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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히나사요] 일곱 살 때 한 약속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2.03 00:19:14
조회 1032 추천 29 댓글 5
														

오늘은 저와 히나가 일곱 살이였을 때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아직 저희 두 자매가 어렸던 시절, 여름방학만 되면 친가에 가서 며칠씩 자고오곤 했습니다. 할아버님과 할머님 두 분이 저랑 히나를 무척이나 귀여워하셔서 보고싶어하셨던 것도 있었고, 교수이기도 한 부모님이 여름방학때 학회다, 세미나다 뭐다 해서 며칠씩이나 자리를 비워야 하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어린 저희 두 사람은 그런 사정은 잘 몰랐기에 그저 부모님이 일 때문에 자리를 비우는걸로만 알고있었습니다. 할아버님과 할머님을 보는것이 마냥 기쁘기만 했던것도 있고요.


친가는 굉장한 시골마을이였습니다. 진부한 표현으로 이야기하자면...옛날 풍경을 사진으로 도려내서 그 자리에 붙였다, 정도가 되겠군요.


집에서 출발해 차로 몇 시간, 전철이나 버스로 간다면 몇 번이고 갈아타면서 논과 밭을 몇 개나 지나쳐 안쪽으로 들어가야 할 만큼의 시골마을이였습니다. 자연스럽게 주변에는 같이 얽혀사는 주택 몇 개나 생필품을 사기 위한 마트, 논이며 밭, 산, 동물들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친가는 그것이 더더욱 심해서 고풍스러운 집 주변에는 논과 밭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을 정도였으니까요.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런 시골 풍경이 저희는 마냥 좋기만 했습니다. 툇마루에 히나랑 앉은채로, 딸랑거리는 풍경소리를 들으면서 흘러가는 구름을 쳐다보고있노라면 이 넓은 세상에 저랑 히나 단 둘만 남겨진 것 같았거든요. 흘러가는 구름 의외에는 변하지 않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히나의 손을 꼭 붙잡고 단 둘만의 시간을 즐기고는 했지요.


일곱 살때의 여름도 그랬습니다. 다만, 평소랑은 한 가지 차이점이 있었다고 한다면 그 날은 특이하게도 친척 한 분이 오셨었었습니다. 집안 행사나 명절이 아니고서는 친척분들의 왕래는 거의 없었기에 그 날의 일이 유독 머리에 남았는지도 모릅니다.


툇마루에서 히나랑 단 둘이 앉아있는 저희 두 사람에게 다가오시더니 머리를 쓰다듬어주었습니다.


-우리 조카들 오랜만이네! 세 살때 봤었는데 기억해? 아하하, 기억할 리가 없지!


히나는 곧장 기억한다고, 전 기억하지 못한다고 고개를 저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이 때 히나의 뛰어난 천재성이 벌써부터 드러나고 있던건 아닐까 합니다. 히나의 말에  친척이 조금 당황해하더니 자기를 놀릴려는줄 알고 씩 웃으면서 장난치면 안된다고 해주었습니다. 그러자 히나가 제 귀에 대고는


-사요 짱, 장난 아닌데!


그렇게 말하더니 쿡쿡 웃었습니다. 저도 히나의 말이 마냥 귀여워서 그냥 웃기만 했습니다. 그런 저희 두 사람을 본 친척이 사이가 좋다면서 다시금 머리를 쓰다듬어주셨습니다.


-어렸을때도 봤지만 사이가 좋구나. 둘이 마치 부부같아.


그 말을 끝으로 껄껄 웃더니 안쪽에서 할아버님이 부르는 소리에 친척이 다시 돌아갔습니다. 고요한 풍경 속, 평소처럼 저랑 히나 단 둘만 다시 남게되자 히나가 절 보았습니다.


-사요 짱, 부부가 뭐야?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도 히나는 호기심이 많아 모르는 것이 있으면 곧장 제게 물어보고는 했습니다. 전 지금도 그렇고 그 때도 그렇고 전 언제나 진지하게 대답해주고는 했지요. 제가 손가락을 들어올리며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두 사람이 평생 함께 있겠다고 약속하는거야!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저도 일곱 살이었기에 자세히 아는건 아니였습니다. 아는 단어를 총 동원해서 설명해주자 히나가 턱에 손을 올리고 잠시 고민하다가, 할짝 웃었습니다.


-그러면 사요 짱이랑 난 부부야?


-응?


-난 사요 짱이 제일 좋은걸! 사요 짱이랑 평생 함께 있고싶어! 그럼 부부인게 아니야?


히나의 말에 제가 넋을 놓았습니다. 지금이라면야 기겁해서 무슨 소리냐고 했겠지만 어렸을때는 곰곰히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였거든요. 그럼 부부인건가? 생각해보면 책에서 본 부부 하며 저희 부모님은 모두 같은 성을 썻는데, 그럼 성이 같은 나랑 히나도 부부인건가?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럼 부부네! 


제가 이윽고 활짝 웃으면서 히나의 말에 대답해주다가 이내 잠시 말을 멈추었습니다. 책에서 읽은바로는 부부가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를 해야한다고 했거든요.


-히나 짱, 부부가 되려면 결혼이라는걸 해야 한다고 책에서 읽었어!


-결혼?


-응! 결혼!


-그럼 지금 하자!


-아냐, 조금 더 커야해! 만 16세? 이상이어야만 결혼할 수 있대!


제가 책에서 본 지식을 손짓 발짓을 하면서 이야기해주자 히나가 혀를 살짝 내밀었습니다.


-그럼 나 크면 사요 짱이랑 결혼할래! 에헤헤...


히나의 그 말이 마냥 귀엽기만 해서 제가 꼭 껴안아주었습니다. 


-응, 나도 꼭 히나 짱이랑 결혼할래! 


...지금 과거로 돌아가면 당장 제 입을 막아버릴법한 소리가 어린 저한테서 술술 흘러나왔지요. 그 때는 부끄러움이라는걸 몰랐던걸까요, 지금도 자다가 떠올리면 이불을 차버릴만큼 부끄러운 소리를 저렇게나 태연하게 했었다니.


여하튼 그렇게 대답한 뒤 약속! 하면서 히나랑 손도장을 꾹꾹 걸었습니다. 반드시 지키자! 우리 두 사람은 커서 결혼하기! 그렇게 약속을 했습니다.


-그럼 앞으로 10년 남았네? 에헤헤...


히나가 마지막에 뭐라고 한 것 같기는 했지만 그 부분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뭐, 어린 시절에 누구나 할 법한 흔해빠진 약속이였습니다.


그것이 지금 이야기하라고 한다면 가장 대표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저랑 히나의 가장 아름다운 추억이 아니였을까요?



*


고등학교 2학년의 봄, 침대에 누워서 잘 준비를 하고있자니 문이 열리고 히나가 들어왔습니다. 얘도 참, 노크는 하라니까...버릇처럼 한 소리 해준다음 옆에 오라면서 손짓해주자 히나가 쪼르르 달려와서 제 옆에 누워서 그대로 꼭 껴안아주었습니다.


"에헤헤, 언니~"


"그래, 그래."


사이가 안좋았던 적도 있지만 화해하고 나서부터 히나는 이렇게 자주 어리광을 부리고는 했습니다. 물론 그동안 못해준것도 있었기에 미안한 마음도 있어서 전 그 어리광을 최대한 받아주고는 하는 편이였지요. 요즘들어서는 특히 제 옆이 아니면 잠을 못자겠다고 해서 같은 침대에서 자고는 했습니다.


사이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고 밴드는 순조로운데다가 성적도 오르기까지, 요즘들어서 좋은 일 밖에 없었습니다만 딱 하나, 무서운 것이 있었습니다.


"맞다, 언니~"


"응? 왜그러니 히나."


제 품에 안긴 히나가 절 빤히 쳐다보다가, 이윽고 제 뺨에 기습적으로 키스를 했습니다. 이런 스킨십정도야 뭐, 제가 웃으면서 반격이라도 하듯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자 히나가 혀를 내밀며 말했습니다.


"이제 1년남았네에~?"


그 말에 제 몸이 굳는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요, 이것이 제가 지금 제일 무서운 것 이였습니다.


일곱 살 때, 확실히 저랑 히나는 결혼하자는 약속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아름다운 추억, 어린 시절의 약속으로 남아있어야 했을 것이거늘, 고등학교에 들어오니 히나가 제 손을 붙잡고는


-언니, 일곱 살 때 한 약속 기억나?


그렇게 말하더니, 앞으로 3년 남았다고 하는게 아닙니까?


그 이후로 법적으로 결혼할 수 있는 날짜-만 16세가 되는 날을 매일같이 카운팅한 뒤 매일 저한테 알려주고는 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린 시절의 약속을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이는거냐, 그런식으로 애둘러서 거부하는 식으로 말해보기도 했지만 그 때 마다 히나는 우는 흉내를 내면서


-언니는 히나랑 한 약속이 장난이라는거야?!


라던가


-언니는 나랑 결혼하기 싫은거야?!


라는 둥,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니까 이겨낼 재간이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만 16세까지는 시간이 있었기에 그 때 까지는 어떻게든 방도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오늘 히나가 1년이라고 한 걸 보면 시간이 그렇게 많이 남은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어느새인가 제 품에 안긴채 새근새근 자고있는 히나의 머리를 쓸어넘겨주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일곱 살의 약속은 분명 일곱 살 때 끝났어야 했는데, 어째서 10년이 다 되가도록 절 옭아매고 있는걸까요?


지금 생각해도 뾰족한 수가 있는건 아니겠지요, 일단 늦은 시간이였고, 자지 않으면 안됬기에 잠시 히나의 품에서 나온 뒤 불을 끄고 이불을 끌어올린 뒤 히나를 제 품에 다시금 꼭 껴안았습니다.


약속까지는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


사실 원래 생각한 회로는 7살때부터 만 16세 될 때 까지 히나가 


사요 짱! 10년 남았어! -> 언니! 5년 남았어! -> 언니, 1년남았네...?


하는 식으로 옭아매는거였는데


과제하다가 11시 반 넘어서 들어오는 바람에 너무 피곤해서 짧게 쓰려고 내용 팍팍 줄여봄. 종강한 다음에 좀 제대로 쓸 수 있음 좋겠네


그런 히나사요 써보고 싶었음


재미는 늘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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