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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다들 날 어떻게 생각해?" 토야마 카스미는 물었다.앱에서 작성

ㅇㅇ(223.62) 2019.11.17 19:23:54
조회 1172 추천 35 댓글 11
														

그 날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이라, 악기 연습을 준비하면서도 다들 미묘하게 쳐져있었다. 그런 와중에 사아야의 입장과 함께 기다렸다는 듯이 던져진 갑작스런 카스미의 질문에 다들 잠깐 생각하더니 각자 라이브에서'는' 멋진 사람, 바보, 좋은 리더, 노력가 등등의 답을 내놓으며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들 웃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물론 토야마 카스미는 비가 온다고 쳐질 사람이 아니었으므로 그녀가 조용했던 건ㅡ

그녀가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에, 카스미 쨩은... 좋은 리더라고 생각하는데~" '상냥하고, 가끔은 막무가내지만 그래서 모두를 이끌어주는... 응, 참말로 별 같은 아이 아닐까... 멋져.'

정말 순수하게 멋지다고 해주는 그녀에게, 나의 별은 너희들이라고 마음속으로 말을 건내며 웃어준다.

"에헤헤, 그런가~?"

"노력가?" '포피파의 모두랑 이어지게 해주고, 언제나 날 믿어주는 카스미는 참 좋은 친구. 언제나 고마워.'

내가 널 모두와 이어준 게 아니라, 모두가 모여서 모두와 이어진 거야. 벅차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면서 또 한 번 웃는다.

"오타에가 훨씬 노력가라고 생각하는데~"

"뭐어, 종종 바보같은 일을 저지르지만? 기본은 좋은 녀석이지, 아마도." '얼굴도 잘 생겼고 목소리도 좋고 진짜 좋아 미칠 거 같은데 하 사랑해 토야마 카스미 좀 더 들러붙어주면 좋겠다'

"어? 어, 응... 고마워, 아리사...."

태풍같이 날아드는 호감도 1200%의 하트비트(心音)에 얼굴을 붉히면서도, 애써 모른 척 마지막 한 사람에게 시선을 옮긴다.

"라이브에서만큼은 멋진 사람? 아하하." '카스미 가슴 보고 싶어 목덜미 핥고 싶어 웃는 거 봐 입에 혀 쳐넣고 존나 빨고 싶다 아 씨발 오늘 팬티 하늘색이다 존나 꼴리네 섹스하고 싶다 방금 눈 마주친거 떡치잔 얘기지 클리 존나 벗겨주고 싶네'

"...어?"

눈을 비비고, 귀를 파본다. 머리를 흔들고 저를 꼬집어보아도 정말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들려오는 음담패설과 사아야의 상냥한 시선과 함께 느껴지는 노골적인 '상상의 손'이ㅡ

"힛...?!"

야마부키 사아야의 하트비트를 듣고자 그녀의 의식에 집중한 순간부터, 그녀의 수십 수백개의 '손'이 자신을 뒤덮는 것이 느껴졌다. 맹렬한 욕망과 상상의 산물. 현실보다 더욱 현실같은 그 손들은 그녀의 가슴을, 허벅지를, 허리를, 음부를 유린했고 그 보이지 않는 손들에는 보이지 않는 치아와 보이지 않는 혀 또한 달려있어, 아직 그녀 자신 또한 만져본 적도 없는ㅡ 말하자면 미개발 구역을 침식하며 멋대로 개척해 나아갔다.

"응? 카스미? 농담인데~ 상처 받았어~?"

따스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에게 미안하다는 손짓을 하는 그녀가, 지금 자신의 양 허벅지를 잡아 벌리고 입으로 음부를 게걸스럽게 핥으며 가슴을 쥐어짜는 '상상'을 하고 있다는 것이 믿기질 않아, 이 능력을 의심하고 현실을 부정했다.

그게 잘못이었다. 전부 받아들였어야했다.

능력을 의심한 탓일까, 소중한 친구들의 마음을 멋대로 읽은 벌일까. 토야마 카스미는 야마부키 사아야의 상상 속에 완전히 갖혀버렸다. 정확히 말하면, 어디에서 무얼 해도 그녀의 마음이 들리고, 그녀의 상상이 그대로 전해졌다. 들리는 것 느껴지는 것을 현실과 완전히 격리시키고 평소처럼 행동하려하니, 그녀는 당연히 금방 피폐해져갔다.

능력이 폭주한지 한 달. 매일 느껴지는 '상상'에 이를 악물며 집까지 돌아가 침대에 쓰러져도 휴식 따위는 없었다.

그렇게 한 달 이상을 지내며 토야마 카스미가 확실하게 알게 된 건, 야마부키 사아야는 미친 년이라는 것 뿐이었다.

그녀가 무얼 하는지 항상 알 수 있었다. 텔레파시도 아니고, 마치 제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것처럼 모든 것이 전해져왔으니까. 문제는 그녀의 '상상'에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이불을 치우면서 자고있는 토야마 카스미를 면간하는 상상을 한다.

양치질을 하면서 토야마 카스미의 입 안을 희롱하는 상상을 한다.

빵을 반죽하면서 토야마 카스미의 가슴을 주무르는 상상을 한다.

동생들과 놀아주면서 토야마 카스미가 자신의 아이를 낳게 하는 상상을 한다. 심지어 이럴 땐 갑작스럽게 SF스런 상상을 하여 더욱 자신을 곤혹스럽게 만든다.

등교를 하면 지나치는 여성, 여학생의 '야한 포인트'를 집어내고 그것을 자신에게 접목시켜서 야한 상상을 하고, 굳이 '저 사람보다 우리 카스미가 훨씬 OO한데.' 라며 싫지 않은 기분이 들게 한다.

그리고 점심, 방과후, 밴드 연습날은 지옥 그 자체였다. 멀리서 자신이 보이면 우선 자신의 알몸을 투시라도 하는 듯이 세세하게, 또 그 날의 컨디션에 따라 온갖 새로운 페티쉬를 상상한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손'에게 만져지며 '하트비트(음담패설)' 당한다.

괴롭기만 하면 모를까, 실제로 만져져서 상처를 입는 것도 아니고 그녀가 자신을 미워하거나 증오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상상속에서만' 자신을 매우 과하게 사랑해주는 것이기에, 토야마 카스미는 손도 발도 쓰지 못하고 그저 평범함을 위장하며 항상 느껴지는 이 상상의 애무를 견뎌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결국엔, 한계가 찾아왔다.

"밤중에 갑자기 불러내고... 무슨 일이야, 카스미? 고민상담?" '별이라도 보려는 걸까, 아 씨발 목줄 채우고 알몸산책 시키고 싶다 저 치마 들추면서 만져달라고 하면 존나 꼴릴텐데'

"...만져줘."

치마를 들추며 다리를 벌린다. 이미 그녀의 하반신은 사아야의 보이지 않는 손과 혀가 음부를 구석구석까지 만지고 핥고 있기에 종아리까지 푹 젖어 달빛이 반사되어 빛나고 있었다.

"......뭐?"

그 순간, 40일만에 처음으로 '손'들이 사라지고 '하트비트'가 멎었다.

"...만져줘, 사야. ...선생님, 언니, 선배, ...주인님."

정말 무념무상이라는 건 존재하는구나. 은은한 달빛 아래에서 자신을 탐하는 야마부키 사아야를 보며 토야마 카스미는 생각했다. 처음으로 맞이하는 진짜 절정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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