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사각 연필이 써져가는 소리가 교실에 울려 퍼지고 이제 다 끝났다는 걸 알려주듯 톡 하고 소라가 나자 한숨이 뒤섞이는 목소리가 나왔다.

" 흐아아.. 이제야 끝이 보이는걸?? 아라사, 정말로 고생이 많아 보이는데?? "

" 뭐 이것도 슬슬 익숙해지기도 했고 이제 연말이잖아? 그래서 할 일이 많아지니까 미리미리 안 하면 연습도 못하니까 하는 거지 뭐.. "

" 후훗 왜 린코 선배랑 사요 선배가 아리사 칭찬을 많이 하는지 알겠는걸?? "

난 아리사를 보곤 웃으면서 말했고 아리사는 얼굴이 붉혀지면서 황급히 짐을 싸기 시작했다.

" 아...아무튼!! 오늘 도와줘서 고마워 사아야. 근데.. 안 돌아갈 거야?? "

아직도 펜을 잡고 있는 날 보곤 아리사는 물었다.

" 왠지 마무리짓고 싶달까나..?? 거의 다 끝나가기도 하니까 기다리지 말고 먼저 돌아가도 돼 아리사 "

" 그러냐? 그래도 기껏 도와줬는데.. 먼저가는건 조금 미안한데.. 그럼 학생회실에서 기다릴 테니까 다 끝나면 와 "

" 오케이~ 금방 다 끝내고 갈게! "

아리사는 힐끗 날 보곤 뒷문을 통해 나갔고 이제 다시 시작해볼까 기지개를 하곤 펜을 다시 잡았는데 갑자기 교실 뒷문 쪽에서 드르륵 소리가 나서 날 아리사가 뭐 두고 간 거 있어서 그런가 싶어서 봤는데 그곳에는 예상외의 사람이 서 있었다.

" 사아야쨩!! "

" 에에? 아야 선배? 이 시간까지 학교에 있으시다니 무슨 일 있나요?? "

" 으응, 뭐 좀 두고 온 게 있어서 다시 왔는데 아리사쨩이 이쪽으로 가면 사아야쨩이 있다고 해서 와봤어!! 헤헤 "

왠지 아야 선배 다운 이유랄까 난 아야 선배의 말을 듣곤 푸흡 웃음이 나왔고 그런 날 본 아야 선배도 헤헤 웃으면서 내가 앉아있는 책상 바로 앞 의자를 돌려 앉았다.

" 근데 사아야쨩 뭐하고 있어?? "

" 아리사랑 같이 올해 학생회 서류 정리하는 거 도와주고 있었어요. "

" 그렇구나... "

" 으음?? 앗 후훗 아야 선배 혹시 도와주실 수 있으신가요? "

" 응!!! 도와줄게!! 뭐 하면 돼 사아야쨩!? "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대답한 아야 선배 활기 넘치게 펜을 잡곤 같이 서류 정리를 시작했다만 아야 선배의 실수가 많이 나와서 원활하게 진행이 되지 않았고 다 끝냈을 때는 해가 거의 다 지고 달이 떠있을 때다.

" 후우- 다 끝났네요 아야선배 고생..ㅎ.. "

난 아야 선배에게 고생했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아야 선배는 날 보지 못하곤 교실 바닥만 쳐다보고 있었고 난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려고 하니 아야 선배 손등 위에 눈물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 미안..미안해 사아야쨩..  나 때문에 일만 망치고 도움이 1도 안돼서.. 지난번에 사아야쨩이 의지한다고 했을 때 너무 기뻐서..그래서 이번에는 도움이 되고 싶어서 한 건데 잘 안되기만 하고 흐흐.. "

난 그 자리에서 일어나 아야 선배의 뒤로 다가가 그녀를 끌어안았다.

" 사아야쨩..?? "

" 아야 선배, 전 아야 선배가 도움이 1도 안된다고 생각한 적 없어요. 그리고 이 사람이 날 의지한다고 해서 꼭 보답식으로 무언가를 하려고 할 필요가 없어요.의지하는 사람은 단지 그 사람한테 이끌려서 의지하고 싶은 거니까요. 지난번에 제가 아야 선배를 의지한다고 했었죠? 분명 아야 선배의 장점도 있지만 아야 선배니까 계속 같이 있고 싶으니까..그런 거예요. 아야[선배] 아니.. 아야[씨] 언제나 제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요. 앞으로도 쭉 의지하고 있을게요.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미안해 너희들이 원하는걸 못 살리는것 같아.. 많이쓰고 많이읽지만 글실력이 잘 안느네..그래도 예쁘게 봐줬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