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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타에와 리미의 카야 육아일기-3모바일에서 작성

ㅇㅇ(59.23) 2020.02.01 16:12:59
조회 401 추천 12 댓글 3
														

https://m.dcinside.com/board/lilyfever/517969?headid=20

전편


-------------

"너가 싫어 야마부키 사아야. 왜 나에게서 카스미를 뺏어간거야?"



들이쉬는 찬 숨이 폐를 계속 때려 시야가 흐려지고, 언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뛴 우시고메 리미의 머릿속엔 오래전의 일이 떠올랐다. 10년 정도 전의 일. 카스미와 사아야가 막 사귀기 시작했을 때의 일이었다.

어느 날, 아리사는 몰래 사아야를 불러내 미친듯이 추궁했다.


"내가 카스미를 좋아하는거 알잖아!!"
"그런데도 왜...."
"나한테 왜그래?"
"친구였잖아..!! 너가 어떻게 그럴수 있어!!"


다행히 그때 때마침 오타에와 내가 그곳을 지나가고 있었기에 상황을 중재했다.

사아야는 자신도 아리사가 카스미를 좋아하는걸 알고 있었지만 카스미에게 고백받은 순간 자신의 좋아하는 감정을 도저히 숨길 수 없었다고, 울면서 말했다.

그말을 듣고 나서 아리사가 한 말은, 당사자가 아닌 나에게도 송곳처럼 마음을 후벼파는 말이었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너가 싫어 야마부키 사아야. 왜 나에게서 카스미를 뺏어간거야?"

"....죽여버릴거야."



물론 그런일이 있었어도 카스미 앞에선 언제나의 포피파였다. 그런 연기를 하고 있었을 뿐. 그래서 방심하고 있었다. 이대로 카스미가 있으면 어떻게 포피파가 잘 유지될거란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만큼의 증오심을 가지기 전에 우리가 잘 다독여줬어야 하는데. 그랬으면 카스미가 막 카야를 가졌을 때에 생긴 일도, 오늘같은 끔찍한 일도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카야는 그런 일들과는 별개의 존재니까. 카야를 끔찍한 일에 휘말리게 한 아리사는 절대 용서할 수 없다.

오타에는 이미 경찰에 신고해 아리사를 찾는 중이었다. 나는 오타에와 따로 떨어져서 카야를 찾으려 했는데, 우리 집의 불이 환하게 켜져있었다.

불을 안끄고 나갔겠지. 하고 고개를 돌려 카야를 찾으려 했는데, 딱 그 순간에 창문에서

사람의 그림자가 보였다.


"오타에쨩!!! 우리집에....아리사가!!!"


급하게 문을 열고 들어와보니, 상상했던 최악의, 아니 그 이상의 상황이 벌어져 있었다.

순간 뇌리에 스쳐 지나갔다. 10년 전 공원에서의 일. 그리고 카스미가 카야를 막 가졌을 때에 생긴 일.


"카스미쨩....! 차키를 두고 와서 그런데..어?"


그날, 출근하기 전 차키를 챙기는 것을 잊어버린 나는 들어오자마자 카스미를 불렀다. 동거중이었던 우리 5명 중 3명은 이미 출근했고, 이시간에 집에 있는 사람은 소설가인 카스미 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에 들어오니 작은 문틈 사이로 아리사의 그림자도 같이 비춰졌다. 아침에 출근하는걸 봤는데, 아리사도 잊어버린게 있는걸까.


"야, 카스미. 넌 도대체 사아야의 어디가 좋은거야?"

"음....잠깐만, 이것만 하고......됐다!"

"아리사, 사-야의 어디가 좋냐고 물어봤었지?"

"난 있잖아, 사아야의...."


그 다음에 일어났던 일을, 난 애써 떠올리지 않기로 했다.

*

결국 방해하는구나. 내가 카스미에게서 사아야를 때어내려는 걸.


"움직이지 마. 내손에 든게 뭔지 모르는건 아니지? 너희들이 사아야를 떼어내는걸 방해하려고 하면 할수록, 난 더 급해질수밖에 없어."


내 말이 끝나자마자 둘은 뒤로 물러나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창밖을 보니 이미 경찰들이 집 주위를 메워싸고 있었다. 경찰들에게도 큰 소리로 경고했다. 집 안으로 들어오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그리고 먼저 오타에와 리미에게 창문과 현관문을 전부 잠그라고 명령했다. 또 다 잠그고 나면 아까 있던 신발장 옆에서 가만히 있으라고도 말했다.

일단 나도 이 무거운걸 들고 섣불리 움직일순 없다보니 카스미를 바닥에 내려놓고 조용히 서서 주위를 살핀다. 잠깐의 틈이 보일때 한번에 분리하기 위해서.

카스미와 그옆에 붙은 벌레를 내려다보니 문득 카스미는 왜 이런걸 좋아했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답변은 카스미가 이미 해줬다. 다만 내가 못들었을 뿐.


"야, 카스미. 넌 도대체 사아야의 어디가 좋은거야?"

"음....잠깐만, 이것만 하고......됐다!"

"아리사, 사-야의 어디가 좋냐고 물어봤었지?"

"난 있잖아, 사아야의...."

"..겠어!"

"뭐야? 못들었어. 제대로 설명해."

꽈악

"읏..!?! 아..아리...사....!"

"왜...? 왜,왜,왜. 왜냐고!!!!"

"아리사쨩?? 뭐하는거야!!! 카스미쨩 목을 놔!!!"



"헉....헉...콜록..아리..사..."



카스미가 뭐라는진 못들었지만, 아무튼 난 사아야가 싫다. 저 반쪽짜리 역겨운 눈도, 역겨운 머리카락도.

어쩌면 내가 못들은 그 말이 나도 사아야를 싫어해! 아리사가 더 좋아! 란 말은 아니었을...!

쿵ㅡ

갑자기 뒤로 넘어간 시야에 당황해서 고개를 일으키자 내 허리를 감싸안은 오타에가 있었다.

내가 들고있던 건 넘어질때 이미 멀리 떨어져버렸다.


"리미! 지금이야!! 카야를 빨리..!"


안돼..리미가 카스미를 데려갈려고 하고 있다.경찰도 이 광경을 보고선 창문을 깨 들어오려 한다.

이대로 또 카스미를 빼앗겨버려

내 등 뒤의 싱크대 위에 있던 것중 아무거나 꺼내 오타에의 어깨를 있는 힘껏 내려쳤다.

짧은 단말마를 지르며 오타에의 팔힘이 풀렸고, 나는 아까 집은 것을 다시 뽑아 카야를 안고 도망치려는 리미에게 다가갔다.

리미는 아까 광경을 보고선 다리힘이 풀렸는지 카스미를 끌어안고는 주저앉아 버렸다. 그런 상황에서도 카스미를 끝까지 껴안고 있다.


"안돼.....카야쨩한테 그러지마..."


내가 카스미를 돌려받으려 할때 오타에가 힘겹게 입을 열었다.


"카야, 아리사 이모...걱정되지..? '아리사.' 라고 너가 불러줘..."

"아...아.."

"아..."


물론 카스미는 아직 아, 밖에 말할수 없다. 사아야가 방해하는 중이니까.


"말했잖아..? 사아야를 카스미에게서 때어내야 한다고!! 카스미가 내이름을 부르는걸 사아야가 방해하는거야!!!"

"너가 싫어 야마부키 사아야...그 역겨운 눈도 역겨운 분홍색 머리카락도...전부 싫어!!"

"카스미를 돌려줘!!!!"

"아...아리샤.."

"...!"

"아리샤~!"
"아리사~!"

"아리사, 사-야의 어디가 좋냐고 물어봤었지?"

"난 있잖아, 사아야의 아름다운 눈도, 예쁜 분홍빛 머리카락도, 전부 좋아!"

"그래서 카야가 태어나면, 그런 사아야의 모습을 닮았으면 좋겠어!"


"......"
"카....야...."

"아리샤! 아리샤~!"

"카야...."

"넌...카스미도, 사아야도 아니었구나...."

"카야는....카스미가 아닌거지...?"

"그냥 카스미가 원하던대로..사아야를 닮았을...뿐.."




"지금! 빨리 체포해!!"


*


그 사건이 남긴 상처는 너무나 깊었습니다.

아리사는 경찰에 체포당해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제 더이상 우리의 앞에 나타나진 않을 겁니다.

5명의 즐거웠던 포피파는 이제 볼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남겨진 지금의 인연을, 카야와 리미를 소중히 해야겠죠.


"휴...아기는 예방접종을 많이 맞네. 리미, 저번주에도 맞있었지?"

"응...카야, 또 울지 않을까?"

"예방접종 맞으러 오셨어요? 잠깐만요.."

"아기 이름이 하나조노 카야, 보호자분 성함이?"

"아, 하나조노 리미에요."

------------

아리사가 든게 뭔지는 상상하기가 싫어서 묘사는 적당히 했습니다. 두손으로 겨우 들만큼 무거운 것이라고만 생각해두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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