누군지 모르겠음.. [6] 레이레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8 64 1
1818292 일반 아토스즈 ntr설이 꼴받는 이유 [1] plyf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6 72 0
1818291 일반 초반 냐무 다시보니 좋음 [2] ㅇㅇ(222.117) 09:42 64 1
1818290 일반 ㅈㄹ [4] 건전한게좋아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1 73 1
1818289 일반 배계 봤는데 좀 충격적이네 ㅇㅇ(1.221) 09:39 65 1
1818288 일반 이치센 이 미친새끼 [8] BrainDamag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4 149 2
1818287 일반 아베무지카 보고 있는데.. 냐무< 얘 너무 싫음.. [6] 히로이ㅡ키쿠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126 1
1818286 일반 ㄱㅇㅂ) 오늘 로또당첨금 수령하러가야해 [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149 1
1818285 일반 노아야 이런건 어디서 배운거야 ㅜㅜㅜ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1 111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