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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각자의 '사랑해'를 전하는 저녁앱에서 작성

무명(nonam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1.10 01:56:11
조회 1072 추천 24 댓글 14
														

"흐아아...... 지친다......"

"헤헤... 그래두 아리사~ 이렇게나 일이 많은 건 신뢰받는 거라구?"

"웃기지 마... 그냥 사람이 적어서 일이 많은 거거든..."


그렇지만, 그 적은 사람들 속에 아리사가 있다는 건... 분명히 신뢰받는 거라고 생각해!


"우리 우리 아리사~ 정~말 대견해! 이렇게나 열심히 일하구~ 막 과시하거나 그러지도 않구~ 이 카스미 씨는, 그런 아리사가 너~무 너무 자랑스러워~"

"갸아악!! 그런 이상한 소리 좀 하지 마!!"


에헤헤, 그치만 아리사가 귀엽고 대견하고 자랑스러운걸~


"...목소리도, 막 바꿔서 내고 그러지 마. 네가 하는 말은 평소 네 목소리 말고는 듣고 싶지 않아... 아니, 평소 네 목소리로 듣는 게 좋아..."

"우읏......! 아리사아!! 그, 그런 얘기나 하구~!!"

"왜. 내가 이러는 거... 혹시 싫어......?"

"우우...... 아리사 치사해!!"


엄~청! 엄청 치사해!!


"내가 아리사를... 아리사의 행동을 어떻게 싫어할 수 있겠어어!! 다른 것도 아니구...... 나를 좋아해서 해주는 말인데..."


으으으!! 부끄러워어!!!


그렇지만...... 이게 내 진심인걸...


"크윽......"


아리사의 얼굴도 빨개지기 시작했다.


"몰라!! 아무튼 난 집에 가서 저녁이나 먹을 거야!"

"아, 응!"


빠르게 걸어가던 아리사가, 뒤를 돌아봤다.


"......안 오고 뭐하냐."

"아... 응!"


급히 달려가 아리사의 손을 잡고는, 나란히 서서 걷기 시작했다.


"아리사, 역시 사랑해!"

"그아악!! 거리에서 그런 얘기 막 하지 말라고!"

"혹시... 싫어?"

"......네 '사랑해'가 다른 사람에게도 들리는 건 싫어."

"히약!? 흐앗!? 흐엣!? 읏... 으읏......"

"......"

"아리사아!! 사랑해앳!!!"

"그러니까, 그, 그런 거...... 그... 둘이서 있을 때만......"


심장이 시끄러울 정도로 쿵쾅거리지만, 아리사의 목소리는 또렷하게 들렸다. 그래서 아리사의 얼굴에 다가가 속삭였다.


"이러면 괜찮지...? 사랑해♡"

"아악!! 부끄럽다고!!"

"헤헤, 아리사 귀여워어..."

"칫... 자기가 더 귀여운 주제에...... 흥... 좋아해, 카스미."


우와아앗!! 아, 아리, 아릿, 아, 아리사!?


"아ㄹ, 아리사앗......"

"부끄럽냐? 부끄럽지? 부끄러운 거 다 알거든?"


자신만만한 목소리가 귀엽다. 그리고 의기양양한 표정이 또 귀엽다. 신난 것처럼 꿈틀거리는 입꼬리가 또 다시 귀엽고, 나를 놀리는 것처럼 바라보는 눈이 계속 귀엽다.


"우으......"


반칙이야... 완전 반칙이라구...... 이렇게나 귀엽구, 또 매력적이구......


아리사가 웃음을 잠시 멈추더니 말했다.


"너 말이야, 나한테 여기저기 다니면서 친구 사귈 때 조심하라고 그러고 막 신경쓰고 그러는데... 그거, 나도 마찬가지거든..."

"응...? 아리사도?"

"넌 나보다 훨씬 친구가 많잖냐... 넌 내가 다른 애랑 얘기하거나 어울리는 건 신경쓰면서 네가 그러는 건 조금도 신경 안 쓰더라? 엉? 알겠냐? 내 입장에서도 생각해보라고. 너, 그... 내 여자친구잖냐..."

"여자친구......"


아리사의 친구는 여자밖에 없으니, 따지고 보면 모든 친구가 여자친구라는 걸 지적해주고 싶었지만... 그 의미가 무엇인지 아는 만큼, 그렇게 가볍게 넘길 수 없었다.


아니... 그냥 내가 '여자친구'라고 말하는 아리사에게 두근거리고, 설레고... 그래서 가볍게든 무겁게든 넘길 수 없었던 것일지도 몰라.


"됐어! 몰라! 부끄러운 소리하게 하지 말고 얼른 따라오기나 해!"

"네......"

"...얼른 따라오기나 해. 바보 여자친구."

"사랑해..."

"그러니까, 거리에서 그런 말 하지 말라니까..."

"그치만 사랑하는데...?"

"아무튼. 안 돼."

"좋아해."

"...그것도."


이것저것 안된다고 하구...


"말은 다 안 되는 거야? 진심인데..."

"너도 내가 사랑한다고 말하는 게 너한테만 들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 않냐."

"난 모두가 다 들으면 바로 자랑하고 싶은데~ 아리사는... 안 해주잖아."

"삐지지 마. 카스미 너가 그래봤자... 귀여운 것밖에 없으니까."


진짜... 그런 얘기나 하구...!!


"말이 아니면... 돼?"

"뭐? 그럼 뭘 하ㄹ...!"


흥... 아리사도 이러면 엄청 두근거려하면서...


심장이 쿵쾅거리는 건 나랑 똑같을 거면서......


"ㅁ, ㅁ, 뭐하는 거야!? 아니, 왜 이러는 거야!? 아니, 그게 싫다는 건 아니지만, 대체 뭔데!?"

"......알 필요 없어. 내가 하면 하는 거야. 사랑한다는 말도, 애정표현도, 키, 키스도... 전부, 전부 내 마음대로 할 거야. 아리사는 그냥 따라오기만 하고, 듣기만 하고, 당하기만 해."

"...너라면 좋아."


으으...... 치사해...


"아리사아~! 너라면 좋아라니, 너무해!! 내가 못 그럴 거 알면서! 벌이야! 아리사한테서 토야마 카스미 2주 동안 압수!"

"ㅁ, 무, 뭐!? 아니, 잠깐! 잠깐잠깐잠깐만!! 카스미2주압수라니그게뭔소리야!!"

"말 그대로야! 나 2주 동안 아리사 안 볼래!"


2주...


2주......


14일......


14×24......


으음......


56+280이니까... 336시간...


"너무 길어... 2주 말고 20분 동안 아리사 안 볼...... 아냐! 난 아리사 볼 거야! 그치만 아리사는 나 보면 안 돼! 알겠어?"

"아니아니아니, 그건 또 뭐냐고!? 네 멋대로 뭐!? 카스미 압수!? 웃기지 마! 넌 내 거야, 토야마 카스미!"

"우와앗!? 아리사!? 지금 무슨 얘기를 하는 거야!?"

"왜! 아니었냐! 넌 내 거라고! 그, 그리고... 나도 네 거야... 아, 아무튼 싫어! 절대 안 돼! 떨어질 생각은 꿈도 꾸지도 마!"

"푸흡......"

"이게 웃겨? 웃기냐!?"


그치만... 후후...


"아리사... 예전에는 나한테 달라붙지 말라고만 했으면서, 이젠 떨어지지 말라고 이러는 거잖아... 그게...... 너무 좋아서."

"으으......!! 몰라! 진짜 몰라!! 저녁 먹고 돌아가! 오늘은 집에서 안 재워줄 줄 알아!"

"에이~ 아리사~ 사실은 같이 자는 거 기대하는 거 아냐? 아니면 안 재워......"


핫!?


"안 재워......!?"

"아니거든!! 절대! 절대 아니야! 진짜 밥만 먹고 쫓아낼 거라고!!"






"우으...... 진짜 이렇게 밥만 먹고 쫓겨니다니~ 너무해, 아리사아~"

"시끄러. 아까는 압수라며?"

"취~소! 취소하고 바로 퀵 서비스로 배달되었으니까 받아줘~"

"반송입니다만~! 얼른 돌아가기나 해!"

"우으......"


너무 단호해......


"으... 알았어...... 이만 갈게. 공원이라도 가지, 뭐......"

"......그러든지."

"있지, 아리사. 나... 울지도 몰라."

"으으...... 알았어! 알았다고! 공원까지는 같이 가줄게!"


못 이기겠다는 목소리와 표정으로 전해져오는 친절함. 분명 이런 아리사의 상냥함도 내가 아리사에게 반한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역시, 사랑해."

"시끄럿!"

"저기... 아리사."

"...왜."

"그... 손이라도... 잡고 가지 않을래?"


혹시 싫다면 어쩔 수 없지만......


'좋아하겠지~'

'좋으면서 왜 그래~?'


그런 식으로 말하곤 하지만, 정말로 싫어하면 어쩌나 겁이 나곤 한다.


내가 아리사에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일까.


내게 아리사가 소중한 것과, 아리사에게 내가 소중한 건... 같을까?


아리사를 믿지 못하는 건 절대 아니야. 그렇지만...... 내가, 아리사가 소중하게 생각해줄 정도로 좋은 사람일까?


의심의 주체도, 대상도... 믿지 못하는 것도, 믿을 수 없는 것도 자기 자신이었다.


"......그런 표정으로 묻지 마. 그렇게 자신없는 표정으로 말하면 니 여자친구는 마음이 아프거든."

"으으~!! 아리사...... 사랑해!!"

"......알았어."

"응? 알다니?"


뭘...?


"네 '사랑해'를 내가 독차지하려면, 남들이 못 듣게 하려면 널 당황하게 만들면 된다는 걸 깨달았어."

"응...?"

"후우...... 하아......"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내쉬더니, 아리사가 진지한 표정으로 날 바라봤다.


"아리, 아리사...? 가, 갑자기 무슨..."

"눈 돌리지 마."

"아하하, 눈을 돌린다니, 무슨 얘기일까아~?"

"눈 돌리지 마. 네 눈을 똑바로 보여줘."

"아리...사......?"

"야, 말한다? 똑똑히 들어."


아리사의 목소리와 분위기에 압도되어, 생각하기 전에 대답하고 있었다.


"으, 으응......"

"토야마 카스미, 난 너를 사랑해. 네가 나한테 다가와준 순간부터, 넌 내게 둘도 없이 소중한 사람이었고, 어느샌가 널 향한 내 마음이 우정만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 네가 웃으면 나도 웃을 수 있게 되고, 네가 울거나 할 때면 나도 울고 싶어져. 이런 난 아직도 네게 솔직하지 못해. 사실 네가 내 표현을 싫어하지 않을까 겁이 나기도 하고, 내가 표현이 어색하다보니 실수할 수도 있는 것도 겁이 나. 그렇지만, 내가 널 좋아하는 건 진심이고, 변하지 않아. 그러니까, 뭔가 싫다면 바로 말해줘. 내가 실수하면 지적해줘. 난 너 덕분에, 그리고 널 위해, 그리고 널 향해 성장해갈 거야, 카스미."


아리사......


"사랑해."

"우으......"

"사실 네가 당황할지 아닐지, 네가 당황한다고 소리칠지 아닐지도 결국은 다 핑계야. 너한테 사랑한다고 말할 핑계. 그렇지만... 언젠가는 핑계없이 말해줄게, 카스미. 사랑해."

"아리사...... 으으...... 사랑해..."


내 말에, 아리사가 작게 미소지었다.


"이 '사랑해'는 내가 독점하는 거지? 앞으로도... 네 '사랑해'는 내 거야. 그리고......"


아리사가 대담하게 다가와서 무심코 눈을 감은 사이에, 이마에 부드러운... 아마도 아리사의 입술이 닿았다.


"내 '사랑해'도... 네 거니까, 마음껏 요구해. 그... 웬만해서는 말해줄 테니까..."

"우으으...... 아리사아......"

"내가 아까 말했잖아, 네가 울려고 하면 나도 울고 싶어진다고..."

"사랑한다고 말해줘...... 그럼, 나 울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

"싫어."


어...?


"네가 울고 싶으면 울어. 같이 울어줄게. 이제서야 깨달은 거지만, 네 마음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그것도 내 진심으로는..."

"그렇구나... 역시 착해, 아리사..."

"그냥 내 이기심이거든."


말은 그렇게 하지만, 날 위한 거잖아...


"역시 사랑해."

"나도, 너 사랑해."

"사랑한다고, 다시 말해줄래...?"

"몇 번이든 말해줄게. 난... 널 사랑해, 카스미."


"고마워... 나도 사랑해, 아리사..."













- BanG! Shorts, Kasumi X Arisa 5+3. 각자의 '사랑해'를 전하는 저녁









짧고 노잼에 캐붕까지 넘치지만, 다 써왔엉!

원래 면접 끝나면 써오려고 했는데, 마음이 불편하고 집중도 안되고 해서 그냥 마음껏 써서 가져왔음!

저번에는 수능 때까지 같이 고통받자고 미완성이던 글을 남겨놨다가 벌받은 건지 수능을 망쳐서, 그냥 다 가져온 것이기도 함!

학원 다니며 면접 준비하기 전에 이 글은 다 정리해놓으려구 써왔음!

참고로 원래 이 글은 예전에 다른 부분에서 쓰려던 내용을 써먹으려고 그거 앞 내용 삼아 준비하다가 그걸 쓰기 어려워져서 이거만 가져온 거임! 엌ㅋㅋ 결국 그 내용은 또 새로 써야되겠네ㅋㅋㅋㅋ

그럼, 난 담주에 면접이 끝나니까 제대로 글을 써오는 건 빨라야 다담주가 될 듯... 아마 사요츠구 이야기나 카스아리 이야기가 될 것 같넹.


마지막으로, 재미도 없고, 부족함 많은 이 글을 읽어줘서 고마워.


그럼, 백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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