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는 그 얘기 하고부터 몸이 점점 나른해지고 지친다고 느끼는 거

일, 이주일은 그냥 깡으로 버티는데 한 삼주째 되니까 전이랑 다른 걸 확연하게 느낌. 게임할 때도 실력이 확 떨어지고 동체시력 저하때문에 임무에서도 죽쑤고

그런데도 한 소리가 있어가지고 뻘쭘해서 의무실 못가고 참음. 근데 밤샘 게임 하다가 다음날 임무중에 푹 쓰러짐

놀래서 눈 헉 뜨자마자 메르시가 화난 얼굴로 보고 있다가 잔소리 하기 시작함

물론 짜증이야 좀 나지만 이 사람이 이렇게 챙겨줄 줄도 아는구나 싶은 생각이 듦

그렇게 잔소리 막 쏟아붓다가 표정 확 바뀌면서

"하나양, 늙어가는 기분은 어때요?" 하니까 ???하게 됨

눈 앞에 보여주는게 나노로봇 든 앰플. 라벨에는 노화용같은 게 적혀있겠지

순간 열이 뻗쳐서 손 휘두르는데 메르시가 딱 잡고 얘기하는 거

"그게 제 나이대의 신체예요."

굴하지 않고 반대손으로 어퍼컷 때려서 메르시가 뒤로 넘어감

자기가 해놓고도 놀라서 아래를 들여다 보는데 초점 없는 눈으로 얘기를 이어감

"이제, 제 나이에 맞는 사람이 된 거예요."

근데 이러면 임무에 지장 있으니까 자기 애인놀이 하면 나노로봇 활동 억제제를 주겠다 하는데 사실 그게 억제제에 미약 섞은거고~ 그런 전개로 가는 썰 누가 좀 풀어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