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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츠구미]뱅드림으로 센티넬버스 보고싶다(외전)앱에서 작성

do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2.31 00:21:05
조회 1157 추천 22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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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넬버스로 돌연변이 히나사요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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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넬버스로 모카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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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드림으로 센티넬버스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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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은 내용과 별로 상관은 없음)



뇌절의 대명사 센티넬버스 시리즈가 돌아왔습니다!
다만 위의 내용을 보지 않아도 이해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거임. 아마도


비평은 좋지만 비난은 논논.

----------------------

이 세상엔 세 가지 사람이 있어요.
저와 같은 보통의 인간들.
초능력자인 센티넬.
그리고 센티넬의 폭주를 막아주는 가이드.

저는 센티넬도, 가이드도 아닌 보통 사람이어서 가이드가 없는 센티넬이 어떻게 되는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히나 선배의 말에 따르면 '세상에서 가장 룽-하지 않'게 된다고 하니, 엄청 힘든 일을 겪게 되나 봐요.

그래서 센티넬들이 고통받지 않게 하기 위해, 정부는 센티넬들과 가이드들을 어린 시절부터 모아 능력을 통제하는 법을 가르치고, 적합한 센티넬과 가이드를 이어 주는 기관을 설립했어요. 센티넬이거나 가이드인 사람들, 정확히 말하자면 생체 파장이 불규칙한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집을 떠나 기관에서 먹고 자고 교육을 받죠.

제가 어릴 때, 제겐 소꿉친구들이 있었어요. 

소심하지만 착한 란 짱. 친절하고 귀여운 히마리 짱. 장난기 많고 재미있는 모카 짱. 힘 세고 당찬 토모에 짱. 

저희 다섯은 같은 동네에서 자라 같은 초등학교, 같은 중학교를 다녔고, 당연히 서로를 소중히 여기는 친한 친구들이었죠.

하지만 우리들이 고등학생이 될 무렵, 란의 집이 센티넬을 혐오하는 괴한에게 습격당했고, 홀로 란을 키워오던 란의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말았어요.

란 짱의 어머니를 죽인 괴한은, 불을 조종할 수 있는 센티넬이었던 란 짱에게 불타 죽었죠.

사람들은 란 짱을 살인자, 괴물이라고 비난했어요. 저희들의 부모님도 크게 다르지 않았죠. 결국 사람들의 시선을 견디지 못한 란 짱은 고아원에서 뛰쳐나가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어요. 평소에 란과 사이가 좋던 모카 짱도 란 짱과 함께 가버렸죠.

얼마 지나지 않아 토모에 짱과 히마리 짱도 가이드, 센티넬인 것으로 밝혀져 집을 떠나 기관으로 가게 되었어요.

전 혼자 남겨졌죠.

처음엔 이대로 살아가려 했어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열심히 살아 보면 언젠가 제 소꿉친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서워졌어요. 친구들과의 거리가 하루가 갈수록 멀어지는  게 느껴졌죠. 그래서 결심했어요. 저도 기관에서 일하기로.

그래서 기관에 열심히 부탁했죠. 기관 안에서 커피점을 만들어 운영하게 해 달라고요.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말이 안 되는 이야기란 건 알고 있었어요. 무엇보다 전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꼬맹이나 다름없었거든요. 하지만 무기력하게 하루하루 친구들과 멀어지는 저 자신을 바라보느니, 차라리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이루려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하는 편이 낫잖아요?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어요. 기관의 설립자 중 한 분이 절 후원해 주신 거에요. 어째서인지 아직도 알지는 못하지만, 소문에 따르면 설립자 분의 손녀딸이

'그렇게 하면 사람들이 웃을 수 있겠어!'

라며 설립자를 설득해 주었다고 해요. 손녀딸 분을 아직 만나보진 못했지만, 언젠가 고맙다고 전해드리고 싶네요. 분명 사려깊고 아름다운 분이시겠죠?

그 분 덕분에, 저는 이제 어엿한 카페의 사장이 되었답니다. 여기에 있으면서 참 많은 일이 있었어요. 친하게 지내던 히나 선배가 기관에서 나가 빌런이 된 적도 있었고, 영영 못 볼 줄만 알았던 란 짱과 모카 짱이 돌아오기도 했었죠. 기관이 습격받아 제 카페가 박살나고 저도 크게 다친 적도 있었어요. 

그래도, 이곳에 와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많은 일을 겪으며, 저도 여러모로 성장했어요. 그러니까...전 기관에 들어오기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한답니다.

------------------

딸랑. 
손님이 왔음을 알리는 종소리에 하자와 츠구미는 일기장을 덮고 뒤를 돌아본다.

"어서오세..."
"츠-구 짱~~~!"
"꺄악?!"

단숨에 날아들어와 자신을 껴안는 히나의 행동에 츠구미가 깜짝 놀라 새된 비명을 지른다. 

"히나. 실내에서 날아다니지 말라고 몇 번을 더 이야기해야 하니... 죄송합니다, 하지와 씨. 괜찮으신가요?"
"아, 네! 괜찮아요."
"우우웅~츠구 짱한테만 친절하게 말해주고! 언니 미워!"

아이가 부모에게 어리광을 부리듯 츠구미를 걱정하는 사요에게 칭얼대는 히나를 보면, 정말 이 사람이 기관에서 누구도 상대조차 할 수 없는 압도적인 실력을 가진 센티넬이 맞을까, 하는 의문이 츠구미의 머릿속에 떠올라버린다.

"일단 자리에 앉자꾸나. 하자와 씨가 불편해하시잖니."
"우우우...룽하지 않아...."

언니의 손을 꼭 잡고 히나가 창가 자리에 가 앉자마자, 또 가게 문이 열린다.

"아니 그러니까, 절대로 제 생각이 더 좋을 거라니까요, 미나토 씨?"
"반가워, 하자와 씨. 좋은 아침이야."
"제 말 무시하지 마요! ...그리고 안녕, 츠구."

언제나. 정말로 언제나 말싸움을 하고 있는 유키나와 란이 오늘도 말싸움을 하며 나란히 카페에 들어온다. 

저렇게 매일같이 싸우는데도 자주 붙어 다니는 걸 보면 꽤 어울리는 한 쌍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츠구미도 한 번쯤 해 보았지만, 이미 각자 연인이 있는 둘인지라 츠구미는 상상을 고이 접어 마음 속 쓰레기통에 넣어 버릴 수밖에 없었다.

"츠구~또 음흉한 생각을 하고 있구려~"
"헷? 아, 아니. 그런 건 아니...어라? 모카 짱 언제 왔어?"
"에에~한~참 전부터 들어와 츠구한 츠구의 얼굴을 구경하고 있었는걸요~"
"저, 정말?"
"아냐, 츠구. 모카 방금 들어왔어."
"에에에~란 짱~눈치가 부족해~"

실갱이를 벌이는 란과 모카를 뒤로 하고, 츠구미는 자신의 카페를 둘러보았다.

아침부터 제법 사람이 많아 힘든 하루가 될 것이라고 걱정할 법도 하지만, 츠구미는 걱정보단 보람을 느끼며 살짝 뿌듯한 미소를 짓는다.

"오~ 츠구 또 음흉한 생각을~"
"에? 아, 아냐! 이번엔 정말로 아냐!"
"어라~그럼 아까는 아닌 게 아니었다는 말이려나~?"
"어어, 아니, 그게..."

얼굴이 붉어진 채 허둥대는 츠구미를 보고 웃던 모카가 츠구미의 귀에 대고 속삭인다. 

"오늘~카페 끝나고~ 잠깐 어디 같이 가자~"
"어? 어디?"
"그건~미스테리한 미소녀 모카 짱의 비밀~"

조금 의아해하긴 했지만 모카가 자신을 이상한 곳에 데려가진 않을 걸 알고 있었기에, 츠구미는 선선히 고개를 끄덕인다.

--------------

그 후로 여러 손님들이 츠구미 카페를 찾았다.

훈련을 끝내고 땀투성이로 카페를 찾아 맥주와 타피오카를 각각 주문하는 토모에와 히마리.

칠흑의 보석들을 품은 하얀 타천사의 소울-즉, 흑당버블티-를 주문하는 아코와, 얼굴을 터질듯이 붉히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는 린코.

언제나 카페에 찾아와 맛있는 빵을 구워주는 은퇴한 전 요원 사아야.

최근에 카페를 자주 들려 딸기 스무디를 마시고 조용히 돌아가는 아야.

언제나 다크서클이 턱 밑까지 내려온 채 에스프레소 1리터를 주문하는 기술지원팀장 마야.

여러 손님들을 받다 보니 시간은 어느새 밤이 되었고, 가게를 정리한 후 츠구미는 모카와 함께 옥상 계단을 올랐다.

"가고 싶은 곳이 옥상이었어?"
"뭐, 그런 셈이지~잠깐만~"

옥상 입구가 보이자, 모카가 갑자기 츠구미의 뒤로 내려가 그녀의 등을 떠민다.

"어, 모카 짱? 왜 그래?"
"어서 열어 봐~"

의아한 표정으로 모카를 잠깐 보더니 츠구미는 옥상 문고리를 잡고 돌린다.

"""생일 축하해!!"""

우렁찬 환호성에 깜짝 놀란 츠구미가 넘어질 뻔한다.

"에, 새, 생일? 누구 생일이요?"
"헤에~진짜 완전 까먹고 있었잖아?"

리사가 믿지 못하겠다는 듯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 말을 들은 츠구미가 혹시, 하며 오늘의 날짜를 가늠해 본다.

"...1월...어...7일?"
"그래! 우리 귀여운 츠구의 생일이란 말이지!"
"와~~~!"

호탕하게 대답하는 토모에의 뒤를 이어 히마리의 환호성이 울려퍼진다.

"아, 아니. 고맙긴 한데...왜 이렇게 다들 와주신 거죠...?"

그 말대로, 지금 옥상은 사람으로 가득차 있었다.
란, 모카, 토모에, 히마리는 물론이고. 히나와 사요. 유키나와 리사. 아코. 린코. 사아야. 심지어 치사토까지.

자신 한 명의 생일을 축하하기에 너무 많은 사람이 온 게 아닐까.

"어째서 다들..."
"그야, 당연한 일이죠."

사요가 선뜻 웃으며 대답한다.

"하자와 씨에겐 저희 모두 신세를 지고 있으니까요."
"네...?"

무슨 말인지 몰라 어리둥절한 츠구미에게 유키나가 따듯하게 말해준다.

"하자와 씨의 카페는, 처음 세워졌을 때부터 우리 요원들의 유일한 휴식처와 같았어."
"맞아, 맞아.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츠구미의 카페에 가면 맘 놓고 쉴 수 있었지~"

리사가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유키나의 말에 동의한다.

"그래서 생일도 축하할 겸, 이번 기회에 고맙다는 말을 하려고 한 거야."

어느새 케이크를 들고 온 사아야가 츠구미에게 말해 준다.

원두 모양의 초콜릿이 예쁘게 박혀 있는 사아야의 수제 초콜릿 케이크였다.

츠구미가 케이크를 받아들자 란이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낸다.
딸깍, 뚜껑을 열자 란의 능력으로 라이터에서 불꽃이 퐁 하고 튀어나와 촛불을 향해 날아간다.

"오지 못한 사람들도 있지만, 너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은 모두 같아. 츠구."
"암, 그렇고 말고!"
"앞으로도 계~속 츠구해 줘~"
"1년 동안 수고했어, 츠구. 앞으로도 잘 부탁해."

친구들의 따듯한 말이 츠구미의 가슴에 스며들어 벅차오르게 한다.

"어, 츠구 울어?"
"헤헤... 응. 좋아서..."

붉어진 눈시울을 손으로 훔치고 츠구미가 활짝 웃는다. 

"다들, 정말 고마워요."

역시 이 곳에 들어오기 잘 했다고, 츠구미는 다시금 확신했다.

----------------

내가 다시는 폰으로 글 안 써 어후 진짜 암걸려 뒤지는줄 알았네

어쨌든 12월쯤 올린다고 했던 센티넬버스 시리즈의 외전이야. 아직 12월이 하루 남았으니 세이프임 암튼 그럼

사실 거의 잊고 있었는데 츠구미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츠구미의 츠구한 모습을 외전으로 보여주자! 는 취지로 써왔어. 

사실 글은 어제 썼는데...어제까지만 해도 참가자가 별로 없었는데 하루사이에 금손들이 엄청
늘어났네. 그냥 참가에 의의를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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