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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백합'에 대해 이야기하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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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른(cjsgufgl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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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lezbobim) ㅇㅇ(100su100…) ㅇㅇ(anontoky…) ㅇㅇ(lemon231…) ㅇㅇ(center22…) ㅇㅇ(anywhere…)

개설일

2017-07-26

[💡창작] 나너좋아해앱에서 작성

ㅇㅇ(182.224) 2020.01.01 20:24:39

조회 725 추천 23 댓글 3

"나 너 좋아해"

"...."

이른바 여자애한테 고백받는다라는 것이었다.

"나...나를..?"

"응..."

좋아한다는게 어떤 의미인지를 떠나서,

대체 나한테 왜 이런 고백을 하는것인지...

그저 혼란스러운 마음이었다.

"미안..."

"괜찮아."

그런 나에게 이 애는, 한점의 흐림이없는 밝은미소로

보기좋게 차인것이었다.

"인기걸그룹 xxx의 새로운 앨범이 또한번 역대최고 기록을..."

"와~ 대박 쟤네 언니랑 같은 학교 나온애 있지않아?

들려오는 TV소리에 여동생이 놀란듯이 말을 걸어왔다.

"응.."

"언니 걔 본적있어?"

"같은반이었어..."

그러자 여동생, 눈이 휘둥그레지더니ㅡ

"뭐라고??!! 왜 여태 말안했어~~!"

...

"하아..."

이제는 나랑 아무런 관련없는 사람의 소식을

TV에서 매일같이 듣게된다는건 꽤나 힘든일이구나.

"나 너 좋아해"

...

그때 처음으로 여자애한테 받은 고백이.

걸그룹...여자 아이돌한테서 받았던거라니....

"나..나를?"

"응..."

좋아한다는 말이 어떤 의미였는지,

너같이 예쁜애가 왜 나같은걸 좋아한다고 말한건지.

난 그저 혼란스러운 기분이었다.

"미안..."

미안할 이유는 없다.

"괜찮아."

그녀는 정말 괜찮았으니까.

보란듯이 성공해서 누구보다 빛나는 사람이 되었으니까...

내가 지금 무슨 마음이건.

그건 더이상 우리한테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을테니까.

...딸깍

근데 난 왜 이러고있지?

그녀의 사진을 검색하고, 저장하고..

그녀와 관련된 모든걸 찾아보고 있다.

이제는 손에 닿을 수 없게된 별이

어쩌면 내 것이 되었을지도 몰랐다는 착각에 빠져서

지독한 미련의 바다에 빠지게 된것이었다.

'예쁘다...'

그녀는 정말로 예뻤다.

일반인인 나 따위는 비교도 되지않을 정도로.

저 빛나는 별들중에서도 가장 반짝이는 별이었다.

이런 사람이 나한테 고백했었다니...

"하아..."

내가 이러는걸 알면, 이애는 뭐라고 생각할까.

아니 날 기억하기는 할까...?

......

어느덧 내 머리속엔 온통 그 애 생각밖에 없었다.

".....휴우-"

다음날ㅡ

"너 그소식 들었어?

"걔네 우리학교 온데."

"누구?"

"걔네 우리학교 아이돌"

"...!"

방송 촬영이라고 했다.

말그대로 금의환향...

난 그얘기를 듣고 기뻐해야할지 말아야할지 알 수가 없었다.

단지 가슴만 두근두근할뿐...

그렇게 어느덧, 방송 촬영일이 되었다.

웅성웅성ㅡ

"강당에 촬영장비 있으니까 이상하다"

"아저씨들 되게많네"

"걔네는 언제쯤 나올까?"

"..."

벌써부터 강당에 모여서 친구들과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 있는 여학생들.

"근데 걔랑 친했던 애들 별로 없었지않아?"

"맞아 솔직히 애들 걔 별로 안좋아했어"

"우리중에 너만 걔랑 같은반 아니었어?"

"나...?"

같은반이었어도 사실 난 그애를 잘 몰랐다.

"잘 모르겠어...."

"걔가 너 좋아한다는 소문 있었잖아"

"엥? 진짜???"

"응 겨울방학 전에 누가 너한테 고백한거 봤다는데"

"헐 대박 진짜로??"

"뭔소리야... 걔가 날 왜좋아해?"

"그래? 역시 소문이었나보네...."

"앗 나온다! 저기봐 꺄아~"

어느새 등장한 난생처음으로보는 실물 걸그룹.

전부 너무예뻐서 다들 비명을 지르고있다.

"안녕하세요~ xxx입니다!"

"저기, 나 잠깐만 나갔다 올께."

"에 어딜?"

도저히 볼 자신이없었다.

지금 쟤를 보고있으면 마음이 더 무너질것같아서,

미쳐버릴것만 같았다...

"..."

스윽ㅡ

강당을 나서고 휑한 운동장과 교실을 바라보자

저곳이 내가 있어야할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떠들썩한 강당은, 이미 내가 있을곳이 아니었다.

"뭐해?"

"어... 바람 좀 쐬려고"

"왜? 다시 본다니까 이상해?"

"아니...별로"

"잠깐 걸을래?"

...

아무도 없는 교정을 둘이서 아무말없이 걷는다.

"너가 걔한테 고백받는거 본사람,"

"사실 나야."

"......!"

갑작스레 걸음을 멈추더니 대뜸 그런말을 했다.

"괜찮은가 싶었는데, 역시 아닌가보네."

"....."

"쟤가 저렇게 잘나갈지.. 누가 알았겠어?"

그러고는 쿡쿡ㅡ 웃더니

"난 너가 쟤 고백 거절했을때 속으로 엄청 기뻤어."

그런 말을 했다.

"이제 말해야겠어. 나도 너 좋아해."

....

이걸로 두번째.

아무도없는 학교에서 여자애에게 고백받는것...

"내가...왜 좋아?"

도무지 이해할수가 없었다.

너한테서 고백 받아야할 이유를 난 전혀 모르겠어.

"넌 누구보다 예쁘고 착한애니까."

틀려.

난 그런애가 아니야.

"미안해..."

"또 미안이야?"

그러자 이애 덥썩ㅡ 내손을잡으며

"나는 걔처럼 괜찮다고 안할꺼야."

"너가 날 차버리면 난 절대로 안괜찮을거야."

"그래도... 날 버리는거야?"

...

그때와는 달랐다.

이 애는 나를 정말로 원하고있다.

그때 우리랑은 달리....

정말로...

진심으로....

"고마워."

쪽ㅡ

"에......"

"덕분에 나도 깨달은것같아."

그리고 나는 몸을돌려ㅡ

다시 강당으로, 달리고 또 달려서...

다시... 이곳에 도착했다.

"하아... 하아...."

때마침 사회자가 한명씩 얘기를 나누고있는 중이었다.

"자, 그러면 오늘의 주인공 양 모교에 오니까 어떠신가요?"

"너무 오랜만에 보게되서 기쁘고 다시 만날수있어서 너무좋아요"

"혹시 가장 보고싶었던 친구가 있나요?"

하아....꿀꺽ㅡ

"네. 제가 제일 좋아했던 친구가 한명 있어요."

"자! 그러면 나다 싶은 사람 무대로 올라와주세요!!"

...

뚜벅뚜벅ㅡ

척.

"........"

"자...한명 올라왔네요. 서로 오랜만에 만났는데 이 친구가 맞나요?"

"....네."

"그럼 서로에게 하고싶었던말 해주세요."

"잘 지냈어...?"

"응..너도 잘지냈나보다."

피식ㅡ

대성공한 아이돌에게 잘지냈나보다라니..

"그땐... 미안."

"뭐가..?"

미안할 필요따위, 미안할 자격따위 없는데.

"난 너가 아이돌이 될지는 몰랐어."

"그러게... 나한테 아이돌은 너였는데."

"......"

"널 보면서 난 아이돌이 되고싶다는 꿈을 키웠나봐."

"....."

"자 여러분 두 친구들에게 박수를....!"

짝짝짝짝짝...

짝짝짝..

짝짝..

짝.

그렇게 그녀는 그말을 남기고 다시 그녀가 있을곳으로 떠나갔다.

아무런 미련도 남기지않고...

"갔네."

"응.. 갔어."

"자, 그럼 우리도... 가자."

"응..그래..."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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