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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글 쓰고 있는데 끝을 어떻게 내지...앱에서 작성

무명(nonam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2.20 00:53:27
조회 501 추천 15 댓글 13
														

[아야는 진짜 바보임ㅋㅋㅋ 거리에서 봤는데 바보인 거 컨셉 아니야ㅋㅋㅋ]


그래...


난... 바보야......


"몇 번이나 실패하는 건 무사의 수치에요! 그렇지만 그걸로 포기한다면 무사 실격! 다시 도전하시는 아야 씨는 대단하신 거에요!"


실패는 수치...?


그래, 수치... 프로로서는 어쩔 수 없을 정도의 수치......


"아하하... 아야 씨... 그건 좀 무리가 아닐까 싶슴다만......"


무리......


맞아, 이런 나한테는... 이런 내가 있는 파스파레라면...... 무리일지도 몰라.


"아야 짱은 왜 그렇게나 실수하고도 다시 노력하는 거야? 실수하는 것도, 노력하는 것도, 정말 신기해!"


내가 신기하구나......


그래, 나같은 바보가 굳이 해내려고 달려드는 건... 신기하겠지...


"아야 짱, 이 부분은 내가 몇 번이나 말하지 않았니...?"


미안해...


몇 번이나 말해도,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바보인가봐.






난 바보야.


난 정말 멍청해.


난 아무런 재능이 없어.


난 평범 이하의 허접한 여고생에 불과해.


난 노력 조금 하는 정도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한심한 사람이야.



사람......?



이런 내가...?


"하하...... 내가 무슨 사람이라고......"


나는 쓰레기인데...


재활용할 방법조차 보이지 않는 쓰레기인데......



나는...




나는......!!





"......울고 싶어."


쏟아지는 비가, 내 눈물을 흘려보내줄까.


말도 안 되는 소리지.


그렇다고 해도... 적어도 내 눈물을 감춰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건... 되겠지......?


"아하하...... 차가워...... 엄청 차가워......"


비를 맞는 건...... 비를 맞으면 이렇게나 차갑구나......


그런데 왜......


"하아... 하아... 아야 짱...! 감기라도 걸리면 큰일이잖니!"


우산 아래에서도...... 이 차가운 느낌이 사라지지 않는 걸까.


"......미안해, 치사토 짱."


가방을 뒤적여보면, 대충 우산 하나가 잡혔다.


"아, 아야... 짱...?"

"...내일 봐."


우산을 펼치고 당황하는 치사토 짱에게 인사를 건낸 뒤, 집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마루야마 아야는, 천재가 아니었다.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를 따지라고 하면, 냉정하게 둘 중 하나로 판단하라고 하면, 고민할 것도 없는 후자였다.


가진 재능도 없는 주제에 어떻게든 해내려고 노력하며, 웃으려고 하는 소녀.


그게 마루야마 아야였다.


"......웃으려고 하는."


그래, 이젠... 그렇지 않다.


첫 번째의 '재능이 없는 것'도 여전하고, 두 번째의 '노력하는 것'도 여전했다.


그렇지만 세 번째는 점점 변해가는 것을 느꼈다.


사람이 누구나 변해가듯이... 모든 것이 끝을 향해 나아가듯이......


'아이돌 마루야마 아야'의 이야기도, 점점 끝을 향해 변하는 것이겠지.


무척이나 허무하고, 무척이나 한심하게.




- 바보라니 너무하시네요! 저는 바보 아니라구요~!


가짜.


- 오늘도 라이브, 힘내겠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가짜.


- 헤헤... 오늘은 라이브에서 실수 안 했어요! 그래서 엄청 기뻐요!


저것도.


- 둥근 산을 화려하게!


저것도...


- 파스파레의 푹신푹신 핑크 담당, 마루야마 아야에요! 잘 부탁드립니다!


저것도...!


"전부... 전부 가짜야......!!"


저런 웃음들이... 진짜가 아니게 되었음을 알아차린 건... 이미 꽤나 오래된 일이었다.


"내가 바보라고...? 그래... 그건 맞지... 그렇지만, 그런 바보같은 광대 하나 정도는 필요로 하고 있는 거 아니었어...!?"


어차피 전부 이 세상에서 썩어가는 건 똑같은데, 보고 비웃을 광대 정도는 누구나 필요로 하는 거 아니었냐고!!


"그래서 난 광대가 됐잖아! 난 내가 바보라는 소리를 들을 줄 모르고 이러는 줄 알아!?"


전부 알아!! 전부 알고도 이렇게 지내온 거야!! 평범하게 풋풋한 여고생 정도는 통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나서는 이것밖에는 없었으니까......!!


무슨 욕을 듣는 것도 각오했다고 생각했어......


다 꿈을 이루기 위한 시련이라고 생각하기 위해 노력했어......


나를 생각해주니까 하는 말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고...!!


"하아...... 이젠 전부 지쳤어......"


이젠 정말 아무것도 하고 싶지도 않고,


아무런 꿈도 꾸고 싶지 않아.


꿈을 준다니...


내 꿈부터가 이미   산     산     조     각   났는데 그런 내가?


"이젠 웃기지도 않아......"


......더 이상은 못하겠어.






"이번 라이브가 끝나면... 아니, 현 시점에 정해져있는 일정이 모두 끝나면...... 저는 은퇴하겠습니다."

""네!?""

"아야 짱...? 지금 뭐라고 했니...?"


......못 들은 게 아니잖아. 이해하지 못한 것도 아니잖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세 사람의 반응에, 불평하듯 말했다.


"저는, 은퇴하겠습니다."

"아야 짱, 다시 말하라는 게 아니야...! 아야 짱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ㅎ,"

"내가 바보라서... 생각하는 것도 못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내 말의 의미는... 내가 제일 잘 알아.


"아, 아야 씨! 이렇게 그만두시는 건 아야 씨답지 않아요!"

"나답지 않다니, 그럼 나다운 건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거야? 남들이 원하는 대로 바보같은 행동이나 하고, 광대처럼 웃음거리가 되고, 그게 나다운 거라는 거야?"

"아, 아야 씨, 진정해주세요... 이브 씨는 그런 의미로 말하신 게 아님다!"

"나다운 게... 나를...... 나, 마루야마 아야를......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만 무조건 맞춰야 한다는 게 아니면... 뭔데? 혹시 내가 고작 한 순간의 감정으로 이러는 거라고 생각한 거야?"

"그런 것도 아님다! 그저...... 여태까지 쌓인 짐들을, 저도 같이 짊어지고 싶슴다."

"어차피 내 감정이고, 내 일이야. 같이 짊어지고 말고 할 건 없어."


이브 짱과 마야 짱을 지나친 나에게, 치사토 짱이 말을 걸었다.


"아야 짱...... 꿈을 주는 아이돌이 되겠다고 하지 않았니...?"

"남들에게 전해주기엔...... 내 꿈조차 남지 않았어."

"그렇지만,"

"치사토 짱은 어른스럽지. 부러워."

"뭐...?"

"어른스러우니까, 경험이 많으니까, 이것저것 지시하거나 지적해도 대체로 그게 맞게 돼. 그래서 치사토 짱에게 지적받은 것들에... 이미 나는 꺾여버렸어."

"아야 짱...?"

"미안해. 잠시 나가서 바람이라도 쐬다가 올게."


치사토 짱까지 지나쳤다. 그리고 그렇게 세 사람을 지나치는 동안, 히나 짱은 계속 가만히 서있었다.


"히나 짱, 아야 짱한테 무슨 말이라ㄷ,"

"...아야 짱의 선택인걸."

"그렇지만...!"

"아야 짱은 바보도 아니고, 아이도 아니야. 만약 아야 짱의 선택에 잘못한 사람이 있다면...... 그건 아야 짱을 두 번이나 잘못 단정지은 나겠지."

"히나 짱은... 나를 막지 않아주는 거네. 고마워."

"고마워하지 마, 내가 잘못한 일이니까."


천재라서 나를 이해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 마음을 모를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역시나 바보인 내가 틀렸네.


"...그렇게 말한다면 아무 말도 하지 않을게, 히나 짱."

"...잘 다녀와, 아야 짱. 나갔다가 돌아올 거지?"

"오늘은 돌아오겠지. 오늘은......"


내 대답의 의미를 알았다는듯이, 히나 짱은 조금 고개를 숙였다.


"...나같은 사람 때문에 고개숙이지 마. 히나 짱은 그렇게 쉽게 고개숙일 정도의 사람이 아니잖아? 히나 짱은 대단하니까... 고개를 들어줘."

"아야 짱......"

"대단한 사람은 히나 짱만이 아니야. 파스파레의 일에, 모델 일에, 무사도를 위한 수행까지 힘내는 이브 짱도 대단한걸. 그러니까 이브 짱도... 고작 나같은 사람에게 그러지 말아줘."

"아야 씨... 고작이라니요......"

"...내가 계속 이야기할 수 있게 해주지 않을래?"


내 말에 이브 짱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마야 짱. 마야 짱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똑똑하고 유능한 사람이야. 그렇지만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도 섬세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스스로 상처입히지 말고, 스스로를 둔한 사람으로 치부하지 말고, 조금 더 자기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고... 아껴주길 바래."

"......아야 씨의 얘기를 끊어서는 안 되겠죠."

"...고마워, 마야 짱."


역시 친절하네.


그렇게 생각하고는 마지막 사람에게 향했다.


누구보다도 내가 동경했던,


누구보다도 내게 조언을 해준,


누구보다도 내게 영향을 줬던,


누구보다도 가까이 지낸 사람.


"치사토 짱,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어."


얘기할 수 있는 만큼... 얘기해주자.


그렇게 각오하고 말을 걸었건만, 치사토 짱은 바로 나를 당황하게 했다.


"아야 짱... 부탁이야...... 제발... 파스파레에, 우리 곁에 있어주지 않겠니...?"

"왜...? 그러지 마...... 고작 나같은 사람에게... 고작 나같은 사람때문에 무릎꿇지 마......"


치사토 짱은 대단한 사람이잖아... 쉽게 무릎꿇고 그럴 사람이 아니잖아...... 그에 비하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데...... 그런데 왜 이런 나때문에......


"제발... 제발 일어나... 치사토 짱은 고작 나같은 사람때문에,"

"아야 짱은... 대단한 사람이야...!!"

"하......하하...... 재미있는 농담을 하네, 치사토 짱... 나같이 무능한 사람이 뭐가 대단해...? 뭘 하든 계속 실패하고, 뭘 해도 한 번에 성공하는 일이 없고, 뭘 어떻게 성공하는 일이 있더라도 그리 대단하게 성공하는 일이 없는데...... 그런 내가 대체 어떻게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니...?"

"무슨 얘기를 하는 거니...!! 아야 짱은 당장 해내지 못해도 꾸준히 노력해서 해냈어...! 어떤 일도 훌륭하게 해냈어! 그리고... 언제나 우리를 이끌어줬잖아...?"


내가...? 이끌어...?


"난 그런 적 없어! 모두가 스스로 나아간 결과였겠지!! 난 누군가를 이끌어줄 정도로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아니야! 스스로 자신을 부정하지 마!!"

"이게 나야! 치사토 짱이 정한 나는 내가 아니야!! 누구나 타인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기 마련이잖아? 치사토 짱은... 그렇지 않다고 할 수 있어? 아니잖아! 무엇보다도 치사토 짱은 실제보다 더욱 크게 바라봐주는 게 얼마나 부담스러운 일인지 잘 알잖아!!"

"......내 잘못이구나. 내가 계속 아야 짱의 자존심을 깎고 있었던 거지...?"

"...그런 거 아니야. 그냥 원래 내가 이 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이었을 뿐이야."

"그렇지만......! 후우...... 미안해."


미안하다고 하지 마......


왜 미안하다는 거야......


제발... 차라리 날 비난해......


나를 비난하는 게......


이젠 그게 더 편해......


"치사토 짱... 관객은 말이지, 광대에게 사과같은 거 하지 않아......"

"그게 무슨 뜻이니......?"

"광대한테 사과하는 관객은 없어. 그러니까 나한테 사과하지 마."

"아야 짱! 지금 아야 짱이 광대라는 거니...!?"

"광대가 맞지."


왜 그렇게 당황하는 거야? 당연한 거 아니었어?


"언제든지 바보처럼 행동하고! 실패하고! 비웃어지고! 그런 주제에 뭐가 좋은지 실실 웃기나 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광대잖아? 광대가 아니면 대체 뭐야? 그것보다 더 잘 어울리는 단어가 있어!?"

"아야 짱!!"


치사토 짱...?


무릎을 꿇고 있던 치사토 짱이 순식간에 일어나며 나를 껴안았다.


왜...... 대체 왜......?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제발... 제발...... 날 좀 쉬게 해줘!!"


이상한 일이다.


치사토 짱을 좋아했고, 그런 만큼 바라온 일이었는데...


정작 치사토 짱이 나를 안아주니 답답하고, 가슴이 아프고, 숨이 막히고,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괴로워.


당장이라도 그녀를 밀어내고 싶을 정도로.


"꺄악!"


그럼에도 그녀를 푹신한 소파가 있는 방향으로 밀어낸 건, 그녀를 여전히 좋아하기 때문이었을까.


......아니, 그런 건 아니야.



그저 남을 다치게 하는 게 무서웠던 거였어.



"......"


여전히 네 사람을 좋아하지만...... 개인적인 두려움으로 네 사람을 피하려고 하고 있어.


멤버... 실격이야.


"미안해. 난...... 나갈게."


앞으로도 이 네 사람과 함께하기에는... 난 너무 부족해.


"오늘 돌아온다는 말은 못 지킬 것 같아... 미안해, 혼자 있고 싶어..."

""아야 짱......""

""아야 씨......""


...마지막 라이브는 잘 해야된다는 건 알고 있어.


"내일부터 열심히 할게... 그럼, 안녕......"






-------------




이제 그만. 대충 알았다... 아이돌의 레벨.

힘들어서 때려치고 싶어졌다.



멘탈 나가서 네거티브 필터가 걸리고 다 때려치고 싶어진 아야 쟝 글을 쓰는 것이어요...

전혀 자신을 책망하는 말이 아님에도 다 비난으로 들리는 거로 할 생각이었는데, 자존감 떨어져서 자기비하하는 걸 쓰기가 너무 어렵다...

차라리 나마냥 진짜 쓰레기면 어렵지 않게 쓸 수 있는데, 착하고 참한 애한테 자기비하를 시키는 게 너무 힘들어...

저거 뒷부분 어떻게 쓰고 결말을 어떻게 내지......

졸려... 난 갤질 좀 하다가 잘게...

백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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