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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삭제업)에프넬과 술을 마시는 포이즌앱에서 작성

Guritica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1.03 19:14:54
조회 1333 추천 17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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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은 1시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읽어야함
소울워커라는 게임을 몰라도 이해할 수 있도롯 최대한 노력해서 써봤음




짤려서 다시 업함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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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즌은 오늘도 다른날과 별 다를거 없이, 이제는 일상이라도 불러도 될 스토킹을 시작했다. 에프넬을 이런 포이즌이 따라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거대한 창을 소환하고 전선에 뛰어든다. 날렵하게 적을 베어내가는 창은 감히 저 자그마한 체구가 휘두를 것 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육중한 자태를 자랑했다. 저 창을 나뭇가지 휘두르듯 가볍게 다루며 자신 앞을 가로막는 적을 꺼림낏 없이 헤쳐나가는 에프넬, 그렇지만 그녀의 얼굴을 보아라! 젖살이 채 빠지지 않아서 앳된 얼굴은 아직 자신이 아이임을 강조하는 것 같았다.

'추릅'

처음에는 플레마님의 단서를 쫓을 수 있다는 생각 하나였지만 같이 있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마음 한 구석으로는 에프넬에 대한 연모가 커져갔다. 그러던 어느날 포이즌은 삐뚤어진 생각을 하게 된다.

'에프넬은 아직 꼬맹이인데 그러면 술에 대한 면역이 없는거 아니야? 만약 에프넬이 취한다면...그 다음엔...'

늘 자신에게 틱틱대며 죽이지 못해서 아깝다는 듯 대하는 에프넬... 그런 그녀의 무방비한 모습을 볼 기회가 생겼다?

'꿀꺽'

포이즌은 마른 침을 삼키며 사춘기 소녀마냥 붉게 상기된 얼굴에 부채질을 한다. 미성년자한테 무슨 말도 안 되는 계획을 짜고 있냐며 죄책감을 느끼지만, 마음 한 구석으로는 에프넬의 무방비한 모습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자신 앞에서 옷을 벗는 망상... 포이즌의 마지막 남은 양심은 깨끗하게 날아갔다. 이제 거리낌없는 포이즌은 즉시 행동에 나섰다.


.
.
.



평소와 같이 기척을 지운 포이즌이 능구렁이 마냥 에프넬의 옆덜미에서 나타나서 속삭인다.

" 에~프~넬~~ 내가 오늘 무슨 선물을 가져왔게?~~ "
" 아 깜짝이야, 찰거미리같은 너가 떨어져 나가는 게 아니면 필요없어 "
" 에이 그러지 말고 내가 가져온 거 한번 봐봐~"

포이즌의 손에는 정교한 크리스탈 장미들이 세밀하게 따닥따닥 박혀있는 술 병이 있었다. 병 자체만으로도 그 가치를 뽑냈지만 그 안에는 악마와 거래해야만 얻을 수 있다 알려진 진귀한 술 '천년명주'가 담겨 있었다. 애주가라면 포이즌의 선물에 눈이 돌아갔을 테지만 에프넬이 그 진가를 알 리가 없었다.

" 이거 ... 술이잖아?"
" 어때 마음에 들어? 별숲리그 놈들은 열심히 일하는 에프넬한테는 안 줄것 같아서 일부러 진귀한 녀석으로 몰래 가져왔어.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전장에서 이 정도 사치는 괜찮지?"

맞는 말이었다.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는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전장,  무엇보다도 사람들에게 배신당하고 염세적으로 변한 에프넬한테는 지금 순간순간을 즐기자! 라는 것이 평소 지론이었다.

" 그럼... 조금만 마셔볼까? 변태! 이상한 생각하면 안 돼 "
" 우리 예쁜이는 언제쯤 내 순수한 미음을 알아줄려나? 그래도 이걸 마시는 건 좋은 생각이야 "

'쪼륵'

" 흐으~ 그래 이 맛이야~~"
" 브웨엑, 목덜미가 타는 것 같아!! 이게 뭔 맛이야 "

포이즌이 준다는 점이 찝찝했지만 호기심에 압도되 처음 마신 술은 쓰기 그저 없었다. 특히, 네드의 실험실에서 강제로 마시게한 시약의 맛이 떠오르자 불쾌해진 에프넬의 눈썹을 찌푸렸다. 궁금증이 해결되자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지만...

' 이제 반응이 올 때가 됬는데? '

처음 술을 접하는 에프넬에게는 천년명주 정도의 도수의 술이라면 고작 한 잔으로도 취하기에는 충분했다. 또한 포이즌이 천년명주를 고른 이유는 단순했다. 그 어떠한 술도 주지 못하는 알딸딸함에서 우러나오는 황홀감과 취하면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가늠도 할 수 없게끔 생각을 마비시키고 본능에 충실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 어.. 내가 왜 이러지? '

내 몸이 내 몸 같지 않고 제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이 감각, 네드에서 수백번 경험했기에 싫어해야하는 것이 정상이었지만 어째서 지금만큼은 마냥 거부하기 싫었다. 자신이 왜 이러는지 알 턱이 없는 에프넬은 혼란에 빠졌다.

" 에프넬~ "
" 웅? 포이즌,  나 불렀어? "

포이즌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당연한 일이었다. 에프넬은 을 포이즌한테 변태, 색골, 치한이라 부르며 늘 틱틱 쏘아 대는 말 밖에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에프넬은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고 있다. 심지어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서 부드럽게 말해주고 있다. 한번도 느끼지 못한 감각, 문자 그대로 하늘을 둥둥 떠다니는 것 같았다. 순간 포이즌은 평소라면 꿈도 못꾸는 생각을 했다.

" 나... 어떻게 생각해?"

터무니없는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지금의 에프넬은 평소와는 180도 다르다. 천일명주가 아무리 효과가 좋다고 해도 자신이 싫어하는 상대에게는 이 정도까지의 반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한다. 그렇다면 에프넬이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는 이유는 하나였다.

" 음.... 남을 추행하고 다니는 변태 스토커? "

보기 좋게 한 방 먹은 포이즌이었지만 여기서 그만 둘 생각이었으면 시작도 안 했을 것이다.

" 정말 그렇게만 생각해? "
" ... "

대답이 없는 에프넬... 진중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포이즌의 눈을 피할 수 밖에 없었다.

에프넬은 타인을 믿지 못한다. 그럴수밖에 없는게 에프넬은 범죄와 폭력이 들끓는 남부에서 태어났다. 지나가다가 총을 가진 사람을 만났다는 이유로 사람이 죽어나가는 동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찟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그 누구보다도 자신의 편이 되어야할 부모님은 어렸을 적 자신을 네드의 실험실에 헐 값에 팔아버렸다. 숨이 넘어가는 인체실험을 받으며 실험 후에는 풀어주겠다 약속한 네드의 과학자들이었지만, 정작 실험이 끝난 다음에는 폐기처분을 결정했다. 우여곡절 끝에 소울워커로 각성해 살아남을 수는 있었지만 에프넬의 마음에는 크나큰 상처로 남았고 다시는 다른 사람을 믿을 수 없게 되었다. 자신의 상처를 보이지 않게 포장한 결과 남들의 기분따위 생각하지 않는 태도와 험한 입을 가지게 됬다.

'돈', 정말 물질적이고 속 보이지만 이보다 믿을만한 건 없었다. 사람들은 믿을 수 없었지만 돈으로 맺어진 계약 관계라면 믿을 수 있었다. 상대방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이유는 '소울워커'라는 이용가치 뿐이며 자신의 가치는 계약금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 정말 깔끔했지만 동시에 그 누구랑도 쉽사리 친해질 수 없는 잔인한 인간관계... 만일 에프넬에게 상처가 없었다면 몰라도 이미 걸레짝이나 다름없는 마음은 점점 곪아가기만 했다.

하지만 포이즌은 달랐다. 처음에는 다른 이들과 같은 경계해야 할 대상 중 하나였다. 심지어 플레마라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찾기 위해서 자신을 이용하려 든다... 라고 생각하니 더 경계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목숨이 오가는 전장에서 자신을 걱정해주었고, 늘 모진 말만 해도 웃어 넘기며 친근하게 대답해주는 포이즌한테 점점 마음의 벽이 허물어져 갔다.

" 나는... 나는..."

인정하기 싫었다. 내가 왜 변해야하지? 그녀 때문에 자신이 변하는 거라면 평소처럼 모질게 굴어서 떨어트리면 돼. 언젠가 플레마를 찾게 되서 이별한다면 더 큰 상처를 받을 꺼야 그러니까 미리 떨어트려야해. 그래서 유독 포이즌한테는 더 쌀쌀맞고 모되게 굴었다. 그렇지만 한 편으로는 포이즌이 자신을 버리지 말아달라고 간절히 바랬다. '가지마, 떠나지마, 곁에 와서 평소와 같이 실없이 장난을 걸어줘, 아니 차라리 자신한테 욕을 하며 모질게 굴어도 좋으니까 나를 버리지 말아줘' 이런 에프넬의 진심에도 불구하고 늘 반대되는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 다르다. 천년명주는 에프넬이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게 만들어줬다.

' 와락 '

생각치도 못한 에프넬의 기습 허그에 포이즌은 당황했다. 그저 에프넬이 자신을 생각보다 미워하지 않는다 정도로 생각했을 뿐 이렇게 격렬하게 반응을 보일줄은 몰랐다. 잠시 숨을 고르며 에프넬이 왜 이렇게 민감하게 행동하는지 곰곰히 생각했다.

" 에프넬... "
' 훌쩍 '

소울워커로써 에프넬은 무척 강하지만 그 안은 그저 상처입고 해메는 어린 양일 뿐이었다. 포이즌이 자신을 버리고 떠나 혼자가 된다는 생각을 하자, 에프넬은 삐져나오는 울음을 막을 수 없었다.

" 너도 나를 떠날꺼지? 플레마라는 녀석만 찾으면 나 따위는 안중에도 없을 거잖아 "
" 아니야, 안 그래 "
" 거짓말, 너는 플레마를 찾기 위해서 내 옆에 있는 거야 "

어색하고 불편한 짧은 침묵 후 포이즌은 입을 열었다.

" 너에게 확신을 줄께 "



.
.
.
.
.


그 말을 시작으로 둘의 깊은 밤이 시작됬다.



입고있던 겉옷을 던져버린 포이즌은 자신의 입을 에프넬의 부드러운 입술 위에 사뿐히 덮었다. 바위마냥 딱딱하게 느껴졌지만 굳어버린 자신의 마음에 비하면 한 없이 보드럽게만 느껴졌다. 작지만 날카로운 돌기가 잔뜩 난 포이즌의 혀, 아침 햇살이 싱그럽게 생명을 만져 일깨우듯 에프넬의 입술을 부드럽게 훑고 지나가며 새벽 이슬이 맺히듯 작은 핏방웃들이 맺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포이즌의 혀는 자신의 흔적을 더 남기길 원했다.

" 아흣 "

포이즌의 혀가 에프넬의 입에 들어가자 이슬 방울들은 점점 커져가기만 했다. 하지만 고작 피 몇 방울이 에프넬의 마음의 상처보다 더 아프다고 말할 수 있을까? 작은 아픔 따위에는 이미 익숙해졌다. 그저...

곧 이어 포이즌의 뜨거운 숨과 타액이 난폭하게 쳐들어왔다. 충분히 뜨거웠기에 다행이었다. 만일 조금만 더 미지근했다면 에프넬의 마음을 녹이지 못했을 것이다. 

짧은 키스 후 포이즌은 에프넬을 바라보았다. 에프넬의 입술에 맺힌 핏방울을 보자 아차 싶어 흠칫했다. 포이즌이 잠시 멈춰있는 동안 에프넬의 입은 포이즌의 어깨를 타고 올라갔다. 붉디 붉은 핏빛 길을 만들어가며 살금살금 간지럽히는 숨결은 어느덧 포이즌의 입에 도달했다. 다시 한번의 진한 키스 이후,

" 에프넬 너무 고픈거 아니야? "
" 시끄러워 "
" 흐흥~ 이제는 좀 더 스윗해져도 될텐데 말이야 "
" ... "
" 사랑해 "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포이즌은 기습적으로 고백받아 멍해진 에프넬의 레오타드를 벗기기 시작했다. 에프넬의 체취를 야릇하게 풍기는 레오타드, 좁은 방 안에 향초 냄새가 퍼져 나가듯 포이즌을 자극했다. 머리가 핑 도는 감각에 황홀져가며 몸이 달아올랐다. 에프넬의 손이 자신의 핫팬츠로 향해 가는걸 보자 포이즌은 장난기가 돌았다. 몸을 뒤로 빼 에프넬의 손을 피한 후 조그맣게 속삭였다.

" 손을 쓰지 말고 입으로 "

처음에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에프넬, 잠깐 어리둥절하다가 이내 얼굴이 새빨갛게 변했다.

' 귀여워 '

부끄러워 하는 것 같아 보였지만 자세를 낮춰 고양이 같은 자세로 에프넬은 천천히 얼굴을 들이밀었다. 포이즌의 몸에 닿자, 농염하게 익은 여인의 향기는 자신의 코를 휘감아 머리가 아찔해져만 갔다. 향기에 취해 정신을 잃지 않으려 볼을 허벅지에 기대지만, 정열적이게 한껏 달아오른 허벅지는 에프넬의 시야를 일렁이게 만들었을게 틀림없다. 점점 정신이 고조되며 내뿜는 거친 숨결이 포이즌의 살갗에 닿으면 오히려 포이즈이 더더욱 흥분하게 되는 것을 알까? 도저히 버틸수 없게 된 에프넬은 손을 살펴시 올렸지만 야릇한 소리와 함께 이내 저지당했다.

" 안 돼, 입으로만 하라고 했잖아 "

핫팬츠를 잡기 위해 이로 물다가 실수로 포이즌의 육체를 깨물자 황홀한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이윽고 다시 한번 바지를 입에 물어 끌어내리기 시작한 에프넬, 몸을 바닥에 납작 붙여가며 포이즌의 색기가 풍겨져 나오는 육체에서 벗겨나간다. 에프넬의 긴 머리카락이 자신의 음부를 쓸어내리자 놀란 포이즌은 무릎을 웅크렸다. 포이즌의 종아리는 이내 에프넬의 목을 졸라갔고 두 손을 붙잡혔기에 억지로 떨쳐내 버릴 수도 없었다.

" 으...읏... 헉...ㅇㅓ..컥!!"

자신의 종아리가 에프넬의 목을 조였다는 걸 알게되고 황급히 몸을 푼다. 몸을 일으켜 쓰러진 에프넬을 들어 마주본다. 그 예쁜 얼굴이 눈물을 글썽거리며 자신을 올려다 본다. 늘 자신만만하고 약해질리 없는 얼굴이 이렇게 무방비하고 가냘퍼 보일 수 있다니... 목덜미의 붉은 멍과 탄력있게 봉긋 솟아오른 가슴을 보게 된 포이즌, 가학심은 남아있는 이성을 해방시켰고 온 몸을 본능에 맡겨버렸다.

포이즌은 장신이다. 키가 3m에 달하는 포이즌에게 에프넬은 그저 꼬마에 불구했다. 에프넬의 작은 가슴 따위는 입을 크게 벌리면 다 들어갈 것이다. 가슴을 깨문다. 분명 깨무는 행위였지만 난폭하기 그지 없었다. 눈이 돌아간 포이즌한테 에프넬은 그저 작은 고깃덩어리나 다름없었다. 저 말랑말랑한 뽀얀 육체를 탐하는게 맹수가 작은 먹잇감을 사냥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 수 있을까?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물어뜯는다고 표현했을 것이다.

" ....허억... "

심한 통증이 퍼져나간다. 하지만 기분 좋은 고통이었다. 성장기의 아이들이 으레 겪는 성장통 같았다. 아픈 감촉은 늘 혼자였던 자신에게 이제 의지 할 사람이 생겼다며 축복해주는 것만 같았다.

영역 표식을 남기듯 찐득한 침이 가슴에서 아랫배를 따라 흘러 내려간다. 그 위를 포이즌의 날카로운 손톱이 기분좋게 따라간다면 침과 피로 더럽혀진 에프넬은 입술을 깨물 것이다. 배꼽과 음부 사이를 빙글빙글 긁자, 애액이 조금씩 배어져 나온다. 살짝 나있는 음모를 해치고 들어간 손가락이 흠뻑 젖어드는 걸 느끼자 흥분으로 몸을 부르르 떤다. 클리를 잡고 비비자 에프넬이 아주 작은, 기분좋은 신음을 나지막하게 내뱉는다.

" 흐읏, 끅, "

손가락을 핥고 에프넬의 은밀한 틈 사이로 다시 밀어넣는다. 질벽을 파고들자 에프넬은 숨을 토하면서 그대로 절정에 빠졌다. 기분 좋았냐는 포이즌의 말에 에프넬은 숨을 조금씩 몰아쉬면서 고개만 끄덕끄덕 거렸다. 하지만 부족하다. 에프넬은 아직 수줍어하고 어색해한다. 이렇게 생각한 포이즌의 과감한 행동을 시작했다.

' 쪼르륵 '
' 하아..앝..하...아...앍 '

포이즌은 에프넬의 두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모으게 만들고 그 사이에 천년명주를 부은다. 거친숨과 함께 멈출줄 모르는 입김이 천년명주랑 섞여나가며 가슴사이로 술이 떨어지며 장관을 펼쳐나갔고 어서빨리 다가와 마시라는듯 에프넬을 유혹했다. 포이즌의 손이 에프넬의 머리를 자신의 배꼽으로 잡아당겼다.

에프넬은 자신의 얼굴에 떨어지는 술을 몇 방울 받아먹었지만 쓰기 그저없었다. 얼굴이 돌리자 이에 실망한 포이즌이 격하게 키스해왔다. 자신의 입으로 환영받지 못하는 손님들이 들어왔다. 거부하고 내쫓으려 해도 포이즌은 놓아줄 생각이 없었으며 저항하려는 자신을 폭력적으로 압박한다. 어느덧 천년명주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에프넬의 목구멍을 타고 흘러갔다. 포이즌의 난폭한 태도에 순간 화가나서 때리지만 맥아리 없이 치는 주먹이 아플리가 없었다. 오히려 포이즌은 연인 사이의 가볍게 톡톡 치는 장난이라 오해할 뿐이었다.

' 딸꾹 '

천년명주의 술기운이 차차 오르고 눈이 풀린 에프넬

' 어? 저 눈 어디서 많이 봤는데 '

깨달았을 때쯤에는 이미 늦었다. 이 전까지의 금방이라도 깨질 것 같은 모습은 사라지고 전장에서 수없이 봐온 냉혹한 모습으로 자신을 쳐다본다는 걸 자각했다. 싸늘해진 태도, 저 너머로 날려버린 이성이 순식간에 돌아왔다. 자신이 선을 넘어버린걸까? 어떻게 친해진건데... 어떻게 에프넬이 자신한테 마음을 열어준던데 바보같이..혼자 들떠서 기회를 날려버린거야

뒤집혀버린 포식자와 피식자의 관계, 포이즌은 말을 꺼내기도 전에 바닥에 내려 꽂혔다. 자신의 배를 걷어찬다. 이전까지의 장난스럽게 툭툭 치는 게 아니었다. 눈을 떴을 때에는 박제된 곤충 표본마냥 벽에 박혀있었다. 자신에게 사뿐히 다가오는 에프넬, 자비없이 얼굴을 짓밟는 에프넬의 차디찬 발...



' 아 여기서 죽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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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핥아 "

에프넬의 입에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말이 나왔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에프넬은 성인 남성도 제정신으로 버티지 못하는 일들을 겪으며 자랐다. 환경은 사람을 만든다. 그저 포이즌이 자신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냘프고 순종적인 모습을 보였을 뿐 에프넬은 절대 그런 아이가 아니었다. 오히려 먹이사슬 최정점의 호랑이라 할 수 있었다. 고삐풀린 에프넬이 배를 걷어 찬 행위를 폭력으로 생각할까? 아니다, 엉덩이를 가볍게 툭툭 치는 스팽킹, 몸의 대화라 생각할 뿐이었다. 지금 포이즌이 덜덜 떠는건 겁 먹어서가 아닌 단지 섹스에 대한 전율이라 생각할 뿐이었다.

" 잠깐만 읍... 브읏.... "

에프넬의 발이 강제로 자신의 입으로 들어갔다. 벽이 무너지면서 나온 먼지 맛이 난다. 찝찝하고 텁텁한 맛, 하지만 거부할 권리가 없다. 지금 이런 상황은 자신이 만든 것이다. 그저 최선을 다해 에프넬이 원하는 대로 해주어야 한다. 발등과 발바닥 포이즌의 구렁이 같은 긴 혀가 닿지 않는 곳은 없었다.

" 우리 강아지 잘하네? "

고혹한 입술이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에프넬의 말 어디에도 적의나 살의는 없었다. 누군가를 강아지 취급하는 매우 굴욕적인 말이었지만 에프넬이 자신을 싫어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먼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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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헐떡거리면서 고개를 든다. 겨울 서리가 내린듯 변함없이 차가운 얼굴이었지만 이제는 도도하게만 느껴지는 에프넬이 자신을 내려본다.

걷어차인 하복부에서 찌릿하게 전기가 느껴진다. 에프넬의 발 끝이 멍든 배를 톡톡 치며 장난을 친다. 다시 걷어차이는게 아닐까 움찍했지만 머리 끝 부분에서 야릇한 감촉이 느껴진다.

' 핥짝 '

에프넬이 포이즌의 뿔을 부드럽게 애무한다. 딱딱하고 사이사이의 날카로운 틈도 놓치지 않고 어루만져간다. 포이즌은 그저 베이지 않을까 걱정할 따름이었다. 이따끔 포이즌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는다. 그리고 등을 토닥여주며 힘 껏 껴안는다. 갈비뼈의 윤곽이 드러나는 옆구리, 탄탄한 복근으로 들어찬 배, 그 위에 에프넬은 자신의 얼굴을 비빈다.
' 쓰읍... 하 '
에프넬이 내뱉은 깊은 숨이 배꼽에 머무른다. 그대로 얼굴을 밑으로 내려 골반을 지난다. 잔디 하나 없이 말끔하게 정리된 몸 끝마저 지나 포이즌의 긴장한 돌기를 코로 찌른다. 다물어져 있던 균열이 천천히 벌어지며 핑크빛 음순이 모습을 드러냈다. 들어갈까, 말까, 들어갈까, 말까, 에프넬의 혀는 살살 간지럽히며 밀당을 즐겼다. 웃음과 흥분이 반씩 섞인 신음, 아니 외마디 비명을 내뱉는다.
" 하읏,.. 에프넬! 빨리 "
헐떡거리며 침을 흘리는 포이즌, 더 이상은 못 참는다. 에프넬의 가냘픈 어깨를 재빠르게 잡아당긴다. 새빨갛게 벌어진 틈새는 마치 용광로같이 뜨거웠다. 질식할 것 같이 뜨거운 틈새를 두세번 더 핥더니 그 사이를 비집고 손가락이 들아간다. 포이즌은 쾌락으로 허덕거리면서 애원한다.

" 하앗, 더..빠르게, ㅡ앟, 더...쎄게, ㅏㄹㄱ"

온 몸에서 흘러내린 땀이 에프넬의 머리 위로 쏟아졌고 애액은 멈출 줄 모르듯 뿜어져 나왔다. 그에 맞춰서 에프넬의 손은 더더욱 빨리 움직였으며 손을 적셔갔다. 마침내 앗, 아흐, 아...하는 울음 섞인 신음소리와 함께 포이즌은 에프넬의 머리를 부서질듯 껴안고 절정하며 쓰러진다.




하지만 말하지 않았던가? 밤은 매우 길다. 에프넬은 포이즌을 안고 침대에 들어가 더 깊은 밤을 즐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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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자가 삭제했더라 추하지만 재업함

제목에 19 있어서 광자가 삭제한것 같아 이번에도 삭제되면 다른 방법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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