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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와타오시) 내 (악역영애) 최애는 주인공 1

Silver(125.178) 2020.01.21 16:45:45
조회 1394 추천 25 댓글 8
														

정말로 써왔어 돌팔매질은 야다

초반은 본편이랑 거의 똑같을거고 아마도 글자수때문에 몇개 더 쓸듯

와타오시 매번 듣기만 하고 안보다가 요번에 정리글로 한번에 보고서

그 후로 3번은 더 재탕한듯...

만약 아직 와타오시 못본 분들은 뒤로가기 눌러서 정리글로 먼저 보고오길 바래


주의 : 높은 네타









「평민따위가 저와 나란히 책상을 쓰려고 한다니, 주제를 알도록 하세요!」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알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었다.


살짝 짧은 검은머리 아가씨가 의자에 앉아서 살짝 부담스러운 눈빛을 하며 나를 보고 있다.




좋아~ 일단 침착하자구 나 자신.


당황해봤자 아무것도 좋을게 없잖아.


냉정하게 상황을 살펴보자.



주변을 이리저리 둘러보니 눈에 들어온 것은 고등학교 교실정도 크기의 방이었다.


내가 옛날에 다녔던 고등학교랑 비교하자면 책상 수가 더 적어서 그런지 훨씬 넓어보이는 듯한 인상이다.


주변은 나와 내 앞의 검은머리 아가씨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문제는 내 앞의 검은머리 아가씨를 포함한 눈에 보이는 사람들 전부가 어딜 어떻게 생각해도 도저히 일본인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는 점이였다.


눈 앞에 보이는 아가씨는 일단 차치해 두고서 지금까지의 기억을 되짚어 보았다.


~중소기업 근무하는 게임폐인 주인공이 야근 마치고 집에 와서 게임하다가 죽음~




거기까지 떠올렸을 때, 나는 눈 앞에 있는 아가씨를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앗. 테이라...?」


「어머! 제 이름을 기억하고 계셨군요! 클레어님!」


클레어님...? 틀림없다.


그녀는 '레이 테이라'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연애시뮬레이션 게임인 「Revolution」의 주인공이다.


그리고 내가 클레어님? 그렇다면 설마 이건 바로 그 설마인가?


그거입니까. 이세계 전생이라는 녀석입니까.





「테이라」


「네네! 클레어님! 레이 테이라 입니다!」


과연 그렇구나. 이제 알거같다.


아무래도 나는 정말로 이세계 전생인가 뭔가 하는 것을 현실로 체험하고 있는 중인가보다.


내 이름은 '오오하시 ~~'고. '테이라'라는건 게임 속에서 여주인공의 성씨다



「Revolution」에서는 여주의 이름은 자유롭게 설정이 가능하지만 성씨는 무조건 테이라로 고정된다.


즉 여기는 게임속 무대가 됐었던 세계고, 나는 그곳 악영영애가 된 모양이다.


최애인 주인공이 아니라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영영애로.




「땡잡았다!」


「무슨일이신가요 클레어님?! 갑자기 뜬금없는 소리를... 혹시 이 평민이 무슨 짓을 한건가요?!」


주변 사람들이 뭔가 중얼대고 있지만 나는 그거에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이세계 전생이라면 주인공으로 전생하는게 주이지만 주인공으로 전생하면 주인공을 보듬어줄 수가 없잖아?!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영영애라는 점이 아쉽지만 그래도 게임 속 세계로 전생...얼마나 꿈에 그렸던 상황인가.


이 세계에서라면 내 최애랑 선택지 따위가 아니라 리얼한 교류가 가능하다





문제는ㅡㅡ


「클레어님」


눈앞의 주인공이다.


「좋아합니다」


「......하?」



나는 순간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주인공은 세 왕자랑 이어지는게 아닌가? 잘못들은거겠지?



「클레어님. 저는 클레어님을 정말 좋아해요」


「뭐......, 뭐뭐뭐....!?」


레이가 한 말 뜻이 뇌에 침투해 들어갈 수록 나는 허둥대기 시작했다


「귀엽다아...」


「조용히 하세요!」


주인공은 정말 좋아하지만 「Revolution」에 있어서 내 최애 캐릭ㅡㅡ 그것은 공략대상인 남정네들이 아닌 주인공이지만 그래도 안된다.


나, 악역영애로 나오는 클레어 프랑소와는 「Revolution」막바지에 결과가 안좋아도 너무 안좋다.


악역영애라는 것은 히로인을 괴롭히다가 최후엔 역전당하고 마는, 주인공을 위한 발판 같은 위치의 캐릭터를 말한다.


귀한집 자식이면서 성격 나쁘고, 추종자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주인공을 몇번이고 괴롭히러 온다.


나는 그 악역영애에 해당하는 클레어를 싫어하는 편이었지만, 설정집을 보면서 마냥 싫어하지만은 않았다.


쓸데없이 높은 자존심. 상처 입기 쉬운 연약한 마음을 숨기고선 위협하는 듯한 몸짓. 연젓에게 지지 않기 위해 질투에 펄펄 뛰는 행동...그런 묘한 인간적인 부분들이 클레어라는 캐릭터를 싫어할 수만은 없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해도 악역영애로 전생이라니?!


그렇지만 주인공을 눈 앞에 두고서 이런말 하긴 뭐하지만 플레이 했던 기억을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헤실헤실 웃어버리고 만다.


아차. 이럼 안되는데


「당신 대체 무슨 소릴 하시는 건가요!?」


「뭐냐고 하셔도...그저 클레어님이 너무너무 좋을 뿐인데요」


「흐...흐흥. 평민주제에 저한테 아첨하시려는 건가요? 쓸데없는 짓이에요. 저는 평민따위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을 허락할 생각이 없으니까요.」


사실은 이미 80% 허락했다.


엣헴 하고 콧대를 세우며 속으로는 빠르게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아니 대체 이게 무슨 일이지? 왜 주인공인 레이 테이라가 나를...? 뭐 잘못먹었나? 주인공이 아닌가? 하지만 이름이 테이라인데...?'


「짱 귀엽다아...」


「무...무슨...!」


엄청나게 동요했다.


「당신...혹시 그쪽 계열 사람인건가요?」


「아뇨, 딱히 그렇지는...그쪽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그냥 클레어님이 너무 귀여워서요」


죽었다. 너무 귀엽잖아ㅇ아아아아아!


「귀여운건 제가 아니라 테이라 당신이에요.」


히익!?


아차! 생각이랑 말이 다르게 나왔다!


「감사합니다 클레어님!! 그렇지만 클레어님이 훨신 훨신 더 귀여우셔요!!」


기겁했다.


「아니 말이 잘못나왔어요! 당신 같은 평민은 엄청나게 싫어요!」


「클레어님...」


추욱하고 늘어지는 레이 테이라...


말이 너무 심했나..? 그치만 귀엽다아..


「그래도 괜찮아요 계속 괴롭혀주세요. 자 사양말고 팍팍 와주세요.」


「대...대체 뭔가요 이사람...」


겁나기 시작하는 나였다.



「자아 즐겁고 신나는 학원 생활의 시작인거네요 클레어님! 우리 함께 있는 힘껏 즐겨보죠!」


「어째서 제가 당신이랑 함께하는걸 전제로 얘기를 진행시키고 있는거에요!?」


함께있으면 안된다구요!



이렇게 매일같이 야근하던 나날과 작별하게 된 나는 사랑스러운 주인공을 매일매일 괴롭혀야하는 나날을 상상해보았다.


모처럼의 이세계 전생이다.


주인공을 괴롭히지 말아볼까? 그렇지만 현재 주인공이 자꾸 나한테 대시를 하는 것 같은데? 아니야. 왕자님들을 만나면은 달라지겠지. 일단은 나를 싫어하게 만들어야해.


슬프지만 괴롭히며 주인공이 날 싫어하게 만들어야만 한다.



내 이세계 전생의 전망은 어둡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앞에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레이가 보였다.


'뒤에서 들이받을까? 아니 그치만 지금은 계단이니 다칠 수도 있어. 조금만 따라가보자. 복도다. 여기라면 안다치겠지?'


「어머, 이거 죄송하게 됐어요. 그렇게 멍하니 서 계시니 어디 굴러다니는 물건인줄 알았지 뭐에요.」



넘어질 뻔한 상황을 간신히 버텨낸 레이가 뒤를 돌아 보았다.


「클레어님」


「뭔가요? 사죄를 요구하려고 하는 거라면 쓸데없는 짓이라구요? 그런 곳에서 멍하니 서있는 평민이ㅡㅡ」


「굉장하세요!」


「...네?」


「옆에 추종자들을 잔뜩 거느리고 있으면서도 타인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의 손을 더럽히다니! 그야말로 클레어님이세요!」


'당연하죠! 사랑하는 레이를 다른 사람들이 괴롭히게 둘 수야 없죠!'


그렇지만 입밖으로는 내지 않는다.


「대...대체 뭔가요 당신.」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어머~ 이거 참 죄송하네요. 벌레인줄 알았어요」


이번엔 발을 밟았다. 힐로 밟을 수는 없으니 슬리퍼같은 걸로 안아프게 살짝. 그래도 기분은 더럽겠지. 크흡..



「...주세요」


「네? 잘 안들린다고요 평민.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좀 더 확실히ㅡ」


「기왕 밟으실 거라면 좀 더 세게 해주세요!!」


「히익!?」


아무래도 제정신이 아니다.


주인공이 M이었던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어떻게 되신거죠? 평민은 교과서도 사지 못할 정도로 빈곤한 건가요?」



이번엔 교과서를 숨겼다. 버리진 않고 그냥 숨기기만 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클레어님의 마음을 알아채지 못했다니.」


「네?」


「저와 함꼐 밀착한 채로 수업을 받고 싶으시다는 뜻인거죠!? 부디 함께 보도록 하죠! 제로거리에서!」


「도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건가요!」


그치만 좋잖아? 앗 안되지 안돼..


무심코 풀어져버리려던 입가를 간신히 되돌리고 화를 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파트너가 없게 했더니 나와 파트너를 짜려고 하지를 않나, 물을 끼얹었더니 따뜻하게 해달라며 들러붙지를 않나, 책상위에 꽃병을 놓았더니 내가 주는 선물이라며 간직하겠다고 한다.


아무리 괴롭혀도 통하지를 않는다. 어떻게 된거지? 괴롭히는 족족 헛스윙으로 끝나버리는데?


아무래도 내가 아는 괴롭히는 방법이 일본 학교랑 다를게 없다보니 너무 약했나 싶기도 하다.


마법이 있는 세계지만 마법으로 괴롭히기엔 내가 '화속성'이라서 자칫하면은 크게 다칠 수도 있는걸...


물론 주인공인 레이는 '토속성', '수속성'의 듀얼캐스터로 다치면 치료할 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는 일이다.


무엇보다도 레이를 내 손으로 크게 다치게 할 수는 없다.


그건 일단 제쳐두고.


「이렇게나 괴롭힘을 받고도 어떻게 그렇게 태연한거에요!?」


「괴롭힘이라뇨? 사랑이겠죠?」


「아니거든요!?」


「그럼 대체 뭐였다는 건가요!」


「아니 어째서 제가 혼나고 있는거죠!?」


헥ㅡ헥ㅡ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모르겠다면 제가 확실하게 말로 해드리겠어요. 이 학교는 당신 같은 졸부 평민이 있어도 되는 장소가 아닌거에요. 평민은 평민답게 얌전히 노동에 종사하도록 하세요.」


「클레어님을 귀여워 하는 것이 저의 노동... 아니 봉사입니다.」


「...이젠 싫다 얘 뭐야」


어떻게해야 날 싫어하게 되는건지 정말 1도 모르겠다.


그렇다고해서 이정도로 굴할 수는 없지. 레이의 앞날을 위해서라면은 내가 괴롭히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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