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창작] [모카란] 란은 겉과 속이 다르다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1.15 01:05:22
조회 903 추천 30 댓글 7
														

언젠가 토모에랑 란이 심하게 다툰적이 있었다.


물론 그렇게 다투었음에도 소꿉친구는 소꿉친구인지라 중간에 친구들의 중재와 토모에의 사과로 어떻게든 화해는 할 수 있었지만 란은 끝까지 미안하다는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개미 기어가는 목소리로 미안하다고 중얼거린게 전부였지만 오래 지내서 란의 솔직하지 못한 성격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는 만큼 우리들은 그것만으로도 만족하고 넘어갔지만.


하지만 난 알 수 있었다. 그 때의 란은 필사적으로 자기가 미안하다고, 그런 말을 하고싶어서 한 게 아니였다고 마음 속으로 울고있었다. 그러고는 화해가 끝난 다음에도 솔직하게 사과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자기가 잘못했는데도 끝까지 사과를 하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고있었다.


그저 단순히 란에 대한 애정으로 그녀의 잘못을 감싸주거나 그런것이 아니다, 내가 멋대로 추측한것은 더욱더 아니며 주변에서 란이 사실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 아니였다. 모두 내가 란한테서 직접 들은 말이였다.


물론 솔직하지 못한 란이 입밖으로 내뱉을리가 없었다. 그럼 내가 어떻게 들었냐 한다면, 물론 그녀의 마음의 소리였다.


다른 사람이 들으면 그게 무슨 소리냐고 정신나간 소리를 하는 사람이라고 취급할 것이 뻔했지만 사실인걸 어떻게하는가, 자신은 실제로 란의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자각도 하지 못할 아주 어린 시절부터...아니, 어쩌면 자신이 란을 사랑한다는 것을 자각한 순간부터 쭉 자신은 란의 마음만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은 모르는 란의 진실을 혼자만 알 수 있었다.


란은 겉과 속이 달랐다.


그것도 매우 지독할 정도여서 겉으로 맨날 틱틱거리면서도 속마음은 누구보다도 여린데다가 솔직하기까지해서 귀엽다못해 사랑스러울 지경이였으니 더 말할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예를들어서 오늘 아침의 일, 평소처럼 란이랑 같이 등교하기 위해서 삼 십분 일찍 일어나서 란의 집 앞으로 갔다. 문을 두어번 두드리자 평소처럼 란의 아버님이 반갑게 맞이해주시더니 란이 아직 준비중이라면서 평소처럼 안에서 기다려달라고 이야기해주었다.


"며늘아가, 같이 아침 먹을래?"


"네에~"


어머님의 말씀에 손을 들면서 고개를 끄덕이자 착하다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준 다음 밥상에 밥을 한 그릇 더 퍼주며 내게 내밀어주셨다. 매일같이 자주 들락날락 거리면서 란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발산했더니 이제와서는 완전히 며느리 취급이었지만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생글생글 웃으며 두 손으로 그것을 정중히 받자니 몸단장이 끝난듯 란이 교복을 입은 채 부엌으로 걸어나왔다.


"...모카, 좋은 아침."


"라안~좋은 아치임~"


조금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아무렇지도 않은 척 성큼성큼와서 내 옆에 앉은 뒤 그대로 제 몫의 밥그릇을 들었다. 잘먹겠습니다 하는 목소리가 옆에서 들려오는것을 신호로 나랑 란이 얌전히 밥을 먹기 시작했...지만 내 옆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전혀 밥에 집중할 수 없었다.


[와, 와아아! 오늘도 모카가 와줬어! 에헤헤, 오늘도 모카는 엄청 예쁘구나아...매일 와주다니 정말 기뻐...아, 지금 젓가락질 하다가 팔닿았어! 엄청 부드러워라...]


자리에 앉자마자 무수히 들리는 란의 애정어린 목소리에 미소가 절로나왔다. 도저히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갈래야 넘어갈 수 없었다. 아침마다 매일 듣는 목소리였지만 날이 갈수록 애정이 점점 더 강해지고 했었기에 도저히 견딜래야 견딜 수 없었다. 옆으로 고개를 돌린다음 방금 전 란의 생각을 곱씹으면서 미소를 활짝 짓자 란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내 이름을 조심스럽게 불렀다.


"...모카, 괜찮아?"


[모카, 혹시 채한거야? 진짜로 채했으면 어떻게하지? 모카 괜찮은거야? 모카? 우우...솔직하게 걱정 못하는 내 성격이 이럴땐 진짜 싫다니까...]


"체한거 아니니까 괜찮아아~"


"...다행이네."


괜찮다고 손을 흔들어주면서 고개를 올려서 평소처럼 웃어주자 란이 다행이라는듯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도 속마음으로는 한바탕 다행이라고, 물이라도 먹여야되는거 아니냐고 난리치는것이 퍽 귀여워서 또다시 입가에 미소를 활짝 지어주었다.


비단 아침만 이런것이 아니였다. 예를들어서 점심시간, 란이랑 도시락을 먹으려고 한다면


"모카, 도시락 먹으러 가자."


[오늘은 모카랑 단 둘이서 먹을 수 있어! 모카가 좋아하는 반찬 잔뜩 만들었는데 자연스럽게 먹여줄 수 있을까...]


그런 식으로 나한테 좋아하는 음식을 먹이고 싶어서 전전긍긍하는 귀여운 란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으며 하교 길에는 조금 쭈뻣쭈뻣거리면서 내 옆에 서더니만


"모카, 집에가자."


[아싸! 오늘은 모카랑 간만에 단 둘이 돌아간다! 오늘은 손잡고 돌아갈 수 있으려나? 어제는 모카가 손잡아줬는데, 에헤헤...모카 손 엄청 작고 부드러워서 예뻤지이...]


그렇게 나랑 손잡을 생각에 들떠서는 설래하는 란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헤어질때는 또 어떤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집 앞에서 내 손을 꼭 붙잡은 채로


"그럼 모카, 내일 봐"


라고 이야기하지만 속마음은 또 완전히 달라서


[가지 마 모카, 오늘 같이 자주라아...우우, 아무리 그래도 그건 너무 민폐겠지. 어제도 자고가라고 했는데 오늘도 자고가라고 하기에는...그치만 떨어지기 싫은데에...]


그런 생각이 읽히고는 했다. 그런 란이 너무 귀여워서 내가 아무렇지 않은 척 오늘 자고갈까? 그러면 또 란의 표정이 눈에 띄게 밝아지고는 해서


"진짜? ...아버지한테 말하고 올께."


[아싸! 오늘도 모카가 자고간다! 예! 예쓰! 손님용 이불 준비 못했다고 거짓말치고 한이불에서 같이자야지! 같이 씻자고 해야지! 잘때 몰래 꼭 껴안아줘야지! 에헤헤, 언젠가 결혼해서 매일 같이 잤으면 좋겠는데에~]


그런 생각을 가감없이 한번에 내쏟고는 했다.


겉으로는 솔직하지 못하면서 속마음을 한꺼풀 벗기기만 한다면 란은 세상 누구보다도 솔직하고 귀여운 아이였다. 그 사실을 모르는 다른 친구들은 가끔씩 날 보면서 미타케 씨는 저렇게 거친데 어떻게 친해진거야? 라던가, 저런 모습을 보고도 좋아할 마음이 들어? 하는 둥 내 안위를 걱정해서 물어봐주기는 했지만 난 세상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었다.


란이 세상에서 귀엽다는 사실을 난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었다.


"모카,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란 생가악~"


생각에 잠겨있는 사이 란이 물어보자 내가 활짝 웃으면서 곧장 대답해주었다. 이렇게까지 보여줬는데도 란이 귀엽지 않다고? 에이~뭘 모르시는 말씀~지금도 보면 란 생각 했다고 한 마디 하자마자 고개를 홱 돌리고서는


"...놀리지 마."


[아싸! 모카가 내 생각 해줬대!!]


그렇게 말하지만 귀까지 빨개져서는 그런 생각을 하고있는거얼~


쿡쿡 웃으면서 새빨개진 란의 귀를 살짝 매만져주었다.


응, 역시 세상에서 제일 귀여워!


*


겉으로는 솔직하지 못하지만 속으로는 모카에 대한 사랑을 아낌없이 쏟아내는 란


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모카


라는 회로로 돌려봤음


쓰면서도 손발 오그러든걸보면 오늘 글도 재미없게 써진게 분명함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30

고정닉 14

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 설문 2026년 사주나 운세가 제일 궁금한 스타는? 운영자 25/12/29 - -
- AD 겨울 스포츠&레저로 활력 충전 운영자 25/12/22 - -
- AD 함께하는 즐거움! 명품 BJ와 함께~ 운영자 25/10/24 - -
1641564 공지 [링크] LilyAni : 애니 중계 시간표 및 링크 [72]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3.26 63431 101
1398712 공지 [링크] LilyDB : 백합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3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17 43276 121
1072518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 대회 & 백일장 목록 [32] <b>&a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27 37941 21
1331557 공지 대백갤 백합 리스트 + 창작 모음 [29]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38700 33
1331461 공지 <<백합>> 노멀x BLx 후타x TSx 페미x 금지 [19]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4337 40
1331471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는 어떠한 성별혐오 사상도 절대 지지하지 않습니다. [20]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5568 72
1331450 공지 공지 [3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30425 54
1758962 공지 삭제 신고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8.24 16752 13
1758963 공지 건의 사항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8.24 13890 10
1873961 일반 나눠쓰기 goat는 장갑인것을....... 타입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3 7 0
1873960 일반 이름부터가 에마히로임 resi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3 6 0
1873959 일반 심각한 와타타베 중독 ㅁㅌㅊ 백합물애호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3 6 0
1873958 일반 레나코는 여캐인데도 왠만한하렘남캐보다쓰레기인거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3 5 0
1873957 일반 이어폰 나눠쓰는거 말고 ㅇㅇ(169.211) 10:22 12 0
1873956 일반 올해 신년 소원 정했다 [1] 쿠즈시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8 23 0
1873955 일반 지난번에 백갤에서 당첨된 굿즈 드디어 까봄 [2] 백합물애호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7 21 0
1873954 일반 레나코는 '신도이'라는 표현 많이 썼네 ㅇㅇ(118.45) 10:16 26 0
1873953 일반 줄이어폰나눠서쓰기<<이거못해본애들은어디가서커플이라고하면안됨 [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0 70 1
1873952 일반 "후에에에에에엥!" ㅇㅇ(220.79) 10:10 40 0
1873951 일반 제가 이 글에 갈드컵을 열어보죠 [8] ㅇㅇ(169.211) 10:07 79 0
1873950 일반 걸밴크 옳게된커플링 제가 딱 정해줌 [13] 사쿠라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4 86 0
1873949 일반 가장 좋아하는 니나모모 ㅇㅇ(169.211) 10:04 27 0
1873948 일반 상근이 근황...jpg [4] ㅇㅇ(175.210) 10:02 100 0
1873947 일반 니나모모가 아니라 모모니나에요. [8] 군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0 64 0
1873946 일반 백갤19위실화냐 ㅋㅋㅋㅋㅋ AnonToky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59 29 0
1873945 일반 아다시마 타루미 취급 눈물나네 [6] resi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58 67 0
1873944 일반 토끼 특 ㅇㅇ(169.211) 09:55 16 0
1873943 일반 의외로 뭇슈 코믹스 리스펙해준 와타나레 애니 카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54 46 0
1873942 일반 생각해보니 의외로 와타나라에 없는 클리셰 캐릭터 ㅇㅇ(220.79) 09:52 41 0
1873941 일반 오늘 생일인 캐릭터 있음?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52 39 3
1873940 일반 퀸텟의 가위바위보 관계성 만달로리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9 50 0
1873939 일반 와 근데 카호 스크롤하다가 손 멈추고 우는거 맴찢이네 ㅇㅇ(210.223) 09:47 51 0
1873938 일반 백갤 역대급 커리어하이 뭐야 Radian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7 54 0
1873937 🖼️짤 헤번레) 음란 카레링 [1] ㅁ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6 35 1
1873936 일반 백붕아 스토브 쿠폰받았는데 [1] 유미치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5 33 0
1873935 일반 와타타베 다봤다 [4] 젠킨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9 62 0
1873934 일반 긴코쨩 오늘 내 침대로 와줘 [10] ㅇㅇ(169.211) 09:39 51 0
1873933 일반 와타나레 마이 밀어주는거같은데 인기가없음 [1] ㅇㅇ(112.164) 09:36 85 1
1873932 일반 맛도리맛도리맛도리맛도리 쿠지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4 23 0
1873931 일반 머그컵에 껴서 못나오는 한나짤 소매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3 27 0
1873930 일반 사츠키를 질투하는 아지사이 양 모음 [3] 만달로리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8 86 0
1873929 💡창작 키스 [4] 신유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178 15
1873928 일반 이 나쁜새끼 기어이 긴카호를 건드는구나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6 67 0
1873927 일반 ㄱㅇㅂ) 인생... [3] 라면먹고싶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2 63 0
1873926 일반 대백갤순위가 이렇게되다니 유자청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65 0
1873925 일반 의외로 사람들이 모르는 마녀재판 공식 [1] resi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45 1
1873924 일반 지금의 나는 미스미 우이카다 [2] ㅇㅇ(122.42) 09:19 57 0
1873923 일반 이거 합성아니고 진짜임?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104 0
1873922 일반 ✋말의 해인데 말딸을 안먹는건 손해라고 생각해 [10] 사쿠라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0 88 0
1873921 일반 나먹괴 보는데 기대한것보단 좀 멘헤라 농도가 옅네 [5] 리세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6 64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