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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야한 거 하는 판타지인 여왕님 소설 -9

ㅇㅇ(175.223) 2019.11.26 22:42:58
조회 848 추천 18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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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나. 이런 건 충성 서약에 없었을 텐데요.”

 

데리아의 말이 맞았다. 마르타는 눈 앞에 있는 뻔뻔한 귀족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테나는 마르타에게는 시선도 주지 않고 말했다.

 

저는 전하께 충성 서약을 했습니다. 제 어머니도 선왕께 서약하셨죠. 그리고 할머니도, 또 그 위로, 위로. 계속해서. 그걸 잊을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전하. 그 서약에는 제 영지에서 어느 신을 섬기는지는 없습니다.”

 

테나는 데리아의 손목을 잡아올리고 고개를 숙였다. 귀족들을 위한 말, 귀족들을 위한 예법이 층층이 쌓여 마르타의 길을 가로막았다.

 

그 서약보다도 케언 교단의 볼멘소리가 더 중요하십니까? 주군?”

 

그 결론이 이건가요? 그대의 그런…… 욕망을 무녀를 이용해 풀겠다는 게?”

 

데리아는 날선 목소리로 말했다. 둘 사이에 잠깐 침묵이 흐르고, 테나는 숙인 고개 아래로 희미한 웃음을 지으며 데리아에게 물었다.

 

주군, 혹시 그 날이 공주 저하를 낳고 처음으로 몸을 허한 날이십니까?”

 

데리아는 얼굴이 귀까지 빨개져서 대답했다.

 

, 그 질문에는 대답할 의무가 없네요.”

 

테나는 데리아의 손등에 키스했다. 데리아의 손등에 옅은 붉은색 입술 자국이 묻어났다. 데리아의 표정은, 뭐라고 해야 할까, 부끄럽고, 당혹스러운, 하지만 그럼에도 몸에 밴 기품을 잃지 않으려 하는 표정이었다. 그 얼굴이 더더욱, 괴롭히고자 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킨다는 걸 모르는 채.

 

테나는 그 표정을 보고 여유롭게 웃었다. 그 웃음 뒤에 있는 게 무엇인지, 짐작할 필요조차 없었다. 하지만 마르타는 빼앗기고 싶지 않다. 마르타는 테나의 앞에 섰다.

 

차라리 내 몸에 손을 대세요!”

 

마르타……”

 

테나는 마르타의 손을 잡았다. 손만은, 귀족답게 부드럽고 매끄러웠다. 하지만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은 그렇지 않았다.

 

하지만 여왕께서 당신의 몸보다 자신의 몸을 써 달라고 하셨는걸요?”

 

공작님께서 말한 대로, 이건 저와 공작님 사이의 일이 아닌가요?”

 

테나는 데리아를 돌아보았다. 마르타 역시 데리아를 보았다. 테나는 둘을 번갈아 보고는 말했다.

 

여왕님께, 제가 케언 교단에 헌금을 내는 것과 제가 여왕님께 충성하는 것 중 어느 쪽이 도움이 될까요?”

 

그 대답은 정해져 있다. 적어도 마르타가 아는 데리아는, 이런 종류의 저울질에서는 결코 틀리지 않는 인간이었다. 마르타와 데리아는 눈을 마주쳤다. 마르타는 고개를 끄덕였다. 할 수 있는 일이 그것밖에는 없었으니까. 데리아는 의연하게 말했다.

 

그대의 충성이 필요해요.”

 

그럼, 옷을 벗어주세요.”

 

데리아의 드레스를 묶은 끈이 스르르 풀려나갔다. 뽀얗고 부드러운 어깨, 풍만한 가슴, 유려한 곡선을 그리는 배와 허리가 테나의 눈 앞에 드러났다. 이윽고 몇 겹으로 이어진 긴 치마끈을 풀어내자 엉덩이와 허벅지, 그리고 레이스 달린 속옷도. 데리아는 속옷에 손을 대고 잠시 테나와 마르타를 보았다.

 

테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데리아는 어쩔 수 없이 스스로, 테나의 화려한 응접실에서 나체로 서 있었다. 테나가 손뼉을 치자 시녀들이 다가와 데리아의 드레스를 수습해 갔다. 테나는 그들에게 자신의 코트를 맡겼다.

 

그럼, 주군.”

 

테나는 데리아의 곁으로 다가섰다. 테나가 한 걸음 다가올 때마다, 데리아는 숨을 정돈했다. 지지 않을 거라고. 반드시. 테나의 손이 사타구니 사이를 훑더라도. 충분히 각오가 되어 있으니까.

 

충성스러운 신하로서 감히 주군의 몸에 손을 댈 수는 없죠.”

 

테나의 갑작스러운 선언에 데리아는 급작스럽게 내뱉었다.

 

그럼 이 모든 촌극은……”

 

스스로 말해주시길 바랍니다. 주군.”

 

데리아의 단호한 표정이 단숨에 무너졌다. 하지만 테나는 아무 말도 없었다. 결국, 데리아는 먼저 입을 열었다.

 

테나, …… 나의, 그곳…… ……”

 

그곳이라면, 어디 말씀이십니까?”

 

마르타는 얼굴을 찌푸리고 말했다.

 

취향이 고약하시네요, 공작님.”

 

테나는 마르타에게 눈도 돌리지 않았다. 마르타가 주먹을 쥐자, 데리아는 고개를 저었다.

 

테나, 나의…… 질을 애무해 주세요…….”

 

테나는 웃음을 짓고는 데리아를 소파로 밀었다. 데리아는 푹신한 소파에 반쯤 묻혔고, 테나는 데리아의 사타구니에 손을 넣고 그 표면을 느릿하게 쓸어올렸다. 테나가 그 틈새의 얇은 점막에 손을 대자, 데리아의 몸이 그 속의 혈관으로부터 맥동했다. 허리가 움찔거리고, 그 떨림이 데리아의 얼굴에까지 올라왔다.

 

비겁하잖아요. 그렇게 당당한 얼굴이었는데…… 이렇게 귀여운 얼굴이 되어 버리다니.”

 

데리아는 가쁘게 숨을 내쉬고는, 간신히 숨을 고르고 말했다.

 

나는…… 그렇게 귀엽지 않아요. 테나.”

 

테나의 얼굴은 단숨에 달아올랐다. 테나는 데리아에게 입을 맞추고, 입 속에서 두 사람의 혀가얽혔다. 테나의 혀는 부드럽게 데리아의 혀를 감아 자극하고, 두 사람의 타액으로 범벅이 되어 입술을 훑었다.

 

테나는 곧이어 데리아의 목덜미에 키스했다. 테나는 능숙했고, 데리아의 혀와 목덜미, 쇄골, 그리고 가슴을 탐하면서도 손가락을 여유롭게 놀릴 수 있었다. 데리아의 몸 위를, 테나의 입술이 지나는 곳마다 그 민감하고 뜨거운 감각이, 깊게 패인 밭고랑처럼 단단히 남았다.

 

하아, 하앗……”

 

데리아의 거친 숨소리가 테나의 귓가에 스쳤다. 테나는 데리아의 위에 걸터앉아 허리를 일으켰다.

 

잔뜩 젖었어요.”

 

그런 걸…… 말하지 말아요.”

 

테나는 데리아의 얼굴을 보며 미소지었다. 그리고 자신의 옷 단추를 풀어냈다. 데리아는 테나의 가슴이 드러나는 걸 보며 숨을 들이쉬었다. 이윽고 테나의 가슴과, 깔끔한 틈새가 데리아 앞에 나타났다.

 

잔뜩 말 할 거에요. 나도 달아올라 버렸으니까.”

 

-


야한 거 2편에 이어서 하면 뇌절이라는데 너무 떨린다...


근데 대화 쓰기 너무 어려운거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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